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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1030 근황 2 2009.10.30
  3. 문득 2 2009.10.20

주절주절

from 일상/일기 2009. 11. 14. 14:58

이글루스에서 이사해온지도 어언 2년째 돌입인데 (이 블로그 개설이 2007년 2월)

아직도 이글루스에서 가져온 짐들을 다 풀지 못했다.

(이사를 마치면 이글루스 보관 카테고리를 없앨 예정인데 아직 남아있-_-;;;...)

아무래도 사진과 같은 데이터는 옮겨지지 않았기 때문에

유실된 링크나 유실된 데이터가 포함된 글은 링크를 살리고 데이터를 옮기고

데이터를 영영 못 찾을 것 같으면 글 자체를 지워버리고 하다보니 수정작업에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카테고리 재분류 작업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분류가 모호한 글들은 몇 번씩 읽어보고도 여전히 제 자리를 못 잡아줘서... 시간이 더 걸리기도 하고.

(제가 좀 정리를 지지리도 못하는 인간이랍니다. -.-;;;;)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하고 있는데 워낙 많기도 하고 -_-;;;; (날 잡고 하면 될 것도 같지만;;;)





티스토리로 이사와서 블로그를 대하는 내 태도가 얼마나 많이 바뀌었나 생각해본다.

이글루스 유저였을 때는 좀더 자유롭게, 한 줄 짜리 포스팅을 하기도 하고, 우울하다고 징징거리기도 하고

별 거 아닌 일을 뭔가 있는 척 비밀스레 써놓기도 하고 (이런 글들 지금 보면 하나도 기억안남-_-;) 그랬었는데

티스토리로 와서는 왠지 번듯한 한 편의 글을 쓰는 쪽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티스토리로 이사온 게 애인님의 번듯한 블로그가 부러워서였기에 블로깅을 좀더 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도 있고

(2008/01/03 - [일상/일기] - 일기냐 블로그냐... 방황 중.)

4학년 때 동양의 고전 수업을 들으면서 단순 일기보다 블로깅과 같은 글쓰기를 좋아하게 된 것도 있다.

덕분에 개인적인 감상이나 멍한 생각 같은 글은 많이 안 쓰게 된 듯하다.

사실 이런저런 일상의 평이한 감정들은 거의 애인님이 소화해 주긴 하니까...

그리고 요새 뭔가 둔감해졌는지 잘 느끼지 못하는 어떤 것들도 있다... 하하하! (사람을 많이 안 만나서 그런가?)

어쩌면 어른이 되었다는 변화일 수도 있고!

마음이 평화로워서 좋긴 한데... ~_~;

하지만 예전에 써놓은 단편적인 감상들을 보면 꽤 재미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더 이상은 없다는 사실이 아쉽기도 하고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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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30 근황

from 일상/일기 2009. 10. 30. 13:37


1. 어쩐지 리뷰 블로그로 전락할 위기.

꼭 리뷰 블로거가 되고 싶은건 아니지만 왠지 책 읽고 영화 본 것을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은 집착이 있어서 자꾸 쓰게 되는데 문제는-_-;;;

성격이 약간 강박증 비슷한 게 있어서 뭔가에 이가 빠진 걸 잘 못 참는다. 예를 들면 전집을 샀는데 한 권 없다던지, n권 나와 있는 책을 사기로 했으면 1부터 n까지 다 사야한다던지, 색색깔로 되어 있는 펜 같은게 있으면 세트로 다 사야한다던지.... 등등. 위와 같은 경우 아예 구매하지 않는다는 선택지도 있긴 하다. 그러니 본 걸 쓰겠다고 맘 먹었으면 본 건 다 써야하는거다..-_-;;;;;

물론 딱히 다른 포스팅 거리도 없어서 하는 일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읽고 보는게 말하고 쓰는 것보다 많기 때문에 그런지 밀려버렸다. 그래서 대략 자기가 하고 싶어서 시작해 놓고도 스트레스 + 압박 =_=;;;

@ 디스9 :  개봉한 날 보고 아주 인상깊어서 꼭 리뷰 쓰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인터넷에 이미 훌륭한 사람들의 훌륭한 글들이 많아 왠지 의욕을 상실하고 1주일 경과.

@ 전략의 탄생 : 무지 재미있게 읽고 꼭 리뷰 쓰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써야 좋을지 몰라서 역시 밀린 채 한참 경과.

@ 이프 온리 : 어제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가 보고 싶어서 분명히 '코미디' 파트를 보고 감상한 이프 온리... 망할 5년전 같은날(10월 29일) 개봉한 멜로!!!!!!! 영화 내용 때문에 왠지 섬뜩. 그리고 슬퍼서 엉엉 울었음 -_- 젠장... 하지만 좋은 영화임. 그치만 난 멜로가 싫어!

등등... -_-; (더 있다) 의외로 읽고 쓰고 하다 보니까 원체 책도 빨리 읽는 편이고 글도 빨리 쓰는 편이라서 뭔가 굉장히 쓸데없는 쪽으로 뇌세포가 미친듯이 사용되어지는 느낌. (사용하는 느낌이 아님)

 그 탓인지 아닌지 요새 거의 매일같이 꿈을 꾸는데 선명하게 기억나는 꿈도 있지만 어렴풋이 어떤 분위기인지만 기억나는 경우도 있다. 아무튼 별로 좋진 않음. 악몽은 아니지만 그런 뭐라고 해야하나, 꿈 속에서 접하는 다양한 상황 때문에 이끌려 나오는 복잡한 감정들을 느끼기가 싫다. 현실에서는 만나는 사람이래야 애인님밖에 없는 단조로운 일상인데 꿈 속에서는 뭐 그렇게 나오는 사람들이 많고 각종 이상하고 다양하고 판타스틱한 일들이 많은지... 감정적으로 너무 무겁고 힘들달까?

 평소 가볍게 가볍게 사는 편인데 요새의 느낌은 전같으면 어떤 맨홀에 뚜껑을 닫고 그 위에 앉아있다가 가끔 뚜껑이 들썩들썩 하는 느낌이라고 친다면 지금은 등 뒤에 뭔가 분명히 있는데 무서워서 그냥 그대로 두기로 한 것 같은 느낌. 어느 날 그것이 갑자기 등을 툭툭 두드릴까 무섭다.



2. 어쩐지 나도 모르게

 빅뱅 이론이라고 내가 좋아하는 미드가 있다. 어떤 이야긴지 설명하기 어려우니 위키백과 인용.

《빅뱅 이론》(The Big Bang Theory)은 2007년 9월 24일부터 현재까지 미국의 방송사 CBS에서 방송 중인 시트콤이다. 《빅뱅 이론》은 칼텍의 물리학과에 다니지만 사회 생활에는 서투른 남학생들과 이들의 이웃에 사는 평범한 지적 능력을 지녔지만 예쁘고 사회 생활에도 익숙한 한명의 여성 사이에 생긴 일들을 다루고 있다

...위키의 설명은 너무 아름다운 것 같은데... 사회생활이 서투른 수준이 아니라 이공계 오타쿠(...) 네 사람이 옆집에 사는 금발의 왕가슴 백치미를 자랑하는 미녀를 감염시키는(?) 이야기이다. -_-; 어느 정도냐면 이 미인은 감염(?)돼서 한때 온라인게임 폐인의 모습으로 나오기도 함...
현재 3시즌이 시작한지 한 달 안 됐을 거다. 물론 나는 애인님이 구해서 자막까지 던져 줘야 볼 수 있기 때문에 최신 시즌은 못 보고 있다. =_=;;... (구하실 분은 저말고 제 애인을 찌르세연...)

 드라마 소개를 할라는게 아니고;;; 아무튼 한때 이 빅뱅 이론의 주인공 레너드가 여자친구랑 페이스북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걸 보고 극도로 궁금해진 나는 페이스북에 가입을 했었다.

 가입하고 보니 싸이월드 비슷한 서비스인데 한국어 사용자에게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으니... 한국어 버전에서는 고등학교의 졸업년도를 기입하라고 되어 있고 영문 버전에서는 입학년도를 기입하게 되어 있어 고교 동문은 찾을 수가 없다는 그런 이야기. (반대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facebook 한국어 팀은 신경 좀 써주시길 바래요.) 게다가 한국의 팬시하고 깔끔한 디자인들에 익숙해진 나에게 그 사이트는 너무 번잡하고 어려웠다....

 그래서 가입해놓고 잊어버렸는데 자꾸 대학동문들에게 친구추가가 들어오는 것이다. (요게 쥐메일로 날아와서 안 볼 수가 없음...)

 그리하야 날아오는 메일들 땜에 간만에 페이스북에 들어가 이것저것 만지작 가지고 놀다가..... 이렇게 되었다.


 결혼에 대해 보통 여자 수준의 지식과 이해를 갖추지 못한 나는 애인님에게 프로포즈를 받고도 yes라고 하면 그게 약혼상태인 것을 몰랐다. 그래서 그게 대략 그게 언제였는지 어디다 써 두기라도 했어야 하는데 완전 새하얗게 잊어버렸다. ㅋㅋ 그 때는 금방 할 것 같았지만 당시 몸은 서울에 두고 나머지는 전부 아웃랜드인지 노스렌드인지에 있었던 나는 준비를 하지 못했고 그래서 연기가 되고 이렇게 도대체 언제 약혼한 것인지도 기억을 못하는 채 약혼한 상태로 흘러가고 있다.
 그래서 언제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저기도 남겼으니 여기도 남겨야 할 것 같아서.
 I'm engaged! ㅋㅋㅋ



3. 아마도 곧

 뭔가를 할 예정인데 쓰기 부끄럽다. 하하. 근데 비공개 글은 정말 못 쓰는 성미라 아예 쓰지 않고 잊어버린 게 너무 많아서 - 이를테면 위의 사건이라거나 - 써 두긴 해야 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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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from 일상/일기 2009. 10. 20. 09:57

난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 병원에서 secret이라는 책을 봤는데, 사람의 일은 자기가 맘먹고 생각한대로 이루어진다나.

지금 나의 삶이 어떤가 돌이켜 보는데

물론, 정확하게 내가 원하던 건 이런 것이 아니었을 지도 모르지만

내가 생각하던 나의 모습 그대로다.

지금처럼 이렇게. 여유롭고, 만족하고, 자유롭고...

그래서 행복했다.

부지런히, 뭔가를 이루고 그런 것도 좋고 멋지긴 하지만

워낙에 지난 몇년간 빨빨대며 살아서인지 그러고 싶지가 않았던 거였다.

그렇지만 뭐가 어떤 방식으로 되었건 내가 원했던 거였다.

내가 원했고, 그리고 그게 (뭐건간에) 지금 실현되어 있다는 사실에 왠지 헤실헤실 웃음이 나더라.

그리고 꿈을 더 많이 꿔야겠다는 생각도.

자기계발서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 책은 딱히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자기계발서는 아니다.

다만 그간 이 책에 대해 들었던 것 보다는 읽어봄직한 책이었다.

다 아는 내용이라도 때로는 책으로 읽는 게 유익할 때도 있으니.








시크릿 - 6점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살림Biz

ps1. 진지하게. 이 책은 진실만을 말하고 있다.
이미 다 아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ps2. 리뷰 아님. (근데 TTB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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