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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번 주는 야근. 2012.02.06

잘 살고 있는데.

from 일상/일기 2012. 4. 5. 12:53


커피마시고 기분이 날아갈 듯 신난다.

어딘가에 막 자랑하고 싶은데 난 기분 좋은걸 좋다고 페이스북에 못 쓰는지 모르겠다. ㅋㅋ

어디 잘 놀러다니지도 않는 성격이니 페이스북 글만 보면 맨날 아프고 우울하고 힘들어보이지 않겠냔 말이다..

실제로는 행복하고 자랑스럽고 즐겁고 잘 살고 있는데.


행복해 ======

1. 우리 회사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야근을 안 시킨다.

회사에서 시키는 야근은 대체로 일을 저녁 10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같은 종류라서...

6시부터 10시까지는 놀고 10시~11시에 잠깐 하고 집에 가는 류.

아니면 보통 내가 일하다보니 집중해서 더 하고 싶은 경우.

일을 다 못해서 할 수 없이 (스스로의 의지로) 남는 경우.

아니면 집에 가서 밥차려먹기 싫어서(...) 한 시간 더 하는 경우.

2. 회사 휴게실에서 아침마다 토스트를 먹을 수 있다.

선착순 개념이긴 하지만 노리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원하면 거의 먹을 수 있음.

3. 남편이랑 같이 출퇴근 하는 거 너무 좋다. 흐흐.

4. 집에서 회사 가까워서 빨리 도착하면 6시 20분이면  퇴근. 

5. 9시 출근이라고는 하지만 9시 30분까지는 봐줌.

그래서 사람들이 9시 ~ 9시 15분 사이에 출근한다.

9시 러시아워를 살짝 넘긴 시간에 출근하다니 얼마나 행복한가.

6. 회식이 패밀리레스토랑(1차) -> 커피전문점(2차)로 구성되어 있다. 으힛.

가끔 고기를 먹으러 가거나 술을 마시기도 하지만 (그건 기안 작성자의 취향) 우리 팀은 패밀리레스토랑이 취향인듯...

7. 정시퇴근 권유하는 팀장님.

사실 회사가 맘에 드는 이유 중 70%를 담당하는 우리 팀장님.

칼퇴근을 좋아라 하신다. 맡은 일만 정해진 시간 내에 해내면 된다고 생각하심.


남편하고 같은 일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별로 가능할 거라고 생각은 안 했는데 작은 회사다보니 같은 팀에서 같은 일 하니까 좋다. :)

회식 끝까지 가도 뭐라고 할 남편없고(?) 남편이 회식하고 늦게 들어와서 화낼 일 없고 ㅋㅋ

휴가 스케쥴 딱딱 맞고 ㅋㅋㅋ

해외출장 같이 보내주시고 우앙...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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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의 노예

from 일상/일기 2012. 3. 6. 14:08

 뭔가 시작하면 점점 하고 싶은 일이 많아지고 그 결과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할 일도 많아진다.

처음엔 적당히 즐겁게 하다가 할 일이 점점 많아지면 시간 관리를 위해서 목록을 만들게 된다. 문제는 목록에 있는 일이 모두 다 즐거운 일 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일 자체도 즐겁지만 목록을 지워나가는 것도 즐겁기 때문에 열심히 하다가 시간이 흐르면 내가 너무나 목록에 종속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할일을 하기 위해서 일하는 마치 그런 상황? 때로 어떤 순간에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어야 하고, 좀더 즐겁고 의미있는 일에 시간을 분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지 않기 위해, 목록을 완수하기 위해 동작하는 기계가 되는 순간이 와 버린다.

 예전에 모 게임을 하면서도,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고 내가 세운 목표인것이 분명한데, 물리적으로 - 24시간 내내 해도 - 불가능한 목표였다. 그러다보니 분명히 게임인데, 즐거워야하는데 막상 대부분의 시간을 중노동처럼 규칙적으로 그리고 매우 즐겁지 못하게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순간이 와 버리는 것이다.

 시간이 없다는 말이 변명이 될 수도 있지만 가끔은 정말 자기가 할 수 없는 일의 목록을 만들어 버리는 경우도 있는 거다. 이럴 경우엔 정말 적당히 뭔가 포기해야만 하는데 이 지점에서 내가 정말 못 하는 일이 바로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적당히 포기하는 작업이다. 포기가 된다고 해도 남은 문제는 그렇게 빈틈없이 짜여진 일정을 보는 순간 그렇게 살기가 싫어지는 자유영혼(?)

 목록의 노예에서 벗어나고 싶다. ㅜㅜ




 회사 할일 목록은 애초에 시작부터 1인용이 아녔음.

 읽을 책 목록이 슬슬 폭발할 조짐이 보임. 작년 12월에 산 책도 아직 다 못 읽었음. 결혼 전 남편의 소유인 책 읽기는 포기한지 오래 (재밌는 것만 읽었음)
 그나마 새해 결심과 함께 만들었던 유저 북스토리는 아직 유지중 : http://raspuna.userstorybook.net/
 읽은 책만 추가하고 읽을 책은 아직 다 추가를 못했는데...

 빨랫감 로테이션이 밀렸음.

 놀고싶은 놀잇감이 밀렸음 (세상에!)

 배우고 싶었던 것들이 느지막히 기억났음 (...)

 새해 결심이 희박해져감. (3월이라 당연한가?)

 시간이 없다. -_-; 애초에 무리임 회사다니면서 어떻게 매일 집안일 하고 공부하고 책읽고 거기에 게임까지 하냐고. 물론 뭔가를 포기해야하는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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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야근.

from 일상/일기 2012. 2. 6. 20:57

남편이 야근하면 같이 야근하는 우리는야 사내부부(...)

나도 할 일 많은데 그냥 저냥 기분도 울적하고 이렇게 놀고 있다.

운동부족인지 인제 슬슬 바지를 포기해야 할 것 같아서(...)

하의를 뭘 살까 둘러보고 있다. 스판으로 된 걸로 하나 사야할 듯. 설마 스판에도 낑겨서 죽지는 않겠지.

한사이즈 크게 옷을 사도 되지만 일단 어디까지 찔지(..) 도로 빠질 지 모르는 상황이라 신축성 있는 재질로만 사기로 했다.

요 근래 무리하게 꽉 끼는 사이즈를 입은 부작용으로 고관절 + 소화불량 + 복부통증에 시달리는 중이다.

진짜.. 평생 살찌는 거 모르고 살았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옷을 못 입겠다...'

최근 회의가 있어 간만에 정장 꺼내 입었는데 '허리가 모래시계 되는 줄 알았다...'

그 날 그러고 다음날 하루 종일 체했다. -_-...

그간 계속 만성 소화불량에 시달렸는데 뭐가 원인인지 몰랐다가 그걸 계기로 확 깨달았다.





다이어트나 운동이 급히 필요한 상태인 것 같다.

생각해보니까 대학 입학하고 한 3kg가 한달만에 빠졌는데... 퇴근 할 때만 걸어와도 3kg는 가볍게 뺄듯...

그런데 난 지금 몇키로일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재본지 몇년 째인지 모르겠다. 체중계라도 사서 위기의식을 느껴야하나.

대충 살이 찐 원인을 생각해 봤다.

1. 차로 출퇴근.

당연한 결과로 운동 부족. 근데 이게 어차피 6개월 이상 된 건데 그간에는 바쁘고 힘들어서 그랬나

살 찌는 줄 몰랐었다.

이사한 뒤로 신경쓸 일이 없어져서 그런가 급격히 찌는 중.

그렇게 보면 차는 메인 원인이 아니라고도 할 수 있겠군...

2. 회사 점심.

원래 2개의 메뉴가 나왔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냥 통합해버렸다(...)

반찬의 갯수는 이전과 동일(...) 즉 한끼에 반찬이 6~7 가지 나온다.

한 두가지 안먹으면 왠지 크게 손해 보는 것 같아서 주섬주섬 담다보면 매일 행복해요(?)....

담아올 수 있는 최소한의 양이 있는데 가짓수가 많으니 반찬만 거의 두배를 먹는 것 같다.

3. 명절 후유증.

명절날에는 막상 별로 많이 먹지 않았는데 명절에 받아온 음식이 아직도 있다 -.-....

벌써 2주 이상 기름지게 잘 챙겨먹고 있으니 답이 없다(...)

4. 고관절 통증

이게 옷 때문인걸 정말 최근에 알았다. 가만 있으면 나을 줄 알았는데... 그것이 함정카드(!)

아무튼 운동하려고 좀 움직이면 삐그덕 소리나고 무시하고 계속 했더니 열이 펄펄 나질 않나(...)

그래서 운동도 못하게 된 것이 크지 않나 싶다.

옷이 끼어서 통증 -> 통증 때문에 운동 못함 -> 살찜 -> 옷이 낌(?!)

헐렁한 옷 사고 그 뒤에 운동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병원에 갈 계획.

원인이 제거 안되면 쓸데없이 방사선 맞는 것밖에 안 될 것 같아서. -.-

어쨌건 지금은 주말에 헐렁한 옷 입고 지내면 좀 회복되는 편이니까...



일단 2월에는 남편 운전연습도 시킬 겸 차 가지고 다니고 3월부터는 대중교통+걷기를 이용할 계획.

출근은 대중교통 퇴근은 걸어서 하면 적당할 것 같다.

2km는 넘고 3km는 좀 안 되는데 이 정도면 살 빼기엔 충분할 것 같고

신년 운동계획에도 충분히 잘 부합하지 않나 싶다.

그러고보니 일기 꾸준히 쓰기 같은 계획을 안 세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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