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반 비행기를 타야한다고 생각하니 새벽 3시부터 잠에서 깨어 이러고 있다. 새벽 3시라 하니 놀랍지만 사실 서울 시간으로는 오전 10시. 그냥 조금 늦잠을 자는 정도랄까. -_-ㅋ
해외여행이 처음이기도 하지만 로마는 정말 매력적인 도시였다. 사방팔방이 볼거리로 가득하고, 내가 좋아하는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그런... 그제는 언제 다시오나 싶었지만 이젠 정말 다시 오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파업 때문에 제대로 들어가 본 관광지가 없다! ㅋㅋ 다음에는 이탈리아만 한 한 달 정도 구경할 수 있다면 좋겠다. 파업을 하면 쇼핑이나 하러 가는 일정으로.
아테네 직항 비행기가 없어서 어차피 어딘가 거쳐가야 하는 상황에 한 도시 정도 더 구경하자는 마음으로 잡은 일정이었는데 로마는 이틀로 너무 부족했다. 다리에 알이 배기도록 돌아다녔는데도 아직도 볼 것이 너무 많이 남았다. 몇 번씩 이게 본론이 아니잖아라고 서로를 위로했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신혼여행지를 로마로 할 걸 하는 후회가 밀려오고 있다.
정말로 떠나고 싶지 않다. 아직 할 일이 많은데..! 언젠가 꼭 다시 오고 말겠다. 그 때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오리라.
산토리니에의 기대감으로 설레여야 하는 아침인데... 미련만 가득. 이런 뭔가 잘못된 점이 이번 여행의 매력이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