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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체중 증가 중 2011.06.03
  2. 금단증상 2011.06.01
  3. 요새는 2011.05.30

체중 증가 중

from 일상/일기 2011. 6. 3. 02:23

잠드는 시간이 점점 늦어진다. 점점 늦게 일어나는 걸 보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있는듯.

수면부족이 비만의 원인이라는데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하루 2끼를 꼬박 챙겨먹는 식사패턴으로 살이 쪄오르고 있다. 정말 신기한 게 이제 밥때가 되면 배가 고프다. 2시간쯤 지나면 견딜 수가 없다. 전엔 배가 고파지면 체력과 의욕이 저하되어 그냥 굶기 일쑤였는데 이젠 체력 감소 없이 배만 고파서 밥도 잘 챙겨먹는다.

그 결과 심지어 우리 엄마도 이젠 더 이상 말랐다는 말을 하지 않으신다! 사진을 찍어보니 내가 보기에도 더는 마른 몸이 아니다. 전체적으로 살이 올라 이만하면 남들이 원하는 날씬을 지나 정상을 향해 가고 있다랄까.

현 추세는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데 (2개월간 약 3~4kg 증가한 듯.. 이전의 체중을 정확히 재놓질 않아서 모르겠다.) 이제 그만 멈춰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먹는 양 자체도 많이 늘고 소화도 이전보다 잘 되는 것 같고 운동량은 늘리는데 한계가 있고 허허허... 적게 먹었다가 도로 빠져도 아쉽고 그냥 딱 현상 유지를 원하는데 그러려면 어째야 할 지 모르겠다.

신발의 발 볼이 좁게 느껴질 때, 치마 허리가 꼭 맞을 때, 재킷이 작다고 느껴질 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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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증상

from 일상/일기 2011. 6. 1. 14:55

보통 사람에겐 술 한잔 별 것 아니지만 알콜중독자에겐 절대로 넘어선 안 되는 선이겠지.

어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와우를 라이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은 그냥 착각이라고.

접었다 돌아가면 밀린 숙제가 생기는 와우의 특성상 다시 한 번이라도 접속한다면 다음번 금wow는 더 힘들어질 거다.

이번엔 제법 오래 버텼는데 호르몬 밸런스가 평소대로 돌아오니 간만의 금단증상이 나를 반기네.




취미생활로는 정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와우만큼 저렴한 취미는 없다) 평범하게 일상과 병행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나한텐 불가능한듯.

그전에 써놓은 결심이나 찾아서 읽어야겠다. 2달째.

그간의 경과.

결심용 글의 약발이 다해간다. -_ㅜ

그나마 다행인건 요즘 하루종일 집에 있을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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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from 일상/일기 2011. 5. 30. 00:35

종잡을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된다.

아마도 기분이 저조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나 자신을 무엇이라 정의하기 어려운 상태로 계속 오락가락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대체로 내가 인식하는 나는, 그다지 여성스러운 모습은 아니다. 어렸을 땐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던 놀이나 화제에는 큰 관심이 없었고 부모님이 동생에게만 사 주시던 로보트 장난감이 부러웠던 그런 약간은 특이한 인간이었다.

그런 성향은 대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쭉 이어져 왔고 이과에서 공대를 선택해서 무사히 졸업했고.



그런 나에게도 가끔은 변덕이 일어나서 화장품 같은 것을 사기도 하고, 반짝이는 액세서리를 사기도 하고 그렇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역시.

문제는 저런 것을 (필요가 아니라 원해서) 사는 기분 같은 것이 한 달로 치면 한 5일 정도 있는 기분인데 그 5일에 맞춰서 산 물건들을 나머지 25일에는 쓰지 않는 다는 것이 문제.

일테면, 기초화장품 같은 것을 사 오면 꾸준히 챙겨서 아침 저녁으로 쓰는 날이 반절. 나머지 반절은 안 쓰거나 하루에 한 번 쓰거나 하니까, 줄지도 않고 돈이 아깝다.

가끔 기분을 내고 외출하고 싶은 날도 있다. 그런 날이 되어 옷장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ㅋㅋㅋ 난 정말 옷이 없다.

그렇다고 기분좋게 옷을 사들이면 곧 옷장을 보며 입지도 않는 옷에 대한 짜증이 밀려온다(...) 그나마 몇년이 지나도 닳지 않고 크게 유행을 타지 않는 귀걸이 종류는 조금 죄책감이 덜 든다.

 가장 아깝지 않았던건 비비크림. 나의 게으름에 대한 면죄부와 같이 느껴져서 그것만큼은 그래도 외출때마다 꼬박꼬박 사용.

 심히 아까웠던 건 ....사실 색조 화장품이다. 대학 입학 하면서 엄마한테 선물로 받았던 화장품들을 몇년 전 도저히 더 쓰면 안되겠다 싶어서 (너무 오래되어서 그랬는지 피부 알레르기가 일어났다.) 대량 버리고 차마 새로 사지 못하고 있었더랬다.

 요새 외출할 일이 제법 생기면서 어쩔 수 없는 기분 반, 즐기는 기분 반으로 화장품을 사들이고 있다. 즐거운 날에는 이렇게 막 사도 되나 싶은 죄책감을 느끼며, 어쩔 수 없는 날에는 쇼핑이라는 즐겁지 못한 작업을 필요에 의해 해야한다는 귀찮음을 느끼며...




아무려나 이 전에는 주류가 아니었던 여성적인 부분이 어느덧 전면으로 부상 중이다. 그리고 그 사실이 나를 너무 불편하게 한다.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어가는 것만 같은 공포. 아니 사실 평생 다른 여자들과 다르다는 점 때문에 스트레스와 피로를 느끼다가 드디어 평범해져 가는 건데... 좋아야만 할 것 같은데 이제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정의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기분에 공포감을 느낀다.

더불어서 찾아온 우울한 기분. 드라이한 기분으로 자아 분석을 하고 있거나 아니면 과도하게 흥분된 상태로 모든걸 흥미진진하게 받아들이거나 둘 중 하나이던 내게 우울한 감정이 지속되는 건 정말 낯선 상황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요새 겪는 일이 많아지면서 생긴 상황적인 스트레스일까 싶었는데 지켜보다보니 자아정체성이 흔들리면서 오는 불안함이 주 원인이지 싶다.

요새의 나는 정말 뭔지 모르겠다. 과거에 좋아하던 잘하던 흥미롭던 일들이 어떤 날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잘 이해도 되지 않는데, 그런 날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자신감이 점점 줄어든다. 뭘 잘하는지 뭘 좋아했었는지 지금 내일 모레 서른인데 아직도 그런걸 고민하고 있어야 한단 말인가. 과거엔 전혀 관심도 없었던 일들이 새로운 관심사로 부상하는데 손대기가 두렵다. 한달에 이십오일쯤 그런 것을 내팽개쳐두다 못해 존재까지 잊어버리는 나날들이 있어왔기에, 그게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지 확신이 없기에.

 대체로 요즘 뭔가를 고르기도 선택하기도 힘든 이유랄까 변명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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