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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72일 2014.10.08
  2. 171일 2014.10.08
  3. 167일 애호박 미음 만들어보다! 2014.10.03

172일

from 아이들 이야기 2014. 10. 8. 23:38


브로콜리 미음은 맛을 보고는 굉장히 싫어하더니 ...


결국 목과 등에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목은 낫는듯 낫는듯 낫지 않고 계속 있는데 아무래도 뭔가 항원이 약하게 계속 있는 것 같다. 가끔은 젖 먹고도 올라오기도 하는데 나는 암거나 다 먹기 때문에 모유에도 항원이 있다고 하면 진짜 발견할 방법이...;;;

 등은 하도 거부를 해서 옷이 다 젖는 바람에 옷 갈아입히다가 발견했는데, 금방 사라졌다. 다른 곳에는 딱히 올라온 것은 없었다. 목은 오래되어서 그런지 잘 들어가지도 않았다. 


 이유식 두드러기가 두 번째인데 알레르기가 있다는 건 알고있었지만 심한 알레르기 체질일까봐 걱정이 된다. ㅠㅠ

 어차피 유전일거라 생각해서 임신 중에 먹을 걸 조절을 못한 탓일까?


 병원에 가서 이것저것 물어보았는데 다시 또 2주간 먹여본 것만 먹이라는데 난감하다. 먹여본 게 쌀미음, 애호박 미음이 다라고 했더니 그러면 새로운 건 조심해서 시도해 보라고 하시고, 목의 두드러기는 한달째 들락날락 한다고 했더니 그럼 약을 발라야 한다고 약을 처방해주셨다. 


 하루 1~3회 바르라는데 스테로이드 제제인듯. ㅠㅠ 목의 접히는 부분이라 다른 걸 발라놓기도 뭐하고...


 먹을때 이유식이 계속 목 사이로 흘러들어가는데 그게 잘 안 닦여서 그런지... 목의 두드러기 매우 신경쓰인다. 벌써 피부가 살짝 착색된 것 같기도 하고 ㅠㅠ... 뒤집기를 자주 하면 통풍이라도 잘 될텐데 그러지도 않으니까.


 2주나 안하면 소고기를 먹일 수가 없으니 일단 다시 쌀미음, 애호박 미음 해서 1주일 정도 하고 180일에 소고기 미음을 해야겠다.  -_-; 2주간 쌀미음만 먹였으나 알레르기 체질이 개선되고 그런건 아닌듯...


근데 이쯤되면 쌀이 문제인가 냉장고가 문제인가 물이 문제인가 오만 생각이 다 든다. 목 두드러기부터 들여보내보자 ㅠㅠ






그밖에... 오늘 하도 보채며 일으켜달라고 해서 일으켜줬는데 사실은 안아달라고 하는 것이었는지 내쪽으로 돌진하다가 그만 매트가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에 머리를 쾅 부딪혔다. 빨갛게 돼서 으아앙 몇 분 울었다.

 그거말고 앉아있다가 뒤로 자빠지면서 매트에 뒤통수도 한번 퍽... 이건 소리도 안났고 애가 울지도 않고 괜찮았던 것 같았다만...


 언제인지 날짜는 기억이 안나는데, 되집기 하다가 매트 위에서 바닥으로 머리가 떨어진 적도 있는데 이것도 언제였는지... ㅠㅠ


 후 안전사고가 슬슬 생겨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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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일

from 아이들 이야기 2014. 10. 8. 00:21


171일 신기능 :


 촉각 자극을 위해서 동물 털이 달려있는 사운드북이 있는데, 드디어 털을 만지게 되었다. 이전에는 큰 관심이 없었고 손을 가져다 대도 별반 반응이 없었는데 '왼손'을 가져다가 만질 수 있게 해주자 갑자기 뭔가 큰 깨달음을 얻은 듯 하다. 그리고 그 뒤로 여전히 오른손을 주로 움직여서 만져본다. 뭔가 깨달은 뒤로 책만 펼쳐주면 털 만지느라 정신없음...(...) 그런데 아직 시각에 입체감이 없는지, 실제로 털이 붙어있지 않고 그림으로만 털인 부분도 만져본다. 강아지의 가슴 부분에 모형 털이 달려 있는데 그냥 그림인 귀와 앞발 이런곳도 막 만져보는 식.





 그동안 이유식을 제법 잘 받아먹더니 지난 이틀 또 이유식을 잘 먹지 않았다. 자꾸 숟가락을 뺏어서 입에 물고 놓질 않고 입 밖으로 다 흘려보내고 이래서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받아서 먹게나말게나 대충 먹이고 치우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남편이 실리콘 숟가락으로 물 먹이고 안씻어놓고 가는 바람에 플라스틱 스푼으로 이유식을 먹이게 됐다. 오늘은 배도 적당히 고픈 듯했고, 처음 두어 숟갈은 막 흡입하는 느낌으로 굉장히 잘 먹을 것 같은 기세였다. 그런데 또다시 숟가락을 붙들고 깨물깨물 쪽쪽거렸다. 그걸 보려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얘가 더 잘 먹으려고 그러는 거 아닌가? 

 사실 망고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분유라던지, 엄마 젖이라던지 하는 것은 입에 넣고 있어야 계속 나오지, 입에서 떼면 먹을 수 없는 것이니까. 숟가락도 물고 있으려고 드는게 충분히 납득할 만했다.

 그래서 이유식 그릇 들어서 보여주면서 수차례 숟가락에서는 아무 것도 안 나와, 여기 이유식 그릇에 들어갔다 나와야 되는거야 라면서 말로 설명하고 떠먹여주고 반복했더니 드디어 숟가락을 붙들지 않고 얌전히 받아먹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꽤나 잘 먹었다. 분명히 설명을 다 이해하진 못했을텐데... 그래도 숟가락에서 음식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어렴풋이 눈치챈 것 같다. ㅋㅋㅋ 평소와 달리 딱딱한 숟가락인것도 한 몫한듯.

 사실 숟가락 물고 늘어지기 전에는 입을 바로바로 벌리면서 먹고싶어해서 떠먹여주기 바빴는데, 망고 입장에서는 갑갑했던 모양이닼ㅋㅋ 하긴 컵을 들고 들이마시려고 했던 적도 있었지... 신생아때 컵수유를 해서 그런지 5개월짜리가 컵으로 마시는 게 제법 익숙하다. -_- 흘리긴 하지만 완급 조절만 잘 해주면 꼴딱꼴딱 마심...

 

 아무튼 평소에 실리콘 숟가락 물고 있을때 거기다 떠서 흘려준 게 잘못이었나보다. 이제 잘 설명해서 떠먹여주고 숟가락은 따로 가지고 놀게 해주어야겠다.




 애호박 미음은 본의 아니게 5일이나 진행되었고, 내일은 브로콜리 미음을 만들어 보려고 브로콜리를 사와서 손질해보았다. 


 브로콜리를 데쳐서 체에 내려서 얼려놓고, 내일 만들면서 얼린 걸 넣으려고 했는데 체에 내리기가 무진장 어려웠다. -_-;;; 줄기부분이 차라리 쉽게 내려지는데 꽃부분은 잘 으깨지지도 않고 즙도 나오지 않아서 그릇에 떨어지지도 않고. 4일치 생각하고 10g씩 20g 만드는데 거의 30분 걸림. ㅠㅠ


 남은 브로콜리는 먹다 남은 돼지고기 카레에 투하했다. 카레에서는 거의 뒤적거려지는 수준으로 익혔는데 맛이 괜찮았음. 이따금 브로콜리 카레를 해먹어도 좋을 것 같다. 


 이유식 재료를 남기지 않으려는 시도로 인해서 야채 섭취가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이대로 마음이 변하지만 않으면 망고가 밥을 먹을 즈음에는 나도 건강한 식단을 준비하는 엄마가 될 수 있으려나?





 여기까지 쓰고 생각해보니 잘못 만들고 있었던 것 같다.

불린쌀 15g 에 해당하는 양이 쌀가루 6cc 라고 했는데.. 엌 방금 찾아보니 6g이었다. 6g이면 12cc. 

=_= 너무 묽게 만들고 있었구나... oTL

지금까지 약 160ml 에 8cc 정도로 만들고 있었으니 160ml에 불린 쌀 10g으로 만든셈. 16배 미음이구만...ㅠㅠ;;;;

망고가 된 미음을 아직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서서히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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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미미음으로 부적절한 이유식을 했다가 두드러기가 올라와서, 쌀미음만 2주를 하라는 처방을 받고 드디어 2주가 끝났다. 

 망고는 뭘 느꼈는지 괜시리 보채다가 평소 이유식 먹는 시간에 쿨쿨 -_- 늦은 낮잠을 자 버렸다.

 다른 엄마들은 애가 자면 이유식도 만들고 집안일도 한다는데 애 자면 올스톱이니 걱정이 크다. 이유식 실제로 만들어보니 제법 손이 가는데... 보채는 애를 데리고 이짓을 매일같이 할 수 있으려나? ㅠㅠ

 아무튼 덕분에 오늘은 조금 늦은 이유식이 되었다. 애가 깨길 기다려 새로 만들었더니 적당히 배고플만한 시간이 되었다.




 쌀가루를 가지고 만드는 적당한 레시피를 찾지 못해서 대강 몇가지를 참고하고 내맘대로 만들었다. -_ㅠ

 쌀가루 봉지에는 120ml 물에 6cc 정도 넣어 만들라고 되어 있었는데, 실질적으로는 120ml로 만들면 두끼먹이기엔 너무 작고 한끼 먹이기엔 많은 분량이 나온다. 그래서 160ml 물에 7~8cc 정도 쌀가루로 만들고 있었다. 이 정도로 만들어서 5분 끓이고 1~2분 냄비에서 식히면 잔열로 익어서 100ml가 약간 안 되는 양의 미음이 나온다.

 망고는 잘 먹을때는 50ml 다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 10~30ml 정도 먹기 때문에, 100ml를 반으로 나눠서 먹이고 있었다. 

 애호박 미음은 물 200ml, 쌀가루 10cc, 애호박 10g을 넣어서 만들어 보았다.

 초록마을에서 무농약 애호박을 사다가 먼저 10g을 썰었다. 껍질을 벗기고 10g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어서 껍질의 질긴 부분을 도려내고 10g을 쟀다. 이 만들어진 10g짜리 조각을 물에 3분간 끓였다. 건진 뒤에 채망에 그대로 으깨서 내렸다. 더 뭉근하게 익힐걸 그랬나... 미음에 들어가서 어차피 더 익긴 하지만 체에 내리기는 좀 뻑뻑했다. 덕분에 실제 미음에 들어간 양은 10g은 커녕 한 5g 정도 들어갔을까 말까 싶다. -_-;

 그리고 물 200ml에 쌀가루 20g을 넣으래서 재보니 (평소에는 부피로 하는데) 쟀는데 재고 보니 이건 평소에 비해 너무 많은 양이었다. 그래서 그냥 내맘대로 계량 스푼으로 평소비율인 10cc 넣었다. 

 그리고 평소처럼 5분, 그리고 1~2분 식혔다. 완성된 이유식은 145ml가 나왔다. 양이 많으니 더 가열을 오래 했어야 했나? 물비율이 4:5 비율이니 완성량은 125ml가 나와야 되는데... 더 들어간 호박은 많아도 10g이고 체에 남은 것도 있는데.-_-;;;

 실제로 농도도 평소보다 약간 묽어보였다.  오늘 45ml를 재어서 먹이고 50ml씩 나눠서 하나는 냉장고 하나는 냉동실로 보냈다.

 입자는 아예 뵈는게 없을 정도로 곱고 약간 묽었다. 그래도 나름 애호박 냄새가 진하게 나고 맛이 고소하긴 하더라는거. 망고는 평소와 다른 반응은 없었다. 묽어서 쪽쪽 빨아서 꿀떡꿀떡 마심.. -_-ㅋ 그래도 45ml 떠놓은거 다먹고 엄마 젖으로 입가심을 하고 배가 불러져서 기분이 좋다고 잘 놀았다.

 볼이 살짝 붉어지는 것 같긴 했는데 이건 내 옷에 쓸린 건지 먹어서인지는 모르겠다.

 배, 다리, 볼 등에 눈에 띄는 두드러기는 올라오지 않았다. 

 남은 애호박은 반반나눠 애호박 계란찜만들고, 먹다남은 굴소스 당근볶음에 애호박 넣고 다시 볶았다. 이게 초록마을 야채는 확실히 맛있다. 보통 애호박으로 뭐 하면 잘 안먹어지고 야채볶음도 먹다 남은건데 애호박 넣었다고 박박 긁어서 먹어버렸다. -_-ㅋㅋㅋ

 이제 망고 덕분에 사흘에 한 번씩 반찬 해 먹게 생겼다...ㅋㅋ 잠시나마 애 봐줄 사람이 있으면 이유식도 만들고 반찬도 만들고 할텐데... 오늘은 휴일이라 다행이었지만 과연 매일 가능할지?



167일 : 


 스스로 뒤집기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 익히고 몇 번 하고 영 안하더니... 장난감을 가지러 하루에 한 두번 정도 뒤집는다. 


 바운서는 완전 질린듯, 바운서에 달린 모빌 완전 무시 상태. 그런데 의외로! 한달 넘게 무시하던 타이니러브를 갑자기 또 좋아하면서 본다. 뭔가 다르게 보이나? 이전처럼 20분 내내 뽕맞은 상태는 아니고, 그런대로 즐겁게 감상하는 것 같아서 잠시 딴짓하면 엄마 한번 보고 모빌 좀 보고 하는 상태.


 책에 다소 질려하는듯. 특히 사운드북 -_-;;;; 엄마가 혼자 너무 신나해서 그런가. 팝업북으로 주종목을 바꿨는데 매의 눈으로 노리고 있다. 찢겨지지 않으려면 조심해야할듯... 아무튼 팝업북은 또 재미있는지 열심히 본다.


 요즘 엄마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걸 극도로 싫어해서 매우 힘들다. 아빠도 거부하고 -_-; 심할땐 계속 안고있으라고 해서 업고 집안일을 하기도 한다. 한참 업혀있으면 자기도 힘든지 내려달라고 하는데 내려주면 짜증 안 내고 잘 노는편.


 <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 책에 4단계 터득능력들 보니 제법 많이 터득했다. 이제 슈퍼맨 자세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뒤집은채 버둥대는걸 보면 팔다리가 다 들려있는 경우가 있다. 

 혼자 앉을 수 있게 됐다. 긴 시간이 아니고 힘들면 퍽 드러누워 버리기 때문에 앉혀주고 나면 계속 곁에 있어줘야 하긴 하지만 낑낑거림(아마도 안아줘?)를 앉히는 것으로 커트할 수 있어서 좋아짐. 에듀볼도 잘 논다고 하긴 어려운데 일단 앞에 주면 시간벌기 좋다.

 좀 복잡한 장난감을 집어들고 가지고 노는 것도 제법 잘하게 되었다. 인기없는 아기체육관에 달려있던 딸랑이... 꽃모양 딸랑이에 얼굴이 그려진게 재밌는지 제법 잘 가지고 논다. 꽤 쥐기 어려울 것 같은데 제법...

 엄마 아빠가 안하던 일을 하면 흥미롭게 관찰한다. 굉장한 집중력. 안고있기 힘들어서 그렇지...-_ㅠ 지금이 업어주기 좋은 시기인 것 같다.

 거울에 반응을 하기 시작했는데 아직 자기 자신에게는 반응하지 않는 것 같다. 거울 속 엄마랑 실제 엄마를 번갈아 보면서 엄청 좋아라해서 (엄마가 두배다?) 귀여웠다.

 옹알이는 상당히 고도화돼서 분명 뭔가 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알 수 없다. 유사한 음절을 반복적으로 말 하는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고도화된 엄마, 아빠와, 해띠? 아띠? 하띠? 같은 옹알이를 내가 말하는 '다했다~' 에서 '했다' 부분의 억양으로 하고 있다. 그 밖에도 알아들을 수 없는 옹알이들이 나온다. 하지만 내가 따라해보아도 시큰둥.

 안아달라는 건 아직 없지만 (낑낑 대긴 하는데 손벌릴줄 모름) 이제 '엄마한테 갈래~'가 생겼다. -_-;;;; 다른 사람과 달리 엄마에게는 오고 싶어서 가슴팍을 내밀고 가려고 하는 동작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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