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기는 매일 계속 되고, 어제와는 또 다른 오늘이다.
그간 항상 오른쪽 젖을 더 잘 물고 잘 먹고 양도 많았는데, 왼쪽을 늘리면서 동시에 양쪽을 다 수유하려고 왼쪽 -> 오른쪽 패턴으로 수유를 했다. 양을 충분히 먹이려고 한쪽당 약 10분 정도? 그런데 어제 오후가 되면서부터 왼쪽을 먹고 나면 오른쪽은 딱 2분 빨면 거부를 하는 것이다. 결국 오른쪽은 계속 불어서 빵빵해지고... 오늘 아침에 결국 오른쪽을 유축했다.
어제까지는 그냥 거부였는데 이후 오늘은 아주... 무슨 월척도 아니고 오른쪽만 물리면 1~2분 후 품에서 아주 용트림을 하는 것이다. 어제는 배부른가 하고 말았는데 오늘은 너무 빨리 거부를 하고 앵앵 우니, 다시 물려보면 또 조금 빨다가 용트림 하다가 앵앵... 그래서 평소 다니던 네이버 카페에 급히 질문을 올렸다. 1분도 안되어서 정답이 달렸는데... 충격. '사출이 너무 심해서' ...계속 제대로 안 먹고 남다보니 너무 불어서 사출압력이 너무 셌었나보다. 약간 짜고 먹이라고 하길래 세면대에 대고 손으로 좀 짰는데 와... 무슨 20cm를 직선으로 뻗는...ㅠㅠ 그게 입안에 뿜뿜하니 애가 싫어서 울 수밖에...ㅠㅠ
제일 쉬운 방법은 젖량을 좀 줄이는 거라는데 벌써 젖이 적다고는 못하지만... 낮시간에 계속 깨있으면 달라는대로 주기 벅차기도 하고 아직 줄일 정도는 아닌 것 같고. 손으로 좀 짜고 먹이는게 최선같은데 애가 급하다고 울면 그것도 어렵고. 그나마 젤 쓸만했던 방법이 방금 성공한... 애를 약간 엎어놓듯이 몸을 45도 정도 뒤로 기대고 먹이는 거였다. 팔이 빠질거 같긴 했는데 일부러 한쪽당 딱 5분씩 10분 먹이고 끊어버렸다. 부족할까봐 막 10여분 물린 것이 젖량을 너무 늘려버린 듯하다. 생각보다 엎어놓고 먹이니까 오른쪽 물렸을때 다소 불안한(...)표정을 짓긴 했지만 약간 망설이다가 결국 꼴딱꼴딱 잘 먹어주었다. 5분만에 뺏었는데도 크게 불만은 없는듯. (사실 졸려서 그런걸지도...)
매일같이 전날과는 다른것이 확실히.. 인간을 만드는 중이긴 한 것 같다... 하지만 그 시행착오는 진짜 고통스럽다. 문제는 여긴 아직 조리원이라는 거. 으하하하. 그래도 가끔 성공적으로 문제를 해결할때의 뿌듯함 때문에... (아니 이런 감정으로 애를 봐도 되는건가?...) 아직은 견딜만 하다. 으흑. 자 망고야 어서 자라서 엄마에게 다른 보상을 제공하렴. 찰나의 배냇짓보다는 좀 업그레이드 된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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