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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악몽 2011.08.19
  2. 앍앍앍 2011.08.16
  3. 방황기 2011.08.14

악몽

from 비일상/꿈의 기록 2011. 8. 19. 09:42
간만에 꿈을 꾸었다. 동생 친구들이 놀러와서 내 방에 들어오기에 화를 내는 꿈. -_-;;;;;

이제는 친정이라 불러야 하나 싶은 그 집에서 20여년을 살았다. 1층에는 방이 3개, 2층에는 방이 2개. 아주 어렸을 무렵에는 할머니의 방인 1층의 중간방에서 잤다. 초등학생 때는 동생과 같이 1층의 작은 방을 썼다. 집을 리모델링 하며 1층의 작은 방은 없어지고 부엌에 합병되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동생과 방을 따로 쓰게 되면서 1층 작은 방이 내 방이 되었다.

 그 방은 창문을 열어두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방안이 들여다보인다. 꿈 속에서는 동생이 친구들을 데려와 이층 - 내가 저 방을 쓰던 시절 동생의 방은 2층이었다. - 으로 올라가며 내 방을 들여다 보고 그 친구들이 내 방에 들어오기도 하였다. 난 화를 내기도 하고 그 애들을 내쫓으려고 했는데 마치 잡히지 않는 강아지나 고양이마냥 돌아다녀서 통제가 되지 않았다.

 실제로 동생이 어렸을 때는 컴퓨터가 내 방에만 있었는데 이따금 친구를 데려와서 내 방에서 나몰래 컴퓨터를 하곤 했다. 그리고 나는 그 사실을 알 때마다 매번 미친듯이 화를 냈었다. 누군가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내 방에 들어온다는 사실이 너무 싫어서 울고불고 문을 잠그고 대 난리를 친 끝에 결국 부모님은 동생을 위해 컴퓨터를 한 대 더 사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셨다. -_-; 동생은 이후에 이것이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철이 든 것인지 어쩐지 아무튼 내 방에 들어올때는 항상 나를 부르거나 노크를 한다........

 문득 그러고보면 전에 가위눌린 아파트에 누워서 방을 들여다 보는 인부들 꿈과도 묘한 유사성이 느껴진다.
 
 2010/09/07 - [비일상/꿈의 기록] - 계속 가위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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앍앍앍

from 일상/일기 2011. 8. 16. 23:35

힘들다... 긍정적 에너지가 고갈되어가고 있다!....

엔간하면 무조건 좋은 생각만 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신나는 시간은 운전할 때랑 관리실에서 팩하다 잠드는 것뿐... ㅜㅜ

그러나 비가 징하게 와서 차마 차를 몰고 어디 갈 엄두는 나지 못하고...(이미 2011/08/14 - [일상/일기] - 방황기 신나게 방황했다...)




 동기들에겐 구글 그룹스에 애인님이 테러(?)하고 있어서 괜찮은데 비교적 친했던 선후배에게는 딱히 청첩장을 줄 방법이 떠오르지가 않는다.

 학교 커뮤니티는 모종의 사건이후 글을 남기지 않은지 백만년 정도 된 듯해서 페이스북에 들어가보았다. 과연... 먼저 친구 추가 요청을 한 적이 거의 없는데 나를 추가해주신 분들께는 테러(?)를 해도 될 것 같아 일단 거기다 올렸다. 뭐 보고 싶은 사람은 보겠지... 꼭 봐 줬으면 하는 사람에겐 따로 문자라도 보내야할까나.

 슬슬 아는 사람 친구 추가도 해야할텐데 막막하고 민망한 느낌. 몇몇 친구 추가를 하다가 막막해져서 관두었다. 괜한 오해는 받기 싫으니 결혼식 후에나 하련다.

 결혼 전에는 얼굴에 무한 철판을 깔아야 한다는 데 나로서는 안 될 것만 같다. 낯선 사람과도 낯가림 없이 이야기 하는 탓에 다들 오해하지만 난 사실 내성적이고 인간관계 힘들어 하는 성격이라... 사실 아주 오래 전에 애인님과 결혼하게 될 것을 알긴 했지만 이제서야 결혼을 하는 것은 그런 것들이 힘들어서라니까.




 애인님과 둘이 있으면 세상이 완벽한데 거기서 두어 발짝만 나가도 참으로 험하고 힘들다. 사촌 동생이 축가를 불러 준대서 하나는 선물로 직접 골라달라고 하고 하나는 You raise me up을 영어버전으로... 불러 달라고 했다.

 좋았던 시간 보다는 힘들게 한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은데 한결같다 못해 더욱 다정하게 변해가는 애인님에게... 꼭 들려주고 싶어서.

 아아, 애인님이 막아주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사소하게 졸졸 새는 것까지 떠넘길 수가 없다. 흑흑.

 힘들수록 웃는 표정으로... 지나가면 기억도 안날 일들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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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기

from 일상/일기 2011. 8. 14. 00:42

 어제 강남에서 늦게까지 있다가 집에 오느라 택시를 탔는데, 택시 안에 누가 스마트폰을 두고 내렸는지 시끄럽게 전화벨이 울렸다. 엔간하면 택시 아저씨에게 그냥 맡겼어야 하는데 술과 피로로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여서 그만 전화를 받았다.

 걸려온 목소리는 얼핏 듣기에도 매우 성격이 강해보이는(..) 여자분 목소리. 폰 주인의 여자친구 분이신지 와이프 되시는 분인지 알 길은 없는 데 주인이 폰을 분실한 것 같다 하니 언제쯤 강남으로 오실 일이 있냐고 물어보는 거다. (내가 갖다줘야되나? 라는 생각을 먼저 했어야 하는데) 문득 토요일의 약속이 생각나서 바로 내일 있다고 대답하고 말했다.

 그러자 강남에 와서 연락을 달라며 내 연락처와 택시기사의 연락처를 받아갔다. 그분이 내 연락처를 물어본 바람에 택시기사 아저씨께 맡기지도 못하고 폰을 일단 가지고 들어왔다.

 지난 한 주 일정이 좀 무리수였기에 오자마자 화장만 겨우 지우고 쓰러져서 기절했는데 새벽 3시에 요란하게 울리는 전화.

 택시 기사 아저씨에게 맡겼을 줄 알았다며 언제 가져다 주실 거냐고 묻는거다...... 택시기사 아저씨면 새벽 3시에 전화 해도 되느냐는 질문은 둘째치고...  아니 그럼 애초에 제 전화번호는 왜 물어 보셨나요............................. 아까 통화한 내용은 다 뭔가요..............

 택시 기사에게 맡겼으면 아저씨는 사례비를 벌고 난 안 귀찮아서 좋고 새벽 3시에 전화받을 일도 없고.....




 그리고 아침 7시 40분엔 알람이 아주 요란하게 울려서 정말 신경질이 머리끝까지 나서 일어나고 말았다.

 정말 여러모로 골치아픈 짓을 내가 왜 벌렸나, 순간의 착한 마음이 나를 호구로 만들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올라와서 마음속에서 울화가 맺히는 느낌이 들었다. ...다행히도 마인드 컨트롤에 성공. 이거 삽질도 했는데 열받아서 몸까지 버리면 250% 내 손해니까.




 정오에 강남 쪽에서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외출 준비를 거의 다 하고 교대역에서 폰을 가져다 주기로 하고 나왔는데, 집을 나오자 마자 약속 펑크 문자가 왔다..........................

 비도 많이 오고 너무 힘들어서 못 나가겠다는.... 밖을 흘끗 보니 하늘이 쿠리쿠리 하긴 했다. 나도 지난 주가 워낙 힘들었기 때문에 어쩐지 공감이 가서 다음에 보자고 기약없는 답문을 보내놓고 이제 이 폰을 어째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

 약속으로 가는 김에 가다가 중간에 대충 지하철에서 주려고 했는데 이렇게 되다보니 정말 그야말로 걷기가 싫어져서 (빗길 운전은.................) 차를 가지고 가서 후딱 폰만 교대역 역무실에 남기고 나와버리기로 했다. 착한 애인님이 같이 가 주기로 해서(아직 초보라서 차를 운전할 때는 반드시 동승자를 확보한다.) 일단 어떻게 출발. 네비가 정신을 차리기 전에 도로로 들어서 버리는 바람에 며칠 전에 가 본 쉬운 길(?)에 들어서지 못하고 길도 한참 헤매고 헤매어 어떻게 강남에 간신히 들어섰다.

 강남 근방에 가면 느끼는 건데 정말 이상한 운전자들 많다. 내 왼쪽차선에서 한방에 오른쪽차선으로 차선변경을 하는 사람이라거나 깜빡이도 없이 불쑥 차선을 바꾼다거나 -.-... 좋은 점이 있다면 어리버리하면서 차선변경을 불쑥해도 머뭇머뭇거리지만 않으면 빵빵거리는 사람이 거의 없다.................. 다들 방어운전의 도사들인듯.

 신분당선 공사때문인지 길은 혼잡하고 차는 많고 불쑥불쑥 뛰어들어오고. 그래도 어찌 교대까지 가서 폰을 역무실에 털어버리고 나니 마음이 꽤 가벼웠다. (여기까지 출발+1시간) 일단 교대역을 떠나 도로로 들어서서 원래 가기로 했던 신사동을 가볼까? 생각했는데, 이미 반대방향으로 들어선 상태에 U턴이 불가능한 그 동네는 정말..... 어떻게든 P턴 비슷하게 해서 차를 돌려볼까 하며 골목길로 들어섰지만 녹록치 않았다. 배가 고프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그냥 비슷한(?) 우리 동네(?) 가로수 길에나 가기로 마음을 바꿔먹었다.

교대 근방에서 다시 강남까지 간 상태에서 분당으로 내려오려니 또 왔던 길과 완전 다른 새로운 고속도로길을 추천해주는 것이었다. 어제 삼성역 쪽에 올 일이 있어서 왔을 때 이용했던 길이 좋았는데...ㅜㅜ 게다가 돈이 나가잖아!... 하지만 네비와 싸우기엔 너무 지친상태에 굶주기까지 해서 그냥 네비 말을 듣고 일단 움직였다.




 네비에 그냥 정자역을 지정하고 왔더니 목적지를 지나쳐버린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자유로운 차선 변경은 나에겐 아직 무리. 차선을 바꾸려고 신나게 갈팡질팡 하다가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그냥 일단 정자역으로 갔다가 다시 천천히 운전해서 목적지로 갔다.

 다들 길가에 평행주차를 해놨고 아주 뜸하게 빈 자리가 있었다. 평행 주차 해본지가 너무 오래돼서 걱정을 했는데 어떻게 주차를 하긴 했다. 머리로 생각해서 움직이려고 하면 계속 바퀴 방향이 틀린다. -_-; 아무 생각 없이 하면 되는데.... 전 후진을 몇번 반복해 좀 비뚤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튀어나온 곳은 없게 차를 세워놓고 밥을 먹으러 갔다. 무슨 태풍이 오는 것처럼 비바람이 몰아치긴 했지만 그래도 목적지에 도착하니 좋더라. (여기까지 출발 +2.5시간)




 밥을 먹고 나니 피로감에 정신이 아득했다. 힘들지 않다고 계속 자체 세뇌를 해왔는데 세뇌로는 안 될 정도로 정신줄을 자꾸 놓는달까...;;; 더 있다가는 집에 못 갈 것 같길래 얼른 일어났다. 비가 폭포처럼 쏟아지고 정신이 멍했는데 어쩐지 멍하니까 운전 자체는 더 잘 되는 느낌이었다. 뇌는 다 잊어버린 걸 몸이 그냥 기억하는 것 같다. 뇌가 간섭하는게 오히려 방해가 되는 상황인 것 같음... 다행히 사고 없이 집에 돌아와 주차를 마쳤다. 아파트에 주차 공간 많아서 그건 정말 좋다...



 암튼 이렇게 길바닥에 기름을 퍼부어가며 방황하여 빗길 운전 연수(?) 완료. =_= 워낙 비오는 날 나가는 건 질색이라 이제 비오는 날 더 차를 많이 쓸 듯 하다.

 앞으로는 목적지가 정해지면 미리 길을 공부하고 움직여야지 오늘 너무 심하게 방황+삽질을 한 것 같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화장도 못 지우고 그대로 기절... =.= 2시간을 자고 나서야 간신히 일어나서 이러고 있다. 운전이 재미있긴 하지만 재미있어도 힘들긴 힘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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