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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디아하는 이야기. 2012.05.31
  2. 인생이 빛나는 볶음밥의 마법 2012.04.17
  3. 분발해야지. 2012.04.12

디아하는 이야기.

from 일상/일기 2012. 5. 31. 10:09

요즘은 자유롭게 글 쓰는 시간이 별로 없는듯.

남편하고 조금쯤 떨어져 있어야 책도 읽고 글도 쓰고 할텐데 우리 남편은 중독성이 너무 강해서 큰일이야.

절제력이 전혀 없는 나로서는 줄일 수가 없다.



 디아블로가 재미있을까 싶었던 처음의 기분과는 달리 (디아 2 안해봤다) 막상 시작해보니 상당히 빠져들었다. 팀장님 이하 4~5명이 디아를 하고 있다보니 점심시간은 온통 디아 이야기. 팀장님이나 팀원들과 가끔 파티플을 하기도 하고 대체로는 남편과 둘이 무한한 헤딩을 즐기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맵에서 이벤트 다 찾아보느라고 디비고 다니면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듯 퀘를 깨러 진행을 하니까 결국은 둘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오픈베타도 당첨되어서 법사를 잠깐 했는데 재미가 없어서 디아를 살까말까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남편이 정말 하고 싶어하길래 (게다가 남편은 오베도 당첨되지 않았었다...) 망설이다가 샀다. 혼자하는 건 싫다고 하고. 거참. -_-;


 사실 정말 집중 안하면 바닥을 안(이라고 쓰고 못이라고 읽...) 피하는 편이라서 근접딜은 잘 못하는데 아시아서버가 열리지 않은 며칠 동안 북미서버에 쪼렙 악사와 쪼렙 부두를 만들고 나니까 안해본 캐릭이 남편 취향인 수도사를 빼고 야만용사가 남았던 것이었다. 아니 그런데 이게 너무 재밌는 거다. 타격감이 좋다더니 과연. 그리하여 망한 수도사+야만용사 2인팟이 시작되었다. 바닥 까는 타입의 챔피언은 잡는데 5~6분씩 걸리는 망한팟이지만 나름 헤딩하는 재미가 있다. (불지옥도 아니고 지옥에서 헤딩...안습) 


 그래도 아직까지 패스한 몹 딱 한무리 있고 나머지는 전부 잡아치우고 맵을 샅샅이 훑으며 진행 중이다. 어찌나 꼼꼼히 진행했는지 3막 갓 시작했는데 59렙이다. -_-; 패스한 몹은 지옥 2막 초반에 들소챔피언과 뭔지 기억 안나는 희귀몹해서 2무리가 동시에 애드난 거였는데 2무리인데다 들소 돌진 맞으면 순삭이라 답이 안나와서 맵 반대편에 끌어다놓고 죽고 맵 중간에서 부활해 버렸다...


 아무튼 진도가 느려서 그렇긴 한데 이번 주 중에는 만렙을 찍지 싶다. 일단은 헬난이도 클리어하고 돈 모아서 지옥난이도 소몰이를 만들 계획 - 돈 모자라서 악몽난이도 소몰이도 못 만든 사람의 포부 - 이다. 악몽난이도가 20만골이던데 현재 전재산 25만골ㅋㅋㅋ


 그리고 나면 불지옥 난이도에 도전을 하던지 부캐를 키우던지 둘 중 하나인데 ... 부캐가 무척이나 하고 싶긴 하지만 이왕 시작한 거 불지옥도 진도를 빼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렇지만 부두술사가 정말 정말 하고 싶은데. 트롤드루 나오자마자 고민없이 종변해버린 나로서는 부두의 가르침에 너무 심취하면 안돼...!


 아무튼 5만 5천원이면 와우 3개월 계정비인데 석달은 고민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질릴 무렵에는 업적질을 하겠지 아마. 그러다보면 판다리아가 나올꺼야 아마. 사실 판다 재밌을까 싶었는데 디아3 해보니 굉장히 재밌을꺼 같다. 수도승은 내 취향이 아니니까 그렇지만 판다는 무쟈게 귀엽겠지....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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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찬이고 뭐고 다 떨어져서 대충 먹고 살다가 간만에 호화로운 볶음밥을 해보았다. 보통 집에서 해먹는 김치볶음밥은 단백질 종류 1개 정도 들어가고 나머지는 그냥 김치. 그리고 기적의 신물질 굴소스를 넣어 대강대강 먹는 편이었다. 그래서 뭔가 편하게 쉽게 저렴하게 해먹는 느낌인데..


 간만에 맛있는 거 해주려고 베이컨이랑 양송이를 샀다. 집에 와서 보니 먹으려고 사놓고 게을러서 고대로 쳐박혀있는 파프리카가 있었다. 그것도 꺼냈다.


 그리고 홈플러스에서 2만 9천원인가에 샀던 채칼을 꺼냈다. 정말 주의깊게 사용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피바다가 될 것 같은 위험한 물건이지만 솔직히 너무 편하긴 너무 편하다 -_-;


 양송이랑 베이컨을 잘게 썰고 양파랑 파프리카를 채칼의 힘을 빌어 잘게 썰고.


 버터 한 숟갈에 김치넣고 카놀라유 슬쩍 두르고 달달 볶아서 양파와 양송이 투입. 볶다가 베이컨도 넣고 베이컨이 익을 즈음 파프리카를 넣고 바로 밥도 넣어 뒤섞어 주었다. 그리고 굴소스 한숟갈. 사실 나만의 비결이라면 김치를 볶는 단계에서 미림을 한 숟갈 넣는거다. 굴소스 김치볶음밥을 해먹어 본 이후로 할 때마다 맛있게 되지만 오늘은 정말 한차원 더 맛있었다. 사먹는 볶음밥 같은 맛. (베이컨 맛인가..?ㅋㅋ)

 

 기분이 좋아져서 김치볶음밥 하느라 발생한 태산같은 설거지를 해치우고 남편을 졸라 디저트도 얻어먹고 일기를 쓴다.



 

 어쩌면 요즘 기분이 좋은 건 차가 잘 고쳐져서인지도 모른다.


 자동차 정비를 해야할 무렵이 되었는데 한번도 해 보질 않았으니 어디엘 가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고민하다가 차일피일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이런 걸 보통 아무에게도 말 안하고 혼자 스트레스 받는 성격인데 밑져야 본전이라고, 회사에서 이야기를 꺼냈더니 팀장님이 별 거 아니란 듯이 회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의 정비소를 추천해 주셨다. 현대차 공식 정비소인데 정비사분이 친절하시기도 하셨고 시운전 해보고 견적 다 낸 상태에서 내가 이런저런 문제인 것 같다고 이야기 하니까 (정확히 그게 뭔진 모르지만) 고정하는 나사가 사라져서 덜덜거리는 것 같다며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처음 냈던 견적을 변경해주었다. 점심 시간에 맡겼다 퇴근 전에 찾으러 갔는데 처음에 이야기 하지 않았던 부분인 본넷 받치는 고무가 잘 맞지 않아서 그게 소음 원인인 것 같다며 그것까지 고쳐놓으셨다. 타고 돌아오는데 차가 완전 ...아반떼가 레간자가 되었다. -_-b

 정비내역은 : 엔진오일+필터 교환, 미션오일+필터 교환, 팬벨트(금가서) 교환. 비용은 공임 8만9천원 포함 20만 6천원 나왔다. 만족스럽다. 회사에서 걸어서 오갈 수 있는 거리에 괜찮은 서비스의 정비소가 있어서 기쁘다. 으하하.




 아니면 치과 예약을 잡아서?


이것도 영 우왕좌왕 고민을 하다가 페이스북에 슬쩍 흘렸더니 미국 -> 대전 보다는 가깝잖아라는 선배의 말에 쉽게 결정. 예약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져서인지 치통의 원인이 한쪽 턱을 괴어서... 임을 발견했다. -_-; 충치도 충치지만 왼쪽 어금니들이 전반적으로 다 아파서 뭔가 싶었는데 그 통증이 사라졌다. 가서 정기검진 받고, 확실히 문제가 생긴 것 같은 윗어금니만 치료 받으면 될 듯하다. 마음이 상큼상큼.





 아니면 정말 아니면,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덕분인지도 모르지. 요즘 너무 피곤해서 정말 엉망으로 해놓고 살았는데, 집이 어지러우니까 더 기력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근데 저 책 읽고 삘받아 한 번 왕창 치우고 그런대로 10분이면 시어머니를 초청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엌을 정리하고 나니 요리하고 싶은 의욕도 나서 호화로운 볶음밥도 해먹고. 옷장을 정리하고 나니 옷을 사고 싶은 의욕도 나서 옷도 지르고. 누가 들으면 비웃을 일이지만 쇼핑만큼 큰 스트레스도 없다. 아무튼 그렇게 술술 정리되고 있다. 그러고보니 몇 달 간 징징거렸던 인수인계 받을 후임도 생겼으니 이젠 회사일도 정리가 잘 될 터.





 사소하다면 사소한 문제들이지만. 원래 고민의 95%는 쓸데없는 거라고 하지 않던가? 하지만 뭐가 진짜 5%인지는 모르는 법이지. 아무튼 좋다. 맛있는 걸 먹었다.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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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발해야지.

from 일상/일기 2012. 4. 12. 14:21


http://raspuna.userstorybook.net/shelf/898600/


4월인데 연간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힘내지 않으면 안 되겠다.

추세상 속도를 2배로 올려야한다. 흠흠.

인터넷을 하는 시간 중에서, 그저 뭔가 읽을 거리가 필요해서 멍하니 보내는 시간을 독서로 전환하려고 노력 중이다.

약간 성과가 보이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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