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의 데이트와 그닥 달라지지 않은
업그레이드판 데이트같은 기분이었음.
하지만 친구를 만나서 그렇게 순수하게 즐거워 본 것도 꽤 오랜만이라는 생각.
친구가 나에게 너는 어쩌면 그렇게 젤리같아서 틀에 그토록 잘 맞추어가냐고 말했는데..
그게 사실 행복해지는 방법인 것은 아닐지....
뼛속부터 문과인 친구와 철학과 문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고전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고전의 예술성에 대해 논하고 순수한 아름다움은 무엇인지를 논하고....
(사실 모든 건 그저 잡담수준이었지만)
교양수업을 아주 잘 써먹었다.
교양 수업이란 그만하면 되었지.
...그래서 앞으로 레포트는 어떻게 쓴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