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해당되는 글 280건

  1. 나도 가끔.... 2011.09.30
  2. 피곤 2011.09.29
  3. 예상대로 2011.09.16

나도 가끔....

from 일상/일기 2011. 9. 30. 23:00

 화장품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워낙 피부도 안좋고 하니까 수줍어서(?)


 
 요샌 그냥 이니스프리 제품들만 쓰니까.... 이니스프리 홈페이지에 있는 구입기록을 따라 슬슬 간략 리뷰나 써볼까한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화장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아이라이너를 샀었다.

그게 이니스프리 파워 프루프 라이너. 이거 바르고 다니면서 눈화장 잘한다는 말을 꽤나 많이 들었는데 문제는 요넘이 톡톡 너무 잘 부러지는 거였다. 그래서 얼마 못 쓰고 다시 이니스프리에 갔었다. 근데... 단종 oTL

 현재 이니스프리에서 파는 아이라이너는 에코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 하나 뿐이다. 그런데 이게 뭔가 파워 프루프 라이너랑은 다르다. 파워 프루프 라이너는 바르고 난 외곽선이 깔끔하다고 해야하나 선이 선명하게 쉽게 잘 그려졌었다. 에코라이너는 외곽선이 깔끔하게 안 그려진다. 그래서 그리다보면 덧그리고 덧그려서 결국 쌍커풀 라인을 죄다 채우는 느낌으로 칠하게 되어버린다. (뭐 그것도 나름 적응하니까 괜찮은 것 같기도 하긴 한데 자연스럽지 못하고 두꺼운 화장을 하게 되어버려서 출퇴근시에는 좀 아쉬운 감이...)

 지워지는 것도... 파워 프루프 라이너는 그냥 클렌징워터 솜에 묻혀서 쓱쓱 문지르면 나중에 묻어나는 것 없이 깨끗하게 지워졌었는데 에코라이너는 깨끗하게 안 지워지고 나중에 따로 면봉으로 지워줘야해서 귀찮..

 이니스프리 제품들을 매우 좋아라 하지만 색조는 솔직히 별로라 생각해 오다가 그 편견을 깬 제품이었는데.. 에코 워터프루프 라이너는 다시 편견으로 가는 제품인듯. 파워 프루프 라이너 <<< 이건 정말 명품이었는데 ㅜㅜ 왜 제품을 단종시킨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대단히 아쉽다.


 

 눈화장의 진수는 역시 마스카라인 것 같아서 역시 이니스프리에서 소이컬링 마스카라인가 샀는데 이것도 실망류 갑. 일단 잘 안 지워져서 대략 쓰다 말고 다른 곳 제품을 샀다. 엔간하면 아까워서 못 버리는데 결혼 준비 중이라 피부가 무척이나 소중할 때 클렌징 했는데 얼굴 위에 까만 점(...)들이 굴러다니는 걸 목격해서 대략 그냥 쳐박아두었다. 품질 자체도 그냥 그랬음.




 심한 지성이다보니 여름에 피부 번들거림이 대략 너무 심각해서 샘플로 받아본 이니스프리 노세범 선블럭. 샘플 받고 샘플 다 쓰고 본품까지 구매했다. 이건 진짜 좀 뽀송뽀송하니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엔간한 노세범류 제품들이 지속시간이 잘해야 한두시간인데 거의 다섯시간 이상 지속력이 있었다. 레알 보송했다. 근데 강한 만큼 뻑뻑하기도 했었다. ㅋ 입가 같은 부위는 바른 직후에는 금도 갔다..ㅋㅋ 피지분비가 줄어드니까 뻑뻑한 감이 있었다. 그래도 지속력이 좋았기 땜에 굉장히 맘에 들었다.

 이니스프리에서 샀던 미네랄 노세범 프라이머도 있었는데 이건 뭐 도대체 프라이머가 뭐 하는 물건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거의 피지조절이 안 되었었기 때문에... 이니스프리의 노세범에 대해 불신이 있었는데 의외로 자외선 차단제가 피지를 잡아주니까 너무 좋더라는. 햇볕 아래 쏘다닐 일이 별로 없어서 자외선 차단제 평생 신경쓴 적 없었는데 올 여름엔 정말 열심히 발랐다. (...그래도 로마와 그리스의 태양 아래서는 다 타더라만...)

 


 인제 딱히 트러블 부위가 많지 않아서 바꿀 때도 된 듯 한데 그래도 워낙 그간 잘 써와서 트러블 케어 비비크림도 다시 샀다. 이건 커버력이 많이 좋다고는 할 수 없는데 초강력한 장점이 하나 있다. 자극 받아서 붉게 올라온 부위에 바르면 비비주제에 진정을 시켜줘서 너무 잘 썼다. 다만 뭐 잡티나 모공같은 건.. 많은 기대는 하면 안 된다. 게다가 지성이라 얼굴 위에서 아주 잘 녹아없어져 주신다. -_-;; 저녁에 와서 지우려고 하면 별로 지울 게 없는 정도.............. 그래도 기본적으로 얼굴색이 울긋불긋하지 않는 점이 당시엔 꽤나 중요했기 때문에...



 
 정말 정말 정말 완전 소중한 제품 하나는 이니스프리 그린티 시드 세럼. 와 이건 정말 대박이다. 물론 내가 다른 곳의 부스터 세럼을 써봤다는 건 아니지만... -_) 정말 요새 피부가 무척 보들보들 해졌다. 전엔 겉은 유분이 심하고 속이 퍽퍽하고 거친 느낌이었는데 요새는 좀 다르다. 번들거림도 많이 줄었다. 세수하고 정말 금방 번들거리기 시작했는데 그게 시작하는 시간도 한참 늦어졌다. 확실히 바르면 좋다는 느낌이 있으니까 꼭 바르는 아이템 (귀찮으면 바르는 최소한도)에 포함이 되었다. 심하게 귀찮으면 저것만 바르고 자기도 한다. -_-;;;;

 그리고 또 마음에 드는 게 그린티 스킨/로션. 요게요게 처음 나왔을 때는 정말 그닥 인상깊지가 못한 제품이었는데 그린티 시드 세럼 사면서 세트로 들어있던 샘플이 상당히 인상 깊어서 스킨은 본품을 사 보았다. 예전에는 그냥 묽은 액체형이었는데 새로 나온 스킨은 뭔가 문때면 터지는 알갱이가 들어있다. 바르고 나면 촉감이 좋아서 이것도 꽤 열심히 쓰고 있는 중. 로션은 샘플이 약간 남아 있어서 안 샀다. 워낙 화장품을 쪼끔씩 바르는 편이라 사실 스킨로션은 사기가 좀 부담스러운 느낌이 없잖아 있다. 그나마 스킨까지는 흡수가 잘 되지만 로션은... 남아서 목에도 바르고 손에도 바르고 그래야해서. 근데 이 그린티 로션은 굉장히 묽은 느낌의 로션이라 마음에 든다. 기름기 있는 화장품은 쓰고 나면 굉장히 기분이 찝찝해진다.


 


 어제(29일)가 이니스프리 데이였다. 원래 그런거 모르고 대충 살아왔는데  그제부터 눈가에 주름이 보이기 시작해서 - 그간 사실 없었다... 내 눈가엔 주름같은 거 안 생기는 건 줄 알았다.... - 아이크림을 사려고 약간의 조사에 들어갔다. 원래 눈가에 뭐 바르면 오돌도돌한 게 생겨서 별 거 안 발랐는데 이제는 방치할 수 없다랄까...! 게다가 이제 트러블도 잘 안나니까.

 어머님이 언젠가 선물로 크리니크 올 어바웃 아이즈 아이세럼을 주셨는데 알고보니 이게 무지 좋은 제품이랜다. 눈가에 둥글둥글 굴리면 좋다나. 워낙 화장품 안 바르고 댕겨서 처음엔 눈가에 뭘 바르면 눈이 시리고 뻑뻑했었다. 지금이야 완전 적응했지만. 당시엔 역시나 눈이 시려서 생각나면 바르고 아님 말고였는데 그저께부터 왕창왕창 바르기 시작했다. 인제 거의 매일 화장하고 다녀서 그런지 시린느낌 전혀 없어주시고 시원하니 좋았다. 화장하고 지우고 자면 아침에 눈이 좀 팅팅 붓는데 요거 바르면 붓기가 없어져서 좋다. 다크서클은 원래 없고. 근데 딱히 주름엔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보통 아이크림 바르면 다음날 아침엔 좀 팽팽해지는데 그런 기분을 별로 못 느껴서.

 저건 저거고 아이크림도 하나 있어야겠다 싶어서 이니스프리에서 살려고 또 후기들을 읽어보는데 아이크림을 검색하면 같이 나오는 에코 사이언스 링클 스팟 에센스 요게 좋다는 거다. 근데 왠지 느낌상 아이크림은 아닌 것 같아서 일단 에코 사이언스 아이크림을 샀다. 이니스프리 데이 사은품을 받아보자 하고 4만원을 채워서 샀더니 이것저것 사은품이 왔는데 그중에 에코 사이언스 링클 스팟 에센스가 포함되어 있었다. 남들이 1달 정도 사용한 후기를 보니까 진짜 사진 역순으로 놓은거 아닌지 싶을 정도로 효과가 좋길래 일단 사은품을 먼저 사용해 보기로. 결과는 나도 한달 후에 알 수 있겠지.





 예전같으면 영원히 화장도 제대로 못 하는 인생이었을텐데... 세상이 좋아져서 인터넷으로 공부 아닌 공부만 하면 된다는 게 행복하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건성피부라 원래도 친구들하고 얘기해본 적도 없지만서도 하더라도 딱히 공감은 못 했을텐데 인터넷엔 나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아주아주 많더라...

'일상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돈 시스템 도입.  (4) 2011.10.15
근황  (1) 2011.10.14
피곤  (0) 2011.09.29
예상대로  (0) 2011.09.16
차가 생겼다!  (1) 2011.08.29
,

피곤

from 일상/일기 2011. 9. 29. 00:59

요새는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지도 모르게 흘러간다.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모르겠다. 집에 오면 거의 다운 상태가 된다. 일요일을 깨어서 보내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고 평일에도 집에 오면 거의 아무 것도 못 하고 잠이 든다.

 처음에는 운동을 그만 둬서 생긴 체력 저하이거나 날이 추워져서 생긴 증상이겠거니 생각했는데 팀장님 말을 듣고 요즘 읽는 책과 엮어 생각하니 뇌가 학습을 위해서 잠을 유발하는 것 같다. 운동은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잠을 자는 걸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 8시간씩 몰입해서 일을 하고 집에 오면 까맣게 잊고 꽤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늘은 비교적 재미있는 디버깅 거리가 걸려서 야근을 하고 말았지만 대체로는 밥도 안주고 수당도 없기 때문에 일찌감치 집에 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생활 중.

 회사 생활은 그런대로 잘 적응하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진짜 이만하면 애쓰고 있다. 당초의 목표에 비하면 - 당초의 목표란 자기 계발도 열심히 하고 월급을 열심히 재테크도 하고..등등 - 소소하게 그냥 적응하고 해나가기 바쁘긴 하지만...

 아무튼. 좋은 마음으로 행복하게 열심히.

 외모도 열심히 잘 가꾸고 싶었으나 역시 작심삼일 허허허......

 
 

'일상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황  (1) 2011.10.14
나도 가끔....  (0) 2011.09.30
예상대로  (0) 2011.09.16
차가 생겼다!  (1) 2011.08.29
레알 늘어가는 화장술...  (0) 2011.08.27
,

예상대로

from 일상/일기 2011. 9. 16. 20:59

 지나간 일기는 기록으로 남기고는 싶지만 하지는 않을못할 듯 하다. 요 근래에는 정말로, 뭔가 쓰고 싶어도 내 안에 저장된 텍스트가 너무 부족해서 불가능하다. 문자 텍스트 입력이 너무 부족하니까, 집에 오면 하루 종일 인터넷으로 웹서핑하기에 바쁘다. 신문 기사가 너무나 읽고 싶어서 괴롭다는 느낌이 들 정도니까 말 다했지 뭐.



 전세난 대폭발의 한중간에 휩쓸려서 아직 맘 편하게 늘어질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간 얼마나 힘들었는지 회사갔다 집에 오면 뭔가 허한 기분이 든다. 집주인이 전세를 시세대로 주던지 월세 30을 더 내놓던지 하라고 하도 쪼아대서 이사를 가야하기 때문에 아직도 정신적으로는 바쁘지만 뭐랄까, 그래도 그간 결혼 준비 하느라고 한 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랄까..?



 주변 전세가 다 정상적인 가격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올랐다. 이 동네가 역세권이고 교통이 편리하고 좋고 바로 가까이에 마트가 있고.. 그간 살기는 좋았다. 다만 이 집주인이 정말 싸가지가 없어서 - 사람이 다쳤다는데 당장 집을 알아보라고 쪼아댐 - 도저히 더 살긴 싫은데 갈 데는 없고.

 그간 항상 집 근처에 주차공간이 여유가 있었는데 요새는 여유도 없을 뿐 아니라 차종이 다 중형이나 준중형, 심지어 대형차도 보인다. 차가 생기거나 바뀌었거나, 사람들 형편이 피었나 보다 싶을 수도 있는데 난 이런 생각이 든다. 이제 자가용 운전도 못 할 정도로 가난한 사람은 다 쫓겨났구나 라는....

 여기 분당이 환경은 꽤나 좋긴 한데, 아파트가 너무 낡아서 더 살기가 솔직히 싫다. 지금 이미 17년째인데 처음 들어올 때도 이렇게 낡은 아파트가 안 무너지나 생각까지 했을 정도니까 -_-; 올해 새로 도색해서 겉은 깨끗한데 솔직히 바닥이나 천장이 수평이 안 맞는 건 기본이고 옛날 설계라 좁은 부엌과 금간 벽과 곰팡이 등등... 그래서 가능하면 좀 최근 아파트로 이사가고 싶었는데, 보니까 근방에 만만한 아파트는 죄다 입주년이 1992~1995다. 판교나 이매동 아파트는 평수가 일단 30평 이상부터 시작하는데 전세가격이 지금 집의 2배 정도. 성남 구시가지의 작은 아파트를 알아보려고 하고 있는데, 솔직한 마음은 빌라나 단독주택을 생각해야할 것 같다.




 회사 일은 꽤 재밌다. 혼자서 못 해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6개월 동안은 팀장님이 일을 같이 봐주신다고 해서, 별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2주만에 인수인계를 다 받아야 하나 싶어 걱정하며 하나라도 더 외우려고 기를 썼는데 6개월이라니... (허탈)

 주로 내 일은 기존에 개발된 시스템의 운영지원 90%, 신규 기능 개발 9%, 유지보수 1% 정도로 되어 있다. 주석은 거의 없는데 대신 기존 구현과 문서화가 비교적 잘 되어 있어서, 기능 추가는 그리 어렵지는 않은 편인데 문제는 이 운영지원 부분이다. 우리 회사가 말하자면 병 내지 정 쯤에 해당하는데 문제는 을 쯤 해당하는 회사에서 들어오는 요구사항 내지 문의사항이 상당히 많다. 아니, 이 시스템을 쓰고 있는 부서가 많아서 각기 다른 곳에서 계속 요청이 들어온다.

 이게 우리쪽 문제면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 일이 되는데 - 난 디버깅하는 게 재밌더라 - 의외로 상당수의 문제가 저쪽이 잘못 '사용'해서 발생한 문제라서 아무리 우리꺼 들여다봐도 답이 안 나올때면 피곤해지는 거다. 뭔가 좀 저급한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기분. 이런 일에 대비해 선임이 문서로 매뉴얼을 많이 남겨 놓긴 했는데...

 아무튼 회사에서는 정말로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출근해서 딴짓하는 시간이 1시간도 채 안 되는 듯하다. 나에게 이런 집중력이라니.. 의외로 이 일이 재미가 있는 듯. 아니 사실 누가 도와주면서 바람을 막아주어 부담없이 하는 게 즐거운 걸까. 난 코딩을 하다보면 대체로 거기 쓰이는 툴을 찾고 설치하고 거기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하는 데 시간이 제일 많이 드는 편인데 그런 문제는 누가 다 빠르게 해결해주고 난 막상 머리 굴리는 거만 하면 되니까 그건 진짜 편하긴 편하다. 게다가 선임이 일을 아주 잘 준비?해놔서 시행착오도 적은 편이고...

 월급 적고 위치가 최악이고 전세난에 통근시간이 대폭 증가할 예정인 것만 빼면 대 만족. 하지만 칼퇴근을 권장하다 못해 상사들이 칼같이 가버릴 때는 뭐랄까, 월급 좀 덜 주셔도 좋은 기분이닼. 삶의 질 >>>>>>> 돈.

 아무튼 회사에서는 회사일에 몰입, 집에 와서는 전혀 회사 생각이 안나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 행복하다. 요새 몸은 힘들고 피곤하고 멍하지만 아픈 곳이 없는 데에는 그런 심리적인 만족감이 큰 것 같다. 이래서 사람은 일을 해야 한다던가.

'일상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도 가끔....  (0) 2011.09.30
피곤  (0) 2011.09.29
차가 생겼다!  (1) 2011.08.29
레알 늘어가는 화장술...  (0) 2011.08.27
또 다시 그냥 일기  (0) 2011.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