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일 부터 시작되었다고 느끼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93일부터 시작된 잠투정인 것 같다.


93일에 아빠가 늦게올 예정이라 목욕시간 변동 -> 저녁에는 수유만으로 재우기 시도했는데 잘 안됨.

94일 아빠가 늦게 와서 목욕을 빼먹고 그냥 재우기 시도 -> 역시 잘 안됨.


그리고 95일부터는 실제로 아빠가 일찍 왔는데... 나 혼자 봐서 근가... 계속 밤잠 투정 중이다.


그냥 이 무렵에 오는 정상적인 힘든 시기인걸까... 아니면 내가 애보기를 하도 못해서? ㅠㅠㅠㅠ?


낮의 일과가 밤에 영향을 주는건가..


아무튼 이제 유모차는 잠이 안온다고 하고 안겨서도 잠이 안 온댄다. 포대기와 아기띠가 먹히긴 하는데 확실히 이제 '누워서' 자는 것이 편한 모양이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누워서 자는 습관 자체가 없어서... 재우기가 고되다.





어제는 젖 먹였는데도 젖 먹으면서 머리가 가려운지 고통스럽게 긁어대다가 그만 잠이 안 들고 계속 울어서 할 수 없이 포대기로 한 탐 재웠다. 2시간 쯤 뒤에 다시 수유해서 재울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수유하고 잠깐 잠들었나 싶었는데 잠시후에 깨서 빽---- .... 가서 트림시키고 안아주고 해도 계속 울어서 하다하다 나몰라라 하는 심경으로 침대에 그냥 내려놨는데 그대로 잠들었다.;;; 잠들 타이밍을 맞춘건지 뭔지...





 


 머리가 문제인가 싶어서 어제와 오늘은 머리를 물로만 감겼다. 며칠째 수유하면서 땀이 하도 많이 나서 머리가 끈적끈적하더니만, 오늘은 날이 시원하기도 했지만 물로만 감겨서 그런지 그런대로 땀을 덜 흘렸다. 얼쓰마마 바스&샴푸 쓰는데 아무래도 아기 피부에 맞지 않는다는 의심이 물씬물씬 든다. 몸에 습진도 안쓰니까 줄어들고... 비누를 쓸거면 보습을 잘 해야하고 비누를 안 쓸거면 보습을 안 해야 한다는데 솔직히 나나 남편이나 몸에 뭐 바르는 체질이 아니고 남편은 워낙 규칙적으로 뭔가 하는걸 힘들어 하니 아기 보습을 하다 말다 하는데 샴푸는 꾸준히 써서 그런가... 아무튼 우리 망고는 백일 넘어서 갑자기 물목욕만 하는 신세가 됨...ㅋ


 머리에 땀을 덜 흘리니 두피의 붉은 기도 많이 좋아지긴 했다. 


 그래도 오늘도 또 신나게 울었다! 오늘은 아예 한 5분?도 젖을 먹지 않고 울기 시작... 아빠가 안아줘도 울고 엄마가 안아주면 울지는 않는데 보채고 포대기도 거부하고 짜증내고...;; 밝은 데로 나가니 그치고 불끄니 울고... 그렇다고 불켜놓으면 절대 잘 리가 없으니 불끄라고 하고 내가 받아서 안았다. 침대에 누였더니 잠깐 잠드는듯 했지만 또 깨서 울고... 

 남편 어깨에다가 게웠는데 배고플까 싶어 다시 젖을 물리려 해도 그것도 죄다 거부했다. 내가 안아보니 뒷머리에 땀이 흥건해서 이건가 싶어서 거실 에어컨 밑에다가 눕혔더니 앵앵 안울고 앵앵 - 가만있다가 - 앵앵 - 가만있다가... 요런다. 보니까 가만있을때는 졸고 있는 느낌. 내버려두면 자겠다 싶어서 그냥 보고 있는데 남편이 불쌍했는지 안아주었다. 안아줘도 여전히 앵앵 ㅋ 내가 그냥 두면 잘 것 같았다고 불평하자 남편이 걍 내려놓았다. 내려놨더니 잠깐 앵앵거리다가 그치고 혼자서 그냥 잠들어버렸다;;; 눈을 좀 깜빡깜빡 하긴 했는데. 



 

그나저나 이렇게 하면 습관된다며 남들이 말린 것 중에서 습관이 된 건 하나도 없다. -_-;


공갈 물고 자는거 -> 자주 물리지 않긴 했지만 50일 무렵 젖병이랑 세트로 그냥 거부.

손가락 빨고 자는거 -> 한 두어번? 손가락 물려서 토닥이니 자던데... 젖물고 자는 걸로 덮어써놔서 그런지 젖물고 못자는 지금 손 안빨고 그냥 잔다;;;

젖 물고 자는거 -> 돌 때까진 그냥 물고 잔다는 마음으로 (일단 몸이 편하고 보자는 주의로) 습관들이려 했는데 이제 젖먹어도 잠이 잘 안 오는지.. 낮에는 5~10분 더 자고 깨나고 밤에는 아예 못자고 -_-;;;;;;

안아 주는 거 -> 10kg까지 이렇게 해야되면 어쩌냐며.... 근데 7kg도 안 됐는데 벌써 어깨 위는 불편해서 못잔다며...ㅋ

유모차 -> 몰고 나가야되는데 어쩌냐며... 근데 이제 그냥 외출용으로 쓰면 될듯 ㅋ

포대기 -> 이제 시도 중인데 한탐 (30~45분짜리) 자고 나면 깨서 불편하다고 버둥버둥 거리는 걸로 봐서 오래 못 써먹을듯...





그나저나 불 끄면 싫어하는 느낌이 나는데 검색해봐도 '불끄는 것에 대한 공포'는 돌 무렵부터 형성된다고 한다. 그럼  무서운 건 아닐텐데 불 끄면 왜 우는 걸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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