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체력이라 집나가서 하루 돌아다니면 다음날은 뻗어서 늘어져 있고 그랬었는데 하루도 쉬는 날을 못 내고 며칠째 일정이 폭풍처럼 몰아닥쳤다.
만나자고 하는 친구들도 있고 만나야 할 친구들도 있는데 도저히 시간을 만들 수가 없는 상황. (허허)
심리적으로 힘든 일이 없어도 확실히 육체적으로 피곤하면 면역력이 저하되는 듯, 여기저기 염증이 재발 중이다. 정신적으로는 전에 없이 안정적인 상태인데도... 정신적 스트레스도 병을 만들지만 육체적 스트레스에 비할 바는 아닌 것 같다.
잠도 제대로 못 자, 먹을 것도 제대로 못 먹어...
촬영이 얼마 안 남아서 다이어트도 하고(!) 컨디션 조절을 해야하는 판에 이건 뭐...
요새 가는 데마다 이뻐졌다는 말을 듣는다. 얼굴이 예뻐졌다는 게 아니고... 옛날엔 삐쩍 말랐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보기 좋다는 말. 옛날엔 말랐었는데 요새는 이뻐졌다(= 살이 좀 쪘구나)...랄까.
한 2주쯤 전?이 딱 내 맘에 들게 보기좋게 살이 붙어서 아주 좋았는데....
걱정이 되더마는 브레이크가 고장 났는지 아주 그냥...ㅋㅋㅋ 토실토실 살이 오르고 있다. 운동도 너무 피곤해서 포기한지 1주일 정도 됐고 다이어트 같은 건 어떻게 하는지 모를 뿐이고..ㅋㅋㅋ
나도 그전에 내가 좀 말랐다는 걸 알고 있었고 말라놓으니 보기도 별로였기 때문에 살이 좀 쪘으면 하고 원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급속도로 퍽퍽 찌는 것을 원한 건 아니다. ㅜㅜ
게다가 위 자체가 늘어서 더욱 곤란. 얼마 전에는 밥이 좀 많다 싶었는데도 평소에 많다고 남기면 혼자 남겨서 볼썽사납기 때문에 남들은 다 이만큼 먹겠지? 싶어서 좀 억지로 다 먹었더니만... 남들은 다 절반씩은 남겼더라. -.- 위장이 일반인 사이즈를 넘어선 듯. 나중에 들으니 애인님한테도 많은 양이었다고 oTL
정말로... 2주전에는 몸도 얼굴도 딱 보기가 좋았는데 이제는 진짜 볼살이 너무 빵빵하다. -.- 이건 내 얼굴이 아니야...!
얼굴은 그렇지만 그래도 좋은 점도 있다. 옷태가 좀 산다랄까. 기성복은 다들 키큰사람들도 입을 수 있게 나오니까, 키작은 사람이 입으려면 살집이 좀 있어야 되는 것 같다. 옷 사러 갈때 상체는 빈약하고 치마는 헐렁해서 막 돌아가던것이 이제는 상체가 의외로 좀 덜 민망해 보이고 허리라인은 딱 좋다. 치마도 자리를 잘 잡고 예쁘게 있고 뭐 그런 느낌.
허벅지와 볼살과 팔뚝은 위험해져가고있지만 (ㅋ.ㅋ)
다 좋은데 얼굴은 진짜 못봐주겠다... 아이고. 오늘부터라도 2끼는 잘 챙겨먹고 과식하지 말고 푹 쉬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