이틀째 한시간씩 젖물리다 애기 울리고 나도 울고 반복...
드뎌! 20분 먹이고 애는 잠들고 남아서 처음으로 유축을 해봤다;ㅁ;
얼마 안 되지만 애 낳고 느낀 자괴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준 첫 사건 같아서... 마음에 위로가 된다.
제왕절개 산모들은 오늘쯤 젖이 돈다는데 통곡 마사지 덕분에 애낳은 날에도 젖이 조금은
돌았었다.
차병원 퇴원하고 바로 참산부인과 가서 애를 끼고 가능한 젖을 많이 물렸다. 첨에는 별로 소득이 없다는데 망고가 제법 젖빠는 힘도 좋고 잘 빨았다.
둘째날인 어제 같은 경우는 갖다 대면 지가 알아서 정확한 방식으로 물고 빨고.
근데 양이 모자란지 양쪽 교대로 한시간을
물렸는데 결국 배고프다고 울었다. ㅠㅠ 그래서 신생아실로...
오늘도 한시간씩 씨름을 했는데, 매번 울고 신생아실 가서 분유를 평소보다 많이 먹었다는 말을 듣고 속상했다.
저녁 7시경 젖먹다 울음터진 망고 때문에 시부모님 아기 제대로 안아보시지도 못하고 가고 엄마도 내가 하도 스트레스 받아하니 가시고 남편붙들고 또 징징 울었다. 남편이 온갖 노력으로 위로를 해주어서 기분이 조금 풀렸는데 웬걸 진짜 젖차는 느낌이 와서, 안 데리고 올려다가 다음
수유탐 한번 달라고 요청을 했다.
생각보다 약간 늦게 망고는 기저귀로 깼다고 왔다. 젖을 물렸는데 의외로 열심히 물더만 양쪽 10분씩 빨고는 꿈나라로 가버렸다... 망고를 데려왔던 간호사 선생님이 첨에 유축해본다 할땐 말리시더니, 수유하는거 보시고는 끝나고 바로 유축기를 갖다 주시고 사용 방법을 설명해주셨다. 그리하여 첫 유축시도! 첨한거라 사용이 어설퍼서 더 안나온 것 같지만 어쨌든 먹고도 10미리는 남았다는게 그저 기쁘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