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았습니다.
드림웍스 작품이라고 해서 조금 기대했었지요. [슈렉을 완전 재밌게 봤다보면 +ㅅ+]
너무 기대했는지, 슈렉만큼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쓰다보니 슈렉에 대한 스포일러 포함이군요-_-;;; 제길.
!아무튼 7월의 영화는 마다가스카였습니다.
영화관에 가서 봐도 돈이 아깝지는 않아요.
[음악들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_-b 슈렉때도 그랬지만...]
하지만 굉장하다라는 느낌의 '작품'은 아니네요. -_-a
슈렉은... 소재부터가 꽤 신선한 발상이면서,
[멋진 기사가 아닌 괴물이 주인공이라는 선택]
담고 싶어하는 내용도 깊이 의미가 있어서, 인상깊게 봤었습니다.
슈렉의 외모가 전형적인 흑인의 외모라던가하는 점이, 사람들의 편견에 대한 지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주변인들에게 슈렉이 전형적인 흑인 얼굴 같지 않아? 라고 물어보면 다들 깜짝 놀라더군요. 전혀 몰랐다고.
하지만 둥근 코라던가 두터운 입술, 둥근 눈 같은 걸 보고 있으면서 모른다는 것도-_-;;;
게다가 전형적인 백인의 이목구비인 [사실 카메론 디아즈의 얼굴과 묘하게 닮았..] 피오나 공주가
괴물로 변하고 나면 역시나 흑인 미녀의 인상이 되구요.
[게다가 그들 모두... 변하고 나면 좀 -_-;;; 늘지요. 뚱뚱한 사람에 대한 편견도 꼬집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보든 [만화든 영화든 소설이든] 저의 관심사는 특히 캐릭터성인데,
슈렉은 그런 면에서도 제법 훌륭합니다.
슈렉이 굉장히 개인주의적인 귀차니스트인 주제에, 가끔 소심해진다던가 [2편에서 공주의 사랑을 받기 위해 인간이 되질 않나]
동키의 수다스럽고 엉뚱한 면이라던가,
공주가 전형적인 공주의 다소곳한 성격이 아니고 뭔가 마구마구 깨는 성격이라던가
장화신은 고양이가 내내 터프한 척 하다가 갑자기 귀여워지는 순간 뭐 그런거요.
마다가스카는 발상 자체는 상당히 깨긴 한데.....
[보통 동물원에 가서 동물들을 보면서, 답답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텐데,
사실 동물들은 동물원이 좋다고 생각하고, 정글보다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는 점이.]
발상의 전환에 집착한 느낌이랄까.
너무 억지 이야기를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동물원이 더 좋다니. 인간 본위의 사고 아닐까요?]
하긴. 동물이 아니라 의인화를 시켜서.
자연으로 돌아가자라는 주제라고 한다면....[때려줄테다.]
뭘 말하고 싶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_-;
현실적이 되었다가 [인간들과의 피드백]
비현실적이 되었다가 [펭귄들이 배를 조정한다던가...]
그 중간지점을 잘 잡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천포 : 그런 면에서는 인크레더블이 정말 대단하지요.
표현 기법을 애니메이션으로 택했을 뿐, 시종일관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을 잊게 만들 정도로
한 편의 잘 만든, 재미있는 액션 히어로물인, 그 영화.
캐릭터의 비사실적인 인체비례때문에,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을 절대 잊을 수가 없는 데도,
끝까지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다기보다는 실사 영화를 보고 있다는 기분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과장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어이가 없는 순간들이 있고
[펭귄이 배를 납치한다는 게 말이 되는 설정인지]
과장을 하다가 또 너무 현실로 돌아가버려서
어른에게는-_-;; 재미가 없어진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주제 의식의 부족한 감도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뉴요커 자랑[?]이랄까 그런 것이 너무 많은데다가,
전체 주제는 우정 뭐 이런건데-_-;;; 별로 설득력이 없고.
사자와 얼룩말이 친구라는 설정 자체가 -_-;;; 때려주고 싶은 설정이고-_-......
그리고 마지막에.
스테이크보다 스시가 좋아라니!!!!
그게 도대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요-_-!!!
아무튼 그렇고.
나서기 좋아하는 알렉스나,
개념이 없다 외에는 표현이 불가능한 마티,
전형적인 사고뭉치 뒷처리반이자 애들 돌보기 좋아하는 누나 타입의 글로리아,
어리버리의 극치인 멜먼.
뭔가 전형적이다라는 생각만 잔뜩드는 캐릭터 조합이라서-_-; 상당히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뭐...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은 매끄럽고 내용도 보는 동안에는 재미있었습니다.
But, 슈렉을 기대하고 보면 좀 실망이랄까뭐랄까....-_-
역시 슈렉이 너무 잘 만든 게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