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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인문답 16 2008.03.13
  2. 낙원 14 2008.03.01
  3. [1월의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 안소희 보러 가서 김민희 보고 오다. 2008.02.14

애인문답

from 잡동사니 2008. 3. 13. 03:44


Q.사귀는 사람은 있습니까?
--> 네

Q,그사람과 사귄지 얼마나 됐나요?
--> 2년 정도 됐어요.

Q,그사람과 사귀게 된 계기는?
--> 전의 애인이 참 좋았었어요. 그치만 역시 오래 사귀다보면 쌓이는 문제가 있죠. ;ㅅ;...
그러다보니 지금 애인님이 눈에 들더라구요. 전의 애인과는 전혀 다른 타입이라서...
연애 경험이 쌓이다 보니 전에 없이 신중해져서... 그전의 애인들보다 사귀기 전에 오래 고민하긴 했네요.

Q,그 사람 전에 과거에 몇명의 애인이 있었습니까?
--> 4명(현재 애인 포함) 이 정도면 평균적인 것 같아요. 아닌가? 제가 애인을 너무 자주 바꾸나요? ;ㅅ;?

Q,가장 오래 사귄 애인은?
--> 지금 애인 직전에 사귄 애인이 제일 오래 사귀었군요.
사실 그 애인이 저를 제일 이쁘게 봐주고 추억도 많고 그래서 헤어지기 싫었는데요...
제가 쫌 바람둥이(...)
그치만 양다리 걸칠만한 능력자가 못되어서리... 그냥 지금 애인에게 올인했습니다. :$

Q,지금 애인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 생긴건 전혀 그럴 거 같지 않은데 보기와는 달리 매~우매~우 순진해요. 그러니깐... 음... 하얀색? ㅎㅎㅎㅎ

Q,추억이 있다면?
--> 기존 연애와의 차별점이라면... 전 애인들에게는 한 번도 그런 적 없는데 지금 애인한테는 옷도 사입히구 그런게 기억에 남네요. :)
근데 이쯤되니 돈도 없구 구찮...ㅋㅋ

Q. 바람피고 싶지는 않은가?
--> 사실 요즘 쫌 권태기인 것 같아요...(...) 연애라는 건 사실 1년 반쯤되면 권태기 오는 거 아닌가요. ;ㅅ;
오늘처럼 데이트 하는 날이 아니고서야..;;;;
요즘 관심두고 있는 분이 있긴 있는데... 그분이 워낙 능력이 좋아서 저 같은 건 상대도 안해줄 거 같아요. ㅋ
그냥 놀아주는 지금 애인한테나 잘해야죠. 머 ㅋ

Q,지금 애인에게 하고싶은 말은?
--> 요즘 넘 소홀한 거 같아서 미안하게 생각...;ㅅ;















그리고 룰 하나 추가↓









※여기서 애인은 [핸드폰]을 말합니다. 가능한한 인간인것처럼 적어주세요.



덧붙임...
가눔님 블로그에서 납치했습니다. ㅎㅎㅎ
제 연애지사는 아는 사람이 넘 많아서리 그럴듯하게 만드느라 고생했어요. ㅋ




Q.사귀는 사람은 있습니까?
--> 네 (네:$)

Q,그사람과 사귄지 얼마나 됐나요?
--> 2년째네요. (실은 1년 반정도 됐는데요. 1년 쫌 넘었다고 하면 여기서 다들 눈치채실것 같아서...ㄷㄷㄷ)

Q,그사람과 사귀게 된 계기는?
--> 전의 애인이 참 좋았었어요. 그치만 역시 오래 사귀다보면 쌓이는 문제가 있죠. ;ㅅ;...
그러다보니 지금 애인님이 눈에 들더라구요. 전의 애인과는 전혀 다른 타입이라서...
연애 경험이 쌓이다 보니 전에 없이 신중해져서... 그전의 애인들보다 사귀기 전에 오래 고민하긴 했네요.
(이전 핸드폰이 제일 맘에 들었었지요. 그치만 막 떨구고 그래서 고장도 나 있었고...
그때 지금 핸드폰 보고 사고 싶기도 했었고 :$
그치만 사기 전에는 이거 살까 저거 살까 고민 쫌 했음.
사실 아주 정확한 이유는 커플폰 하고 싶어서 산 건데(애인님 폰이 고장난 김에)
그치만 커플폰 하고 싶어서..라고 쓸 수는 없어서...-.-;;;; 걍 애매하게 썼습니다.)

Q,그 사람 전에 과거에 몇명의 애인이 있었습니까?
--> 4명(현재 애인 포함) 이 정도면 평균적인 것 같아요. 아닌가? 제가 애인을 너무 자주 바꾸나요? ;ㅅ;?
(...흐흐흐. 애인 수 == 핸드폰 수.)

Q,가장 오래 사귄 애인은?
--> 지금 애인 직전에 사귄 애인이 제일 오래 사귀었군요.
사실 그 애인이 저를 제일 이쁘게 봐주고 추억도 많고 그래서 헤어지기 싫었는데요...
제가 쫌 바람둥이(...)
그치만 양다리 걸칠만한 능력자가 못되어서리... 그냥 지금 애인에게 올인했습니다. :$
(실은 지금 애인님과 사귄 것이 제일 오래됐습니다. 핸드폰은 현재 폰이 제일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ㅎㅎㅎ
그전 폰이 30만 화소라 셀카 찍으면 이쁘게 나오기도 하구..스윙 폰(목이 돌아가는..)이라 특이하기도 하고 해서 되게 좋아했거든요.
기변할 때는 그 전의 폰 안 갖다주면 돈 더 내야되죠. -_ㅠ
)

Q,지금 애인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 생긴건 전혀 그럴 거 같지 않은데 보기와는 달리 매~우매~우 순진해요. 그러니깐... 음... 하얀색? ㅎㅎㅎㅎ
(울 애인님이 쫌 순진해요. 그리고 제 핸드폰은 흰색입니다. ㅋ 다행입니다. 순진하지 않았으면 뭐라고 써야해?!)

Q,추억이 있다면?
--> 기존 연애와의 차별점이라면... 전 애인들에게는 한 번도 그런 적 없는데 지금 애인한테는 옷도 사입히구 그런게 기억에 남네요. :)
근데 이쯤되니 돈도 없구 구찮...ㅋㅋ
(핸드폰과 애인님 모두에게 사실입니다. ㅋㅋㅋ
요즘 애인님이 자꾸 제가 사준 옷만 입고 다녀요. 이건 옷을 더 사내라는 압박인가 -.-
)

Q. 바람피고 싶지는 않은가?
--> 사실 요즘 쫌 권태기인 것 같아요...(...) 연애라는 건 사실 1년 반쯤되면 권태기 오는 거 아닌가요. ;ㅅ;
오늘처럼 데이트 하는 날이 아니고서야..;;;;
요즘 관심두고 있는 분이 있긴 있는데... 그분이 워낙 능력이 좋아서 저 같은 건 상대도 안해줄 거 같아요. ㅋ
그냥 놀아주는 지금 애인한테나 잘해야죠. 머 ㅋ
(요건 핸드폰 쪽에게만 사실...ㅋㅋ 요즘 뷰티폰이 넘 이뻐보이는 거 있죠. 가격이 안드로메다지만.
애인님하고는 여전히 따끈따끈합니다. :$)

Q,지금 애인에게 하고싶은 말은?
--> 요즘 넘 소홀한 거 같아서 미안하게 생각...;ㅅ;
(요즘 블로깅에 빠져서리.. 애인님에게도 소홀하구..;;; 컴앞에서 살다보니 핸폰이 어디갔는지 영 모르겠어요..-.-;;;)




그전 애인(?)
지금 애인(?) <-요거 하얀색 버전.

지금 애인(?) 관련글들.

2006/08/19 - [일상/일기] - 폰 질렀습니다. -_-a!
2007/09/05 - [일상/분노] - 핸드폰이 미쳤어요!!!



하고픈 분들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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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

from 일상/일기 2008. 3. 1. 00:21

 어렸을 때, 나는 책을 꽤나 좋아하는 아이였다. 길을 가다가도 책을 보면 눈을 떼지 못했고, 친척집에 가서도 친척들과 놀기보다는 그 집에 있는 미처 읽지 못한 책을 빼들고 앉는 바람에 한 살 아래의 친척동생에게 원성을 듣기도 했었다. 집 근처에는 걸어서 갈 수 있는 정도의 가까운 도서관은 없었다. 어른이 된 지금 걸음으로 빠르게 걸어야 30분이 넘게 걸리는 거리에 있는 도서관 - 이건 당시에는 걸어서는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 어린 아이의 총총걸음으로 40분이 넘게 걸리는 또다른 도서관. 그 사이에 우리 집이 있었고 엄마가 차로 데려다 주시지 않으면 도서관에는 자주 가기 힘들었다.

 아직도 기억하는 원망스러운 IMF가 터지기 전에는 우리 가족도 매주 밖에 나가 외식을 했다. 별로 넉넉한 집에서 자라지 못하신 부모님이 데려가는 음식점은 늘상 돼지갈비였다. 돼지갈비를 먹고 나면 그 다음은 서점이었다. 들어가자마자 재빨리 책을 골라 손에 들고 그 다음 한 시간 내지 두 시간 동안을 주저 앉아 이 책도 읽고 저 책도 읽으며 놀았다. 집에 가서 읽을 책은 거기서 읽지 않고 고이고이 집에 들고 오는 거다.

그 당시의 내가 꿈꿨던 낙원은 이런 거였다. 4면이 책장으로 둘러싸인 방이 있고, 아래쪽에는 밥을 넣어주는 좁은 틈이 있는 거다.(이건 뭐 감옥도 아니고ㄱ-) 누군가가 나를 위해 삼시세끼 밥을 넣어주면 나는 그 방 안에서 아무의 방해도 받지 않고 책을 실컷 원 없이 읽는 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이 생각의 유일한 문제가 있다면, 방에 있는 책을 다 읽어버릴까 하는 두려움이었다. 뭐, 기왕 밥도 넣어 주는 거 책도 넣어 달라고 하지.


 현실적으로, 화장실도 가야하고 채광도 필요하고 일단 그만한 책을 확보하는데는 돈이 들고... 뭐 이런 생각을 했던 고등학생 무렵에는 진짜로 낙원 비슷한 곳이 있었다. 학교의 도서실이 무려 장서 2만권을 자랑하는 훌륭한 규모였던 것이다.  도서실은 야자실의 바로 옆에 있었다. 장서 2만 권 중에 1만 권 정도는 옛날 책이라서 실제로 읽기 보다는 자료 보관 용도였지만 나머지 1만권도 어차피 다 읽을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나 행복했다. 이건 금전적인 문제까지 완벽히 해결되지 않았는가!

 나는 도서반도 아니었는데 도서관에 참새가 방앗간 드나들듯 드나들었다. 어느 정도였냐 하면, 도서반의 대학 도서관 견학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나를 사서 선생님께서 데려가는 정도. -_-;

 고3때는 도서실에서 책을 왕창 빌려다가, 야자실 책꽂이에 꽂아놓고 공부하기 싫어지면 읽고 그랬다. 고3때가 아마 제일 책을 많이 읽었을거다. 못해도 일주일에 두 권씩은 꼬박꼬박 읽었다. 정말로 이건 낙원 비슷할뻔했다. 다만 이놈의 낙원은 3년이 지나니까 더는 내 낙원이 아니었다.


 대학 도서관은 100만권의 장서를 자랑하는 거대 규모다. 뭐 가보면 실제로는 영어책 불어책 일어책 등등 포함이라 내가 읽을 수 있는 책만 따지면 100만권은 안되겠지만 고등학교 도서실 같은 거랑 규모를 비교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이 도서관은 낙원이 되기엔... 너무 멀었다. 덕분에 정작 대학와서는 한참 책을 멀리했다. 게다가 도서관을 이용해 버릇해서 책을 사는 버릇도 없었다.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애인님과 연애하기 시작한 뒤다. 사실, 웃기지만 애인님에게 홀딱 넘어간 것은, 애인님이 자기 집에 책이 3000권이나 있다고 해서였다. (그렇지만 진상은...ㅋㅋㅋ) 지금 다시 생각해도 웃긴다. 애인님은 심심하면 서점에 가서 책을 사 오는 사람이었고, 가방에는 늘 책이 한 권씩은 꼭꼭 들어있었다. (요즘은 애인님도 밑천을 드러내고 있다. 연애하더니 책을 잘 안 읽는다. 왜 안 읽어!) 덕분에 다시 부활한 독서 취미. 거기다가 이제 고등학교 때의 용돈과는 규모가 다른 용돈을 받고 있기에 자유롭게 책을 살 수 있는 형편도 되었다.


 오늘 문득 생각해보니 나는 낙원에 있는 것 같다. 사고 싶은 책이 있으면 살 수 있는 돈도 있고, 밖에 나갈 필요도 없고, 그러면서 꼬박꼬박 삼시세끼 밥도 잘 먹고 있고... 거기다가 플러스 알파로 과거에는 읽기만 했던 책이지만 이제 그 내용을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소중한 애인님도 있다. (내 애인님은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그리고 진지한 청자다.) 그리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블로그도 있다. 게다가 없으면 곤란한 적당한 압박도 있다. (없으면 분명 책읽고 글쓰기보다 와우를 하고 있을 테니, 이 낙원의 필수 요소라 할 수 있겠다. ㅋㅋ) 이 어찌 낙원이라 아니할쏘냐.


그러니 오늘 낙원을 느꼈다는 것을 나중에 돌아보기 위해 기록으로 남겨둔다. 나중에 보면 비웃을 지도 모르고, 혹은 그때가 좋았다고 추억할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어떻게 생각하든 낙원을 느낀 이 기억은 소중한 기억일 거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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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제목 그대로 실상 소희 얼굴을 영화관에서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갔지만 (이것이 팬심?)

김민희가 더 눈에 들더군요. *-_-*

김민희씨 모델으로 볼 때랑은 또 다르게 되게 매력적이고 이쁘시더라구요.

그리고 정작 소희는 고민이 많아서 웃는 표정이 별로 안 나오는 것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_-;





김민희의 연기는 매우 자연스러워서 좋았어요.

너무 억지스러운 푼수 연기가 아니라, 좀 푼수끼도 있고, 어딘가 철이 없고 우유부단하기도 하지만

나름 매력이 있는 20대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보여 주더군요.

정말 최고였어요. -_-b 게다가 화면에 이쁘게도 잡히더군요.

솔직히 안이쁘게 생겼다고 생각해서 별로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데 ^^;;; 영화에서 보니 또 다르더군요. 음.-_-a

변기 붙잡고 울 때 정말 마음이 짠했어요. ;ㅁ;





소희는 아무래도 팬의 마음이라 그런지 조금 아슬아슬한 마음으로 쳐다봤죠.

가수로 노래 할 때 표정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 연기를 못 할 거라는 생각은 안 들었죠. 아니 오히려 잘 할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나이에 이미 프로의 얼굴이 있는 것 같아서요.

그렇지만 연기라는 것은 표정과 몸짓이 전부가 아니라, 대사를 어떻게 전달하는가 하는 부분이 차이가 크니까요.

평소 인터뷰를 보면 말이 빠르고 재치있는 타입은 아니라서, 궁금했지요.

기대했던 것 보다는 아슬아슬하지만 괜찮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자연스러운 편이었네요.

다만 소희에게 하고 싶은 얘기라면, 연기를 할 때 거울을 갖다놓고 했으면 하네요 ^_^

평소 가수로 나올 때는 표정 관리가 죽음이니 연기를 할 때의 고민하는 표정도 소희라면 분명 이쁘게 지을 수 있을 것 같아요. *-_-*

솔직히 영화에서는 웃는 표정 외에는 별로 이쁘게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안 예쁘게 생겨서는 분명 아닌데.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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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얼굴을 기대하고 갔는데 강애가 고민이 많아서리-_-;;; 고민하고 우울해하고 삐지는 얼굴만 나와서 쬐끔 실망했습니다...ㅜ_ㅜ

소희 얼굴 보러 가는 거면 충분하다고 한 리뷰도 어디서 봤는데 어디의 누구신가요 oTL

오히려 눈에 띄신 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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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유미란 역의 조은지



사진이 하도 찾기 힘들어서 트레일러에서 직접 캡쳐했습니다. =_=;;;;;; (힘들었음)

실제 극중에서는 뽀샤시하고 귀엽고 이쁘게 나오는데 구할 수 있는 사진이 이런 거 밖에 없어 아쉬운 맘 가눌 길이 없군요 oTL

눈여겨 보았습니다. 다만 제가 좋아하는 또다른 배우 - 이번에 우생순에 나온 조은지 씨 - 와 동명 이인이라 사진을 찾기가 힘들다는 게 oTL

강애의 친구 유미란 역으로 나오는데, 소희씨의 생얼에 비해 좀 화장이 진한 감은 있었지만 무~지 이쁘고 귀엽게 나오더군요. ^_^

하지만... 더 이상을 설명하자면 스포일러가 될 테니 그만두겠습니다만 이쁘게 나올 필요가 있었어요. *-_-*






이 영화는 세 사람의 여자가 사랑으로 인해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성장이야기입니다.

무리하게 따라올 것을 주문하지 않는 점이 편안하게 보고 나올 수 있는 즐거운 얘기였죠.

영화인데 굉장히 소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사건의 전개나, 장면의 전환이나, 아미의 나레이션이나...

전반적으로 스토리도 코믹하고, 톡톡 튀는 대사도 유쾌하고... 좋았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남자들의 캐릭터가 너무 비현실적이었습니다. -.-

상대역으로 나오는 남자들을 바라보는 영화의 시선은 뭐랄까, 자기 세계에 빠진 여자들의 시선?

내면의 이상적인 남자 상과 사랑에 빠져 있으면서 상대방이 그에 맞지 않을 때 보이는 여자들의 행동 기저에 깔린 시선-_- 이랄까..

현실에 저런 남자들, 없습니다. 없어요-_-

상대방도 각박하고 힘든 현대를 살아가는 피곤한 사람인데, 누가 그런 짜증 히스테리 신경질 갈등 고민 심란함 다 받아주고 이해해 주나요?

아니, 오히려 남자 쪽에서 여자란 고민을 하고 짜증을 내도 그냥 귀엽고 다 받아주어야 하는 이해불가의 관상용 생물이라고 생각하는 건지도 모르죠.

덕분에 캐릭터가 별로 현실감이 없어서 재미가 없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사실감 있고 입체적인 여자들 캐릭터에 비해 너무 밋밋했어요.)

강애의 남자친구 호재는 뭐 캐릭터니 연기니 할 정도가 아닙니다. -_-; 뭔 캐릭터가 있어야 연기를 해도 하지요?

영화 내에서 호재의 역할은 꿔다 논 보릿자루-_-... 불쌍합니다. 배우는 참 이쁘장하게 잘 생겼던데.

아미의 새 남자친구 승원은 그냥 만화에서 튀어나온 캐릭터고 -_-... (현실적 고뇌 제로)

영미의 남자친구 경수쯤 되면 이건 뭐 실존불가의 판타지죠 ^_^...

쌩까자, 앵기지마 같은 대사 심심하면 내뱉고, 툭하면 내버려두고 휙 가버리고,

모멸감이 들만한 행동과 언사를 심심하면 내뱉는데

그런 여자를 좋다고 쫓아다닌다는게 -_- 말이 되나요?

연상이다 연하다 뭐 이런 건 그냥 무시합시다. 그럴 수도 있죠.

그래도 저런 행동은 좀 아니죠-_-... 위에서 얘기한 대로, 여자에 대한 감독의 시선을 의심할 수밖에-_-...

남자 캐릭터 중에서 비교적 현실적으로 구는 건 아미의 전 남자친구인 원석인데,

찌질찌질하게 구는 점이 그나마 귀여웠습니다. -_-a

3인칭 시점 보다 1인칭 시점을 택해서, 주변 인물들의 감정을 화자의 시선만을 통해 봐야하는 상황이라 그런 게 좀 있다고 쳐도,

...영화 흥행에는 대 마이너스였을 것 같네요. -_-a;;; 같이 간 남자친구가 재미 없어하면 소용이 없잖(...)

애인님도 좀 이해가 안 가는 구석이 있다고 하더군요. -_-a;

내 눈에는 하나 같이 울 애인님 같던데 (우리 애인님 하는 게 좀 판타지인데) 그 애인님에게도 이해가 안 가면...-_-;






그치만 뭐, 결론적으로는 재미있었어요. ^^

점수를 주자면 : 영화관에 가서 본 것이 후회 없음!

꽤 재밌는 영화인데, 별로 많은 사람이 봤을 것 같지는 않아서 쪼끔 안타깝네요.

보너스. 웹서핑을 하다 발견한, 유미란 역의 조은지 씨 인터뷰 (이분 좀 정상이 아닌 것 같..)

매력적인 배우네요. 좋아하려구요_ /ㅅ/

인터뷰 내용에는 영화 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 보고 보세요. 영화 안 볼 거면 어차피 봐도 재미없는 이너뷰.

보너스2. 사실 강애 이야기에 제일 공감했다능 -_) 그렇다능 -_)...

밀린 1월의 영화를 이제야 보았습니다. 2월의 영화는 아마도 우생순.. 어쩌다보니 계속 한국 영화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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