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고전'에 해당되는 글 3건

  1. 생각하기와 글쓰기 2 2005.10.20
  2. 자고 일어나서 승리했습니다! 2005.10.07
  3. 큰일났습니다. 1 2005.09.22

생각하기와 글쓰기

from 일상/일기 2005. 10. 20. 13:35

동양의 고전 첫 레포트는 아주 혹평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속상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이것저것 생각해보게 되네요.



제가 세상에서 가장 많이 써본 장르는 역시 일기글입니다.

일기를 많이 적어왔으니 생각한 것을 글로 적는 데 익숙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렇지만 그것은 역시나 자만이었던 겁니다.

블로그로 옮겨오면서 비교적 읽는 사람을 고려하게 되었지만,

이전까지의 일기들은 분명히,

나 자신만을 위해 작성되었고

읽는 사람이 있어도 관계없다 내지는 내게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아도 좋다라는 의도로 열려 있던 글들입니다.

글이라는 것은 본래 읽는 사람을 고려해서 쓰여져야 하는 것인데,

자기 자신이 읽을 글만 내내 써 왔으니

타인에게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훈련 같은 건 되어있지 않았던 겁니다.

이번 레포트를 제출하고 돌려받는 과정에서 이런 제 문제점을 약간이나마 깨닫게 됐습니다.

동양의 고전 수업의 온라인 토론에서도 제 글은 다른 사람의 글보다 오해를 많이 사는 편입니다.

별로 어렵게 쓰는 것도 아닌데 오해를 사는 것은

역시 제 표현력(의도를 정확히 전달하지 못하는)에 문제가 있다고 보아야겠죠.

생각을 다듬고 깊이있게 하는 것도 글쓰기의 중요한 고려 대상이지만

글은 곧 타인과의 소통의 대상이니,

소통을 위한 형식과 표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교수님이, 강한 사람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것에서든 이로운 것을 취하라구요.

논어 자체에서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도덕적인 이야기외의 새삼스러운 것을 찾기 힘듭니다.

(실천은... 몇 배 더 어렵겠죠-_-)

이 수업에서 저는 생각하기와 글쓰기라는 두가지 스킬[인가?]을 얻어가려고 합니다.

....퇴고도 많이 하게 되었어요.

전에는 올려놓고 다섯 번쯤 고쳤는데,

요즘은 올리기 전에 두 번쯤 읽어보고 고치고 올린 후에도 몇 번이고 다시 읽어봐요. -_-;

그래도 남의 눈에 의해야지만 틀린 게 발견되는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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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자기 신뢰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저라는 인간은 스스로 믿는 보람이 있는 사람입니다. -_-;

자기암시에 약한 타입인건지 뭔지 뭐 아무튼.



무려 교양레포트를 쓰기 위해 논어 한번 훑어보고 (읽어본 게 아닙니다. 훑어보았죠.)

그동안 스스로 관심이있어서 이야기할만한 꺼리를 찾고 뭐 그러고는 자버렸답니다. -_-

뭐, 목요일~금요일 사이에는 OS 때문에 새벽 5시에 잤거든요.

오늘은 4시간 자고 일어나서 어찌보면 능률이 없을 법도 한데..

아침에 재빨리 다시 논어를 살펴 읽고 간밤에 고른 주제에 적합할만한 장들을 추리고

뒷받침할만한 사실 자료들을 신문을 통해 수집하고

뭐 그동안 논어를 읽으며 생각해왔던 것을 정리하니

금방 한편의 글이 됩디다.

지난 레포트에 비하면 완전 쉬웠어요.-_-;

당연히 쓰는 작업 자체는 힘들었고... 지난번에 비하자면 그렇다는 거지요. -_-;

역시, 자고 하자가 가장 능률적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_-a

물론... 자고 일어나도 나라면 할 수 있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여...;;;



암튼 논어 재밌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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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났습니다.

from 일상/일기 2005. 9. 22. 00:01


무려 다섯 개나 되는 동양의 고전 레포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내일이 마감입니다.

뭐 금요일 오전까지니까, 목요일 밤까지라고 생각하는 게 무방하겠지요.

(밤새서 쓰거나, 수업을 빼먹고 아침 내내 쓰거나 하지 않으면야)

수업의 이름은 동양의 고전, 이지만 대략 수많은 동양의 고전을 다 다룰 수 없는데다

수박 겉 핥기가 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인지 텍스트는 '논어' 입니다.

오늘까지 3주에 달하는 수업 동안, 논어의 시대적 배경인 춘추 전국 시대에 대해서 수업을 들었지요.

논어는 조금 읽어보았으나 아직 그 텍스트의 묘미같은 것을 느껴볼 레벨은 절대 아니고-_-;

워낙 교양없이 살아온-_-인생인지라 공자님의 위대하신 사상 이런걸 느낄 레벨도 절대 아니고-_-;

철학적인 사유 이런 것도 역시 그닥 해본 적도 없고-_-;;;

논리적인 사고 이런 것도 뭐 역시-_-...

다만 즐거운 것은 고등학교때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열국지의 세계를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또 네이버님이 오죽 유능하시던가요.

네이버님과, 수업과 함께하며 논어는 밀쳐두고 읽는

열국지의 재미에 세월 가는 줄 모릅니다. -_-;;;;

...그러나 저러나 레포트는.... oTL

그러니까 정말 큰일났습니다.

아무튼 한자를 좀더 잘 알면 훨씬 재미있게 읽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군요. ;ㅅ;





그나저나 중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재미있는 부분이,

서양의 왕은 그저 루이 16세 이런 식으로 조상 이름이나 갖다 쓰는 식인데,

왕이 죽은 다음에 후세의 사람들이 [감히] 왕을 평가해서, 왕에게 이름을 붙여주었다는 겁니다.

물론 뭐-_- 그다음 왕이 전대 왕의 자식이니 험한 이름 붙였을 리는 없지만,

때로 폭군의 경우에는 험한 이름을 달고 있는 왕들도 있는 거죠.

(폭군을 쫓아내고 새로 왕된 사람이라면 보통 자기 업적은 높이고 전왕의 업적은 깎아내리고 싶어하니까)

열국지를 읽다보면 제후를 주로 시호로 부르는데,

어쩌구가 군위에 올랐다, 그가 바로 저쩌구(시호)이다, 라고 하면

대략 앞으로 이러저러한 일을 하지 않았을까? 하고 그 제후의 업적이 추리가 가기도 합니다.

그다지 시호에 연연해서 정치를 열심히 하고 뭐 그런 사회분위기는 아니었던 것 같지만

그래도 후대의 사람들에 의해 정치적으로 평가될 여지가 있었다는 점이.. 대단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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