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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64일 근황 2014.09.30
  2. 148일. 영양제 구매!! 2014.09.14
  3. 141일 유모차 첫 가동! 2014.09.07

164일 근황

from 아이들 이야기 2014. 9. 30. 22:40


 요즘 애가 잘 안자서 재우려면 불을 다 끄고 같이 자는 수밖에 없어서 컴퓨터를 켜기가 매우 어려웠다.


 오늘은 낮잠을 한번밖에 안자고 종일 졸려서 징징대서 목욕이고 뭐고 먹고 자라는 마음으로 먹였는데 조금 먹고 안자고 말똥거리는 것이다. 그래서 그럼 목욕이나 시킬까? 싶어서 목욕을 시켰더니 마저 먹고 푹 잠드는...-.-;


 목욕을 안 하는 것은 참을 수가 없는 모양이다.


 152일의 신기능 : 


 되집기. 뒤집기와 달리 파워 잘한다. -_-... 뒤집기는 자기의사로 하기를 기다려야 하는데 되집기는 뒤집어놓기만 하면 하니까 인증하기도 참 쉽고(...) 문제는 더 이상 뒤집어 놓을 수 없게 됐다...ㅋ 재깍재깍 돌아온다.


 162일의 신기능 : 


 '선호' 개념이 생겼다. 한 손에 검정색 곰돌이 양말을 쥐고 있다가 바로 옆에 분홍색 토끼 인형이 있는 것을 보고, 검정 양말을 내려놓은 다음 분홍 양말을 집어들어 가지고 놀았다. 

 이맘때 색깔을 구분한다는데 색깔보다 뭐랄까, 그전에는 '좋다'와 '싫다' 였다면 지금은 '더 좋다'가 생긴듯한 느낌?

 쓰고보니 그 전에도 선호가 없지는 않았는데... 역시 색깔 구분인가?


164일의 신기능 :


 거울에 반응이 생겼다. 예전에는 멍하니 보다가 고개를 돌려버리곤 했는데 유심히 보고, 거울속에 엄마를 보고 웃고, 거울 속 엄마와 거울 밖 엄마를 번갈아 보면서 즐거워하게 되었다.


 호기심이 매우 증가했다. 안겨있는 상태에서 이것저것 손뻗어서 만져보려고 하게 되었다. 이전에는 그런 반응이 심하지 않아서 엔간하면 만져보게 두었는데 이제는 가만 둘 수가 없을지경. 베란다에 나갔는데 빨래틀에서 옷걸이를 벗겨내어 입에 넣는 상황... 기는 것에 관심 없어서 참 다행이다.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모르는 신기능 :


'엄마'와 '아빠'를 발음한다. 엄마 같은 경우에는 울 때 매우 애용한다. 내가 보이지 않으면 엄마- 라고 소리지르는 경우가 제법 있는데 아무때나 말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 의미를 안다고 생각하긴 어렵지만...




 이유식은 잘 먹는 날은 40cc 를 흡입하고, 안 먹는 날은 10cc 먹고 땡이다. 그래도 규칙적으로 먹이기 시작하니 패턴이 생기기는 했다.


 오전에 먹이라는게 아기 컨디션이 좋은 때 먹이라는 거라서 아예 1시~2시 사이에 먹이고 있다. 오전에는 낮잠을 자는 경우도 있고 안 자는 경우도 있는데 1시로 이유식 타임을 옮긴 까닭이, 엔간하면 10시 이후에 좀 긴 낮잠을 한 번 자는 편이고 그걸 자고 나면 컨디션이 좋기 때문이다.


 재우고 나서, 나 밥먹으면서 바운서에 앉혀놓으면 십중팔구 큰일을 보고, 그럼 그거 치우고 나면 배가 고플것이 분명하니 내 밥을 마저 먹고 이유식을 준다. 이유식을 다 먹고 나면 많이 먹을 때는 뒷정리를 하고, 많이 안먹었을때는 대강 수습하고 바로 젖을 먹인다.


 망고는 굉장히 절차적인 인간이라, 뭔가 패턴화가 시작되면 패턴대로 되기를 굉장히 기대하는 편이다. 예를 들면 아빠가 목욕시켜 줄 때 이마를 손수건으로 닦아주면 다음 순간에 눈을 감는다. (눈을 닦아줄 것을 예상하고) 내가 시켜줄때는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3주만에 돌아온 아빠가 목욕을 시켜주니 눈을 감고 기다리더라는거. -_-;;; 엄마아빠가 무질서한 편이라서 그 기대치를 못 맞춰주는게 참 미안할 따름이다. 수면의식따위 머에 쓰나 생각하지 말고 처음부터 만들어 줬으면 아주 잘 잘텐데 아쉬울 따름... 목욕 후 수유로 정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먹는 건 수면 의식으로는 적합하질 않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소화도 안되고 성장하면서 먹는 양이 변함에 따라서 일정함을 확보하기가 너무 어렵다. 지금부터라도 뭔가 만들어주면 좋으려나...


 아무튼 오늘도 목욕을 매우 기다리고 있는 걸 보자 넘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ㅠㅠ 그리고 미안했다. 





 남편 퇴근 후 저녁 준비해서 먹고 애 씻기고 나면 불을 꺼야하고 다같이 자고나면 아침... 남편이 집안일을 따로 거들어줄 시간도 없어서 근가 남편이 와도 편한 기분이 별로 없고 요즘은 그냥 다 똑같다. -_-;;; 남편이 있으면 심심하지 않은 정도. 그래서인지, 요즘은 시계를 쳐다보고 시간이 가기를 기다리지는 않게 됐다.


 전에는 하루를 견디는 느낌이었다면 요즘은 무난히 흘러가는 느낌. 조금 더 지나면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나 할 지도 모른다. 애는 너무 순식간에 커버려서 아까운 기분이고, 갈수록 사랑스럽다. 


 아이를 가지면서 기대했던 것은 정말 일반적인 사람들의 기분은 아니었다. 내 자식이라고 하는 어떤 존재가 너무나 궁금했고 너무나 만나보고 싶었던 것이다. 망고는 내가 기대했던 타입의 사람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서서히 알아가는 즐거움이 너무나 크다. 엄마를 좀 강렬하게 좋아하는 편이고, 털털해서 사소한 통증은 잘 잊어버리는 편이고, 절차적인 성격이고, 잘 웃는 성격이고, 기억력이 좋다.

 애들이라면 다 엄마를 좋아하지만 눈 마주치면 막 너무나 좋아하는데 별로 평범한 것 같진 않다. 전에는 막 격렬하게 좋아하더니 요즘은 눈마주치면 쌩긋 웃는 정도로 약화됐음. 그래도 집안일 하다 돌아봐주면 여전히 엄청 좋아한다. -_-;;; 별로 안평범한 느낌.

 아픈 건 날 닮았는지 굉장히 잘참는편. 가끔 본의 아니게 부딪히거나 하면 괜찮냐고 나는 호들갑인데 애는 심드렁 -_-;;; 더 어릴때는 예방접종 하는 때까지 통각신경에 문제있는지 고민했었다. 그래도 예방주사 맞고는 아프다고 내색은 하더라는 거. 5개월차가 되니 이제 주사 놓으려고 하면 운다..ㅋㅋㅋ

 기억력은 확실히 굉장히 좋다. 아기 기억력 같지가 않다. 할머니가 일주일 만에 오셨는데 알아보고 좋아해서 깜짝 놀랐다. 그냥 모르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뚱하고 오랜시간 관찰하는데, 할머니는 마치 어제도 오셨던 것처럼 활발하게 기분이 좋아해서 깜짝 놀람. 3주만에 돌아온 아빠를 기억하는 것에서도 놀랐었지만...


 조금 더 자라면 또 새로운 특성들이 발견되겠지? 망고를 알아가는 건 너무나 설레고 너무나 좋은 기분이다. 아이를 갖기 전에 기대했던 호기심 충족도 잘 되고 있지만 생각보다 아이가 너무 키우기 쉬운 아이를 낳아버려서 그런가 넘 좋다. 생각해보면 태어나자마자 이미 낮밤도 알고 있었고, 대변도 하루에 많아야 두 번 정도 보고 (그이상 본적도 있지만 그럴때 병원가면 무조건 약먹을 상황이더라는 거), 뒤집는 거에 관심 없어서 뒤집어져서 울고 있는 상황따위 없은 채로 되집기까지 배웠고.. 아직도 자다가 뒤집어지고 그런 일 없다. 분위기상 다른 대근육 발달도 다 늦을 전망이니 이얼마나 편안한가? 다른 사람에게는 떼 제법 쓰지만 나한테는 그냥 옆에서 같이 놀아주면 만족이라 잘 누워있는 편이다. 게다가 잘 안 우는 성격...! 예방주사맞아도 조금 울고 마는 편이라 너무 편함. 게다가 젖빠는 힘도 좋아서 처음부터 직수도 너무 잘했고... (사출 때문에 중간에 고생 좀 했지만 그 정도는 남들 고생에 비하면 약과)

 뱃속에서부터 지금까지 망고는 너무나 잘 하고 있다. 나 뭔가 디게 운 좋은? 인생인 건 알고 있었는데 -_-;; 애키우기도 거저먹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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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며칠 망고의 변이 좋질 않아 고민이다.

 10일에 물똥을 4번이나 보아서 11일에 병원에 갔더니 배탈로 추정된다고 약을 처방해 주었다. 막상 약을 먹이니 11일에는 대변을 안 보아서 지사제는 빼고 나머지 약을 먹였다. 12일에는 변을 보았는데 물똥. 그래서 다시 지사제 하나 남은 걸 먹였다. 13일에는 평상시 보던 정도로 묽은 변을 봐서 이제 괜찮겠거니 하고 마음대로(ㅠㅠ) 약을 중단했다.


 그리고 오늘... 보니 이유식 먹고 30분 정도 지나 갈색의 제법 걸쭉한 변을 보았다. 여기까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점심 녘에 녹색이 조금 섞인 묽은 변을 보았다. 


 이쯤되면 약을 계속 먹일 수도 없고... 이유식을 시작 했으니 이제 영양제도 먹일 수 있어서 인터넷을 뒤져보았다. (그동안 직수로 모유수유만 가능해서, 아무런 첨가물을 먹일 수가 없었더랬다. ㅠㅠ)


 찾아보니 락피도엘이라고 하는 유산균이 유명한듯하고, 보통 써니디 드롭스 400 IU 짜리를 같이 먹이는 듯 했다.


 그래서 두 가지를 같이 사먹일까 하고 검색해 보는데 써니디가 아무리 뒤져봐도 다 품절...;


 그래서 혹시 아이허브에는 있을까 하고 들어가보았다. 락피도엘은 국산회사인지 없고 써니디드롭스도 안팔고... 그래서 그냥 비타민 d만 살까하고 검색했더니 여러가지가 나왔다. 그런데 가격이...?!


 써니디는 보통 2~3만원대. 락피도엘은 4~5만원대인데 




이 비타민d가 10.59$... = 약 6천원...



가격에 깜짝놀라 같이 검색해본 유산균이 용량이 좀 작긴 해도 18.44$  = 약 2만원...


가격이 반타작이라서 성능은 어떨지 몰라도 일단 만족스럽다. 떨어진 에티튜드 욕조 세정제도 사고 (그간 없어서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젖병 세정제 썼다.)


 그밖에 어른용 유산균... 이건 아이허브 유산균으로 구글 검색해서 젤위에 나오는 제품으로 일단 사봤다. ㅋ 이것도 역시 ... 예전에 이지바울 7만원 주고 샀었는데 효과는 좋았지만 비싸서 더 사먹을 엄두를 못 냈었는데 그에 비하면 넘 저렴하다. 예전에 아이허브에서 영양제 산다고 하면 뭐하러 먹나 싶고 60$ 무료배송을 못 해서 배송료 냈었는데...


 멀티비타민은 베로카가 맛있고 편하고 효과가 좋아서 먹는데... 요건 또 아이허브에서 안팔아서 아숩당. 발포비타민이 먹기 좋은데... 


 음 이거 좋은건지 모르겠는데 두통에 2만천원 베로카 대신 한통에 3천백원 짜리 발견...-_-;;;;


 근데 다섯통 부담되네 음...=_=;;;




그리고 신기능 : 


 되집기를 했다고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모르겠음. 뒤집어놓고 머리 쓸어넘겨주는데 갑자기 되집어짐 -_-;;; 분명 머리를 세게 밀진 않았는데... 근데 어차피 지금 도로 뒤집을 줄도 모르니까... 되집기를 했다고 해서 할 줄 안다고 할 수 없음... 의사선생님은 한 번 배우면 안 까먹는다고 하셨는데 방법은 안 까먹어도 못 하게 될 수가 있더라는거... 허허허.


(요건 며칠 된 기능) 손으로 양 발을 맞잡고 두 개를 부딪히면서 놀 수 있게 됨. 유사하게 전에는 장난감 두 개를 주면 하나를 골랐고 하나 쥐고 있다가 새 걸 주면 기존 거를 버리고 받았는데 양손에 하나씩 쥐고 세번째 꺼를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을까 고민함. 그렇지만 아주 맘에 드는 걸 주면 다 내다버리고 그걸 받음. ㅋㅋㅋ


 뽀뽀 비스무리한 것을 함. 뽀뽀 받으면 만족스럽게 웃고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얼마 전부터 내 손을 갖다가 입 한번 대고 돌려줌. (내가 평소 손바닥에 뽀뽀를 많이 해 주는 편) 볼에다가도 가끔 그렇게.. 침바르는 것도 아니고 입한번 대고 고개 돌림. 남편도 그런 행동을 한번 받았다고 함...ㅋㅋ 우리는 뽀뽀라고 생각하기로. 그렇게 생각하니 애가 넘귀여운데 가능한 일인가? 뽀뽀 받는 게 좋아서 자기도 해 주는거...




그리고 밀린 일기


9월 12일(146일) - 스스로 잠들려고 노력하기 시작. (먹으면서 자다보니 잠이 안들면 더 먹으려고 들어서, 자꾸 토해서 한 번 안 주려고 좀 울렸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자다가 깼을때 더 자고 싶으면 깨지 않고 좌우로 뒹굴뒹굴 굴러다닌다. 문제는 그러다가 막 움직여서 매트 밖으로 궁뎅이가 나가있는 것을 목격.ㅋ


9월 11일(145일) - 처음으로 쓴 약을 처방받았다! (로타 예방약 빼고..) 반절은 흘렸지만 반절은 먹음... 설사를 네 번이나 해도 병원에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엄마는 고민만 하는데 아빠는 당장 가자고 버럭! 병원에 갔더니 아기 변은 민감한 문제라고 꼭 병원에 왔어야 한다고 한다. 다행이야 망고야! 저런 아빠가 있어서...

 모유만 먹는다고 하니 엄마가 먹은 음식이 자극적이라 그런 것 같다고. 딱히 매운 음식을 먹은게 없어서 현재는 수정과를 의심중...


 자다 깬 눈에 쌍꺼풀이 조금 보임. 오른쪽이다. 시간이 지나면 생길듯함. 나의 경우에도 돌까지도 쌍꺼풀이 없었음.. 오른쪽은 어릴때도 있었는데 왼쪽같은 경우는 흐리게 있다가 결혼 준비 하면서 화장을 많이해서 진해짐 -_-ㅋㅋㅋ 즉 20대 후반에야 생김...


9월 10일(144일) - 낮잠을 자면서 등에 땀이 가득하길래 반절 엎어놓고 잠자리 준비하다가 돌아보니 바로 돌아누워있다. 되집기도 할 수 있는데 안하는듯함.


9월 9일(143일) - 외가 방문! 할머니를 못 알아보고 엉엉 울었다. 재울만한 곳이 없어서 못 재우는 바람에 컨디션이 안 좋음. 그래도 바운서에서 노는 모습을 보였다. 친정에서 알게된 것... 망고가 누구 닮았나 했는데 내 그맘때 사진을 보니 망고가 거기 앉아있더라. 그래서 아무튼 찍혀있는 내 사진과 닮은걸 찍어보고 싶었지만 의외로 눈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사진으로는 별로 안 닮아 보였다. 이상한 일이야. 그래도 어머님이 내사진보고 망고 같다고 하셨다. ㅋ


9월 8일(142일) - 친가 방문! (추석) 비교적 잘 자고 잘 먹고 순조로워서, 약간 울듯 말듯한 순간도 있긴 했지만 어머님의 반짝반짝 작은별 신공에 많이 보채지 않았다. 아파트 단지 내의 놀이터에 연못이 조경되어 있어서 가서 잠시 유모차를 타고 산책도 하고. 더 이상 유모차는 실내에서는 못 쓰게 되었다... 그간 집안에서 애 볼 때 할머니가 잘 써먹으시던데. 둘째 때는 꼭 흔들침대를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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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일 기능 :


 처음으로 까꿍놀이책을 스스로 펼쳐서 봄.

 아빠라는 발음을 정확하게 함 (무슨 뜻인지야 모르겠지만ㅋ 그리고 엄마는 아직도 발음 못함ㅋㅋ 울면서 음무어 하고 울부짖기는 하지만...)

 엄마 젖꼭지 깨물기. (ㅠㅠ...)



 지난번 유모차 외출 시도에서는 비가 와 버렸지만 요번에는 무사히 다녀왔다. 거창한 외출은 아니고 마트에 들르는 정도로. 가는 길에 매연이 너무 심해서 조금 슬펐다. ㅠㅠ 


 아기띠 두르고서는 마트 여러번 다녀왔었지만 또 유모차는 새로운 느낌이었는지 몰고 문 밖을 나서니 굉장히 놀라고 멍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아파트를 나와서 큰길가에 접어드니 제법 두리번 두리번 구경도 열심히 하고. 마트에서는 비교적 조용히 잘 있었는데 옆에 아이들 한무더기가 큰소리로 떠드니 잠깐 울었다. 할 수 없이 유모차에서 꺼내서 잠깐 안아도 주었다. 그 뒤로는 약간 게웠지만 비교적 얌전히 있었기에 무사히 장 봐서 집에 오는데 성공했다.


 


 저녁 먹기 전 수유에서는 간만에 젖꼭지가 따끔따끔 해서 보니깐 아주 뭔가 깨물깨물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당장 젖꼭지를 빼 버렸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그럴 경우에 단호한 표정으로 안 된다고 말하고 수유를 중단하라고 한다. 일단 중단하기는 했는데 그거 찾아본 뒤에 뒤늦게 안된다느니 하고 야단쳐 보았자 이해를 못 하지 싶어서 그건 관두었다. 다음 번에 비슷하게 하면 야단을 쳐 보아야겠다.


 새로 산 기린 치발기를 아주 뽀도독뽀도독 소리가 나게 깨물어 대던데... 아직 이가 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이는 가려운 모양이다. 기린 치발기 비싸긴 했는데 망고가 좋아하는 걸 보니 사기는 잘 산듯.




 책을 좋아한다는 점이 정말 이해가 안 가는데 (...) 도대체 4개월짜리가 왜 책을 좋아할까나? 아무튼 책 읽어주면 엄청 좋아하고 집중한다. 집에 까꿍놀이 책이라고 동물 얼굴이 가려져 있고 펼치면 보이는 그런 책이 있는데, 평소에 책이 몇 권 없는 관계로 아주 징하게 보여주는 중이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페이지를 입에 넣을 목적이 아닌데도 손으로 펼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사소한 행동도 참으로 감명깊다.





 지난 번 장난감 대량 구매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아이템은 기린 치발기. 제일 실패한 아이템은 아기체육관. 

 아기체육관은 아래 달려있는 장난감으로 소리내기가 쉽지 않아서 그런 모양이다. 초반에는 이래저래 관심을 보였는데, 이해하기 어려운지 좋아하질 않아서 일단은 치웠다. 에듀볼은 원래가 좀 아직은 이르다 싶어서 치웠다. 의외로 큰 관심 없어할 것 같은 오볼은 까꿍놀이로 써먹고 있다. 손에 쥐어주면 잘 노는 건 아니지만 거부하지는 않는 정도.

 치발기는 대박. 온종일 기린이랑 뽀뽀하고 있다.ㅋㅋㅋ 귀를 뽀독뽀독 씹기도 하고 몸통도 빨고 다리도 오물오물... 플라스틱이 아닌 점도 좋고 모양이 다양해서 손 운동 하기도 좋은 것 같다. 

 한 손으로 처음 받을땐 엄청 능숙한데 다른 손으로 조정해서 입에 넣는게 잘 안되는 걸 보면 엄청 웃기다. 손으로 뭐 만지는 걸 보면 의외로 굉장히 능숙할 때가 많아서, 평범하게 잘 못 움직일때 보면 이상한 느낌이다. 자기가 움직여 봐서 좀 잘 되는 동작은 힘 조절도 제법 한다. 이제 바운서에 달린 모빌에 큰 관심이 없는데 가끔 소리낼 때 보면 아주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어서 모빌에 달린 고리를 쥐고 아주 가볍게 살짝 힘을 준다. 정말로 능숙하게.


 엄마 얼굴도 만지고 싶어하는데, 살살 만지라고 여러번 가르쳐 주었더니 제법 조심조심 만진다. 하다가 조바심이 나는 지 가끔 막 때리거나 힘이 실릴 때도 있지만..ㅋㅋ 일단 세게 하는 것이 본 의도가 아니거나, 살살 만지라는 걸 이해했거나 둘 중 하나. (전자라고 생각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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