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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일 2014.06.22

from 아이들 이야기 2014. 6. 22. 23:40

오늘의 신기능 : 


 타이니러브 모빌을 보면서 노래를 따라하며 놀음... 

 노래라기보다는 곡에 맞춰 같은 음을 가끔씩 아 아 하면서 부름ㅋㅋㅋ


 전보다 관심사를 향해 고개를 빠르게 돌림. 전에는 천천히 눈이 따라가는 느낌이었다고하면 이제는 고개를 제법 자연스럽게 관심 방향으로 돌린다.

 



 대체로 기분이 좋고 옹알이도 많이 하고... 호기심이 많아졌는지 아기 그림책 보여주면 열심히 쳐다본다. 

 말도 무쟈게 늘었는데 도대체 뭔 말을 하고 있는건지 ㅋㅋ 반응은 해줘야겠는데 도통 뭐라고 답해줘야할지 모르겠다. 엄마가 못 알아듣고 있는 거 알면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까?


 모빌 아래 눕혀놨는데 남편이 애가 노래를 부른다고 주장하는 것이었다. 들어보니 아 아 거리면서 옹알이를 하고 있는데 오묘하게도 나오는 노래랑 음정이 같은 것이었다... 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 읽어보니 이무렵에 노래를 따라하기도 한다고 하더라능... 꾸준히 들려주는게 타이니러브 모빌밖에 없다는 게...ㅋㅋㅋ 그거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난 빈혈이 온 것 같다. 무기력하고 일어나기 힘들고 앉았다 일어나면 눈앞이 가끔 까매지고 오늘은 눈앞에서 뭐가 번쩍번쩍... 크


 애한테 젖은 계속 먹이는데 식단에 단백질이 좀 과도하게 부족한 느낌이라 그런 듯 하다.


 난 주말에 남편이 있으면 많이 쉬게 되는데 남편은... 불쌍. ㅠㅠ 남편도 쉬게 해주고 싶은데 어제오늘 진짜 몸이 축축 쳐진다. 날도 덥고 어찌나 습한지... 이래가지고 장마철은 어떻게 견딜까 걱정이다. 에어컨틀어놓음 무릎이니 발목이니 아프고 -.-


 



 이전까지는 그냥 '아기'라는 느낌이었고 실제로도 남편과 대화할때 '애 깼다' '아기좀 봐줘' 등의 표현을 많이 썼는데, 슬슬 애가 인격체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좋고 싫고하는 것들이 생기고 뭔가 명확하게 원하는 것을 표현하기도 하고 (안아줘, 내려줘 등) 사람을 가려 웃기도 하고 하니까. 


 어제는 동생이 집에 왔는데, 이 무렵에는 심한 근시라는데 종일 나랑 남편한테 웃어주던 애가 동생을 보고는 멀뚱멀뚱 낯설어 하는 거였다. 아무리봐도 그건 사람을 알아본다고 밖에는 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망고가, 아빠랑 엄마를 알고 있고 아빠랑 엄마가 같이 있어 주면 기분이 좋다는 거다. 여전히 이성을 잃고 울면 아기같이 느껴지긴 하지만, 원체 잘 우는 아이도 아니고 눈 뜨고 있는 시간에는 커뮤니케이션 하는 느낌이 드니 점점 즐거워진다. 


 더군다나 엄마가 재워줄 땐 아무데나 내려놓을 수도 있으니 잠들기 직전에 유모차에 내려달라고 요구하기. 아빠는 끝까지 안아주니까 내려달라고 안하기 등 사람을 가려가며 이런저런 전략을 개발하는 걸 보고 있으면 귀여워 죽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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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능 : 


 왼손만 빨다가 오른손을(도) 빨기 시작.


 유모차에 눕혔다가 안으려고 하면 엉덩이 밑에 손을 넣는 순간 지가 혼자 발에 힘을 줘서 번쩍하고 일어나듯이 안긴다.ㅋㅋ 엄마가 팔에 힘없어서 낑낑대니 신경써주나보다. 너무너무 웃겼다.


 잠투정이 복잡해졌다. 유모차에 누워있다가도 일단 안아달라고. 안고 돌아다니다가 눈 80%쯤 감기면 지가 버둥버둥하며 내려달라고. ㅋㅋㅋ 내려주면 잔다. 깊이 잘 때도 있고 깰 때도 있지만...


 목욕을 하면서 뭔가 움직였다?! 그간엔 그냥 가만 있었는데... 잠을 깨워서 시켜서 버둥거리느라 그랬는지 혹은 이제 물놀이를 할 수 있게 된 건지 모르지만 발을 마구 차며 즐거워했다. 팔도 파닥파닥.




 왜 엄마들이 둘째를 낳는지 알 것 같다. 날 보고 방긋방긋 웃는 걸 계속 보고 있으려니 애한테 빠져들 수밖에 없다. 매일같이 질리지도 않게 새로운 능력이 하나씩 생기고 하는 걸 보는 것도 질리질 않는다. 분명 생후 한 달 정도까지는 우울증과 멘붕에 애를 낳은게 잘한 일이었는지 심각하게 고민도 했었는데, 나한테 모성애가 있는지 궁금했는데... 지금도 솔직히 모성애라기보다는 낯선 타인을 만나 알아가고 반해가는 연애 과정에 더 가깝다.



 어제는 딱 만 2개월로 예방접종을 하러 갔다. 1개월 예방 접종때 발가락에 타박상을 입는 바람에 가지 못했는데, BCG 맞을 때마냥 이번에도 울지 않았다. 그때는 그나마 자고 있기라도 했는데 자다 깨서 멀뚱히 주사 꺼내고 찌르는 거 보고 있었으면서도 윽? 정도의 작은 신음. 한 대 더 놓는데 그건 아예 소리도 내질 않았다. 맞고 나서 엄마아빠 얼굴을 보면서 조금 울상이 되긴 했는데 옆에서 씩씩하다 잘했다 칭찬을 해주니 울지는 않았다. 당장 키우는 지금에는 그런 씩씩함이 좋긴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좋은 일인지 잘 모르겠다. 나중에 쓸데없이 아프고 힘들어도 엄마 앞에서 씩씩한 척 하면 어떡하지. 평생 마음 다치고 힘들때 엄마에게 말한 적이 없는 나로서는... 애도 왠지 그럴까봐. 주사맞고 아프면 우는 게 당연한데 뭐 잘했다고 칭찬을 했지. 그렇지만 애는 점점 더 씩씩해져서 다음에도 그닥 울지 않을 거고 그리고 난 또 잘했다고 호들갑스레 칭찬을 해 주겠지.


 키는 만 2개월에 60cm, 체중은 6.1kg. 잘 크고 있는 듯하다. 속싸개에 싸고 얇은 기저귀천 덮어서 데리고 갔는데 가는 중에 잠들었다가 선생님 앞에서 풀어놓으니 버둥버둥 거리며 깨어났다. 선생님이 보고 활발한 아이라고. (참 듣기 좋은 말씀!) ㅎㅎㅎ. 그리고 발달도 조금 빠른 것 같다고. 좋은 일이다. 머리랑 눈 긁는다 했더니 아직은 가려운걸 긁는 미세동작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고, 그냥 운동이라고 풀어두라고 하셨다. 손싸개 정도나 해주라고. 그래서 지켜보고 있는 낮에는 그냥 풀어주고 밤에만 속싸개로 싸주기로 했다. 기적의 속싸개 금방 못쓰겠구나 싶었는데 의외로 오래쓰는 중이다. 탄성이 좋아서 죽죽 늘어나니... 나머지 속싸개는 작아서 싸지도 못하고 하나는 외출용 덮개 하나는 목욕수건화 됨..ㅋ



 멋대로 키우고 있는데 잘 크고 있는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다. 낮잠을 맨날 유모차에 재워서 척추에 이상은 없을까 걱정인데...ㅠㅠ 누워서 먹이는 것도... 어쩔수 없어 하는 거지만 몸은 편하고 ㅋㅋㅋ 그래도 오늘은 한번 사출된거 제외하곤 다 꼴딱꼴딱 잘 먹어주었다. 잘 안 먹으면 분유로 갈아탈까 생각 수시로 하지만 잘 먹으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잘 먹기만 하면 솔직히 직수가 넘 편한 게 사실..ㅋ 슥 닦아 슥 물리면 끝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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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일 2014.06.17

from 아이들 이야기 2014. 6. 17. 23:56


신기능 : 


 요즘 들어 손을 빨고 있는데 처음에는 손을 잘 빨지 못하고 심지어 자기 손인데 입에서 빠져나가면 분노(?)하더니 이제는 제법 안정적(?)으로 빨고 있다.


 어제는 손을 입에 무사히 가져가는 빈도가 늘었다 싶더라니 오늘은 제법 착 하고 곧바로 입에 손을 잘 가져가게 되었다. 정확히는 아직 머리를 더 많이 쓰고 있지만 ㅋㅋㅋ 그래도 자기 손인데 없어졌다고 분노하던거에 비하면 ㅋㅋㅋ


 오늘은 특히 엄지손가락을 빨려고 하는 시도가 포착되었다. 그간 엄지손가락을 세워서 빨 줄 몰라서 주먹을 입에 넣고 잘 안되거나 엄지와 검지 사이를 빨거나 했었다. 어제부터 검지손가락을 입에 넣고 빠는게 종종 보였는데, 오늘 보니 처음으로 엄지손가락을 입에 넣었다. 엄지손가락이 제일 좋다는 사실을 곧 발견하게 되려나?




 안고서 재고 내려놓고 재고 하는 방식으로 간접적으로 체중을 재고 있는데 5.5~5.7 사이에서 좀처럼 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요즘 수유텀도 길어졌는데 수유시간은 짧아져서 점점 신경쓰인다. 정신 차리고 먹는건 3분 정도고 (입떼는거 보면 칼같이 3분) ... 자면서 빨때는 20~30분까지도 빨긴 하는데 그 전에는 한 10여분 빨다가 잠들더니 이제는 계속 빨면서 자다가 젖꼭지를 빼면 깨버린다. ㅠ_ㅠ...;; 깬 상태에서는 한쪽 3분정도 먹이면 다른 쪽 먹이기가 힘들고 트림을 시키거나 기다리거나 해서 다른쪽까지 먹이려고 노력하는데 잘 되지 않는다. 젖은 젖대로 계속 차다보면 한번 먹은걸로 비워지지가 않고 다음번에도 그쪽을 물리면 반대쪽이 넘치는 상황. 먹는 거랑 맞지 않아서 늘어날까봐 유축은 가능한 피하고 있는데... 모르겠다. 양쪽을 다 먹이고 싶은데 안되고 한쪽만 먹이자니 양이 부족한 것 같고...ㅠㅠ


 그 동안 - 1개월때 - 에는 쥐꼬리만큼씩 자주 먹어도 체중이 잘 느는 편이어서 신경쓰지 않았는데 지금은 잘 크는지 모르겠다보니 먹는 거 싸는 거가 걱정된다. 요 근래 먹는 건 불규칙하게 먹고 조금씩 먹고 게다가 일단 배고프다고 투정을 안한다. 잘 안먹으니 걱정되어서 무시로 자꾸 먹이려고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가슴에 젖 차는거에 비해서 먹는게 넘 시원찮다. 유축을 해 보면 한쪽에 80~90 정도 나오니 양쪽을 다 비우듯이 먹여야 적당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항상 한 쪽 먹고 더 안 먹으려 들고.


 변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워낙 녹색의 점액이 섞여서 어두운 색이고 하루 한 번 보지만 굉장히 묽은 느낌으로, 가장 점도가 높은 상태일때도 걸쭉한 죽 정도이고 무를 때는 미음 같은 정도라 이것도 걱정된다. 도우미 아줌마도 한번 병원 가 보라고 했는데 할머니도 오늘 보고는 색깔이 왜 황금색이 아닌지 궁금해 하셨다. 그리고 아주 물똥같은데 왜 안 지리고 한 번만 싸는지도 궁금해하시고. 냄새가 독한데 똥기저귀를 들고 병원에 가는 사태만큼은 피하고 싶은데 ㅠㅠ 게다가 매일 규칙적으로 일 보다가 요즘 이틀에 한 번으로 패턴이 바뀌었다. 게다가 양도 약간 줄어든 듯 하고. 변은 무른 변이라 그런지 힘들게 보지는 않으니 변비라 보기는 뭐하고. 먹는 게 부족한지... 울면 젖부터 물려보는데 물었다 팩 뱉는게 배가 불러서 그런지 젖이 뭔가 이유가 있어서 맛이 없기라도 한지??? 아니면 젖사출 트라우마 때문인지?


졸리면 눈썹이 빨갛게 되면서 얼굴(주로 눈주위)과 머리를 마구 긁어대는데 이러다가 깨곤 해서 안하던 속싸개를 계속 해 주고 있는 상태. 알레르기인가 싶으면서도, 또 졸리지 않으면 긁지 않으니 정상적인 행동인가 싶고 잘 모르겠다. 안방 장판 밑에 곰팡이가 있는 상태다보니 아무래도 그것 때문인가 싶은데... 당장 제거할 방법도 없어서 스트레스다. 집주인과 이야기 해서 방수 공사 - 라고는 하지만 화장실 줄눈에 방수액 바르는 정도의 작업 - 를 진행 중인데 이 업자는 방수액만 갖다놓고 좀처럼 와서 일은 하지 않는다. 방수가 되면 안방을 말려야하는데... 애를 어디 다른데 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지금처럼 곰팡이와 동거할 수도 없고 참 미칠 노릇이다. 일단 말리기는 어려워도 있는 곰팡이는 제거를 했는데 하다보니 안방 바닥 밑이 대부분 곰팡이가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게다가 매일 안방에서 목욕을 시키니 습도 관리도 안 되고 아무튼 여러가지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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