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81건

  1. 만 25개월 망고의 일상. 2016.06.19
  2. 만 23개월 망고의 일상, 놀이 2016.03.31
  3. 만 22개월 망고의 일상, 놀이 2016.02.28



 미국으로 오느라고 망고의 두돌 무렵 일상은 솔직히 두돌 아이가 견디기 힘들 것 같은 혼란의 나날이었다.


21개월 무렵에 전세가 만기되었고 전세가 쉬이 빠지지 않아 전세 연장을 하지 않고 월세로 옮겼었다.


거기서 3개월 보내고 미국행... 미국에서 임시집에서 보낸지 한달이 조금 넘었고 이제 월세집으로 이사를 앞두고 있다.


덕분에 생활이 너무 자주 바뀌어서 꽤 힘들었을 듯하다.


그래도 두돌 아이 답지 않게 미국에 간다는 것을 자기 수준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여서 어른들을 많이 놀라게 했다. 


(미국에 가면 영어 해야해, 등..ㅋㅋ)


꾸준히 대화와 설명으로 키운 보람을 느꼈다.

 




24개월의 테마는 거의 배변훈련이었다. 미국에 와서는 기존에 쓰던 기저귀를 쓰기 힘들고, 


원래 기저귀 트러블이 잘 났었기 때문에 되면 좋고 안되면 할 수 없고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는 잘 따라줘서 현재 하루에 딱 한장, 임시 집 침대에 실수하면 큰일이라서 쓰는 밤기저귀 밖에 없다.


낮 기저귀는 미국에 와서 총 네 번 실수했다. 이 정도면 주 1회정도 실수하는 것인데 급격한 환경 변화로 배변훈련이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는데


한두번 실수하는 정도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번은 데이케어에서 그랬다고 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25개월의 테마라고 하면 역시 데이케어 적응이다. 


지금 보내는 데이케어는 한국에서 홈페이지를 보고 매력을 느껴서 기억해뒀던 곳이다. 


애초에 미국 데이케어들이 거의 홈페이지 같은 것을 제공하지 않는데 홈페이지가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미국에 와서 보낼 데이케어를 찾던 남편이 발견했길래 여기 내가 봤던 곳이다~ 했더니 남편이 바로 투어 일정을 잡았다. ㅎ


가격이 상당히 살인적이지만 현재 만족도는 거의 100%에 가깝다.


처음 갔을때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 데이케어 이미지에 99% 정도 부합하는 곳이어서 


비용 제외하고는 거의 고민되는 점이 없었다. 


내가 고려했던 것들은 넓은 야외 놀이터(그리고 그늘이 잘 드는지... 그늘은 나무그늘이 아니라 빌딩 그늘이다보니 아침엔 좀 춥더라..)


인종 구성에 동양인이 있는지 (없으면 아이들이 동양인이라고 이상하게 볼까봐... 그런데 이 동양인이 있는가 여부는 다른 아이들이 아니라 우리 아이에게 심정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었다. 같은 만2세반에 일본인이 하나 있는데 엄청 좋아한다. 그애는 어떤지 모르지만..ㅋㅋ)


만 2세지만 너무 보육 위주가 아니라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수업을 조금이라도 진행하는지 (보육 위주라면 아직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나이고 선생님과 1:1도 아니라서 지루할 수 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이들 전용 화장실이 있는지 (배변훈련이 한창 진행중인 터라서 이 부분에 관심이 많았다.)


등이었는데, 가정집을 고쳐 쓰는 곳이 아니고 상업건물에 입주된 곳이라서 아이들용 화장실도 있고, 넓은 야외 놀이터도 있고동양인이 꽤 있는데다가 중요하게 고려는 하지 않았지만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모든 점에 합격이었다.


교육 프로그램은 매일 오후 1시에 오전에 뭘 했는지 보내주는데 보면 꽤 다채롭게 음악, 미술, 체육, 수 세기 등 하고 있다. ㅋㅋ


특히 이 데이케어는 기대하지 않았던 남자선생님이 있는 데이케어였고 이 선생님이 우리아이 담임이 되었는데, 


평등한 성 역할에 관심이 많은 내 입장에서 아주 가산점을 많이 주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는 여러 선생님이 같이 아이들을 볼 때가 많아서 담임 역할이 아주 크지는 않지만 이 조용하고 편안한 스타일의 남자선생님이 꽤 마음에 들었다.


나 뿐 아니라 망고의 마음에도 들었는지 망고가 선생님을 잘 따르고 있다.


1주일간 적응기라고 해서 따라다니며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장점들을 더 발견했는데, 


놀이터에서 놀잇감을 매일 교체해서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면서도 매일 새로운 탐험?을 하게 만드는 것을 실행하고 있었다. 


이것을 발견하고 큰 인상을 받았다. 항상 놀이터로 나오면 새로운 놀잇감이 있고 그러면 그것을 만져보고 놀아보고 하면서 항상 흥미를 잃지 않게끔 하더라는 것.


그리고 나는 항상 망고의 어려움을 좀 빨리 캐치해서 해결해주는 스타일인데 선생님들이 도와주지 않고 스스로 하게 유도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난 좀 반성했다..ㅋㅋ)


또 애착인형을 하나 보내라고 하는 점이 좋았다. 망고에게는 딱히 애착 물건이 없는데 혹시나 해서 미국에 가져온 인형이 달랑 하나 있어서 그걸 보냈다.


집에 오면 어디 뒀는지도 모르는 인형인데 데이케어에서는 찍혀오는 사진들 보면 다 쥐고있거나 안고있거나 앞에 얌전히 놓여있거나 하는 걸로 보아 심리적으로 굉장히 도움이 되는 모양이다. 




 영어를 하지못하는 아이를 갑자기 야생의 미국(?)에 보내게 되어서 많이 걱정했다. 


한인 데이케어에 보낼까도 고민했지만 대체로 영어를 배우게 되는데 1년은 필요하다고 하는데 1년이 지나면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할 시기라서


 아직은 다른 아이들도 다 혼자 놀 때 영어를 배우도록 하고 싶고, 망고가 지금은 미국=영어쓰는 곳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굳이 영어를 안 쓰는 곳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지 않았다.


 한국말이 유창해서 혼란은 안 겪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게 한편 단점이기도 해서, 


한국말로는 고도의 복잡한 의사 표현이 다 되다보니 바디랭귀지가 약해서 어떻게든 의사소통을 하려는 의지가 약하다. ㅋ


 그래도 살아야하니(?) 뭔가 배워지기는 하는 모양. 앉으라는 말이나 더 달라는 말, 자라는 말 등의 기본적인 생활 루틴에 관한 표현들을 2주만에 알아 듣게 되었다.





 한국에서 영어를 좀 가르쳐 보려고 했는데 뭐가 효과적일지 몰라서 잘 하지 못했다.


 와서 보니 제일 효과적인 것은 영어 노래들이었다. 


 의외로 블루래빗 사운드북, 블루래빗 사운드폰에 있는 노래들이 대중적(?)인 노래라서, 


데이케어 선생님들이 종종 불러준다. 


그러다보니 망고가 자기도 알아들을 수 있고 자기가 불러도 남들이 알아듣는 다는 걸 알게되어 맨날 abc송이라던지 트윙클트윙클 리틀스타라던지 부르고 다니는 모양이다.


데이케어에서 새로 들은 노래가 있으면 엄마한테 계속 반복시켜서 공부(?)하기도 한다.


단어는 그닥 보탬이 안 된 게 집에서 가르쳐주는 건 아마 생활에서 쓰이질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내 발음의 문제인지 거의 효과가 없다.ㅜㅜ 이를테면 집에서 쉬와 응가를 pee랑 poop라고 가르쳐 보냈는데


막상 데이케어에서는 선생님들이 potty라는 말을 쓰니 소용이 없는 식이다. ㅋ






 어쨌든 데이케어 2주차인데 울고 불고 하면서 가지만 2주차부터는 프로그램도 곧잘 따라서 하는 것 같고 가서는 많이 울지 않는 것 같아 다행이다.


 맨날 안 간다고 해서 아침마다 보내기 마음이 아프지만... ㅠㅠ


 한 한달쯤 따라다녀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가 선생님 권유로 1주일만에 안 가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잘 생활하는 걸 보니 


 그간 과보호 하고 키웠나 싶은 생각도 든다.


 낼모레면 26개월이다. 돌 지나고 부터는 진짜 시간이 휙휙 흐르는 느낌이다.


'아이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 2개월 둘째...  (0) 2016.10.12
만 26개월...  (0) 2016.07.09
만 23개월 망고의 일상, 놀이  (0) 2016.03.31
만 22개월 망고의 일상, 놀이  (0) 2016.02.28
만 21개월 망고의 일상, 놀이  (0) 2016.01.29
,


1. 인형놀이


 전에는 인형의 역할은 항상 엄마의 차지였으나 이제 혼자 놀기가 가능해졌다!

인형을 가지고 '놀이터에 가고 싶니?' 라고 묻고 '네 가고 싶어요'라고 혼자 대답하고 '그래 손잡고 가자' 이런 식으로 혼자 묻고 답하고 논다. 소꿉놀이에 참여한 인형들도 맛있니? 다 먹었니? 등등의 질문에 답하게 되었다. ㅋㅋㅋ

 인형들이 굴러다녀서 손 안닿는데 정리하고 한녀석만 손닿는 곳에서 굴러다는데 하나만 남으니 집중도가 높다. 가끔 다른 인형들도 꺼내달라고 해서 가지고 놀기도 하는데 하나만 꺼내두길 잘 한 것 같다고 생각 중.



2. 책


 추피랑 두두 시리즈를 들였는데 이 시리즈가 제법 글밥이 되는데 매우 좋아한다. 전권을 다 좋아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고 일상생활 경험하고 관련이 있는 부분의 책들을 좋아하는데 어차피 외국 도서라 정서적 차이는 있기 때문에 (부활절이라던지 하는건 좀 거리감도 있고...) 현재의 활용 정도면 가격대 성능면에서 매우 만족스럽다. (가격이 권당 천원 수준...ㅋㅋ) 특히 배변훈련 관련한 책을 아주 좋아하는데 자기는 딱히 하려고는 하지 않으면서 책은 열심히 보는게 무슨 심리인지 모르겠다.


 또 다시 구버전 돌잡이 한글을 홀릭하고 있는데 매력이 뭔지 엄청 궁금... 읽으며 엄마랑 짧은 활동 하고 노래부르고 율동하고 하는 부분이 좋은 것 같다. 돌잡이한글 책들은 거의 외워서 혼자 보는 일도 많다. 



 3. 도장과 가위와 풀


 도장에 흥미를 보여서 도장이 들어있는 뽀로로 미술놀이를 샀는데 매우 좋아한다. 동그라미 네모 같은것은 안 좋아하고 뽀로로 도장만 아주 좋아하는데 책에 시키는대로 찍을 기미는 전혀 없어서 그냥 이면지에 도장 실컷 찍게 시키고 가위로 잘라서 또 다른 이면지에 붙이게 시켰는데 길게 집중은 못하지만 매일 도장찍자고 한다. 특히 가위와 풀은 뭔가 적당히 자를만한 게 있어야하는데 저렴하게 자를 것이 생겨나서 좋다... 이사온 동네는 동네에 마트가 없으니 전단지가 안와서.. 흑흑.

 도장 구매 이후 스티커에 대한 집착이 줄어서 그 부분도 좋은 것 같다. 온집안에 재사용 가능한 스티커가 굴러다녀서 곤란하다.

 이전에는 풀칠 할 때 잘 하지 못했는데 이제 목적한 그림의 뒷면에 잘 풀칠할 수 있게 된 것도 놀라운 발전.



 4. 그림그리기와 색칠하기


 여전히 그림은 발전이 없는데 이제 색칠을 하라고 하면 주어진 면 근처에 끼적끼적 하게 되었다. (전에는 색칠을 하라는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함) 아직 다양한 색으로 칠하거나 하는 개념이 아니라 크레용 하나 가지고 색칠놀이 전체에 낙서 하는 개념이긴 하지만 본인은 색칠이라고 하니...-_-;;;


 

 5. 노래와 춤


 21개월부터 도레미팡팡이라는 문센에 나가고 있는데 처음에는 율동을 하라고 해도 하지 못했는데, 23개월에 들어서면서 율동을 흉내내게 되었다. 정확한 동작을 하는 것은 아니나 선생님이 팔을 위로 들면 자기도 위로 들고, 아래로 하면 아래로, 옆으로 하면 옆으로, 발을 구르면 자기도 발을 구르고 하는등 모방을 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와 동작에 대한 기억력 향상으로 충분히 율동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을 하게 되었다. 수업 초부터 25개월 아기는 율동을 잘 했던 것으로 보아 이 무렵부터 율동이 가능한 모양이다.


 하지만 여전히 춤을 춘답시고 하는 것은 노래를 틀고 깡총깡총 뛰는 것이다. ㅋㅋ 그게 춤추는 거라고. 이사온 직후에는 아랫집이 없으려니 하고 냅뒀으나 요즘은 매트 위와 소파 위에서 뛰도록 유도 하고 있다. -_-;;; 그러나... 절대로 다음 이사는 단독이나 1층이다.


 혼자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같이 부르자 하고 요청할 때도 종종 있다.



 6. dvd와 동영상


 합쳐서 하루 한 시간 정도로 시청이 많이 줄었다. 폰은 내버려두면 30분 이상 봤었는데 요즘은 다 본 거라 그런지 최대 10여분 정도 (새로 찍은 것들 위주로만 보는듯) 보고 돌려준다. dvd는 심심하면 틀어달라고 하고 나도 거부하지 않는데 많아야 하루 2~3편 보는 것으로 줄였다. 어차피 이따금 만화영화 종류도 틀어주기 때문에.. 시청시간이 아주 확 줄거나 하지는 않았다. ㅠㅠ... 미디어 노출 이후 발달이 느려진 부분도 있는 것 같아서 많이 미안하다. 

 사진은 잘 보여주지 않게 되었는데 엄마가 사진을 안 보여주면 계산기를 켜서 혼자 숫자를 누르고 논다 거참..ㅠㅠ...


 

 7 . 공부...


 할머니가 오시지 않게 된 뒤로 뭔가 배우는 것이 없기 때문에 붙잡고 뭔가 가르쳐 볼까 했는데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한글이나 알파벳은 큰 관심이 없어하기 때문에 일단 숫자부터... 10 단위 이후의 숫자를 가르쳐보았는데 1 옆에 있는 숫자를 읽으라고 하고 전체 숫자를 읽으라고 하면 읽을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16층 이라고 우리집 층수도 말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적극적인 관심은 없는듯. 한자리 수는 꽤 잘 읽게 되었는데도...


 수 개념이 늘지를 않는 가운데 하나와 둘은 아는데 세개는 이전엔 잘 알더니 요즘은 둘이라고 하거나 하나라고 할 때가 종종 있다. 웃기는건 다섯개는 또 다섯개라고 함... 넷은 아무리 해도 둘과 하나와 셋중에 골라서 찍기를 시도... ㅠㅠ...


 색 개념은 색약의심 증상(노랑-분홍 혼란)이후 가르치기를 중단했으나 이따금 물어보곤 하면 알려주긴 한다.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정도는 혼란 없이 잘 알고 있다. 


 도형 구분은 잘 해서 글자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도통 늘지 않는다. 아직 대칭이나 회전이 되었을때 구별이 안 가는 것 같은데 한글이 그게 문제...-_-;;; 통문자로 배우는 건 가능한 부분이 그런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난 자모 분리해서 가르쳐 주고 싶은데...


 퍼즐도 공부에 속하는지 모르지만, 3,4,5,6 피스 세트로 구성된 로보카 폴리 퍼즐을 샀는데 3피스는 모양이 모두 다르니 척척, 나머지는 힘들어 한다. 그래도 4피스는 가이드하면 어찌저찌 맞추는데 나머지는 못함. ㅠㅠ 



 8. 원목블럭


 끼우는 블럭은 흥미를 잃고 원목블럭에 집중 중이다. 혼자 블럭을 바닥에 이리저리 모양을 구성하기도 하고 여러개 쌓기도 하고 이런거 저런거를 만든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아직 뭘 만든다고 할 수는 없으나 어쨌든 의도는 존중할만 하다. 


 

 9. 소꿉놀이


 전보다 디테일해져서 국자같은 것으로 후라이팬에 든 것들을 휘젓거나 해서 접시에 나누어 담아 대접하는 놀이를 자주 한다. 초대의 대상은 엄마, 그리고 인형들이다.



10. 놀이터


 부쩍 활동적이다. 혼자 미끄럼틀에 올라가고 내려가고가 가능해져서 돌보기는 더 편해졌다. 높은 미끄럼틀은 못 탔었는데, 어느새 그것도 순식간에 올라가 잘 타고 내려공게 되었다. 

 다만 미세먼지 때문에 ㅠㅠ 미세먼지 낮은 날에 가서 놀거나, 미세먼지가 보통인 날에 30분 정도 잠깐 가는 식. 이사온 뒤로 동네에 또래가 없어서 다소 아쉽다.



11. 자전거 & 킥보드

 

 밸런스 바이크와 킥보드가 변형되는 하이웨이베이비를 들였는데, 킥보드는 두발 제품이라 못 타고, 자전거는 키가 안맞는 것이었다. 탔을때 발끝이 닿는 정도라서 두발 자전거인 밸런스 바이크를 움직일 수가 없는 상태. 그래서 높이가 1cm 정도 되는 운동화를 실내에서 신겨 태웠는데 태운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3kg가 넘는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는 있게 되었다. 그것도 깜짝 놀랐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킥보드도 서너발짝이지만 혼자 밀고 갈 수가 있게 되었다...? 아기의 습득력이 정말 놀라운 것 같다.

 자전거도 슬슬 실내에서지만 아장아장 걷기에서 빠르게 걷기까지 진전 중. 자전거의 경우는 키만 크면 금방 엄청 잘 타게 되지 싶다. 

 처음 구매할 때는 3세까지라고 해서 너무 짧지 않나 생각했는데 잘 생각해보니 아직까지는 만 1세... 만 4세가 48개월이니 47개월까지... 엄청 멀었다. -_-;;; 





일상



 22개월부터 회복된 낮잠이 규칙적이 되었다. 3시쯤 재우던 것을 서서히 줄여 2시 부터 시도해 2시반에 재우고 있는데, 2시쯤에도 잠들어버리기도 하고 아무튼 잘 잔다. 덕분에 육아 피로가 많이 줄었다.


 집안일 참견은 부쩍 늘어 무섭다고 하면서 청소기 미는데 낑겨서 같이 하기도 하고 빨래 널기는 기본, 걸레질은 자기가 하겠다고 우긴다. 청소효율도 매우 급감했다. ㅠㅠ...


 먹는 양이 늘고 혼자 숟가락 젓가락 등을 곧잘 사용하게 되었다. 여전히 처음 절반 이후에는 떠먹여줘야 하지만.


 목욕 후에 자기가 자기 내복을 골라오게 되었다. 엄마가 먼저 골라오면 안되기 때문에 수건으로 닦자마자 누드로 ㅠㅠ 로션 바르기도 전에 빨빨빨 달려가서 자기 방에서 내복을 골라가지고 오게 되었다. 처음에는 윗옷을 두벌 가져오거나 바지를 두 벌 가져오는 실수가 있었으나 급 그런 실수도 안 하게 되었다. 

 몇달 전부터 시작된 옷 갈아입기는 갈 수록 더해서 옷이 조금만 젖어도 갈아입겠다고. 이젠 바지같은 건 자기가 벗고 입고 하니 말릴 수도 없고 하루에 대여섯번은 갈아 입는듯. ㅠㅠ


 지난 달에 배변 훈련을 해보려고 팬티도 샀는데 팬티 거부를 간신히 극복시켜놨더니 변기 거부...

 아즈란식 배변훈련법이라는걸 알게 되어서 오늘 하루 해봤는데 (인형에 팬티 입혀서 쉬 시키게 했음...) 인형이 변기에 쉬하는 놀이에 엄청 심취해서 인형이 쉬하면(물...) 갖다가 변기에 버리고 물 내리기까지 하고 오고 자발적으로 팬티까지 입었으나 변기에서는 쉬를 못 하겠는 모양이다. 자기가 주기적으로 인형 쉬 해볼까? 하고 팬티까지 벗겨 변기에 앉히고 ㅋㅋㅋ 아무튼 웃긴다. 변기에 갖다가 물을 내리는 것까지 하기 때문에 물이 아까워서 많이 해 줄 수도 없고 문제다.

 배변훈련 시작하고 둘째날에는 쉬할 것 같다고 말하고 변기에 해서 깜짝 놀랐는데 넷째날에는 팬티를 버리고... 그래서 변기에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라고 하면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아직은 무리인가 싶기도 하고 고민스럽다. 다만 이 배변훈련 과정에서 극도로 거부하던 팬티기저귀에는 잘 적응했다. 그리고 한동안 하던 기저귀 갈아줘 말을 잘 안 했었는데 쉬나 응가를 하자마자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말하게 되었다. 전에는 갈자고 해도 못 하게 도망다니고 그래서 기저귀를 잘 갈지 못하고 가끔 가려워하고 그랬는데 다행이다. 일단 조금의 성과가 있다고 해야하겠다. ㅎㅎ

 사실 기저귀 갈지도 못하게 하기도 하고, 밴드기저귀 매번 눕혀 갈기 귀찮기도 했고 밴드기저귀가 5단계까지 밖에 없어서 사실 배변훈련을 하려고 한 거였는데 조금 시간은 벌었다.


 두 종류의 문화센터(도레미팡팡, 와글와글 퍼포먼스) 모두에 잘 적응하고 매우 좋아하고 말도 잘 하니 기관을 보냈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상황이 이렇게 애매하게 되어서 데리고 있으려니 아쉽다. 가서 선생님에게 칭찬 받고 하는 재미를 알아야하는데..ㅎㅎ



'아이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 26개월...  (0) 2016.07.09
만 25개월 망고의 일상.  (0) 2016.06.19
만 22개월 망고의 일상, 놀이  (0) 2016.02.28
만 21개월 망고의 일상, 놀이  (0) 2016.01.29
만 19개월 망고가 좋아하는 놀이  (2) 2015.12.04
,

1. 블럭


블럭놀이의 수준이 달라졌다! 

원목 블럭을 같은 모양끼리 모은 후 다시 색이 없는것(나무 원색)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누어 쌓거나 하는 등 상당히 고도화되었다.

6개까지 쌓기도 하고, 일렬로 늘어놓기도 한다.

작은 네모를 십여개 늘어놓고 기차놀이 칙칙폭폭~ 이라고 하기도 하고

납작한 네모를 대여섯개 붙이고 피아노 하면서 노래를 부르며 두드리기도 한다.

30분여 가량 집중해서 블럭놀이만 하는 일도 있었다.


옥스포드 기차놀이 들여서 이것저것 작품(?)활동도 하고 매우 만족도가 높다. 그런데 베베블럭도 여전히 잘 가지고 논다. 같은 것끼리 짝지어 모으거나, 상자에 있는 것을 따라 만드는 등 수준이 깜짝 놀랄만큼 올라갔다. 베베블럭도 살짝 시기가 늦었다고 생각했으나 성공적 구매에 속한다.




2. 책 


서서히 글밥이 많은 책을 꺼내 주고 있는데 내용이 복잡한 것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 옛날 버전 돌잡이 한글이 있는데 이 시리즈를 반복적으로 보려고 한다. 내용이 없고 글밥이 많은 책도 한 권 꺼내줬는데 (친구 열 명이 놀러오는.. 그래서 페이지만 12페이지 되는데 페이지당 줄 수는 4줄 정도 됨) 그 책은 매일 한 번씩 읽어달라고 가져온다.


 돌잡이 시리즈의 일시적 유행이 지나고 다시 명꼬 까르르를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 정말 계속 열심히 너무나 열심히 돌려보고 있다... 자기가 읽어준다면서 그림을 보며 내용을 때려맞추는 경우가 많아졌다. 조금 읽는 시늉을 하다가 엄마가 읽어줘, 할 때가 많다.




3. 스티커


붙였다 떼었다가 잘 되는 말랑한? 뽀로로 스티커 천원짜리를 다이소에서 사 줬는데 처음으로 종이가 아닌 곳에 붙여도 좋다고 허락해줬더니 매일같이 위치가 바뀌어 있다. 정말 정말 진심 대박아이템이었다. 심심하면 뜯고 붙이고 하며 혼자 시간을 잘 보낸다.




4. 그림그리기


 전혀 수준이 늘지 않았지만 규칙적인 일과에 포함되어 그림을 그리자고 하게 되었다. 다만 집중을 거의 하지 못하는 것 같다. 공도 오른 발로 차고 블럭도 오른 손으로 쌓는데 이상하게 연필을 주면 왼손으로 고쳐잡아서 글씨를 쓰거나 한다.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워낙 아기때부터 모방행동이 적은 타입이라 생각은 했지만 무언가를 따라 그리거나 하는 일이 없고 특히 손잡고 선그리기 이런걸 하지 못하게 한다.

 그리하여 아직 끼작끼작 낙서수준.




5. 노래부르기


19개월부터 노래부르기가 시작되어 20개월 부터는 여러가지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 21개월 후반부터는 음정과 박자도 생겨서 아기와 함께 노래부르기가 가능해졌다!  아직 음정과 박자가 정확하지는 않다. 

 주로 나비야, 곰 세마리, 달달 무슨 달, 반짝 반짝, abc송 등 레파토리는 꽤 많고 다양하다. 아주 옛날부터 곰 세마리를 개사해 불러주곤 했더니 노래 가사를 개사해서 부르며 즐거워하기도 한다.

 음악적 자극이 매우매우 부족한 편인데 혼자 마구 발달하는듯.

 지난 21개월에는 설날에 가서 피아노를 두드리며(친것이 아님) 노래를 부르는 공연을 해서 열화와 같은 반응이 있었다. 이후로 피아노만 보면 반응이 좋아 피아노 구매를 고려 중에 있다. 장난감을 살지 어린이용을 살지 고민 중.


 이제 아기체육관 조작도 어느 정도 가능해져서 건반만 나오는 모드와 동요가 나오는 모드를 탐색해서 어떤 건반에 자기가 좋아하는 동요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전체 다 파악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6. 프뢰벨 dvd


 거의 규칙적 일과에 포함되어 하루 1~4편 정도 보게되었다. 편당 15분 정도라 4편 이어 보여줘도 최대 한시간 정도라 큰 부담이 없는 것이 장점. 어떤 동물이나 식물이 보고 싶다고 요청할 때도 종종 있고 비교적 집중하고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항상 코끼리가 무섭다고 했었는데 요즘은 코끼리 안 무서워 하며 코끼리가 나오는 것을 틀어달라고 하는 일이 생길 정도로, 동식물에 친숙해졌다.

 22개월에 들어서며 부쩍 동물에 관심이 많아서, 최근 수족관에 다녀왔는데 정말로 어린아이 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큰 단점은 dvd를 본 뒤로 프뢰벨 자연관찰책은 아예 들여다도 보지 않는다. 읽어줄려고 꺼내면 노래나오는거~ 하면서 dvd를 요청한다 -_-... 덕분에 책은 무용지물인 매우 애매한 상태가 되었다.




7. 동영상 보기


 화장실을 가거나 낮잠을 잘때 가끔 폰을 쥐어주고 갔는데 덕분에 스스로 핸드폰에서 사진을 찾아서 틀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사진을 보기만 할 뿐 아니라 내용을 기억해서 가끔 동영상에서 자신이 했던 행동을 재현하기도 한다. 동영상 찍는다고 하면 촬영을 의식해서 행동을 하고 촬영이 끝나면 곧장 와서 확인하는 등 동영상에 찍히는 것과 동영상을 보는 행위에 매우 흥미와 관심이 많다.

 처음에는 우려했으나, 생각해보면 멀티미디어 시대의 소양 같아서 현재는 과도하게 되지 않도록만 제한하며 지켜보는 중.

슬슬 유튜브에도 관심을 뻗쳐서, ebs의 태권체조 동영상을 틀어달라고 요청하거나, 그걸 틀어주면 이따금 어떻게어떻게 해서 혼자 곰디를 틀어서 보고 있거나 한다. 매우 당황스럽다.




8. 전화 걸기


 이전에는 전화는 걸어달라고 하고 거의 말을 하지 않았는데 이제 조금씩 전화로 대화를 시도한다. 게다가 연락처에 사진을 넣어놨더니 사진을 보며 혼자 여기저기 전화를 거는 지경에 이르름. 사진 보고 있으라고 줬는데 할머니랑 전화를 하고 있거나 하는 상황이 빈발하고 있다. 문제는 걸어놓고 침묵일때가 많아서 달려가서 수습해줘야함...ㅠㅠ




9. 엄마 집안일 참견하기


 요즘은 쌀 씻는 것도 자기가 한번쯤 쌀 주물주물 해줘야하고 설거지를 해준다고 그릇을 물에 씻고 요리 할때도 참견하고 싶어 난리가 났다. 쌀 씻는걸 시키거나 설거지 이후에 놓는 것을 시켜보거나 식기세척기 버튼을 누르거나 감자를 씻기는 등의 일을 시켜보았다. 

 빨래너는 것에 참견한지는 오래 됐고 이제 빨래를 돌리는 과정에도 참여해 세탁기에 빨래를 집어넣거나 하고 있다. 빨래 개는 과정에도 자기가 접어준다며...


 집안일 효율이 매우 악화되었지만... 집안일을 놀아주는 것처럼 할 수 있게 되어 장단점이 모두 있다.



10. 손 씻기


 이사온 뒤로 발판을 사 줬는데 매우 좋아하며 손을 혼자 씻게 되었다. 물을 틀어서 비누로 씻고 다시 비누를 내려놓고 손을 비비고 물로 헹구는 과정이다. 상당히 편해진 면이 있으나 초기 며칠은 물장난을 계속 해서 물낭비가 심각했다. 이제는 익숙해졌는지 장난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고보니 이사중 가위가 실종되어 가위질 같은 것을 못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