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일상'에 해당되는 글 90건

  1. 2006.08.06
  2. 질병도 70% 1 2006.07.25
  3. 상태 보고 4 2006.04.07

from 비일상/꿈의 기록 2006. 8. 6. 12:28
오랜만에 꿈을 꾸었습니다.





꿈 속에서 나는 딸이 하나 있는 엄마로, 또래의 아들이 있는 친구와 같이 있다.

같이 살고 있는 건지, 그 친구가 누구였는지, 애가 어떻게 생겼는지 같은 건 잘 모르겠다.

나는 집 같은 곳에 있는데, 집 같은 곳이라고 하는 이유는

잠시 후에 바닷물이 잔뜩 밀려와 집(으로 추정되는) 바깥에서 넘실거렸기 때문이다.

색이 진짜 에메랄드빛깔, 조금 파랗다고 할 수 있는 빛깔, 아래는 해조류가 약간 보이는 그야말로 바다였다.

애들은 좋다고 물에 들어가고, 나는 들어가지 않았다. (원래 해수욕 같은 거 별로 안 좋아함)

물은 애들의 가슴~허리 사이 높이정도 되고, 애들은 재미있는지 이리저리 첨벙거리면서 돌아다닌다.

그러다가 내 딸이 '엄마 이제 그만 들어갈래' 라고 하면서 끌어 올려달라는 듯이 손을 내뻗었고,

그래서 나는 딸을 건지려고 손을 내밀어 딸의 손을 잡았다.

그 순간 상어떼가 갑자기 문의 왼쪽에서 달려왔고,

나는 딸을 재빨리 건져 올리고, 남자애도 건지려고 했으나 상어떼가 한 발 빨라 남자애를 채어가 버렸다.

그 때 그 자리에 없던 친구가 돌아왔을 때(남자애 엄마) 나는 이 참사를 고백하고 불가항력이었음을 어필했다.

하지만 친구는 내 해명은 제대로 듣지도 않고 울며 눈물이 범벅된 채로

'그러면 얘는 왜 살았니!' 하고 내 딸의 등짝을 떠미는 것이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억울할 것 같았으므로 (친구라는 것이 지 자식만 살린 상황이)

나는 너무 미안해져서

'내가 내 자식 살리자고 니 자식 버린 게 이번이 세 번째니까'

(기억하기로 왠지 이것이 처음이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세 번이라는 것도 근거는 없다.

그리고 위에 언급한 상황과 마찬가지로,


 불가항력의 상황인데 왜 버렸다는 표현을 썼는지 잘 모르겠다. 꿈이라서?)

'니가 원하는 건 뭐든지 들어줄게, 말만 해봐'

라고 말했다.

친구는 뭐라고도 대꾸하지 않고 그냥 울고 있을 뿐.


나는 머리속으로 그 아이가 살아있을만한 가능성을 찾아 열심히 생각했다.

(꿈이라서 그런지, )곧 그 상어 떼가 사실은 인어[!]들이 변신한 것이고,

아이를 관상용[!!!]으로 쓰기 위해 잡아갔으므로 아이가 실제로 살아있을 가능성도 있다, 는 것이 떠올랐다.

인어들은 아름답게 생긴 인어공주의 인어라기 보다는 괴물의 상반신에 물고기의 하반신을 가진 괴수였다.(;;)

계속 생각해도, 우리가 물고기를 기르는 것과는 달리


물 속에서 공기를 넣어 인간을 기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만 들고

아이를 살려서 다시 눈앞에 데려올 만한 가능성이 생각이 안 나는 거다.






이 즈음에 엄마가 깨워서 잠에서 깨었습니다.

후반부의 애먼 상상은 꿈을 꾸면서 악몽으로 끝나지 않게 하려고 이런 저런 상상을 덧붙여 보는 것인데

절반 정도는 의지에 의한 것이고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

절반 정도는 무의식에 의한 것입니다. (인어가 나온다거나)

성공하면 꿈의 내용이 변형되면서 무사히 좋은 꿈으로 마칠 수 있고 실패하면 악몽인 채로 그냥 깨버리는 것.

꿈을 의지로 조절한달까요...;





아무튼 엄마에게 얘기했더니 벌써 무슨 '애'냐고 웃어버리기만 하시고-_-....

나는 물에 대한 공포나 친구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주제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




공포 영화 원래 싫지만, 개중에서 절대 안 보는 것이 있으니 바다에서 상어나오는 공포 영화 입니다.=_=

한 번도 물에 빠져본 기억도 없는데, 일단 물 속에서 허우적 대는 거만 봐도 미치도록 무섭고

거기에 상어까지 나온다고 하면 손발이 얼어붙는 것 같은 -_- 충격적인 느낌.

귀신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치부하면 그만이지만 (나같이 귀신 류에 둔감한 사람 괴롭히겠나 라고 생각하며)

상어는 언제라도 바다에 나가면 한 번쯤은 만나게 될 것 같은 공포스러움.

최악입니다 최악. 딥 블루 씨를 보며 얼마나 공포에 떨었는지...=_= 캬오.




친구에 대해서는 미안할 건덕지가 기억이 안 나는데...

새벽즈음에 몇 시간 지난 부재중 통화를 발견한 것 정도?

게다가 나 살자고 남 버리고 막 그런 성격도 아닙니다만....-_-;;;;

근데 남편들은 어디서 뭐 하고 있었을까요? -_-a 갑자기 궁금하네.

'비일상 > 꿈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꿈?  (0) 2006.10.20
귀신꿈;  (2) 2006.08.08
  (0) 2006.01.31
  (2) 2006.01.25
  (0) 2005.11.05
,


원인불명

요즘 자꾸 위가 아프고 장이 아프고 (같이 아프기 보다는 잊어버릴만 하면 여기저기 아픈 식)

몸이 허하고....ㅠ_ㅠ


게임하느라 지난 몇 주를 좀 폐인같이 보냈는데...

그덕에 몸이 망가졌나봅니다.

아우....ㅠ_ㅠ

계속 아픈데 아주 죽겠군요.

병원에 가야 되겠죠?;ㅁ;

'비일상 > 내몸은 종합병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힘들군요.  (0) 2007.03.21
이상한 증상  (2) 2006.12.15
상태 보고  (4) 2006.04.07
장염 재발?  (6) 2006.03.01
충치가 생겼습니다.  (0) 2005.10.24
,
 연구실에는 이미 빌빌대는 허약한 아이 정도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뭐 그럴 밖에요. 연구실 나가게 되고 멀쩡한 날이 얼마나 되는지-_-;;;; 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요 근래의 상태.

치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이에 금이 갔을 지도 모른다나요. -_-; 게다가 잔뜩 썩어서 내려앉았다고도.

금이 간 걸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일단 씌워서 안 아프게 되면 다행이지만,

소용이 없으면 뽑아야 할 지도 모른다네요.

...... 씌울려면 비뚤게 난 사랑니는 반드시 뽑아야 한대서, 다음주 수요일 사랑니 발치 예정.





알레르기 비염 + 감기 합병증 쯤으로 의심되고 있는 증상으로 사흘째 고통받는 중-_-;;;;;;;

일년에 한 번씩은 이러긴 하지만 어떻게든 병원에 안 가려고 갖은 수단을 다 하고 있는데도 소용이 없습니다.

약에 내성이 생긴 건지, 아니면 약이 부실한 건지, 약도 듣지 않습니다.

죽어버리고 싶을 정도.

콧물이 계속계속 나면 나중엔 정신이 멍해지고 전신에 열이 나기 시작합니다.

눈물도 나고, ...약으로 안되면 대책은 자는 것 뿐인데, 이불이 의심스럽습니다.

건강검진 받으러 갔던 병원에서 수상한 바이러스라도 얻어온 것인지-_-...





다른 때는 그러지 않지만,

아플 때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픈 데가 한 두군데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이 고통은, 죽기 전에는 벗어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평생 충치의 고통에서도 헤어날 수 없고, 알레르기 비염에서도 헤어날 수 없을 것 같고,

대학와서 고장나 버린 장의 통증에서도 헤어날 수 없을 것 같고...

그리고....

그리고....

'비일상 > 내몸은 종합병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상한 증상  (2) 2006.12.15
질병도 70%  (1) 2006.07.25
장염 재발?  (6) 2006.03.01
충치가 생겼습니다.  (0) 2005.10.24
탈 났습니다.  (1) 2005.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