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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가 아는 데이트 장소 - 3 2007.05.28
  2. 청계천 구경 다녀왔습니다. 4 2006.01.11
  3. 이 사람이 내 남자친구입니다. 7 2005.10.16

꽤나 오랜만에 속편(?)을 쓰게 되었습니다.

1. 서울대 입구

얼마전 영화관 씨너스가 생겼다. 현재 여기는 통신사 할인 1000원이 적용되는 상태.
내가 이용하고 있는 올앳카드 캐쉬백 + 통신사 할인 하면 둘이 만원이면 영화 한편 OK.
밥은 푸드코트에 가면 '커리 포트'라는 가게가 있다.
치킨커틀릿과 커리포트인가 하는 메뉴가 있는데 이름을 잊었지만 아무튼 맛있다.
가격은 5500원.
가격 대비 양이 적을 것 같으면 아주머니에게 애교로 '밥 조금 더 주세요'라고 말하자!
오늘 무려 커틀릿을 한 개 더 주셨다.
달달한 치킨 커틀릿과 살짝 매콤한 카레가 아주 잘 어울림.
그 옆에 있는 생과일 주스 가게도 매우 맘에 듬. +ㅅ+
하나 사서 둘이 노나 마시면서 영화 포스터 보고 있으면 아주 그럴싸하다.

서울대에서 관악구청쪽으로 내려오다가 관악구청 앞에서 내려서 서울대 입구역을 향해 조금 내려오면 오른편에 '사누끼 우동'이 있다.
요기는 생라면이 맛있다.
얼큰하고 독특한 국물의 생라면에 아삭아삭한 콩나물이 얹혀 있어 매우 사랑스러운 메뉴.
가격? 기억안남.

사누끼우동 맞은편에는 '허수아비'가 있는데 여기는 김치철판까스가 맛있음.

그 밖에 아웃백도 있고 대략 비추인 포호아도 있고 안가봤지만 포베이도 있고...
뭐 있을 건 다 있는 듯?
그래서 요즘 영화는 씨너스에서만 본다. (사실 통신사할인 1000원의 압박)

약간 멀긴 하지만 낙성대 근처에 '시밀레'라는 가게가 생겼는데
(어디까지나)비교적 저렴한 가격(식사5000~7000)에 이국적인 풍미의 요리를 판다.
(팔고 있는 것은 소스에 살짝 볶은 밥, 볶은 면 요리, 탕면 요리 등)
와인은 안 먹어봤고 대신 이과두주를 살짝 (매운 거 먹고 있다가 브레스 뿜을 뻔했다.-_-)
매운 요리는 내 입에 너무 매웠다. =ㅅ=; <-매운 거 죽어라고 못 먹는 인간.
먹다가 G_G... 7000원 답게 해물이 골고루 듬뿍 들어 있어서 그 점에서 점수를 준다.
와인과 달짝지근한 소스로 머시기.. 한 거 먹으면 맛있을 것 같은데 다음 기회에 시도를...



2. 삼청동

마린블루스를 보다가 알 게 되었지만 부추만두가 맛있는 천진포자!
그리고 고 밑에 내려오다보면 무슨 그림같이 생긴 예쁜 카페가 나오는데
그날의 와인이 5000원(글라스). 부담없이 노닥노닥하기는 그만이었다.



아 요즘엔 게임 하느라 데이트 할 시간이 없어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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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공사가 끝났다고 해서 궁금하기는 엄청 궁금했지만

이래저래 시간이 안 난다, 다른 할 일이 많다는 핑계로 미뤄두고만 있었습니다.

오늘 갑자기, 데이트가 하고 싶은 겁니다.

연구실 퇴근 시간 + 눈치를 볼 시간 + 저녁식사 하면 7시가 넘는데

도무지 이 늦은 시간에 데이트를 하러 가서 보람이 있는 장소가 어딜까, 가 너무 고민이 되더군요.

낮에 가면 더 좋은데 밤에 가서 좀 아쉬웠다 싶은 데이트를 하는 건 안타깝잖아요.

그래서 네이버님 [우리의 네이버님!] 께 물어보았습니다. [쿼리가 뭐였더라]

청계천으로 가라! 라고 하시더군요. =ㅅ=;

그러면 어느 코스가 좋겠습니까? 라고도 여쭈었지요.

동대문 역에서 내려라! 라고도 하시더군요. =_=;

학교에서 출발해서 동대문은 애매하고,

2호선에서 동대문에 가장 가까운 역을 찾았더니 동대문 운동장 역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대충, 1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라는 말 하나만 믿고 개념없이 출발했습니다. =_=

동대문역은 청계천 코옆에 있는데,

동대문운동장 역에서 내리면 이정표도 없이 감에 의지하여 열심히 걸어야 됩니다.

1번 출구로 나가서 직진하다가, 갈림길...[...]이 나오면 좌회전 하면 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정표가 없습니다.

저의 경우 찍어서 맞았습니다. [앗싸]

밤이었는데, 가로수에 전구를 둘러놔서 완전 예쁘고,

천 주위에는 조명이 밝게 비춰져 있고,

다리마다 색색깔의 조명이 비추고 있고...

청계천에 처음 간 거라서 상당히 두근두근 했습니다. 하하하!

+ㅅ+

한 시간쯤은 사실 좀 심심했습니다. 조명 비추는 다리 구경도 한 시간쯤 하면 지겹잖아요. =_=?;

겨울이라 식물들은 다 시들어 있기도 했고...

시청 방향으로 걸었는데, 시청쪽으로 가니 이런저런 재밌는 것들이 보였습니다.

가는 길에 광통교도 나오고,

루미나리에 장식물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여기저기 트리가 장식되어있고... +ㅅ+

끄트머리에 있는 미니 폭포+ㅅ+! 아주 멋졌습니다.

동전을 던지라는데... 뭐 별로 빌 소원도 없고 해서 그만 두었습니다.

사진기가 없었던 게 좀 아쉬웠어요. (사진기는 항상 휴대해야 뭘 찍던지 하겠죠. ;ㅁ;)

위로 올라갔더니 루미나리에 장식 밑에 뭔가가 잔뜩 매달린 트리가 있더라구요.

저게 뭔가, 싶었는데

3000원을 내면 소원을 매달 수 있게 장식을 준대요. 받은 3000원은 결식아동 식비 지원에 쓰인다나요?

그냥 소원 빌라는 거면 동전도 안 던졌는데 3000원이나 낼 턱이 없지만,

결식 아동 식비 지원이라니까... +ㅅ+

3000원 기부하고 소원 장식 하나 받아서 매달았습니다. 하하하!

....소원은 소심하게 작년만큼만 행복하게 해달라고 했어요 :$ [소심소심]

뭐 별일 없으면 소원 이루어지겠죠? ^^ 내가 낸 3000원으로 누군가 한 때는 미소를 지을지도 모르는 일이구요.

>_<!

다른 사람들의 소원도 엄청나게 매달려 있었습니다.

좋은 일도 하고 재미도 있고...

이명박 시장 이미지가 점차 좋아집니다. =_=;;

거기서 살짝 돌아서 시청쪽으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아주 적당한 위치에! 뽀끼뽀끼라고 오뎅과 떡볶이 등을 파는 포장마차[?] 같은게 있었어요.

너무 추워서 (시간은 안 재 봤는데 대강 한 시간 반 쯤 걸은 듯?) 오뎅 한 개씩 먹고 오뎅국물 마시고 >_<

참 좋은 위치에서 파는 군!!! 이라고 생각도 하며...+ㅅ+

시청쪽으로 갔습니다.

시청 루미나리에도 아주 예쁘더군요!

시청 앞 광장에서 스케이트까지 타고 돌아오면 좋겠다 싶어서 갔는데,

9시~10시까지 타고 10시부터 30분간 빙상 정리한다길래...

집에 올 시간이 애매해질 것 같아서 그냥 아쉬운 마음을 접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나름 겨울 저녁에 나들이할만한 곳이 생겨서 완전 기쁩니다. +ㅅ+

사람은 꽤 많았어요.

네이버님의 조언이 주효했던 게,

시청에서 동대문 방향으로 갔으면 솔직히 점점 볼 게 없어져서 심심했을 것 같아요.

동대문 쪽에서 아무 기대 없이 심심한 청계천 구경을 하면서 계속 걷다가

루미나리에가 나오기 시작하면 상당히 즐겁거든요. +ㅅ+

스케이트까지 탔으면 꽤나 완벽한 데이트였겠지만... 뭐 오늘은 이정도로 만족입니다.

^0^

[아직도 아니 다녀오신 분들이 있을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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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생긴 사람입니다요. [뭐 밑에도 사진은 있지만서도..]

좋아합니다. 아주 많이.

왜냐구요?

정말 다정한 사람이거든요.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다정한 사람은 본 일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다정해요.

날 위해서 가방 속에 추운날 입힐 옷 한벌씩 꼬박꼬박 챙겨다니는 사람이에요.

커피 없으면 하루종일 정신을 못차리는 날 위해 매일 아침 커피 하나씩을 들고오는 사람이에요.

힘들고 지쳐서 투정부리고 싶을때 먼저 알고 날 위로하고 달래주는 사람이에요.

걷기 좋아하는 내가 신공학관 산꼭대기에서 정문까지 걸어내려가자고 해도 기뻐하는 사람이에요.

전화를 좋아하는 날 위해, 매일 밤 전화를 걸어주는 사람이에요.

심심하다고 투덜대는 날 위해 전화기 너머로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고, 재미있는 일을 찾아내 놀아주는 사람이에요.

날 위해 사랑스러운 내용으로 가득찬 일기를 쓰는 사람이에요.

변덕쟁이인 내게 당신의 선택이 늘 최고라고 말해주는 사람이에요.

내가 무슨 말만 하면 재미있다고 웃어주는 사람이에요.

우울하다고 말하면 한밤중에도 한 시간이 넘는 거리를 달려올 수 있는 사람이에요.

항상 내게, 정말 사랑한다고, 당신이 지상 최고의 여자친구라고 말해주는 사람이에요.

내가 조금만 마음 상해도, 미안하다고 마음 풀어달라고 애원하는 사람이에요.

내게 잘 보이겠다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사람이지요.

우울한 날 생각하면 행복해서 웃음이 나게 만드는 사람이네요.

어떻게 이런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자랑해서 미안해요. 그런데 자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어요.

게다가 유능한 팀메이트이기도 하고,

무슨 이야길 해도 재미있는 대화상대이면서,

취향 비슷한 최고의 친구라는 점까지 자랑하면 돌맞겠지요?

랄랄 도망가야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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