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일. 2014.08.29

from 아이들 이야기 2014. 8. 30. 01:37


같은 장난감 돌려가지고 놀아주다보니 애도 질려하지만 일단 놀아주는 사람이 더욱 질려서 -_-;;;


인터넷으로 여러가지 장난감을 주문해보았다.



 망고가 보유한 장난감들은 다음과 같다.


 현재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은 국민 바운서로 알려진 피셔프라이스 바운서. 정확히는 바운서 위에 달린 모빌을 매우 좋아한다. 50일 무렵에 처음 앉힐 때는 모빌에 매우 흥미가 없어해서 모빌 빼고 쓰다가 백일 무렵부터 모빌을 망고 손위치에 가져다 주었더니 손이 닿는다고 인식했는지 그 때부터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망고의 바운서는 다크사파리인데, 코끼리를 잡아당기면 음악이 나온다. 105일인지 106일인지에 처음 손을 위로 뻗어 만지더니만 지금은 완전히 잘한다. 피셔 장난감들이 전반적으로 동작이 일정하게 안정적이지 않아서 가끔 나로서도 원리를 모르겠다 싶을 때가 있는데, 애는 애 나름의 적응력이 있는지 한 손으로 땡겨보다 안되면 다른 손으로 위쪽을 내리침ㅋㅋㅋ 그러면 소리가 난다. 훌륭해.


 두번째로 좋아하는 장난감도 피셔의 달팽이. 이건 엄마가 사다가 주신건데, 건드리면 노래가 나온다. 근데 가끔 안 건드려도 노래가 나온다. -_- 가끔 건드려도 노래가 안나온다 -_-+ 그 제멋대로인 점이 아주 맘에 안드는데 망고는 좋아하는 편. 이 장난감의 장점은 뒤집어놓은 상태에서 가지고 놀 수 있어서 뒤집어주고 앞에 갖다주면 찡찡거리지 않고 꽤 잘 논다. 물론 놀다가 힘들어지면 찡찡찡.


 여전히 타이니러브 모빌도 잘 본다. 한동안 관심없어 해서 벌써 질렸나보다 라고 아쉬워했는데, 바운서에서 잘 놀게 된 이후로 높이를 살짝 낮춰서 손이 닿게 해주고 손이 닿는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더니 갑자기 다시 손뻗어서 잡으려고 하면서 잘 논다. 아직 예측 능력이 없는지 다가오는걸 향해 미리 손을 뻗지는 못하는데 그 덕분에 항상 잡힐듯 잡힐듯 잡히지 않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 같다.


 백일 선물로 받은 케이스키즈 국민 애벌레는 크게 집중하지는 않는데, 처음에는 약간 만져보고 내던지고 관심없어했는데 아무래도 손을 잘 쓰게 되면서 가지고 놀기가 좋아지니 요즘 관심도가 올라간 듯.


 애플비 초점책은 정말 완소 아이템이다. 흑백 초점책조차도 아직 질리지 않았다. 조리원에서부터 보여주기 시작했으니 생후 2주 정도?부터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펼쳐놓으면 한참동안은 아니라도 몇 분 정도는 집중한다. 컬러 초점책은 3개월 무렵부터 상당히 좋아하다가 요즘 시들하다. 요즘은 같이 들어있던 누구일까? 와 무엇일까? 그림책을 좋아한다. 처음 몇번 먹어보더니 맛이 없는지 ㅋ 요즘은 읽어주면 잘 쳐다보고 만지작거린다. 아기인데 그림책 집중도가 좋아서 읽어주는 재미가 남. 동생이 놀러와서 어떻게 놀아줄 지 몰라 고민할 때 책 읽어주라고 했더니 한참이나 잘 놀아주더라.


애플비 헝겊책... 요건 처음 손으로 물건 잡던 90일 무렵에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들어서 입에 한번 넣고 던져버림ㅋ

헝겊책을 처음 쥐어줘서 그랬는지, 초반에 책을 보여주려고 하면 다 구겨쥐려고 했었다. 초점책이 단단한지라 몇번 해보다가 책 모서리를 쥐면 된다는 사실을 배우긴 했다. ㅋ 그런걸 배우는 걸 보면 참 재밌다.


 까꿍놀이 책... 요건 크게 흥미는 없어한다. 코는 킁킁킁 책... 요것도.. 아직 때가 아닌듯. ㅋ


 아빠가 지켜줄게 책... 요건 내 취향이라 거의 매일 읽어주고있다. 외우겠닼ㅋㅋㅋ 근데 내용이 참 좋아서. -_-ㅋ 근데 그 지켜주실 아빠 3주째 출장중. 췌.


 누비 치발기... 이건 처음으로 망고가 손뻗어서 잡은 물건이다. (그 전에는 손에 닿는걸 쥐었다.) 근데 모양이 너무 복잡해서 손과 입이 협응하게끔 발달은 도와줄 지 모르는데 치발기 본연의 임무도 못하고... 실리콘 부분을 빨아야되는데 입에 잘 안넣어지다보면 자꾸 플라스틱 글자 있는 부분을 물고 빨고 -_-; 상당히 맘에 안 든다. 그래도 어쨌든 망고는 알록달록한 색깔 때문인지 좋아하고 있다. 친정엄마가 사주신건데... 첨으로 손 뻗게 해준 효자템이지만 그래도... 나라면 차라리 윈켈 치발기를 샀을 것 같은데.


 딸랑이들... 엄마가 사준 딸랑이 2종과 보건소에서 선물로 받은 한 상자가 있다. 엄마가 준 딸랑이 중 한 가지는 코롱이라는 이름이고 하나는 바스락 딸랑이 인데 바스락 딸랑이는 아주 아기때는 흔들어주면 울다가도 뚝 그쳐서 톡톡히 성과를 보았다. 특히 차타고 어디 나갈때 기저귀 가방에 꼭 동봉하는 물건이었더랬지. 하지만 손으로 쥘 수 있게 될 무렵에는 손으로 쥐었다가 그 소리가 너무 커서 깜짝 놀라며 내던져 버리기를 반복해서, 안 주게 되었다. 코롱이는 사슴 뿔같은것이 달려있어서 흔들다 눈을 찌를 위험이 있어 위험해서 안 주게 되었다.

 보건소 선물은 모양이 단순하고 색이 파스텔톤이라 예전엔 흥미 없어 했는데, 요즘 손을 잘 다루게 되면서 제법 잘 가지고 물고 빨고 한다. 물기 좋게 생겨서 오래 쥐고 노는 편이다.

 그리고 어머님이 사주신 헝겊 인형 딸랑이가 있는데 이건 그닥 안 좋아한다. 아무래도 입에 잘 안들어가서 그런듯 -_-;;;;


 대충 다 정리했나? 이 중에서 내가 사준 것은 바운서 뿐이다. 바운서는 정말 가성비가 좋았다. 망고 반응이 정말 열광적이다. 그렇지만 국민템인 이유는 가격인듯.ㅋ





그간 그런대로 이것저것 돌려가며 잘 놀았지만 확실히 질려하는 게 보이고 질려하면 할머니가 안고 계시는게 너무 자주 발견되기 때문에 (눕혀놔야 뒤집기 연습이라도 할텐데 그동안 내가 다른 일 하고 있으면 누워있는 일이 거의 없었다. 보채서 안아주고 재우려고 안아주고 트림시키려고 안아주고 그냥 예뻐서 안아주면... 등대고 누워있을 일이 잘 때뿐...) 장난감을 여러가지 구매해보았다.


 일단 처음 산 것은 코비 cdp. 집에 클래식 시디가 꽤 있는데 cdp가 없고 그렇다고 컴퓨터 켜놓기도 뭐하고 해서 못 쓰고 있었다. 친구가 iriver에서 여전히 cdp를 만든다고 하길래 들어가 봤더니, 휴대용이 아닌 내가 찾던 예전 라디오같은 모양의 cdp를 팔긴 팔았다. 다만 가격이 좀 심하게 비쌌다. 어쨌든 아직도 만드는구나 싶어 네이버 쇼핑으로 cdp를 검색했더니 가장 저렴한게 걸렸다. 코비 cdp. 


 


 사진만 보고 밥솥만한 크기를 상상했는데 실제로 받아보니 매우 컴팩트한 크기라 아주 맘에 든다. 가격때문에 구매했는데 디자인도 귀엽고. 당장 거실에 놓고 자장가 cd를 틀었는데 총 6곡에 5곡째에 아기가 잠듬. ㅋ 그냥 때 되서 잠든 걸 수도 있지만 엔간한 소음에는 다 깨는 아기가 자장가 틀어놔도 잤으니...


 이것도 은근 가격도 괜찮은 것이 출산 선물로 줄만한 아이템인듯. 흔히 주는 류의 아이템도 아니라서 더 유용할 듯. 써볼일이 있을까 싶지만 무려 usb랑 연결도 된다고 한다.


 

 그리고 대세 추천인 아기체육관. 피셔와 아이존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가격이 조금 저렴하기도 하고 피셔의 그 동작패턴(건드리면 되는데 건드려도 가끔 안되고 안건드려도 가끔 되고)이 마음에 안들고 무엇보다 건반이 한옥타브 있어서 노래부르면서 쳐줄려고 아이존을 샀다. 사놓고보니 망고는 아주 좋아라 하고 열정적으로 노는데 내 마음엔 안든다. 일단 버튼이 뻑뻑해서.. 어른인 내가 누르기에도 뻑뻑한건 좀 ㅠㅠ... 아래 달려있는 모빌로 노래를 나오게 하기가 매우 어렵다. 사실 아기체육관을 구매한 건 망고가 딸랑이는 싫어하고 주로 건드리면 음악이 나오는 장난감을 좋아해서 인데, 밑에 딸랑이는 간격이 너무 좁아 과도하게 시끄럽고 노래가 나오도록 만들기는 거의 불가능해보여서다. 앞쪽으로 90도 가량 꺾어줘야하는데 누워서 그게... 가끔 세게 치면 소리가 나긴나던데 좀.... 어차피 뒤집으면 아래달린 모빌은 안 가지고 놀겠지 싶긴한데. 피셔 체육관은 어떨지. 피셔를 샀어야하나...?! 레테 후기는 대부분 아이존을 아이들이 더 잘 가지고 논다였는데... 뭐 이제와서 하나 더 살 수는 없으니 ㅠㅠ 쿨하게 잊어야지.




 그리고 아직 뜯어보지 못한 것들. 기린 치발기. 라텍스라고 해서 일단 사보았다.


 오볼. 이건 지금 딱 손가지고 놀기 적합하고 뒤집은 뒤에도 갖고 놀 수 있을 것 같아 구매했다. 


 그리고 에듀볼. 이것도, 건드리면 소리나고 뒤집어서도 놀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구매했다. 이건 아직 도착도 안했다. 췌.


 그리고 대세인 블루래빗 전집을 구매해볼까한다. 




 이러면 대강 남들이 갖추는 아이템은 다 갖추게 되는 듯. 국민템이라는게 애들이 보통 열광을 해서 그런 것 같지만, 이렇게 아기때부터 남들이 가지고 노는거 다 가지고 놀면 창의성은 어디서 나오려나.


 그리고 지능개발류 장난감은 안 사줄거다. 나 자신이 은물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_- 세상에 내가 아기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요즘도 팔린다는 게 충격이지만. 어쨌든 은물은 재미가 없었다. 무쟈게 재미가 없었다. 다양한 길이와 다양한 모양과 다양한 지름.... 따위가 무슨 재미인지? 기하학 수학에 재능이 있으면 좀 다른가?


 그래서 그 장난감의 의도에 맞게 논 것은 손에 꼽고, 나는 주로 동생을 데리고 장사놀이라는 걸 개발해서 그렇게 놀았다. 장난감 중에 한가지가 화폐인 동시에 그걸로 모양을 만들어서 물건을 파는 개념이라고 해야하나? 콘 아이스크림 모양을 만드는데 반달과 삼각형이 들어가는데, 반달은 50원짜리 화폐이고, 삼각형은 1000원 짜리 화폐. 그러므로 이 콘 아이스크림의 원가(?) 는 1050원이므로 1100원에 팔아 이윤을 창출하자... 하는 놀이. 서로 상대방 물건을 사주고 은행에서 계속 돈을 지급해주곤 했는데 (왜냐하면 지급해주지 않으면 동생은 파산..ㅋㅋㅋ) 동생은 자꾸 원가보다 싸게 팔고 나한테서 원가보다 비싸게 사가고. 난 동생이 놀이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처음엔 즐거워 하다가 나중엔 답답해서 놀이를 그만두곤 했다. 동생뿐만 아니라 사촌동생도 가끔 이놀이에 휘말리곤 했는데 둘다 이 놀이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서도 나랑 노는 것 자체를 좋아해서 참 잘 놀아주었다. 착한 것들...


 돈모아 재료사서 npc에게 아이템을 만들어 팔고 다시 그돈으로 재료사서... 굉장히 요즘 게임같은 느낌인데. 그 동안은 동생이 어려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지금의 동생도 저런 게임은 잘 안할 것 같다. 돈 버는걸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고 있으면 퍼주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지금 생각하니 누나에게 싸게 팔아서 누나가 돈 벌었다고 좋아하는 그거 자체가 재미있었나보다 ㅠㅠ... 그랬을꺼야 아마... 100%다 진짜. 지금 생각하니 동생이 나보다 SQ가 높았나봄...


 그래도 동생은 주로 그 중 작대기 가지고 미로 만들기 같은걸 하면서 잘 놀았다. 그 정도면 동생은 의도에 맞게 가지고 논거 같다. -_-;


 암튼 좋아하면 사주겠지만 지능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장난감을 사 주지는 않으려고 한다. 나의 경험상 아무 도움이 안 되어서. 하지만 이런 판단이 또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망고가 커 봐야 알겠지? ㅋㅋㅋ 부모님은 아이에게 지적으로 도움이 되는 장난감만 사주자 주의셨는데 (덕분에 나는 인형, 동생은 로봇 장난감을 전부 선물로 받거나 스스로 산 것 밖에 없었다. 그리고 총검류는 선물로도 못받게 하셨다.) 그 결과 나는 반대로 그런건 사주지 말자고 생각하고 있으니까ㅋ 의도가 항상 잘 맞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것은 사지 않겠다 또한 어떤 의도니깐 잘 맞지는 않을지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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