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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from 일상/일기 2011. 10. 14. 00:46

 신혼여행에서 돌아오고 지난 3주는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멍하게 흘러갔다. 회사 업무에 적응하느라고 보내는 시간이 또 있고 계속해서 들어오는 요청사항을 처리하다보면 어느새 퇴근시간이 되기 일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날이 추석이었고 해서 피로가 심히 누적되어 주말은 가능하면 쉬려고 생각했는데, 이사갈 집까지 알아보려니 정신이 없었다. 월~금은 회사, 토요일엔 집보러다니고. 이러다보니 일요일은 자다가 하루가 없어지기 일쑤였다.







 9월 달부터 내놓은 집이 어제서야 나갔다. 집주인이 반전세로 전환하다보니 2주에 한집 꼴로 구경하러와서 안 나가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동네 부동산이 보아하니 상당히 영업을 잘하는 눈치였다. 꼼꼼하게 수리해야할 부분 등을 체크하고 심지어 세입자가 미처 확인도 안 한 사항을 직접 다른 부동산에서 듣고 와서 확인을 하여 세입자에 확인시키고.. 등등. 훌렁 대충 칭찬을 늘어놓기 일쑤던데 꼼꼼한 일처리가 감동적이더라니 월세집을 거래시키는데 성공을 하셨다.

 우리는 내내 집은 보러 다녔으나 뭔가 맞춤한 집이 없고 (월세를 달라거나, 둘이 살기엔 너무 크거나, 동네가 좋지 않거나, 융자가 너무 많거나...) 간만에 하나 발견해서 계약하려 했을 때 집주인이 현재 집이 안나가면 한푼도 줄 수 없다고 협박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계약도 포기했었다.

 조사하다보니 현재 집이 비싼 이유가 있는데, 야탑역 근방에서는 거의 유일한 계단식 아파트다. 이 근방에는 어차피 내가 입주하고 싶은 5~10년 연한의 적절한 아파트도 없다. 덕분에 이 아파트를 제하고 고려한다 치면 갈 만한 곳도 없는 상황. 위로 가면 복정 등등 진짜 집값이 서서히 상승해서 강남에서 정점을 찍고, 아래로 내려가면 이매를 거쳐 서현에서 다시 변곡점을 거치게 된다.

 용인시 기흥구 쪽이 보아하니 S전자가 있어서 거주하기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엄마가 들으시곤 펄펄 뛰시는 거다. 너무 멀다고. 거긴 그래도 가격대가 괜찮다. 미분양 아파트 32평 매매가격 <= 이 아파트 21평 전세가격. (살 계획은 없지만...) 집 주인 때문에 한창 열받아있었을 때는 확 그냥 사버릴까 생각할 정도.
 그렇지만 엄마 말마따나 출퇴근 하기는 상당히 힘들어지는거다. 이게 그냥 대중교통이 불편한 것 뿐만 아니라 자동차로도 불편한 수준이라.

 그래서 교통 & 가격을 고려해서 알아보다보니 기흥 조금 위쪽 죽전구가 좋아보였다. 여기는 분당 근방이고 대단지라 주위 편의시설도 괜찮고. 당연히 근처에 지하철역있고 자동차 교통도 분당 수서간 고속화 도로가 있어서 제법 괜찮아보였다. 엄마는 죽전도 멀다고 싫어하셨다.

 현재 우리가 가진 돈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은, 이 아파트의 같은 평수의 다른 전세를 구하는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_-; 집주인이 꼭 월세를 받아야되는 사정이라며 우리한테 집값을 심히 세게 불러서 나가는 것이지 생각해보면 향이 동향인 점과 성격나쁜 집주인 빼고는 아쉬운 점이 없는 집이었으니까. ㅜㅜ

 뭐 어쨌든 차가 생겼으니까, 회사 가까운 쪽으로도 알아보았다. 예산을 초과하긴 하지만 최근에 지어진 도촌동. 굉장히 넓고 마음에 완전 들긴 했으나 가격이 에러. 분당 근방이 아파트들이 거진 17~20년쯤 되다보니 새로 지어진 아파트라는 점이 메리트가 상당한 듯 했다. 바로 옆에 산을 끼고 있는데 공기가 좋다기 보다는 개인적으로는 완전 후미진 느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물건이 부동산에 가는 사이 사라지기도 했다. -_-;;;;;;;; 그래도 그 가격에도 눈 딱 감고 계약해 버리자 싶었던 집은 세입자가 나가려다가 그쪽 집이 계약이 안 되는 바람에 사라지고... (내부구조는 진짜 좋아뵈긴 했다..)

 회사가 상대원동이라 모란역 쪽으로도 알아보았다. 가장 처음 부동산을 알아보기 전에 고려한 아파트는 중원구 K 아파트. 근데 알아보니 거긴 완전 아예 물건이 없는 상태. -_-; 거기서 조금 더 회사쪽으로 가면 공단지역이라 사실 내키지가 않았는데 기흥이 충격적이었던 엄마가 X와 A 아파트를 알아오셨다. 그 위에 H 아파트도 있는데 그건 지금 사는 집보다 더 오래된 아파트라 패스..

 부동산이 A 아파트 내에 있는지라 가 보았는데, 동간 간격이 상당히 넓어서 일단 인상이 좋았다. 공단지역 가까이라 걱정했는데 의외로 뒤에 산이 있고 그 산이 공단지역과 아파트를 갈라놓는지라 그런지 아주 공기가 깨끗했다. 입주 8년 된 아파트라 상태도 좋고. 동간 간격이 넉넉하다보니 보는 집마다 채광이 굉장히 좋게 느껴졌다. 아쉬운점이라면 역시 분당을 벗어나면 교통이 안 좋다는 점인데 지하철 역이 먼 점을 제하면 자동차 교통은 서울 시내 접근하기가 현재 집과 큰 차이가 없기에 그것은 괜찮았다. 통근 시간이 10분 이상 단축될 것 같은 전망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알레르기 때문에 채광/통풍이 고려 0순위라서 마음에 들었다.

 옆의 X아파트는 딱 들어가는 순간 동간 간격이 답답하게 느껴질 지경이었다. 그나마도 우리에게 보여준 집도 융자만 1억인 집과 3층인데도 다른 동에 가려 채광이 안 좋은 집.

 A아파트는 마음에 들었는데 월세인데다가 심지어 도배장판도 안해준다고 해서 말았다.

 엄마는 X를 맘에 들어하셨지만 난 융자도 마음에 안 들고 공단냄새가 나는 것도 싫었다. -_-; 엄마는 둘 다 마음에 안 들어하니 알아서 하라고 매우 서운해 하셨다. 차도 있고 내가 가면 되는데 도대체 집이 뭔게 뭐가 그리 대수인지 모르겠는데 ... 아무튼 죽전도 멀다고..

 이후로도 A부동산에서 몇번 연락을 줬지만 대체로 건질만한 게 없어서 (30평대나 40평대나 천만원 차이라며 계속 40평대를 갖고 옴) 지지난 주까지는 참고 열심히 봤는데 지난 주에는 지쳐서 그냥 다 놔버렸다.



 어제 딱 집이 나가고 나니 이제 집 보러 올 사람도 없다 싶어 마음이 확 편해지는 거다. 그래서 어제 간만에 인터넷을 봤더니 어쩐지 집값이 소폭 내림세로 돌아선 듯 보였다. 사실 부동산에서 집이 곧 없다고 미리미리 봐둬야한다고 협박을 하긴 했지만 뉴스에서 온통 전세난이라고 떠드는 시점에 집을 구하는 건 왠지 바가지 쓰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해서 영 내키지 않았었는데... 물건들이 확실히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대신 의외로 괜찮은 가격대에 드문드문 눈에 들어왔다.

 N사이트 부동산이 어제 무슨 일처리라도 했는지 11일 12일자로 확정매물이 잔뜩 올라와있길래 거길 보는데 A아파트가 하나 보이는 거였다. 웬일로 인터넷 매물인데 전화를 해보니 가격도 인터넷 가격과 똑같고. 그래서 당장 약속을 잡고 오늘 야근해야할 상황에 모른척 하고 집을 보러 갔다.

 문 열고 들어서는 순간 신경써서 인테리어를 한 것이 느껴지고, 깔끔한 분위기 길래 꼼꼼히 보는 척은 했지만 냅다 계약이 하고 싶어졌다. 집 구조나 채광이나 교통편의 이런 건 이미 이 아파트에 여러 번 보러 와서 딱히 낮시간엔 안 봐도 될 것 같았고. 10여분 일찍 도착해서 조사한 결과 해당 동이 아파트의 외곽 지역에 있어서 전망도 크게 나쁘진 않을 것 같았다. 물론 더 높은 층이면 좋겠지만 (7층이었음) 어차피 뒷산이 아니고 주택단지가 보일 바에야.. 전망 따위.

 결국 중요한 건 집 상태뿐인데,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으니까 홀딱 반하겠는 거다. 아일랜드 식탁이 없는 구조에 일부러 만든 점이라던가 (확장된 넓은 부엌이 또 나의 희망사항 가운데 하나... 요리는 싫어하면서 왜 이런건 바라는 지...) 빈 공간에 벽장을 만들어 수납공간을 확보한 점이라던가. 아쉬운 점은 딱 하나 확장된 집이라는 점 밖에 없어서 계약을 하고 싶었는데 (난 확장 안 된 집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난방효율이라던가 베란다 공간이라던가) 문제는 날짜가 안 맞는 거였다.
 
 우리 집에 들어오기로 한 사람은 12월 2일. 이 집주인은 최소가 7일 이후이고 나중이면 나중일 수록 좋다고. 계약하려면 9일에나 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러다보니 우리 집에 들어올 세입자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 집이 아직 나가지 않았다고 하니 가능성은 있으나 확신은 할 수 없는 상황.

 일단 여기가 안 되면 더욱 빡빡해지긴 하는데 뭐, 전세가격은 내림세로 돌아선 듯하고 나름 그렇게까지 매물이 없는 상황도 아닌 듯하고... 정 안되면 뭐, 더 먼 거리까지 탐색하면 되는 거고 아직 아파트 외에 다른 곳을 알아본 것도 아니니까... 라고 그냥 마음만 좋게 먹어본다. 거의 포기한 시점에 마음에 드는 집이 나왔으니까 말이지. 또 기회는 있겠지.




 아무튼 집 문제가 여기까지 정리되고 나니까 드디어 심적인 여유가 생겼다. 이사까지 마치고 나면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듯. 물론 아직 할일이 다소 남아있긴 하다. A아파트도 예산 초과니까. 신혼부부 전세대출 받으려면 혼인 신고 - 아마 대출아니면 귀찮아서 평생 안할 것만 같은 - 도 해야하고 대출 상담도 받아야 하고. 그래도 하나하나 산적해 있던 문제들이 사라져 가니까 기분은 좋다.

 오늘은 마음에 여유가 생긴 김에 온라인 교육도 20분 정도 수강. 문제란 현재의 상태와 목표간의 괴리라나. 해결하기 위해서 조금씩 해나가고 다시 문제를 평가하고 목표를 세우랜다. 아무튼 할일이 너무 많은 상태와 한가해지고 싶은 목표 사이에서 큰 일 하나가 해결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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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가끔....

from 일상/일기 2011. 9. 30. 23:00

 화장품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워낙 피부도 안좋고 하니까 수줍어서(?)


 
 요샌 그냥 이니스프리 제품들만 쓰니까.... 이니스프리 홈페이지에 있는 구입기록을 따라 슬슬 간략 리뷰나 써볼까한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화장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아이라이너를 샀었다.

그게 이니스프리 파워 프루프 라이너. 이거 바르고 다니면서 눈화장 잘한다는 말을 꽤나 많이 들었는데 문제는 요넘이 톡톡 너무 잘 부러지는 거였다. 그래서 얼마 못 쓰고 다시 이니스프리에 갔었다. 근데... 단종 oTL

 현재 이니스프리에서 파는 아이라이너는 에코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 하나 뿐이다. 그런데 이게 뭔가 파워 프루프 라이너랑은 다르다. 파워 프루프 라이너는 바르고 난 외곽선이 깔끔하다고 해야하나 선이 선명하게 쉽게 잘 그려졌었다. 에코라이너는 외곽선이 깔끔하게 안 그려진다. 그래서 그리다보면 덧그리고 덧그려서 결국 쌍커풀 라인을 죄다 채우는 느낌으로 칠하게 되어버린다. (뭐 그것도 나름 적응하니까 괜찮은 것 같기도 하긴 한데 자연스럽지 못하고 두꺼운 화장을 하게 되어버려서 출퇴근시에는 좀 아쉬운 감이...)

 지워지는 것도... 파워 프루프 라이너는 그냥 클렌징워터 솜에 묻혀서 쓱쓱 문지르면 나중에 묻어나는 것 없이 깨끗하게 지워졌었는데 에코라이너는 깨끗하게 안 지워지고 나중에 따로 면봉으로 지워줘야해서 귀찮..

 이니스프리 제품들을 매우 좋아라 하지만 색조는 솔직히 별로라 생각해 오다가 그 편견을 깬 제품이었는데.. 에코 워터프루프 라이너는 다시 편견으로 가는 제품인듯. 파워 프루프 라이너 <<< 이건 정말 명품이었는데 ㅜㅜ 왜 제품을 단종시킨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대단히 아쉽다.


 

 눈화장의 진수는 역시 마스카라인 것 같아서 역시 이니스프리에서 소이컬링 마스카라인가 샀는데 이것도 실망류 갑. 일단 잘 안 지워져서 대략 쓰다 말고 다른 곳 제품을 샀다. 엔간하면 아까워서 못 버리는데 결혼 준비 중이라 피부가 무척이나 소중할 때 클렌징 했는데 얼굴 위에 까만 점(...)들이 굴러다니는 걸 목격해서 대략 그냥 쳐박아두었다. 품질 자체도 그냥 그랬음.




 심한 지성이다보니 여름에 피부 번들거림이 대략 너무 심각해서 샘플로 받아본 이니스프리 노세범 선블럭. 샘플 받고 샘플 다 쓰고 본품까지 구매했다. 이건 진짜 좀 뽀송뽀송하니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엔간한 노세범류 제품들이 지속시간이 잘해야 한두시간인데 거의 다섯시간 이상 지속력이 있었다. 레알 보송했다. 근데 강한 만큼 뻑뻑하기도 했었다. ㅋ 입가 같은 부위는 바른 직후에는 금도 갔다..ㅋㅋ 피지분비가 줄어드니까 뻑뻑한 감이 있었다. 그래도 지속력이 좋았기 땜에 굉장히 맘에 들었다.

 이니스프리에서 샀던 미네랄 노세범 프라이머도 있었는데 이건 뭐 도대체 프라이머가 뭐 하는 물건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거의 피지조절이 안 되었었기 때문에... 이니스프리의 노세범에 대해 불신이 있었는데 의외로 자외선 차단제가 피지를 잡아주니까 너무 좋더라는. 햇볕 아래 쏘다닐 일이 별로 없어서 자외선 차단제 평생 신경쓴 적 없었는데 올 여름엔 정말 열심히 발랐다. (...그래도 로마와 그리스의 태양 아래서는 다 타더라만...)

 


 인제 딱히 트러블 부위가 많지 않아서 바꿀 때도 된 듯 한데 그래도 워낙 그간 잘 써와서 트러블 케어 비비크림도 다시 샀다. 이건 커버력이 많이 좋다고는 할 수 없는데 초강력한 장점이 하나 있다. 자극 받아서 붉게 올라온 부위에 바르면 비비주제에 진정을 시켜줘서 너무 잘 썼다. 다만 뭐 잡티나 모공같은 건.. 많은 기대는 하면 안 된다. 게다가 지성이라 얼굴 위에서 아주 잘 녹아없어져 주신다. -_-;; 저녁에 와서 지우려고 하면 별로 지울 게 없는 정도.............. 그래도 기본적으로 얼굴색이 울긋불긋하지 않는 점이 당시엔 꽤나 중요했기 때문에...



 
 정말 정말 정말 완전 소중한 제품 하나는 이니스프리 그린티 시드 세럼. 와 이건 정말 대박이다. 물론 내가 다른 곳의 부스터 세럼을 써봤다는 건 아니지만... -_) 정말 요새 피부가 무척 보들보들 해졌다. 전엔 겉은 유분이 심하고 속이 퍽퍽하고 거친 느낌이었는데 요새는 좀 다르다. 번들거림도 많이 줄었다. 세수하고 정말 금방 번들거리기 시작했는데 그게 시작하는 시간도 한참 늦어졌다. 확실히 바르면 좋다는 느낌이 있으니까 꼭 바르는 아이템 (귀찮으면 바르는 최소한도)에 포함이 되었다. 심하게 귀찮으면 저것만 바르고 자기도 한다. -_-;;;;

 그리고 또 마음에 드는 게 그린티 스킨/로션. 요게요게 처음 나왔을 때는 정말 그닥 인상깊지가 못한 제품이었는데 그린티 시드 세럼 사면서 세트로 들어있던 샘플이 상당히 인상 깊어서 스킨은 본품을 사 보았다. 예전에는 그냥 묽은 액체형이었는데 새로 나온 스킨은 뭔가 문때면 터지는 알갱이가 들어있다. 바르고 나면 촉감이 좋아서 이것도 꽤 열심히 쓰고 있는 중. 로션은 샘플이 약간 남아 있어서 안 샀다. 워낙 화장품을 쪼끔씩 바르는 편이라 사실 스킨로션은 사기가 좀 부담스러운 느낌이 없잖아 있다. 그나마 스킨까지는 흡수가 잘 되지만 로션은... 남아서 목에도 바르고 손에도 바르고 그래야해서. 근데 이 그린티 로션은 굉장히 묽은 느낌의 로션이라 마음에 든다. 기름기 있는 화장품은 쓰고 나면 굉장히 기분이 찝찝해진다.


 


 어제(29일)가 이니스프리 데이였다. 원래 그런거 모르고 대충 살아왔는데  그제부터 눈가에 주름이 보이기 시작해서 - 그간 사실 없었다... 내 눈가엔 주름같은 거 안 생기는 건 줄 알았다.... - 아이크림을 사려고 약간의 조사에 들어갔다. 원래 눈가에 뭐 바르면 오돌도돌한 게 생겨서 별 거 안 발랐는데 이제는 방치할 수 없다랄까...! 게다가 이제 트러블도 잘 안나니까.

 어머님이 언젠가 선물로 크리니크 올 어바웃 아이즈 아이세럼을 주셨는데 알고보니 이게 무지 좋은 제품이랜다. 눈가에 둥글둥글 굴리면 좋다나. 워낙 화장품 안 바르고 댕겨서 처음엔 눈가에 뭘 바르면 눈이 시리고 뻑뻑했었다. 지금이야 완전 적응했지만. 당시엔 역시나 눈이 시려서 생각나면 바르고 아님 말고였는데 그저께부터 왕창왕창 바르기 시작했다. 인제 거의 매일 화장하고 다녀서 그런지 시린느낌 전혀 없어주시고 시원하니 좋았다. 화장하고 지우고 자면 아침에 눈이 좀 팅팅 붓는데 요거 바르면 붓기가 없어져서 좋다. 다크서클은 원래 없고. 근데 딱히 주름엔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보통 아이크림 바르면 다음날 아침엔 좀 팽팽해지는데 그런 기분을 별로 못 느껴서.

 저건 저거고 아이크림도 하나 있어야겠다 싶어서 이니스프리에서 살려고 또 후기들을 읽어보는데 아이크림을 검색하면 같이 나오는 에코 사이언스 링클 스팟 에센스 요게 좋다는 거다. 근데 왠지 느낌상 아이크림은 아닌 것 같아서 일단 에코 사이언스 아이크림을 샀다. 이니스프리 데이 사은품을 받아보자 하고 4만원을 채워서 샀더니 이것저것 사은품이 왔는데 그중에 에코 사이언스 링클 스팟 에센스가 포함되어 있었다. 남들이 1달 정도 사용한 후기를 보니까 진짜 사진 역순으로 놓은거 아닌지 싶을 정도로 효과가 좋길래 일단 사은품을 먼저 사용해 보기로. 결과는 나도 한달 후에 알 수 있겠지.





 예전같으면 영원히 화장도 제대로 못 하는 인생이었을텐데... 세상이 좋아져서 인터넷으로 공부 아닌 공부만 하면 된다는 게 행복하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건성피부라 원래도 친구들하고 얘기해본 적도 없지만서도 하더라도 딱히 공감은 못 했을텐데 인터넷엔 나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아주아주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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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

from 일상/일기 2011. 9. 29. 00:59

요새는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지도 모르게 흘러간다.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모르겠다. 집에 오면 거의 다운 상태가 된다. 일요일을 깨어서 보내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고 평일에도 집에 오면 거의 아무 것도 못 하고 잠이 든다.

 처음에는 운동을 그만 둬서 생긴 체력 저하이거나 날이 추워져서 생긴 증상이겠거니 생각했는데 팀장님 말을 듣고 요즘 읽는 책과 엮어 생각하니 뇌가 학습을 위해서 잠을 유발하는 것 같다. 운동은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잠을 자는 걸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 8시간씩 몰입해서 일을 하고 집에 오면 까맣게 잊고 꽤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늘은 비교적 재미있는 디버깅 거리가 걸려서 야근을 하고 말았지만 대체로는 밥도 안주고 수당도 없기 때문에 일찌감치 집에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생활 중.

 회사 생활은 그런대로 잘 적응하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진짜 이만하면 애쓰고 있다. 당초의 목표에 비하면 - 당초의 목표란 자기 계발도 열심히 하고 월급을 열심히 재테크도 하고..등등 - 소소하게 그냥 적응하고 해나가기 바쁘긴 하지만...

 아무튼. 좋은 마음으로 행복하게 열심히.

 외모도 열심히 잘 가꾸고 싶었으나 역시 작심삼일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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