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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차가 생겼다! 1 2011.08.29
  3. 레알 늘어가는 화장술... 2011.08.27

예상대로

from 일상/일기 2011. 9. 16. 20:59

 지나간 일기는 기록으로 남기고는 싶지만 하지는 않을못할 듯 하다. 요 근래에는 정말로, 뭔가 쓰고 싶어도 내 안에 저장된 텍스트가 너무 부족해서 불가능하다. 문자 텍스트 입력이 너무 부족하니까, 집에 오면 하루 종일 인터넷으로 웹서핑하기에 바쁘다. 신문 기사가 너무나 읽고 싶어서 괴롭다는 느낌이 들 정도니까 말 다했지 뭐.



 전세난 대폭발의 한중간에 휩쓸려서 아직 맘 편하게 늘어질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간 얼마나 힘들었는지 회사갔다 집에 오면 뭔가 허한 기분이 든다. 집주인이 전세를 시세대로 주던지 월세 30을 더 내놓던지 하라고 하도 쪼아대서 이사를 가야하기 때문에 아직도 정신적으로는 바쁘지만 뭐랄까, 그래도 그간 결혼 준비 하느라고 한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랄까..?



 주변 전세가 다 정상적인 가격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올랐다. 이 동네가 역세권이고 교통이 편리하고 좋고 바로 가까이에 마트가 있고.. 그간 살기는 좋았다. 다만 이 집주인이 정말 싸가지가 없어서 - 사람이 다쳤다는데 당장 집을 알아보라고 쪼아댐 - 도저히 더 살긴 싫은데 갈 데는 없고.

 그간 항상 집 근처에 주차공간이 여유가 있었는데 요새는 여유도 없을 뿐 아니라 차종이 다 중형이나 준중형, 심지어 대형차도 보인다. 차가 생기거나 바뀌었거나, 사람들 형편이 피었나 보다 싶을 수도 있는데 난 이런 생각이 든다. 이제 자가용 운전도 못 할 정도로 가난한 사람은 다 쫓겨났구나 라는....

 여기 분당이 환경은 꽤나 좋긴 한데, 아파트가 너무 낡아서 더 살기가 솔직히 싫다. 지금 이미 17년째인데 처음 들어올 때도 이렇게 낡은 아파트가 안 무너지나 생각까지 했을 정도니까 -_-; 올해 새로 도색해서 겉은 깨끗한데 솔직히 바닥이나 천장이 수평이 안 맞는 건 기본이고 옛날 설계라 좁은 부엌과 금간 벽과 곰팡이 등등... 그래서 가능하면 좀 최근 아파트로 이사가고 싶었는데, 보니까 근방에 만만한 아파트는 죄다 입주년이 1992~1995다. 판교나 이매동 아파트는 평수가 일단 30평 이상부터 시작하는데 전세가격이 지금 집의 2배 정도. 성남 구시가지의 작은 아파트를 알아보려고 하고 있는데, 솔직한 마음은 빌라나 단독주택을 생각해야할 것 같다.




 회사 일은 꽤 재밌다. 혼자서 못 해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6개월 동안은 팀장님이 일을 같이 봐주신다고 해서, 별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2주만에 인수인계를 다 받아야 하나 싶어 걱정하며 하나라도 더 외우려고 기를 썼는데 6개월이라니... (허탈)

 주로 내 일은 기존에 개발된 시스템의 운영지원 90%, 신규 기능 개발 9%, 유지보수 1% 정도로 되어 있다. 주석은 거의 없는데 대신 기존 구현과 문서화가 비교적 잘 되어 있어서, 기능 추가는 그리 어렵지는 않은 편인데 문제는 이 운영지원 부분이다. 우리 회사가 말하자면 병 내지 정 쯤에 해당하는데 문제는 을 쯤 해당하는 회사에서 들어오는 요구사항 내지 문의사항이 상당히 많다. 아니, 이 시스템을 쓰고 있는 부서가 많아서 각기 다른 곳에서 계속 요청이 들어온다.

 이게 우리쪽 문제면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 일이 되는데 - 난 디버깅하는 게 재밌더라 - 의외로 상당수의 문제가 저쪽이 잘못 '사용'해서 발생한 문제라서 아무리 우리꺼 들여다봐도 답이 안 나올때면 피곤해지는 거다. 뭔가 좀 저급한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기분. 이런 일에 대비해 선임이 문서로 매뉴얼을 많이 남겨 놓긴 했는데...

 아무튼 회사에서는 정말로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출근해서 딴짓하는 시간이 1시간도 채 안 되는 듯하다. 나에게 이런 집중력이라니.. 의외로 이 일이 재미가 있는 듯. 아니 사실 누가 도와주면서 바람을 막아주어 부담없이 하는 게 즐거운 걸까. 난 코딩을 하다보면 대체로 거기 쓰이는 툴을 찾고 설치하고 거기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하는 데 시간이 제일 많이 드는 편인데 그런 문제는 누가 다 빠르게 해결해주고 난 막상 머리 굴리는 거만 하면 되니까 그건 진짜 편하긴 편하다. 게다가 선임이 일을 아주 잘 준비?해놔서 시행착오도 적은 편이고...

 월급 적고 위치가 최악이고 전세난에 통근시간이 대폭 증가할 예정인 것만 빼면 대 만족. 하지만 칼퇴근을 권장하다 못해 상사들이 칼같이 가버릴 때는 뭐랄까, 월급 좀 덜 주셔도 좋은 기분이닼. 삶의 질 >>>>>>> 돈.

 아무튼 회사에서는 회사일에 몰입, 집에 와서는 전혀 회사 생각이 안나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 행복하다. 요새 몸은 힘들고 피곤하고 멍하지만 아픈 곳이 없는 데에는 그런 심리적인 만족감이 큰 것 같다. 이래서 사람은 일을 해야 한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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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생겼다!

from 일상/일기 2011. 8. 29. 00:11

 어제는 드디어 어머님께 빌려왔던 차를 돌려드렸다. 내 차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아니 그게 어느 새 정이 들었는지 열쇠 돌려드리고 오는 데 마음이 정말 허했다. ㅜㅜ... 고작 3주 끌고 다녔는데 이게 뭔 일이지.

 오늘은 엄마한테 차를 받으러 가서 차를 받았다. 사실 엄마 차 무지 탐났고 준다고 하셨을 땐 완전 좋고 설레고 정말 감사하게만 생각했는데 오늘은 막상 뭔가 불만스러웠다 ㅋㅋㅋㅋㅋ 엄마는 정비 깨끗이 해서 이런저런 자동차용품까지 챙겨 주셨는데 완전 이름까지 내 이름인 내 차가 처음으로 생겼는데..... 이런 기분이라니 엄마 미안해요. 차가 생긴 건 좋은데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마음이 완전 뭔가 ....앜ㅋㅋㅋㅋㅋ

 뭐 이것도 지내다 보면 정들겠지. 내가 물건에 이렇게 정 잘주는 성격이었던가? 아무튼 어제부터 컨디션과 기분이 저조하고 우울한 것은 역시... 정든 차를 보내서인듯. 엉엉.

 어머님 차는 확실히 변속이 잘 안되서 뭔가 항상 부담스러웠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면 남들이 항상 내가 적응을 못 해서 그렇다고 했는데... 차 바뀌고 보니까 확실히 어머님 차는 잘 안 바뀌는게 맞는듯. =_= 대신 이 차는 브레이크가 뻑뻑하니 감속이 잘 안 된다...!ㅋㅋ 일단 밟고 보는 게 안전한 느낌. 항상 제동이 원하는 것보다 한 5m는 더 나감.

 엄마 집에서부터 집까지 차를 끌고 오는데 처음 오는 길이기도 하고 처음 모는 차이기도 한데 거기다 올림픽대로 위의 차들은 왜 이리 집에 갈 생각들을 않는지 집에 왔더니 녹초가 되어 쓰러졌다. 운전 자체는 좋아라 하는데 이상하게 하고 나면 피로하다. 침대에 누워서 생각하니 이 '피곤할 일은 없는 것 같은데 피곤한' 증상이 꼭 와우 레이드 했을 때랑 똑같더라. 레이드도 참 재밌다고는 생각했는데 하고 나면 피로함이 쩔었더랬지... 그 때는 원인을 모르고 정신적 피로인가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긴장감으로 인한 신체적 피로인 것 같다.

 아무튼 이제 진짜 당분간은 이 차에 적응하면 되겠지.. 가 아니고 산토리니에서 렌트를 하게 되려나!

생각해보니까 이제 내 차인데 새똥에 오염(...) 되기 전에 사진이라도 한 장 찍을 것을 아까 너무 피곤해서 생각을 못 했네. 내일 아침엔 이미 늦었으려나!....

 먼 옛날에 Q가 선물로 준 자동차 액세서리가 있었는데... 강아지 인형이 전화번호 들고 있는 거. 프라이드 베타 잠시 몰고 다녔을 때 생각해 뒀다가 준 것 같은데 정말 감동 선물이었지만 막상 받았을 때는 이미 차가 없어진 뒤였다! ㅋㅋㅋ 한 6년은 모셔뒀던 것 같은데 오늘에사 6자를 0으로 고치고 차에 올려두었다. 예사 선물이 아니어서 항상 고맙게 생각했는데 인제사 제 자리를 찾아서 다행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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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제 슬슬 어느 정도까지 해야 카메라에 좀 화장한 것 같이(?) 나오는지 알게 됐다.  허허허.

 요새 다들 엄청 예뻐졌다느니 하는데 관리받아서 피부가 많이 좋아진 것도 사실이긴 하나 실상은 화장기술이 엄청나게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느낌...?ㅋㅋ

 내 얼굴이 예쁘다고 생각은 안 하지만 내 화장술은 실로 뿌듯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혼여행 대비로 새로 구입한 카메라로 한 장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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