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기능 :
타이니러브 모빌을 보면서 노래를 따라하며 놀음...
노래라기보다는 곡에 맞춰 같은 음을 가끔씩 아 아 하면서 부름ㅋㅋㅋ
전보다 관심사를 향해 고개를 빠르게 돌림. 전에는 천천히 눈이 따라가는 느낌이었다고하면 이제는 고개를 제법 자연스럽게 관심 방향으로 돌린다.
대체로 기분이 좋고 옹알이도 많이 하고... 호기심이 많아졌는지 아기 그림책 보여주면 열심히 쳐다본다.
말도 무쟈게 늘었는데 도대체 뭔 말을 하고 있는건지 ㅋㅋ 반응은 해줘야겠는데 도통 뭐라고 답해줘야할지 모르겠다. 엄마가 못 알아듣고 있는 거 알면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까?
모빌 아래 눕혀놨는데 남편이 애가 노래를 부른다고 주장하는 것이었다. 들어보니 아 아 거리면서 옹알이를 하고 있는데 오묘하게도 나오는 노래랑 음정이 같은 것이었다... 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 읽어보니 이무렵에 노래를 따라하기도 한다고 하더라능... 꾸준히 들려주는게 타이니러브 모빌밖에 없다는 게...ㅋㅋㅋ 그거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난 빈혈이 온 것 같다. 무기력하고 일어나기 힘들고 앉았다 일어나면 눈앞이 가끔 까매지고 오늘은 눈앞에서 뭐가 번쩍번쩍... 크
애한테 젖은 계속 먹이는데 식단에 단백질이 좀 과도하게 부족한 느낌이라 그런 듯 하다.
난 주말에 남편이 있으면 많이 쉬게 되는데 남편은... 불쌍. ㅠㅠ 남편도 쉬게 해주고 싶은데 어제오늘 진짜 몸이 축축 쳐진다. 날도 덥고 어찌나 습한지... 이래가지고 장마철은 어떻게 견딜까 걱정이다. 에어컨틀어놓음 무릎이니 발목이니 아프고 -.-
이전까지는 그냥 '아기'라는 느낌이었고 실제로도 남편과 대화할때 '애 깼다' '아기좀 봐줘' 등의 표현을 많이 썼는데, 슬슬 애가 인격체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좋고 싫고하는 것들이 생기고 뭔가 명확하게 원하는 것을 표현하기도 하고 (안아줘, 내려줘 등) 사람을 가려 웃기도 하고 하니까.
어제는 동생이 집에 왔는데, 이 무렵에는 심한 근시라는데 종일 나랑 남편한테 웃어주던 애가 동생을 보고는 멀뚱멀뚱 낯설어 하는 거였다. 아무리봐도 그건 사람을 알아본다고 밖에는 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망고가, 아빠랑 엄마를 알고 있고 아빠랑 엄마가 같이 있어 주면 기분이 좋다는 거다. 여전히 이성을 잃고 울면 아기같이 느껴지긴 하지만, 원체 잘 우는 아이도 아니고 눈 뜨고 있는 시간에는 커뮤니케이션 하는 느낌이 드니 점점 즐거워진다.
더군다나 엄마가 재워줄 땐 아무데나 내려놓을 수도 있으니 잠들기 직전에 유모차에 내려달라고 요구하기. 아빠는 끝까지 안아주니까 내려달라고 안하기 등 사람을 가려가며 이런저런 전략을 개발하는 걸 보고 있으면 귀여워 죽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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