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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98일 계속되는 잠투정... 2014.07.27
  2. 95일 간만에 힘든 하루. 2014.07.23
  3. 94일 2014.07.22


95일 부터 시작되었다고 느끼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93일부터 시작된 잠투정인 것 같다.


93일에 아빠가 늦게올 예정이라 목욕시간 변동 -> 저녁에는 수유만으로 재우기 시도했는데 잘 안됨.

94일 아빠가 늦게 와서 목욕을 빼먹고 그냥 재우기 시도 -> 역시 잘 안됨.


그리고 95일부터는 실제로 아빠가 일찍 왔는데... 나 혼자 봐서 근가... 계속 밤잠 투정 중이다.


그냥 이 무렵에 오는 정상적인 힘든 시기인걸까... 아니면 내가 애보기를 하도 못해서? ㅠㅠㅠㅠ?


낮의 일과가 밤에 영향을 주는건가..


아무튼 이제 유모차는 잠이 안온다고 하고 안겨서도 잠이 안 온댄다. 포대기와 아기띠가 먹히긴 하는데 확실히 이제 '누워서' 자는 것이 편한 모양이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누워서 자는 습관 자체가 없어서... 재우기가 고되다.





어제는 젖 먹였는데도 젖 먹으면서 머리가 가려운지 고통스럽게 긁어대다가 그만 잠이 안 들고 계속 울어서 할 수 없이 포대기로 한 탐 재웠다. 2시간 쯤 뒤에 다시 수유해서 재울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수유하고 잠깐 잠들었나 싶었는데 잠시후에 깨서 빽---- .... 가서 트림시키고 안아주고 해도 계속 울어서 하다하다 나몰라라 하는 심경으로 침대에 그냥 내려놨는데 그대로 잠들었다.;;; 잠들 타이밍을 맞춘건지 뭔지...





 


 머리가 문제인가 싶어서 어제와 오늘은 머리를 물로만 감겼다. 며칠째 수유하면서 땀이 하도 많이 나서 머리가 끈적끈적하더니만, 오늘은 날이 시원하기도 했지만 물로만 감겨서 그런지 그런대로 땀을 덜 흘렸다. 얼쓰마마 바스&샴푸 쓰는데 아무래도 아기 피부에 맞지 않는다는 의심이 물씬물씬 든다. 몸에 습진도 안쓰니까 줄어들고... 비누를 쓸거면 보습을 잘 해야하고 비누를 안 쓸거면 보습을 안 해야 한다는데 솔직히 나나 남편이나 몸에 뭐 바르는 체질이 아니고 남편은 워낙 규칙적으로 뭔가 하는걸 힘들어 하니 아기 보습을 하다 말다 하는데 샴푸는 꾸준히 써서 그런가... 아무튼 우리 망고는 백일 넘어서 갑자기 물목욕만 하는 신세가 됨...ㅋ


 머리에 땀을 덜 흘리니 두피의 붉은 기도 많이 좋아지긴 했다. 


 그래도 오늘도 또 신나게 울었다! 오늘은 아예 한 5분?도 젖을 먹지 않고 울기 시작... 아빠가 안아줘도 울고 엄마가 안아주면 울지는 않는데 보채고 포대기도 거부하고 짜증내고...;; 밝은 데로 나가니 그치고 불끄니 울고... 그렇다고 불켜놓으면 절대 잘 리가 없으니 불끄라고 하고 내가 받아서 안았다. 침대에 누였더니 잠깐 잠드는듯 했지만 또 깨서 울고... 

 남편 어깨에다가 게웠는데 배고플까 싶어 다시 젖을 물리려 해도 그것도 죄다 거부했다. 내가 안아보니 뒷머리에 땀이 흥건해서 이건가 싶어서 거실 에어컨 밑에다가 눕혔더니 앵앵 안울고 앵앵 - 가만있다가 - 앵앵 - 가만있다가... 요런다. 보니까 가만있을때는 졸고 있는 느낌. 내버려두면 자겠다 싶어서 그냥 보고 있는데 남편이 불쌍했는지 안아주었다. 안아줘도 여전히 앵앵 ㅋ 내가 그냥 두면 잘 것 같았다고 불평하자 남편이 걍 내려놓았다. 내려놨더니 잠깐 앵앵거리다가 그치고 혼자서 그냥 잠들어버렸다;;; 눈을 좀 깜빡깜빡 하긴 했는데. 



 

그나저나 이렇게 하면 습관된다며 남들이 말린 것 중에서 습관이 된 건 하나도 없다. -_-;


공갈 물고 자는거 -> 자주 물리지 않긴 했지만 50일 무렵 젖병이랑 세트로 그냥 거부.

손가락 빨고 자는거 -> 한 두어번? 손가락 물려서 토닥이니 자던데... 젖물고 자는 걸로 덮어써놔서 그런지 젖물고 못자는 지금 손 안빨고 그냥 잔다;;;

젖 물고 자는거 -> 돌 때까진 그냥 물고 잔다는 마음으로 (일단 몸이 편하고 보자는 주의로) 습관들이려 했는데 이제 젖먹어도 잠이 잘 안 오는지.. 낮에는 5~10분 더 자고 깨나고 밤에는 아예 못자고 -_-;;;;;;

안아 주는 거 -> 10kg까지 이렇게 해야되면 어쩌냐며.... 근데 7kg도 안 됐는데 벌써 어깨 위는 불편해서 못잔다며...ㅋ

유모차 -> 몰고 나가야되는데 어쩌냐며... 근데 이제 그냥 외출용으로 쓰면 될듯 ㅋ

포대기 -> 이제 시도 중인데 한탐 (30~45분짜리) 자고 나면 깨서 불편하다고 버둥버둥 거리는 걸로 봐서 오래 못 써먹을듯...





그나저나 불 끄면 싫어하는 느낌이 나는데 검색해봐도 '불끄는 것에 대한 공포'는 돌 무렵부터 형성된다고 한다. 그럼  무서운 건 아닐텐데 불 끄면 왜 우는 걸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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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부터 왠지 모르게 심통심통 하고 있더라니 종일 잠도 안잘려고 하고 졸려서 짜증을 부렸다. 


 게다가 할머니는 바닥 생활 조금 걱정을 했는데 다리에 부담을 안주려고 허리를 많이 쓰셨다며 허리가 아프시다고 하셨다. 집에 있던 작은 전기장판까지 빌려드렸는데... 괜찮으실지 걱정. 마음만은 50대이셔서 치료실(?) 가서 조금 치료받으면 낫는다 하고 가셨는데 그리 아프시면서도 수요예배 가신다고 하시니... 


 종일 혼자 누워있기 싫다 빨리 나를 안아라, 잠이 쏟아지니 누워있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내가 잘거라고는 생각을 말아라 이런 분위기로 버티고 있으니, 너무 힘들어서 결국은 계속 젖을 물렸다. 재우려는 목적도 있고 먹이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오후 4시쯤 되니 너무 힘들어서... 거실에서 옆에 끼고 젖먹이고 나도 누워있다 그만 졸았다. 한 10여분 졸았나 생각했는데 수유시계 보니깐 나도 40분 이상 자버린... 그거 자고 그나마 컨디션이 좋아져서 할머니 배웅도 하고 뒤집어 고개들기도 하고 조금 놀았다. 


 저녁에 자기전 수유를 해야하는데 마지막 수유가 1시간 정도 전에 끝났다. 그래도 시간 꽤 지났으니 소화됐겠지 하고 목욕 시켰는데 조금 흘리고, 젖을 물렸는데 신난다고 왕창 먹어댔다. 근데 그게 아마도 배가 고픈게 아니라 엄마가 도망을 못 가게 하려는 거였던 모양이다. 잠시후에 엄청난 소리로 울어서 달려가보니 엄마 얼굴 확인 하고 다시 빽빽 우는 거였다. 


 보통은 깨도 낑낑대거나 액액 거리며 엄마를 부르는데 바로 앵- 하고 울어서 이게 뭔가 싶어 왜 울어? 말로 해야 알지 (말은 못하지만 나중을 대비해 항상 이렇게 타이르고 있다) 엄마가 안아줄까? 라고 하면서 안아들었더니만 왈칵 분수토를 했다. 다행히 순발력을 발휘해 침대를 세이브 하긴 했다. ㅠㅠ 그러고 나서 닦고 옷도 갈아입히고 하니 다시 또 엄청나게 젖을 찾아서 젖을 물렸다. 토한 뒤라 좀 적게 먹지 싶었는데 엄청나게 먹어대서 - 시간만으로 보면 평소 먹는 양만큼 또 먹었지만 아마 한번 먹은 뒤라 좀 적었을 듯한 - 다시 한 30분 붙들려 있었다.


 방금 또 깨서 앵- 이번엔 뭔지 모르지만 오늘 영 컨디션이 나쁘구나 싶어서 바로 안아주고 토닥토닥 하니 잠이 들었다. 뭔가 엄마가 없어질 듯한 불안감일까? 내가 '없어진' 적은 태어난 직후의 이틀 밖에 없는데 항상 나는 그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엄마가 없다고 망고가 느낄 것만 같은 불안. 실제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겠지. 하지만 집에 돌아와 같이 자기 시작한 초기에 망고는 자주 악몽을 꾸곤 했다. 


 


 매일같이 빠르게 새로운 스킬을 터득해 나간다. 손으로 장난감을 아예 쥐지 못했던 때가 바로 엊그제인데 오늘은 제법 능숙하게 손으로 치발기를 쥐고 입으로 가져간다. 아직 마음대로 움직이진 못하지만 악력도 좋아져서 놓치지도 않고, 제법 양손으로 입에 넣고 오물오물. (맛없는지 금방 뱉고...ㅋ) 헝겊책은 미끄러져서 쥐지 못하더니만, 꽉 쥐면 된다는 걸 알았는지 구겨쥐고 입에 가져가서 침 칠을 한다. 


 이 무렵에 입으로 거품을 만들고 논다는데 망고는 푸부부 하는 소리를 내며 입으로 침을 튀기면서 논다. 자기 입을 가지고 노는지. 옹알이도 장난이 아니다. 때로는 불평하는 듯한, 때로는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 때로는 말을 거는 어조로 종알종알. 언제 옹알이 하나 기다려 녹음하기도 했었는데 어느새 망고가 온종일 옹알거리고 있는게 자연스럽다. 당연히 엄마를 부르는 것이 아니란 걸 알지만 '엄마'라는 분명한 음절이 옹알이 중에 제법 자주 나온다. ㅋ 그럴때마다 응 엄마 불렀어? 라고 괜스레 반응해준다. 하다 보면 그 의미를 알지 않을까 하고.


 뒤집기는 또 하지 않는데 뒤집어져 있는 거 자체는 굉장히 좋아한다. 가끔 '엄마 빨리 나를 뒤집어라' 같은 말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뒤집어 놓으면 힘들 것 같기도 하고 스스로 하려고 안할까봐 일부러 모른척한다. 하지만 가끔 내켜서 못이기는 척 뒤집어주면 대단히 즐거워한다. 마치 처음으로 아빠 어깨에서 집을 탐험하던 때에 짓던 표정을 짓고 있으니까, 즐거운 거겠지. 고개를 떨구고 엎어져서 조금 자 줘도 좋을텐데 고개를 들줄은 알아도 내려놓고 쉴 줄은 모르거나 혹은 싫어하거나 ㅋ 오늘은 고개를 콩 하고 떨구기도 했다.




 젖물려 재워 버릇하니 그리 몸이 힘든 것도 없고 애 보는 것도 그런대로 할만하다. 기분이 좋을 때는 혼자서 옹알거리거나 가지고 놀라고 던져준 손수건을 쪽쪽 빨면서 놀거나 하면서 혼자서도 잘 논다. 밥을 먹거나 빨래를 돌리거나 널거나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 엄마가 필요하면 눈썹을 팔자 모양으로 만들고 뭔가 또 열심히 옹알거린다. 잠깐 기다려, 말해놓고 좀 내버려둬도 어지간하면 울지 않고 기다린다. 몸이 불편해도 울기보다는 뻗대거나 하는 식으로 표현을 한다. 참 순한 애다. 이러니 가끔 울면 귀엽기까지... 할머니는 아랫입술을 삐죽삐죽 내밀면서 울려고하는게 귀여웠는데 잘 안해서 아쉽다고까지 하셨다...ㅋ


 오늘은 예전의 표현대로 하면 대난동 수준의 상태였지만 빠르게 안아주고 달래주고 젖먹여주고 했더니 몸만 힘들고 끝났다. ㅋ 전같으면 왜 이러는지 모른다며 맘도 힘들었을텐데, 요즘 워낙 여러가지 습득하고 있으니 힘들겠지 이런 느긋한 마음이 든다. 백일의 기적이라는건 꼭 애가 순해져서만은 아닐지도. 이 추세라면 기절 쪽에 가까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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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일

from 아이들 이야기 2014. 7. 22. 22:14


비도 오고 혼자 목욕 시킬 엄두도 나지 않아서 일단 오늘의 목욕은 스킵했다. 하지만 오늘 유난히 땀도 많이 흘리고 더워하고 보채는데 목욕을 시켰어야 하는 것 같기는 하다. 버뜨 오늘 영 안아줘도 안자고 졸려하기는 졸려하고 배도 안차고 모자라다고 해싸서 그만 먹이고 또 먹이고 했더니 긴 잠은 자는 중. 


 목욕에 의존해 수면 습관을 정했더니만 목욕을 시켜줄 남편이 없으면 잠을 잘 재우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생겨 버렸다. 그렇다고 새삼 새로운 수면 습관을 정하기도 힘들거니와 8시면 7~8시간짜리 잠을 자는 애를 굳이 밤에 목욕시키자고 깨울 수도 없고...  아침에 새벽같이 시키기도 뭐하고. 남은 건 내가 혼자 이전에 하던대로 8시에 목욕을 시키는 것뿐이다. 혼자 목욕도 시키고 수유도 하고...


 게다가 남편이 벌써 출장일정이 잡혔다고 했다. 이직할 때 출장이 많을 것은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닥쳐왔다. ㅠㅠ 흑흑. 뭐 지금도 혼자 애를 보는 것은 아니고 문제가 되는 것은 지금은 남편이 새벽 5시~ 아침 8시까지 3시간 정도 커버해주는게 없어져서.. 아마 조금 수면부족이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망고가 조금 더 잘 자게 되면 그나마도 해결 될지도.


 아무튼 출장을 가면 그 기간동안 어차피 목욕을 못 시킬거고... 결국 내가 적응하는 수밖에. 이제 목도 제법 잘 가누니 어떻게든 되겠지. 자신없음 안 깨끗하게 대강 씻기면 되는 문제고 빠뜨리지만 않으면 되겠지.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내가 하는 건데 목욕은 보통 아빠들이 시킨다 하고 망고랑 남편이 유대를 쌓기를 바래서 그렇게 했더니만...


 아니아니지... 남편이 가장으로서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니 어느 정도는 나도 적응해야할 것 같다. 솔직히 아기 잠 깨우기 싫다는 핑계로 집안일도 게을리하고... 그랬던 부분이 없잖아 있다.


 이제 낮잠을 세번 정도밖에 안 잔다고 하고 포대기도 질렀고 할머니도 계시니 어느정도 집안일을 하면서 적응해나가야할 듯하다. 아 그러면서 남편 출장준비도 해줘야 되잖... ! =_=...


 망고랑 보내는 시간이 너무 즐겁고 소중한데, 그리고 이제 처음 느꼈던 것만큼 힘들지도 않은데 그래도 문득문득 이런 생활이 계속될까봐 두렵다. 난 영원히 전업주부이고 싶진 않은데... 돈도 벌고 싶은데... 출산 휴가 끝나고 복직할 정신적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처럼 1년 뒤에도 망고를 두고 집을 나설 기분이 안 될까봐 걱정이다. 지금도 애는 온종일 할머니 품에 안겨 있는데도.





 그나저나 바운서는 왠지 변기취급을 당하고 있다. 왠지 똥마려운 표정 같은 것을 알게 됐는데 이타이밍에 바운서에 앉히면 끄응끄응 힘을 주고 똥을 싼다... 별로 된 똥도 아닌데 오만상하고 끙- 소리내며 힘 주는 거 인간적으로 너무 귀여워서 미칠 거 같으다... 음 생각해보니 바운서에 앉힐 정신이면 변기에 앉혀도 되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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