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전화로 주문해놓고 너무 추운 나머지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가서 따뜻함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얼핏 잠이 들었다가 저녁이 왔다고 해서 잠이 깨었는데 깨고 보니

그 막간 - 30분도 채 안되는 - 동안에 꿈을 꾼 것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황당한...

어떤 대통령 후보가 중대한 결심을 하고 자신의 탈세 사실을 모두 증언한 후 지금까지 밀렸던 세금을 납세하는 (...)이었습니다.

-_-;;;;; 네 어디까지나 꿈입니다. 이에요.

진심으로 특정 후보와는 관련이 없음. -.-...

그렇지만 도무지 황당해서... 대통령 후보 꿈을 제가 왜 꾸나염(...)



------------------------------------------ 아래는 개인적 정치 생각. 읽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기왕 생각난 김에 저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자면

2번 후보의 속속 밝혀지는 도덕적 불감증에는 화가 납니다.

하지만 1번 후보는 둘째 치더라도 1번 후보의 당이 정말 싫어요. (1번 후보에게는 개인적으로 아직 아무런 견해 없음.)

그 당은 도무지 몇십년 전 정치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별다른 비전과 정책도 없이 연일 2번 후보 물고 늘어지기 뿐이라서요.

심지어 인터넷 광고도, 2번 후보는 뭐 이래저래 까이긴 하지만 나름 컨셉도 있고 호소력도 있는 괜찮은 광고였는데

1번 후보의 광고는 대략 2번 후보는 안되니까(...) 뭐 이런 내용이라-_-...

도저히 1등을 따라갈 수 없는 2등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그리고 나면 인지도 있는 후보가 3, 6, 8(...), 12번인데요.

판문점에 UN본부를 유치하겠다는 야심찬 공약에 불타는 8번은 정말 안드로메다.

6번 후보... 깨끗하고 유능한 이미지에 주목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 대통령처럼 지지기반이 약해서 정책 하나 추진할 때마다 반대를 겪을 가능성이 많다...는 글을 어느 블로그에서 보았는데 다시 찾자니 못찾겠네요 -.-

그렇지만 1번 후보와의 단일화를 고려중이시라니...(...) 갑자기 싫어집니다.

3번 후보.. 개인적으로 노동당이라는 당의 정책을 지지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우경화되었네 어쩌네 하지만 원래 기득권은 보수 우익이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사회가 급격히 변하면 현재 상태에서 더 얻게 될 가능성보다 더 잃게 될 가능성이 크니까요.

그러니까 사회가 천천히 변하고 현 상태가 유지되길 바라게 되는 거죠.

지금의 40~50대가 열심히 일해서 20대는 다들 대학교육도 받고, 집도 어느 정도 살고, 선물로 받은 명품 하나씩은 있고(저는 없지만...) 별다방 비싼 커피도 마시고...

어려운 노동자의 입장보다는 기득권의 입장으로 자라온거죠. 막상 졸업하고 나면 88만원 세대가 된다지만... 여전히 부모님이 있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20대가 보수적인 건 전혀 비판할 거리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멍청해서 그러는 건 아니에요.좀 이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지는 몰라도.

12번 후보의 지난 선거 실패 원인이 되었던 의혹은 확실히 해소되었나요? 그렇지만 뭐 지금 시점에는 자식 병역 비리 정도는 가볍게 눈감아 줘야할 듯한 분위기-_-

이분은 된다면 지금은 무소속이지만 당연히 H정당으로 들어갈 것 같아요. 나름 대통령과 싸우면서 상당히 업그레이드된 H 정당이라서 예전만큼의 반감은 없는 게 사실...

(영남에서의 인기보다는 서울의 인기를 기반으로 한 2번 후보만 보아도 과거의 지역주의에 의지하던 모습은 많이 퇴색된 느낌이고...)

이제 3주도 안남았네요. 이번엔 꼭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보겠습니다. 2002년에는 선거권이 없었기 때문에 대선은 첫 투표입니다. 웃흥.

2번 후보만 아니면 될 것 같지만 사표심리에 빠지지 않고 소신껏 투표할 예정입니다.

운하 하나 생긴다고 세상이 멸망하진 않겠죠 뭐(...)

'비일상 > 꿈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에....  (0) 2007.12.19
또 다시 꿈 이야기 - 지나치게 자세했던 꿈.  (8) 2007.12.08
스트레스는 악몽의 지름길입니다.  (6) 2007.10.25
  (2) 2007.08.28
오랜만의 꿈  (2) 2007.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