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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꼬꼬면 시식..ㅋ 2011.11.10
  2. 근황 2011.11.09
  3. 용돈 시스템 도입. 4 2011.10.15

꼬꼬면 시식..ㅋ

from 일상/일기 2011. 11. 10. 21:40

 어제 회사 아래 기업은행에서 회사 앞에 좌판을 차려놓고 앱통장을 홍보하고 있었다. 앱통장 다운로드만 받으면 꼬꼬면 or 나가사키 짬뽕 택1. 앱통장은 기업은행 지나다니면서 가입해볼까 싶긴 했는데 다운로드만 받으면 되는 것이 아니고 뭔가 다소 귀찮길래 관둔거였는데, 말로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사기는 어렵다는 꼬꼬면까지 준다니 좋은 찬스다 싶어 앱통장 다운로드를 받고 꼬꼬면을 2개 (남편 하나 나 하나) 받아왔다. 혼자 다운받을려면 귀찮은데 거기서 서류작성하고 판매원이 보내주는 SMS 링크타고 들어가면 바로 다운로드 되는 거라 꽤 편리했다.

 어제는 회식, 내일은 약속있어서 오늘 저녁에 밥을 하면 남은 밥이 50시간은 족히 돌파할 것 같아 걱정했었는데... 덕분에 오늘 저녁은 상큼하게(?) 꼬꼬면 시식으로 해결.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삼양라면 클래식과 닭육수라는 점에서 국물 맛이 비슷한데, 삼양라면에는 있는 그 느끼한 뒷맛을 매콤 칼칼한 고추맛이 꽉 잡고있다는 느낌. 닭육수 라면이 일반 라면과는 달리 달고 담백하고 고소해서 라면은 무조건 삼양 클래식만 사는데 (물론 장르가 다른 비빔면과 짜파게티는 전혀 다른 이야기.) 꼬꼬면 먹어보니 완전 초대박이다 싶다. 정말 국물맛이 남다르다. 요새 라면을 안 먹어서 그렇지 종종 먹고 싶어질 듯. 단점이라면 보통 라면 먹으면 신김치랑 밥이랑 먹는데.. 밥이 좀 안 어울리겠다 싶긴 하더라.

 요새 하얀 국물 라면이 인기라는 기사를 보며 한국인들이 웬일로 하얀 국물을 무슨 맛에 먹나 싶었는데... 역시 그 맛의 비밀은 청양고추... ㅎㅎ 그러면 그렇지. 어쨌든 일반 라면에 비하자면 그래도 덜 매운 편이라 그 점도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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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from 일상/일기 2011. 11. 9. 12:36

#1.
 전세 자금 대출 신청 완료. 남의 돈 빌리기란 참 어렵구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우리가 가서 신청한 기*은행이 절차가 복잡하다나... -_-; 바로 옆에 농*도 있는데 왜 그랬지...

 전세자금 대출하려는데 급여통장도 무조건 기*은행 걸로 바꾸어야 하고, 신용카드까지 발급받아야한다고 하길래 꼭 필요한 절차냐고 한 10번 정도 물어본 후에 꼭 필요한 절차라는 급여통장만 만들고 신용카드는 만들지 않았다. 카드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로 만들면 만들라고 안 해도 알아서 만들텐데 대출 신청을 해야하는 입장을 악용해서 신용카드를 강매하다니... 기*은행 비교적 좋은 이미지였는데 다 깎아먹었다. 통장, 카드 담당 직원은 친절하다못해 간도 빼줄 것 같더니만 대출 상담 직원은 표정도 영 사람 무시하는 듯한 표정이고... 뭐 그랬다.


#2.
 포장 이사 견적 신청 해 놨는데 원래 어제 오기로 되어 있었던 것을 급히 병원에 가느라 목요일로 연기했다.

 하도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심하고 심할때는 눈 앞에 뿌옇게 뭐가 끼인 것처럼 보여서 라식수술했던 병원에 갔는데 시력은 수술했을 때와 큰 차이가 없고 (양안 합쳐서 검사했을 때 1.2는 잘 보이고 1.5는 몇 개 안 보이는...) 각막도 깨끗하다고 했다. 다만 건조해서 그런 것 같다며 인공 눈물을 넣으라고 했다.

 인공 눈물 처방해드릴까요?라고 묻는데 남은 게 있어서 됐다고 하고 그냥 왔다. 강남에 차 몰고 다녀왔으니 길바닥에 흘린 기름 빼고는 비용 제로. 라식 수술 할 때 수술 이후의 검진이 무료라고 해서 그 병원을 선택한 거였는데... 평생 그 병원에 다니게 될 것 같지는 않지만 적어도 조심해야할 2~3년 정도는 상태가 이상하다 싶으면 냅다 가서 무료로 검사 받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돈이 들긴 했지만 간만에 (비교적 장시간) 운전을 하느라 스마트폰과 모니터를 멀리했더니 눈이 훨씬 편안하고 부드럽고 좋았다. -_-a 지하철을 탔다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갔겠지...  모니터 못지 않게 스마트폰도 눈에 대한 테러인 것 같다.

 
#3.
 꽤 오래전부터 매일유업의 카페라떼를 마셔왔는데... 처음엔 플라스틱병에 빨대라는 혁명적인 요인 때문이었고 '시나몬 카푸치노'가 나온 뒤로는 그 맛에 홀딱 빠져서 한참 사먹었더랬다. 그리고 몇달 전 새로 나온 '카라멜 마끼아또'로 갈아탔다. 완전 중독적인 맛이다.

 그런데 처음엔 분명 900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슬금슬금 오르더니 엊그제는 1300원을 찍고 말았다. 확실히 100원 차이인데 느낌이 엄청 다르다고 해야하나.

 기호식품 3종만 끊어도 솔직히 부자된다고 생각은 한다. 술도 마시긴 하지만 그건 꾸준히 마시는게 아니라 그냥 간간히 발생하는 이벤트의 느낌이라 그건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는데 커피는 솔직히 담배나 술만큼 건강에 해로운 것도 아니고 이제 위염도 없겠다...도무지 끊을 수가 없잖...?!

 어차피 하루 한잔... 맥심 모카골드나 먹어야되나.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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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시스템 도입.

from 일상/일기 2011. 10. 15. 21:46

 최근 우리는 집 문제로 인해 심한 금전적 압박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하여 용돈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간 월급은 모두 내가 관리하며 나나 남편님이나 별도의 용돈 개념이 없었다. 뭔가 절약은 해야한다 싶으니까 취미생활로 지출은 못 하고 막상 외식비로 돈이 줄줄 새는 형편. 뭔가 돈을 제대로 쓴 곳은 없는 것 같은데 가계에는 압박으로 작용하는 것이었다.

 이런 저런 재테크 팁을 보며 가계부를 써보아도 지출 패턴은 뻔하고 딱히 지출을 억제할만한 동기부여가 안 되는지라 한두 달 쓰고 두세 달 쉬기 일쑤였다. (써 봐야 피드백이 없어서 쓰는 재미가 없었다.)

 무슨 4개의 통장 이런 이야기도 많이 들었지만, 그런 식으로 통장 구조를 개편해서 이득볼만한 부분이 보이지 않아서 (딱히 물리적으로 계좌를 분리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도 못했고) 별로 내키질 않았다.





 그러다 근래에 문득 화장품이 사고 싶어져서 남편님에게 제안을 한 것이 1주일 5만원의 용돈 시스템. 계좌 분리하고 거기서 결제되도록 하기엔 K 카드 포인트리의 위엄이 컸기 때문에 딱히 계좌를 분리하지는 않고 그냥 사용하면 사용했다고 적어두기로 했다. 말하자면 용돈이라는 사이버머니(?) 계좌를 만든 셈이었다.

 처음엔 단순히 그냥 화장품과 옷따위를 무제한으로 사들일까봐 마련한 나 자신을 위한 억제책이었는데 남편님이 의외로 이 용돈 시스템에 흥미를 보였다. 그간 갖고 싶은 게 있어도 마음껏 사지 못했던 남편님은 - 남편님은 연애 초창기에 이미 통장을 모두 나에게 넘긴 상태였다... - 얼마든지 원하는 용도로 써도 된다는 말에 꽤나 혹한 것 같았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1주일에 5만원씩, 남으면 이월되고 용도는 자유지만 경조사비 및 화장품, 생활비를 제외한 모든 식비와 장난감이 들어가는 범주였다. (말하자면 맘대로 써도 되지만 어떤 돈은 용돈에서 나가기 때문에 다 써버리면 곤란한...)

 그러나 시행 첫 주에 아버님 생신 + 남편님 친구 결혼이 겹쳐서 남편님이 크게 좌절하고 의욕을 잃어가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남편님이 용돈을 모으는 재미를 느끼도록 새로운 정책을 제안해보았다.

가벼운 운동(윗몸일으키기 20개(공통) + 팔굽혀펴기 20개(남편님)) 하면 하루에 100원 * 2^(n-1) 씩 별도의 인센티브 지급!!! (n은 연속으로 운동을 한 날의 수, 단 매일 각각 1개씩 횟수 증가, 리셋시 다시 20개에서 시작. )

 제안하자마자 남편님은 너무 과도하게 용돈이 지급될 것을 걱정했다.ㅋㅋㅋㅋ 그래서 최대 n은 8로 정했다. 8에 도달하면 용돈이 더 늘어나지는 않는 것으로. 그리고 운동을 하루 빼 먹으면 n=1으로 리셋.
 
 의외로 시작은 고작 백 원에 불과한데 심리적으로 이 제도가 주는 매력도가 높은지 남편님과 나는 요새 1주일에 3일정도는 꼬박꼬박 운동을 하고 있다. 문제는 야근의 연속으로 천 원 이상 받지 못하고 리셋된다는 점이지만...ㅋㅋㅋ






 아무튼 그러한 장난스러운 요소가 있는 점이 상당히 용돈 제도의 유통기한을 늘려주었다. 사람 심리라는 게, 12800원을 받을 정도로 운동을 계속 이어서 하기가 실질적으로는 매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런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운동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것이 아닌가! ㅋㅋㅋ 12800원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 만으로도 운동을 빼먹으면 아쉬워진다.
 꼬박꼬박 기본급만 준다면 금방 관성적으로 익숙해 질 수 있는데 인센티브 제도가 들어있다보니 기본급이 사실 메인이고 인센티브는 얼마 되지 않는데도 인센티브만큼의 용돈을 벌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지출에 신중해지게 되고 말이다.?ㅋㅋㅋㅋㅋ





  그간 수많은 재테크에 관한 자료들을 읽으면서 딱히 적용할 만큼 메리트가 있는 시스템을 본 적은 없었는데 의외로 이번에 도입한 용돈 시스템은 획기적으로 지출을 억제하고 꾸준히 운동까지 하게 해주는데다가 외식 대신 가정식을 먹는 일석 3조의 효과가 있었다. 너무 쓸만한지라 이 제도는 당분간 (내가 지겨움을 느끼지 않는 한) 지속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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