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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비일상/꿈의 기록 2006. 8. 6. 12:28
오랜만에 꿈을 꾸었습니다.





꿈 속에서 나는 딸이 하나 있는 엄마로, 또래의 아들이 있는 친구와 같이 있다.

같이 살고 있는 건지, 그 친구가 누구였는지, 애가 어떻게 생겼는지 같은 건 잘 모르겠다.

나는 집 같은 곳에 있는데, 집 같은 곳이라고 하는 이유는

잠시 후에 바닷물이 잔뜩 밀려와 집(으로 추정되는) 바깥에서 넘실거렸기 때문이다.

색이 진짜 에메랄드빛깔, 조금 파랗다고 할 수 있는 빛깔, 아래는 해조류가 약간 보이는 그야말로 바다였다.

애들은 좋다고 물에 들어가고, 나는 들어가지 않았다. (원래 해수욕 같은 거 별로 안 좋아함)

물은 애들의 가슴~허리 사이 높이정도 되고, 애들은 재미있는지 이리저리 첨벙거리면서 돌아다닌다.

그러다가 내 딸이 '엄마 이제 그만 들어갈래' 라고 하면서 끌어 올려달라는 듯이 손을 내뻗었고,

그래서 나는 딸을 건지려고 손을 내밀어 딸의 손을 잡았다.

그 순간 상어떼가 갑자기 문의 왼쪽에서 달려왔고,

나는 딸을 재빨리 건져 올리고, 남자애도 건지려고 했으나 상어떼가 한 발 빨라 남자애를 채어가 버렸다.

그 때 그 자리에 없던 친구가 돌아왔을 때(남자애 엄마) 나는 이 참사를 고백하고 불가항력이었음을 어필했다.

하지만 친구는 내 해명은 제대로 듣지도 않고 울며 눈물이 범벅된 채로

'그러면 얘는 왜 살았니!' 하고 내 딸의 등짝을 떠미는 것이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억울할 것 같았으므로 (친구라는 것이 지 자식만 살린 상황이)

나는 너무 미안해져서

'내가 내 자식 살리자고 니 자식 버린 게 이번이 세 번째니까'

(기억하기로 왠지 이것이 처음이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세 번이라는 것도 근거는 없다.

그리고 위에 언급한 상황과 마찬가지로,


 불가항력의 상황인데 왜 버렸다는 표현을 썼는지 잘 모르겠다. 꿈이라서?)

'니가 원하는 건 뭐든지 들어줄게, 말만 해봐'

라고 말했다.

친구는 뭐라고도 대꾸하지 않고 그냥 울고 있을 뿐.


나는 머리속으로 그 아이가 살아있을만한 가능성을 찾아 열심히 생각했다.

(꿈이라서 그런지, )곧 그 상어 떼가 사실은 인어[!]들이 변신한 것이고,

아이를 관상용[!!!]으로 쓰기 위해 잡아갔으므로 아이가 실제로 살아있을 가능성도 있다, 는 것이 떠올랐다.

인어들은 아름답게 생긴 인어공주의 인어라기 보다는 괴물의 상반신에 물고기의 하반신을 가진 괴수였다.(;;)

계속 생각해도, 우리가 물고기를 기르는 것과는 달리


물 속에서 공기를 넣어 인간을 기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만 들고

아이를 살려서 다시 눈앞에 데려올 만한 가능성이 생각이 안 나는 거다.






이 즈음에 엄마가 깨워서 잠에서 깨었습니다.

후반부의 애먼 상상은 꿈을 꾸면서 악몽으로 끝나지 않게 하려고 이런 저런 상상을 덧붙여 보는 것인데

절반 정도는 의지에 의한 것이고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

절반 정도는 무의식에 의한 것입니다. (인어가 나온다거나)

성공하면 꿈의 내용이 변형되면서 무사히 좋은 꿈으로 마칠 수 있고 실패하면 악몽인 채로 그냥 깨버리는 것.

꿈을 의지로 조절한달까요...;





아무튼 엄마에게 얘기했더니 벌써 무슨 '애'냐고 웃어버리기만 하시고-_-....

나는 물에 대한 공포나 친구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주제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




공포 영화 원래 싫지만, 개중에서 절대 안 보는 것이 있으니 바다에서 상어나오는 공포 영화 입니다.=_=

한 번도 물에 빠져본 기억도 없는데, 일단 물 속에서 허우적 대는 거만 봐도 미치도록 무섭고

거기에 상어까지 나온다고 하면 손발이 얼어붙는 것 같은 -_- 충격적인 느낌.

귀신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치부하면 그만이지만 (나같이 귀신 류에 둔감한 사람 괴롭히겠나 라고 생각하며)

상어는 언제라도 바다에 나가면 한 번쯤은 만나게 될 것 같은 공포스러움.

최악입니다 최악. 딥 블루 씨를 보며 얼마나 공포에 떨었는지...=_= 캬오.




친구에 대해서는 미안할 건덕지가 기억이 안 나는데...

새벽즈음에 몇 시간 지난 부재중 통화를 발견한 것 정도?

게다가 나 살자고 남 버리고 막 그런 성격도 아닙니다만....-_-;;;;

근데 남편들은 어디서 뭐 하고 있었을까요? -_-a 갑자기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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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비일상/꿈의 기록 2006. 1. 31. 23:56


또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완전히 불길한 암시로, 잠에서 깨어나면 기분이 나쁜 정도의 지경에서는 벗어났습니다.





꿈 속은 분명히 학교로 추정되는 어떤 장소.

급식이 커다란 쟁반에 팔보채 그릇의 네 배쯤 되는 크기의 접시에 산처럼 나오고, 국이 짬뽕 그릇 같은 대접에 나오는

-_-;;;

등장인물들은 중학교 때의 친구, 고등학교 때의 친구 및 알 수 없는 남정네들..

교실에서 필통이 떨어졌는데,

샤프 두 개가 데굴데굴 굴러서 뒷자리로 갔다.

둘 다 플라스틱 샤프였는데, 한 개는 싸구려 천 원 짜리.

주운 남정네가 내가 있는 쪽의 바닥으로 던져서-_-;

샤프가 세 동강이 나고; 뒤의 누르는 부분 근처에 두 군데가 삐죽삐죽하게 깨지고

그 파편에 맞아서 얼굴에 생채기가 나고 (...이건 나중에 나오지만 실제 다친게 아니고 그냥 나의 엄살이었을 수 있음)

그 뒤의 남정네도 역시 샤프를 소심하게 슬쩍 던져서

약간 비쌌을 두 번째 샤프는 끝이 약간 뭉그러졌지만 멀쩡한 상태였다.

.....

원래 소리를 빽 지른다거나 하고 성질을 내는 경우가 거의... 아니 아예 없는 성격이었는데

언젠가부터 -_- 아침에 일어나는 문제로 엄마랑 실갱이를 하게 되면서 빽빽거리게 됐고

....어느 날인가는 꿈 속에서 꿈이라는 걸 인지한 상태로 한 번 빽 한 이후로...;

이제는 꿈 속에서도 빽 하고 소리를 지를 수 있게 됐다-_-;;;;;;

그래서 샤프를 깨뜨린 놈에게 뭐라고 소리를 빽빽 질렀다-_-...

....꿈 속에서 큰 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게 웃긴게;

꿈 속이니까 이 사람들이 상처받고 나에게 도리어 화를 낸다거나 하지는 않겠지-_-;; 라는 터무니없는 믿음과

꿈 속에서까지 화를 참을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과..

그런 이성적 판단 이전에 꿈 속에서는 자제력이 좀더 부족해서 본능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것과... -_-;;;

등등이 결합되어 일어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어제의 꿈 속에서는 단지 소리를 질러 준 것만으로는 화가 안 풀려서

(다음에는 꿈 속에서 열받을 경우엔 치고 받는 걸 시도해 봐야겠다... 내가 이길까? -_-;;;;;;)

친구들과 양호실에 갔다.

양호 선생님은 김아중-_-을 닮았는데

(다른 사진보다는 요런느낌)

나더러 왜 왔냐고 했다.

그래서 앞에 일어났던 사태를 설명하고 샤프에 맞아서 상처도 났고

(얼굴을 가리키며.. 왼쪽 눈 아래 지점... 아프지는 않았으므로 구라였을 수 있다. -_-;;;)

속이 안 풀리니, 정신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을 했다.

그러니까 양호선생님은 약간 비웃는 듯이 픽 웃고-_-;

나에게 뭔가 말을 해 주려고 했다.

그러나 그 순간 동생이 깨워서 깨고 말았다...





꿈 속에서 뭔가 볼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건 내 내면 세계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나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을 들을 기회였는데,

듣지 못하게 돼서 좀 아쉬운 기분...-_-a

그래도 꿈이 조금씩 밝은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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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비일상/꿈의 기록 2006. 1. 25. 17:58
 

요즘 늘 불길한 내용의 꿈을 꾸지만,

대개는 기억에 남지 않는다...

나만 내용이 좋지 않았다는 기억뿐.




오늘 아침에도 거의 다 날아가고 조금 남은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큰 수조에 물고기가 있었다.

금붕어, 비단잉어 같은 관상용 어종들.

근데 자꾸 한 마리씩 죽는거다.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자꾸 하나씩 죽는데,

신기한건 하나가 죽어서 어항을 살펴보면 똑같은 어종이 더 있는거다.

두 마리씩 있는데 한 마리가 죽어 나가는 거... 한 마리가 죽어서 하나만 남은 것도 있고.

밥을 주려고 하는데,

밥이 물고기 밥이 아니라 매우 이상한 거여서, 줄 수도 없고 줘도 되는지 알 수도 없다.

속수무책.




이건 뭐하는 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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