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일상'에 해당되는 글 90건

  1. 매년 오는 설날 위염 -_- 2014.02.04
  2. 꿈이야기 몇가지 2013.11.20
  3. 악몽... 2013.11.05


 임신성인가 하고 열심히 글 쓰다가 또 이 종합병원 일지 속에서 충격적인 글들을 찾아내면서 분류 수정... -_- 이제는 비슷한 증상을 몇 번 당하니까, 죽먹고도 안나으면 장염이 아니고 위염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긴 든다. 그런데도 참 인간의 뇌가 이상한 게, 이렇게나 유사증상에 계속 당했으면 기억을 할 법도 한데 이게 또 몇 번이나 있었던 일이라는 생각이 안 드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그간의 증상 중에서 가장 심각하게 아팠는데, (통증이 심하고 견디기 어려웠는데) 아마도 임신해서 증상이 특급으로 온 것 같다.....




 1월 20일 경부터 지속적으로 설사를 반복했다. 위장병이 없어서 또 속았다. 포카리와 칼로리바란스, 죽 등을 먹으며 정양해서 상태가 조금 호전되었으나, 


 1월 25일 곱창이 먹고 싶어서 눈이 돌아갈 지경이 되는 바람에 소곱창을 먹으러 갔다. 선지국이 같이 나오는데 그게 좀 매워서 다시 설사를 몇 번. 이건 아무래도 음식의 특성(기름지고 맵고) 때문에도 그럴 수 있는 것 같았고 다음날에 멈추었다. 


 1월 26일~28일 구간에는 대체로 '좋지 않은 듯한 느낌'은 있었으나 고구마, 죽등을 먹으면서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위장에 살살 통증이 있었다...라고 메모에 적혀있다.


 1월 29일. 설 연휴 전날. 화장실에 2번 갔다. 설사는 아니었고, 장에 별다른 통증은 없었는데 위장에 지속적인 통증이 있었다. 설사를 하지 않아서 (위장 통증이 있는데) 괜찮겠지라고 쉽게 생각.


 1월 30일 대망의 설 연휴가 시작되었다. 신정에도 못 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상태가 어떻건 간에 간다고 생각했다. 시댁에서 임산부랍시고 앉아만 있다가 음식을 먹고 집에 왔다. 어머님은 특별히 기름진 음식은 안하시는 편이다. 하지만 특징적으로 항상 식사 중에 물을 못 먹게 하시는데 평소엔 국이라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국 대신 단호박크림스프를 만드셨다. 문제는 여기에 있었던 듯. 위산을 중화할 필요가 있었는데... ㅠㅠ 저녁에 왔는데도 더부룩하니 소화가 안 되었고 굶기는 뭐해서 받아온 단호박크림스프를 데웠는데 먹자마자 화장실로 직행했다. 밤에는 오한과 갈증이 왔다. 물만 먹어도 화장실에 가고 싶은 느낌이라 편하게 물도 마시지 못했다. ㅠㅠ 변 상태도 매우 이상했는데... 자세히 적기는 뭐해서 생략.


 메모는 이렇게 되어있다. "위가 종종 더부룩하고 아픔. 주로 아래로 잡아당기는 듯한 통증. 자꾸 변의가 느껴지고 배가 싸하게 아프거나 함"


1월 31일. 새벽 5시 16분. 자다가 작은 일을 보러 화장실에 갔는데 같이 양이 아주 적은 설사를 했다. 동전보다 좀 큰 정도? 위통은 없는데 속이 좀 부대끼는 듯한 느낌이고, 장도 통증은 없으나 편안하지 않았다.


다시 자고 일어났는데 아침에는 그래도 고형의 정상적인 변이 나왔다. (근데 또 간게 일단 정상같지는 않다.) 위통 때문에 죽염을 먹고, 배가 고프지 말라고 사과를 먹었는데 (이쯤에는 이미 장염이 아니란 인식이 있어서 오히려 과일을 먹는게 나을 것 같았다.), 죽염을 먹어서 그랬는지 화장실에 가고 싶은 느낌이나 이런것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친정으로 출발.


점심이라긴 좀 이른 시간에 친척집에 모였고, 미리 배탈이라고 다 말을 해놓고 샐러드 약간, 밥 약간 먹고 주로 떡국을 먹었다. (돌이켜볼때 떡국은 좀 잘못한 선택인 듯.) 불고기, 딸기, 수정과, 곶감 등도 아주 약간 먹었다. 중간중간 물을 마셔 주었다. 죽염 덕인지, 중간중간 수분을 보충해서인지, 잘 골라서 먹었는지 어쩐지 모르지만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오후에 친정으로 돌아왔는데, 친정이 워낙 좀 춥다. -_-; 게다가 구조적으로 난방비가 많이 나와서 잘 때시지도 않는편. 추워서 엄마 침대에 틀어박혀 있었는데 중간에 잠깐 밖에 나오고 이랬더니 확 근육이 굳어지고 땡겼다. 엄마가 자꾸 이것저것 먹을테냐 물어보았지만 명절요리 기름져서 먹지 않는게 좋을 듯하여 매실차만 따뜻하게 해서 2잔정도 마셨다. 여기에도 패인이 있는데, 덕분에 저녁 6시쯤 되자 위산이 흐르기 시작.. ㅠㅠ 

 뭔가 먹어야할 것 같아서 과일이라도 달라고 했더니 아빠가 하필 '식초'로 딸기를 씻어오셨다. 덕분에 먹고 다시 화장실 직행.

 

 저녁은 떡국을 위주로 먹었고 반찬 중에는 건질 것이 거의 없었다. 잡곡밥을 먹지 않을까 하다가 조금 먹고 갈비침안에 있는 무 정도나 조금 먹었다. 이후에 한 시간 정도 수다를 떨었는데 춥고 + 힘들고 + 체력은 거의 바닥.


 집에 왔더니 집이 따뜻해서 그랬는지 어쩐지 순식간에 엄청나게 열이 오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체감상 38도 찍었을 것 같은데 체온계가 자꾸 아니라고 했다. 집에서 최대로 본 것이 37.6도. 전신 열감이 사실은 전신 동통도 같이 유발해서 울었다. ㅠㅠ .... 침대에 쓰러져서 남편한테 물달라고 했는데 물은 안주고 자꾸 옷벗고 있고 ㅠㅠ.... 맹물보다 비타민이 나을 것 같아서 비타민 물 타달라고 했는데 물과 비타민물 (각각 먹음) 먹자마자 다시 설사. 겁이나서 물도 먹을 수가 없는데 입은 바짝 마르는 것이 탈수 같았다. 게다가 양쪽 옆구리가 부어서 (왜였는지?) 누우면 아파서 누울 수가 없는 상태 -_-;; 옆구리쪽에 있는 장이 안에서 막 죄어드는듯한,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있었다.


 별 수 없이 급한대로 차병원 응급실에 갔다. 사실 응급실에 트라우마도 있고 해서 나약한(?) 증상으로 가고 싶지 않았는데 은근히 차병원 응급실은 평화로웠다... 감기로 온 사람도 있고... 의사는 '그건 저희가 드릴 수 있는 약이 없어요. 여기 없기도 하고 제가 잘 모르기도 하고...' 로 시간의 대부분을 소모하는 그런 분위기. 과잉 진료를 안할 것 같은 신뢰감은 들었다만. 의사는 내 상태를 듣고 신우신염을 의심하는 것 같았는데 내가 분명히 소변을 보는데 문제가 없다고 했더니 일단 내과적 증상 같으며, 산과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 같고 줄 수 있는 건 타이레놀 뿐이라고...-_-; 물만 먹어도 설사한다고 하니 수액 맞고 가라고 했다. 


 수액을 맞는 중에 (몰랐는데 원래 소변이 보고 싶어진다고 한다) 화장실에 갔는데 변의는 전혀 없었지만 역시나 또 설사. 


 수액이 절반정도 들어가니 목마른 느낌도 멈추고 등 통증도 감소해서 어쩐지 편안해졌다. 덕분에 한 20분? 정도 졸았다. 깨고 나니깐 열도 내린듯한 기분이었는데 체온계는 들어올때 37.5도였는데 37.6도로 상승 -_-;;;;; 전신에 동통이 올 정도로 열이 나고 아픈 느낌은 그러니까 실제로는 체온상승으로 오는 느낌이 아니라는 말인데.... 이건 또 뭔 증상인지 모르겠다. 일단 집에 와서 타이레놀 먹고 바로 기절하듯 잠들었다. 



2/1 아침 6:57. 설사때문에 잠에서 깼다. 약간 양이 많은 물 설사. 다행히 평소 다니던 산부인과가 토요일인데도 오전 외래진료를 봐 주는 덕분에 담당의사선생님은 아니었지만 병원에 갔다. 조산 위험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태동검사를 했고 예상대로(?) 아무 이상 없었다. 혹시 몰라서 수액을 (이번엔 비타민 첨가해서 비싸게) 맞고 집에 왔다. 


 수액 들어가는데 오래걸려서 집에오니 거의 오후 3시... 거의 18시간 가량 굶었더니 다행히 아픈건 사라졌다. 저녁은 또 희망차게 근처 죽이야기가 영업 중이라서 죽을 사다가 먹었다.


2/2 아침에 화장실에 가지 않았다. 아침 및 점심은 남은 죽을 두번에 걸쳐서 먹었다. 점심에는 화장실에 갔는데, 설사가 아니었다. 일요일이라 죽집은 더 이상 안했기 때문에 연구 끝에 파리바게뜨에서 카스테라를 사왔다. 다만 같이 먹은 찬우유가 문제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바로 급장실에 한번 갔다.


 물, 포카리스웨트, 사과, 카스테라, 식빵, 죽등은 먹고 문제가 없었다. 계속 설사하면서 타이밍을 못 맞춰서 철분제를 못 먹어서 그랬는지 상당히 기력이 딸리고 힘들었다. 


2/3 아침에 일어나지 못했다. (간만) 덕분에 아침은 스킵. 점심에는 남편이 사다놓고 간 죽을 먹고 통증과 함께 화장실에 갔다. 여기도 설사는 아니었다. 전날 사온 식빵을 마저 먹었는데 계속해서 문제는 없었다. 


 저녁에 남편이 투썸에서 초코케익? 과자?라고 해야하나 요상한걸 사왔는데 일단 먹고 이상하진 않았다. 저녁에 운동도 한답시고 약간 움직였다.


 그런데 자기 전에 물 한모금 마셨더니 갑자기 위통이 재발하면서 설사 올 것 같은 통증과 함께 화장실에 갔다. 진짜 너무 심각하게 아팠는데 설사는 아니었고 무척 오래걸렸다. 화장실에서 나왔는데도 미친듯이 아파서 타이레놀을 먹었다. 운동이 문젠지, 초코과자가 문젠지, 다른 것이 문젠지.


2/4 아침에 사과를 한 개 먹었다. 점심은 조금 이르게 11시경 남은 죽을 마무리. 이상하게 타이레놀 먹는데 졸렸다. 타이레놀은 분명 졸린 약이 아니라고 했는데 상당히 불안하다. 아무튼 먹고 30분을 참았지만 못 견디고 잠듬. 2시간쯤 자고 일어난듯.


3시경에 카스테라를 먹었는데 철분제를 지속적으로 먹어서인지, 카스테라의 효과인지 (카스테라가 당이 높아서 양악환자들이 뭘 못먹을때 많이 먹는다함...) 기력이 약간 돌아와서 지금 이렇게 긴 글을 쓰고 있다. 쓰다가 중간 (오후 4:25)에 화장실에 가고 싶어져서 (많이 아프진 않았으나 약한 통증) 갔는데 설사였다. -_-; 


 계절병인지 뭔지 설날 위염 진짜 계속 오는 듯하다. 게다가 설사를 동반하니 이게 첨에는 장염인줄 알고 자꾸 삽질을 하게 되고. ...게다가 이런 글 몇 번째 쓰는데 다 잊어버리고 아오~...ㅠㅠ



2/5 장의 통증은 아주 없어졌고 미묘하게 신경이 쓰이는 정도로 화장실에 가고 싶어질 때가 있는데 매우 미미하다. 실제로 화장실에 가기 전에도 아프다기 보다는 그냥 평소같은... 가고싶은 느낌? 정도로 완화.


 다만 위통은 매우 심해져서 개비스콘을 먹는 중이다. 쉬지않고 먹는것이 아무래도 위에 부담을 줄 것 같아서 배가고픈데도 그냥 참고 간식 안먹고 물만 먹고... 자기 전에 철분제를 먹었는데 아침에 깼더니 작렬하는 위통 -_-;;; 전날 저녁으로 밥 반공기, 두부부침, 샐러드 이 정도로 먹었는데, 평소 저녁먹는 시간이 9시라서 12시까지 고작 3시간 위를 비웠을 뿐인데 너무 가볍게 먹었나?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개비스콘을 먹고, 아침겸 해서 사과 반 개와 카스테라 반 정도 먹었다. 최대한 또 버티고 싶었지만 한시간 정도 지나니 졸려서 낮잠... 식후에 자는 것도 역시 좋은 습관이라는 생각은 안 드는데... 현재로서는 아직 병약(?)하다보니깐 조절이 더 힘들다.


카스테라를 종일 3번에 걸쳐서 나눠 먹고 저녁은 소고기 구운것과 샐러드, 흰쌀밥 정도로 먹어볼 예정. 아 근데 한끼를 더 많이 먹어야되나 배고파 죽겠다.... 어제 밥을 먹어서 그런가 요 며칠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컨디션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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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에 꾼 꿈...


할머니랑 같이 계곡같은 곳에서 물놀이겸하여 놀고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물이 불어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할머니한테 얼른 짐을 챙기시라 하고 할머니를 이끌고 계속 위로 올라갔다. 위는 왜인지 모르게 건물이었는데 올라가다 물이 건물에도 들어올 것 같아서 문을 닫으면서 올라가려고 했다. 


 문은 시원찮게도 초등학교 교실문같은 나무문에 걸쇠 같은게 달린 문이었다. 처음에는 그게 한겹 정도 있었는데 당연하지만 문이 저꼴이니 문을 닫으면 문 사이로 물이 넘쳐서 계속 들어오는 것이다. 그래도 없는것보단 나아서 문을 닫아걸고 계속 위로 올라갔다. 올라가면서 점점 문이 많아져서 어떤 층에는 문이 3중문이었다. 문을 닫고 바삐 위로 올라가고를 반복하고 있는데 어느 층에서 엄마가 문을 두드리며 왜 문을 잠그냐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래좀 보라고 물이 저렇게 들어오고 있는데 빨리 피해야한다고 했다. 그러자 엄마가 (전혀 아니라는듯이) 문을 열어보라고 했다. 문을 열면 다시 닫을 수 없을 것 같아 두려워서 잠시 망설였지만 엄마는 살려야하니까.. 문을 열고 엄마를 들인 뒤 엄마가 뭐라건 다시 허겁지겁 문을 닫고 걸쇠를 걸었다. 어쩐지 처음에 걸었던 것이랑 다른 위치에 걸고 있어서 잘못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는데, 다시 열고 할 그런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문을 간신히 닫자마자 문에 달린 유리창에 그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는 것이 보였다. 엄마도 그제서야 납득을 하고 날 따라서 올라가기 시작했다.


계속 올라가다보니 어쩐지 넓게, 대나무로 짠 물건들이 널려있는 방이 나왔다. 엄마는 여기가 이모와 놀던 곳이라며 잘 아는 곳이라고 했다. 어쩐지 이모도 나타났다. 거기엔 왠지 모르지만 내 물건들도 있었다. 엄마는 무엇인가 찾으러 갔고 이모에게 물을 막을 방법을 연구해보라고 했더니 그러마 하고 엄마와 이모가 방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할머니를 우선 안전한데로 모시고 가고 싶어서 계단을 찾아 올라갔다.


그 계단의 위쪽은 마치 어릴 적 친정에 있던 막힌 계단 창고와 같았다. 당시 우리집은 2층집의 실내계단을 막아 1, 2층을 나누고 1층에선 우리가 살고 2층에는 세를 놓은 구조였다. 그래서 2층의 바닥이 천장인 창고가 있었다. 어쨌든 꿈속에서는 그 막혀있는 다락같은 곳이 가장 높은 곳이었다. 그 안은 어둑어둑한 가운데 회사 창문같은 창문이 하나 있어서 거기에서 환하게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나는 그 공간에 할머니를 이끌어다 모셔놓고, 왠지 모를 통장이니 핸드폰이니 하는 귀중품 - 기억나는게 내 핸드폰 뿐 아니라 남편의 핸드폰도 물에 빠질까봐 챙겼다, 하지만 남편은 왠지 회사에 가 있다는 설정 - 을 챙겨서 그 다락형 계단안에다가 옮기는걸 몇번 반복했다. 


 문득 엄마랑 이모도 계단안에 들어왔고, 더이상 갈곳이 없는데 여기까지 물이 들어오면 어쩌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먼저 탐색을 할겸 창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보았다. 창밖으로 나와보니 그 창은 대단히 높은 고층 건물에 달려있었고, 창밖으로는 물이 지나가고 빠진 흔적만 보였다. 마치 노아가 방주를 열고 나간 것처럼...... 


창 밖에 매달릴 수 있는 줄 같은게 달려 있어서 줄을 타고 옆 건물 옥상으로 왔더니 아빠가 있었다. 뭐하고 있었니? 같은 느낌이었다. 물이 빠진 것을 보고 끝났구나 싶은 안도감을 느꼈다. 그 순간 번뜩 잠에서 깼다.




 깨고나서의 느낌은 물이 밀려드는 스릴감과 초조함이 있었지만... 불길한 느낌이라기 보다는 고3때 꾸던 꿈처럼 뒤에서 뭐가 쫓아오고 나는 도망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나든 누구든 어쩐지 한 방울도 젖지 않았고, 귀중품도 다 챙겼고, 내가 만난 가족들은 다 구했고... 그런 생각이 들어서 나쁜 꿈은 아니겠다 싶었다. 게다가 또 계속 올라가는 꿈이니까...




오늘(20일) 꾼 꿈...


이꿈은 약간 개꿈같은게... 순식간에 꿈내용을 잊어버렸기 때문.


마지막 장면만 기억이 나는데 두꺼운 원서를 분책하려고 자를 페이지를 찾으면서 친구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난 그때 이미 애를 둘 낳은 상태라는 설정에서, 이제 더이상 쓸 예정은 없는(?) 자궁-_-을 아기를 가지고 싶어하는 친구에게 빌려주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앞부분의 기억이 안나는 대목에서 빌려주기로 했던 것 같지만, 마음속 어딘가에서는 빌려주기가 싫어서(너무 당연하잖..?) 어떻게든 내가 거절하지 않고 상대방이 빌리기로 한 걸 싫어해서 약속이 취소되게 만들려고 말을 계속 붙이고 있었다. 


 근데 네 자궁은 아직 한 번도 안 썼잖아 (그러니 그게 더 좋지 않을까?) 같은 내용의 대화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손과 눈은 책을 자르려고 계속 책의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고. 


문제는 챕터 시작이 홀수 페이지인 챕터가 있어야 그 사이를 잘라도 내용이 뜬금없어지지 않을텐데, 왠지 4챕터, 5챕터, 6챕터까지 다 짝수페이지로 시작을 하는거다... -_-;





 오늘 또 부동산에서 연락이 온 걸 듣고 남편 말이 그 부동산하고 계약하고 싶지 않은데 계약하지 않을 방법을 찾지 못한 나의 심리와 집을 보여주기 싫은데 보여줘야하는 심리가 아니냐며 ㅋㅋㅋ 그렇게되면 무슨 예지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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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from 비일상/꿈의 기록 2013. 11. 5. 15:29

어제보다 그저께가 더 힘들게 잠들었는데, 오히려 잘 잠든 어제가 미칠듯한 악몽에 시달렸다. 가위눌리다가 깨고 다시 잤는데 그때부터 똑같은 악몽이 메들리로 재생됐다...


자다깨다 다시 잠들었다가 같은 악몽에 또깨고... 이짓을 한 너댓번 하다가 정신을 일단 차렸다. 근데 스트레스로 인한 악몽일 것 같지가 않아서(...) 일어나보니까 집이 냉골... 보일러 표시온도는 1도단위인데 실제로 해보면 같은 온도에서도 돌다 말다 한다... 그래서 일어나서 보일러를 미묘하게 올리고 도로 누웠더니 30분만에 훈훈해지면서 스르륵 다시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악몽에 시달리다 깼던 것 치곤 괜찮았다.


엊그제 혈압 재니 89/55이던데... 악몽은 그저 저혈압 + 추워서였다고... 생각중. 




악몽의 내용은 2가지였는데 하나는 가위눌리면서 꾼것과 반복재생된 것이었다.


가위눌리면서 꾼건 길어서 앞은 다 잊어버렸고 가위눌린 포인트는 이거였다. 내가 (앞의 과정은 까먹고) 계단에서 주르륵 미끄러지고 있는데 누가 갑자기 양손으로 머리 위에서 내 머리통을 콱 잡아서 몸이 미끄러지는게 멈췄다. 그리고 어떤 남자가 - 그 손의 주인으로 추정 -  뭐라고 말하는 걸 귓가에서 말하는걸 듣고서부터 시작하는 가위. 


반복 재생된건 내가 집 안에 있는데 베란다 문으로 누군가 검은 형체가 안을 기웃거리며 자꾸 들어오려고 하는 꿈이었다. 들어왔음 그것도 가위가 됐을라나 -_-; 아무튼 그 형체는 들어올려고 틈을 찾고 나는 그걸 침대에서 보고 있고... 뭐 그런.



가위때 대사도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우리 부동산에서 xxxxx'라는 내용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그 부동산의 이름이었고 we라는 뜻은 아니었다...... 뒤에 기억안나는 부분은 동사인데 뭘 어쩌라는건지 기억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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