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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행간 2013.06.21
  3. ... 2013.06.21

심심한 주말..

from 일상/일기 2013. 6. 23. 21:02


 지난 주에 전무님이, 주말엔 뭐해? 라고 물어보셨다.


 곰곰 생각했는데 딱히 생각나는 게 없어서 일단 한주 여행, 한주 워크샵 다녀오고 지난 주는 쉬었어요, 라고 대답했다.


 어제 오늘 생각해 보는데 생각이 안 난 이유를 알 것 같다.


 최근 워크샵을 마지막으로 주말을 멍하니 심심하게 보내고 있었다. 


 근 몇년간 와우 하고, 와우 못하고 지낼때는 다른 이유로 어쨌든 바쁘니 주말에는 쉬기 바빴고, 여행 가기 전에는 한달 주말마다 뭐 사고 준비하고 바빴고...


 뭔가 쓸모있는(그러면서도 재밌는) 일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뭘 해야 쓸모가 있을지 잘 모르겠다. 


 차라리 잘 놀고있기라도 하면 상관 없는데 그러지도 못하다 보니까 초조한 마음에 집안일이나 열심히 하는 중.


 


 처음에는 집안일도 힘들고 회사일도 힘들고 해서 뻗고, 한달에 한번 시댁쪽 이벤트가 있고 하다보니 


 시간이 남으면 정신없이(?) 잘 놀았는데 


 요즘은 칼퇴근 하면서 집안일도 주중에 어느 정도 해소되고...


 시댁도 오라고 안하시니 안가고 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ㅋ


 왠지 모르게 작년엔 시댁쪽 결혼식도 몇 번 있었던 것 같고..




 남들은 우째 취미생활 하나 싶었는데 그것도 다 시간이 해결해주는 문제였던 것인가...ㅋ


 영양가 있는 취미생활을 하나쯤 갖고 싶은데 나란 사람 게임을 해도 게임보다는 게임 공부가 더 즐거운 사람이라...


 일테면 사진을 배운다고 하면 그러하다. 사진기의 기종과 어떤 사진은 어떤 기종으로 찍어야하는지, 사진 기법은 뭔지 등등을 실컷 연구하고 실제 사진을 찍으러는 거의 다니지 않는...




 책은 요즘 걍 읽기 싫다.


 외국어 공부는 뇌가 피곤한 느낌.


 밖에 나가는 건 원래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요즘 특히 기피하는 이유는, 맞는 옷이 없어서 외출복을 입고 있으면 금방 피곤해져서 그렇다. -_-;;;


 그럼 옷을 사면 되겠지만... 


 최근 지출이 많아서 여유가 없기도 하고, 


 그리고 또 옷 살려고 하면 막상 고르기가 애매해서.. 


 엄마랑 가면 은근히 꼭 정장류 내지 원피스류를 고르고(덕분에 결혼식 가긴 좋아졌는데 -_-ㅋㅋ) 


 그런건 회사에 잘 안입고 가게 되고 나 혼자 가서 고르면 왠지 모를 후줄근한 것들을 고르고 오래 못 입고...;;


 게다가 뜬금 없이 너무 30대스러운 옷 사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몇년 입을지 모를 20대 같은 옷 사기도 그렇고 


 지나가다 건물 관리 아주머니에게 애기는 안 낳나봐 같은 말 들으면 왠지 뜨끔하고... ㅜ_ㅜ




 사실을 말하면 뭔가 공부가 하고 싶은 것 같은데 목표 부재라...


 뭔가 일단 열정이 생겨서 고르고 나면 그 다음에 꾸준히 오래 하는 건 자신 있는데..


 그런다고 하자니 스페인어 공부 못하고 있네 으음...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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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

from 일상/일기 2013. 6. 21. 16:17


[R]: 나 근데
[R]: 행간을 언제부터인가
[R]: 잘 읽게되었음...
[R]: 언제부터인가 항상 행간만 보고 있어 근데...

[K]: 그치...

[R]: 어릴때 학교에서
[R]: 늘 행간을 읽으라고 독서지도를 받았는데
[R]: 다~ 소용이 없는듯..
[R]: 나이 서른이면
[R]: 행간이 아닌게 보이지가 않게 되는데..
[K]: 아 맞아 요즘

[K]: 행간을 읽다가 정작 본문이 안보일때가 있음
[R]: 행간만 읽는다는것도 그리고
[R]: 엄청 아집이야
[R]: 모든걸 자기 경험에 비추어서 저장하고 있다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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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일상/일기 2013. 6. 21. 00:49


부부싸움을 비폭력 대화로 해 보았다. =.=


 우리 부부가 거의 싸울 것 같지 않긴 하지만 사실 안 싸우지는 않는다. 

 우리 부부의 부부싸움은 대체로 항상 가지고 있는 불만사항이 폭발하는 경우인데, 불만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불만을 말하는 과정에서 서로 말꼬리를 잡는다거나 해서 시니컬한 말이 오고가고 결국은 관두자 관둬라고 풀리지 않은 채로 문제를 덮어놓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나는 나의 상황인식을 말하고 개선 대책을 논의해 보자고 이야기 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부정적인 말이다보니 대체로 남편은 그것을 자기 자신에 대한 비난이라고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반격하는 편이고 그러다보면 아무래도 서로 끝까지 말하고 해결하지 못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시니컬하게 응수하게 된다.


 오늘도 지나간 사건이 감정싸움으로 발전하고 있었으나, 둘 다 지나간 일은 말하지 말자는 것에 공감했기 때문에 비폭력적으로 말해보자라고 선언했다. 사건에 대한 평가를 안하는 것까지는 할 수 없었지만 마무리를 최소한 '그래서 난 화가 났다'로 마무리 짓는 데에는 성공했다. 남편도 내 의도를 이해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않고 끝까지 들어 주었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동의했다. 나도 시니컬하게 말할 필요가 없어져서 속상했던것을 다 이야기 할 수가 있었다.


 사실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요즘의 불안하고 불편하고 우울한 심리상태를 공감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다 이야기 한 것 만으로도 기분이 가벼워졌다. 그다지 싸움같지 않았으나 아무튼 서로 부부싸움이라는 상태에 동의했기 때문에 부부싸움을 한 것으로. 이야기만 한 것 같은데 좀 속이 시원한 걸 보니 잘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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