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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마에서의 마지막 아침 2011.09.07
  2. d-1 2011.09.02
  3. 차가 생겼다! 1 2011.08.29

 아침 8시 반 비행기를 타야한다고 생각하니 새벽 3시부터 잠에서 깨어 이러고 있다. 새벽 3시라 하니 놀랍지만 사실 서울 시간으로는 오전 10시. 그냥 조금 늦잠을 자는 정도랄까. -_-ㅋ

 해외여행이 처음이기도 하지만 로마는 정말 매력적인 도시였다. 사방팔방이 볼거리로 가득하고, 내가 좋아하는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그런... 그제는 언제 다시오나 싶었지만 이젠 정말 다시 오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파업 때문에 제대로 들어가 본 관광지가 없다! ㅋㅋ 다음에는 이탈리아만 한 한 달 정도 구경할 수 있다면 좋겠다. 파업을 하면 쇼핑이나 하러 가는 일정으로. 

 아테네 직항 비행기가 없어서 어차피 어딘가 거쳐가야 하는 상황에 한 도시 정도 더 구경하자는 마음으로 잡은 일정이었는데 로마는 이틀로 너무 부족했다. 다리에 알이 배기도록 돌아다녔는데도 아직도 볼 것이 너무 많이 남았다. 몇 번씩 이게 본론이 아니잖아라고 서로를 위로했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신혼여행지를 로마로 할 걸 하는 후회가 밀려오고 있다.

 정말로 떠나고 싶지 않다. 아직 할 일이 많은데..! 언젠가 꼭 다시 오고 말겠다. 그 때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오리라.

 


 산토리니에의 기대감으로 설레여야 하는 아침인데... 미련만 가득. 이런 뭔가 잘못된 점이 이번 여행의 매력이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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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from 비일상 2011. 9. 2. 23:42
혼인 서약 급조중 ㅎㅎ 꽤 오랜기간 생각해 왔으니 급조는 아닌가. 아무튼 짐도 덜쌌고... 밤 예식의 메리트를 만끽하는 중. 새벽에 일어나 결혼하려면 으으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약 한 달간의 회사생활 중 두 번째로 좋은 점은 역시 생활리듬 정상화. 밤에 잘 자고 아침에 잘 일어날 수 있게 되어 좋다. 덕분에 오늘 밤 잠이 올지 안 올지 고민하지 않아도 좋다.

지금 이 순간까지 사라지지 않는 걱정 하나는 동시입장이다. 신부를 물건처럼 넘기는 그 입장이 싫었기에 동시입장을 할 거라고 늘 생각했는데 문득 아빠 인생의 특별한 순간 하나를 내가 뺏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다. 딸도 나 하나뿐인데. 안 그래도 다정하지 못한 딸인데 이런 걸로도 서운하게 해 드리는 걸까...

정말로 이젠, 얼른 끝나서 잊고 싶은데... 스냅 사진과 dvd가 영원히 따라다니게 되려나 ㅡㅡ 왜곡된 기억이 갖고 싶어서 dvd는 안 할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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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생겼다!

from 일상/일기 2011. 8. 29. 00:11

 어제는 드디어 어머님께 빌려왔던 차를 돌려드렸다. 내 차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아니 그게 어느 새 정이 들었는지 열쇠 돌려드리고 오는 데 마음이 정말 허했다. ㅜㅜ... 고작 3주 끌고 다녔는데 이게 뭔 일이지.

 오늘은 엄마한테 차를 받으러 가서 차를 받았다. 사실 엄마 차 무지 탐났고 준다고 하셨을 땐 완전 좋고 설레고 정말 감사하게만 생각했는데 오늘은 막상 뭔가 불만스러웠다 ㅋㅋㅋㅋㅋ 엄마는 정비 깨끗이 해서 이런저런 자동차용품까지 챙겨 주셨는데 완전 이름까지 내 이름인 내 차가 처음으로 생겼는데..... 이런 기분이라니 엄마 미안해요. 차가 생긴 건 좋은데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마음이 완전 뭔가 ....앜ㅋㅋㅋㅋㅋ

 뭐 이것도 지내다 보면 정들겠지. 내가 물건에 이렇게 정 잘주는 성격이었던가? 아무튼 어제부터 컨디션과 기분이 저조하고 우울한 것은 역시... 정든 차를 보내서인듯. 엉엉.

 어머님 차는 확실히 변속이 잘 안되서 뭔가 항상 부담스러웠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면 남들이 항상 내가 적응을 못 해서 그렇다고 했는데... 차 바뀌고 보니까 확실히 어머님 차는 잘 안 바뀌는게 맞는듯. =_= 대신 이 차는 브레이크가 뻑뻑하니 감속이 잘 안 된다...!ㅋㅋ 일단 밟고 보는 게 안전한 느낌. 항상 제동이 원하는 것보다 한 5m는 더 나감.

 엄마 집에서부터 집까지 차를 끌고 오는데 처음 오는 길이기도 하고 처음 모는 차이기도 한데 거기다 올림픽대로 위의 차들은 왜 이리 집에 갈 생각들을 않는지 집에 왔더니 녹초가 되어 쓰러졌다. 운전 자체는 좋아라 하는데 이상하게 하고 나면 피로하다. 침대에 누워서 생각하니 이 '피곤할 일은 없는 것 같은데 피곤한' 증상이 꼭 와우 레이드 했을 때랑 똑같더라. 레이드도 참 재밌다고는 생각했는데 하고 나면 피로함이 쩔었더랬지... 그 때는 원인을 모르고 정신적 피로인가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긴장감으로 인한 신체적 피로인 것 같다.

 아무튼 이제 진짜 당분간은 이 차에 적응하면 되겠지.. 가 아니고 산토리니에서 렌트를 하게 되려나!

생각해보니까 이제 내 차인데 새똥에 오염(...) 되기 전에 사진이라도 한 장 찍을 것을 아까 너무 피곤해서 생각을 못 했네. 내일 아침엔 이미 늦었으려나!....

 먼 옛날에 Q가 선물로 준 자동차 액세서리가 있었는데... 강아지 인형이 전화번호 들고 있는 거. 프라이드 베타 잠시 몰고 다녔을 때 생각해 뒀다가 준 것 같은데 정말 감동 선물이었지만 막상 받았을 때는 이미 차가 없어진 뒤였다! ㅋㅋㅋ 한 6년은 모셔뒀던 것 같은데 오늘에사 6자를 0으로 고치고 차에 올려두었다. 예사 선물이 아니어서 항상 고맙게 생각했는데 인제사 제 자리를 찾아서 다행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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