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2

from 문화생활/영화 2005. 6. 22. 02:09

1보다 카타르시스는 덜하지만, 극적으로는 잘 짜여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그런데 나쁜놈은 나쁜 인상이 약하고,

[공공의 적이라는데 그다지 1편의 이성재만큼 공공의 적 이미지는 아니었고..]

정준호가 일단 역에 그다지 어울리지 않았다.

그사람 너무 착하게 생겼어;ㅅ;

게다가 코미디에서는 굉장히 재밌는 사람인데.... 뭐랄까 쓸데없이 진지한 악역으로는 영 아니었다.

게다가 1편에서는 원래 사고방식이 좀 비뚤어져 있긴 하지만 원래 나쁜 놈은 아니다가,

나쁜 놈이 되는 계기가 있는데 - 돈문제 -

2편은 그런 것 조차 나오지 않는다.

그냥 원래 나쁜 놈으로 태어나서 나쁜 놈이라는 식의 강요랄까.

중간중간 격투-ㅅ-폭력씬은 제법 공을 들인 태가 났지만...

중학생과 고등학생 패싸움 장면에 공들여봤자..라는 기분.

여러가지 재밌는 장치가 더러 있었는데,

검찰청의 인물 설정은 좀 재미있었다.

장인어른이 돈이 많아서 늘 밥을 사는 조검사라던가,

강철중 검사를 좋아해서 말투와 행동이 완전 똑같은 강석진 수사관이라던가 [강씨맞나]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역시 강철중씨의 상관인 김신일씨라던가....

제대로 꼴통 트리오였는데-_-...

아쉽게 강석진 수사관이 죽고... [설마 그 매력적이고 귀여운 인물을 죽일 줄이야!]

숨겨졌던 또하나의 꼴통! 지검장 등장! 이리하여 셋이 하나를 상대한다! [으응?]

또 하나 맘에 안 들었던 것은

강철중이 처음부터 한상우를 맘에 안 들어 한다는 점이다.

맘에 안 들어서 검사가 되었고,

맘에 안 들어서 수사를 열심히 하고.

개인적인 원한관계가 공공의적을 응징하는 검사의 이미지를 약화해버렸다.

그리고 마지막에 아끼던 수사관의 죽음이 결국 기폭제가 된다는 점도.

1편에서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을 보복성으로 죽이는 이성재의 비인간적인 행동에 강철중 경사는 분노하지만,

2편에서는, 아끼던 사람이 죽었으니 복수를 한다는 그런 인상을 주고 말았다.

뭐 그랬다.

확실히 1편이 정말 수작이었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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