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영화'에 해당되는 글 41건

  1. 천하장사 마돈나 2006.09.17
  2. 콘스탄트 가드너 (The constant gardener) 2006.05.13
  3. 달콤, 살벌한 연인 5 2006.04.27

 어쩐지 또 '글쓰기 싫어병'에 걸려있는 요즘입니다.

 뭔가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글을 쓰려고 펼쳐놓고 쓰기 시작하면 곧 귀찮아져버려요. 중증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오늘은 애인님과 천하장사 마돈나를 보러 갔습니다.

 처음에 나왔을 때부터 한번쯤 보고 싶었는데, 영화는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꽤 달랐습니다.

 그냥 신선한 소재의 가벼운 영화 내지는 통속적인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는 영화를 상상했었는데,

 물론 스토리는 좀 빤한 맛이 있긴 하지만, 구성을 깔끔하게 잘 채워서 볼만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주인공은 뚱보 소년 오동구. 여자가 되고 싶어하는 소년입니다.

 여자가 되고 싶어서 수술비를 모으러 막노동 아르바이트를 하는 귀여운 소년이지요. (아니 소녀?)

 우연찮은 사건으로 그동안 모았던 돈을 날리게 된 동구는 수술비를 벌기 위해!

 씨름 대회에서 우승을 하면 장학금을 준다는 말을 듣고 씨름 대회에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은 제목이 암시하는 그대로죠.





 주인공 역을 맡은 류덕환씨의 현란한 춤솜씨와 귀여운 미소 꽤나 볼만합니다- 오동통한게 너무 귀여워염-ㅂ-

 코미디가 지나치게 작위적이지도 않고 그냥 킥킥킥 하고 웃을 만큼 잔잔해서 좋았습니다.





 굉장한 대작이라 하기엔 뭔가 2% 부족한 느낌이고.... 잘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A+보다는 A0...라는 느낌.

 부담없이 편안하게 보기 좋았어요.


 ....아아 귀찮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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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영화는 콘스탄트 가드너였습니다. 정확히 무슨 의미의 제목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_-;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유럽의 거대 제약 회사의 음모를 파헤치고 싶어하는 여자를 아내로 맞아서 아프리카로 데려 갔다가,

아내가 죽자 아내를 죽인 사람을 찾아 헤매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장르는 다큐멘터리, 추리(스릴러?..라기엔... 추리라기에도;), 멜로?







감독이 어떤 이야기를 강요하는 것은 아닌데,

참 미안하게도 할 말이 없습니다.

아프리카는 참 아름답게 그려집니다. 배경에 깔리는 발랄한 아프리카의 음악, 구슬픈 아프리카의 음악...

미개하다 어쩌다 하면서 도와주고 싶어하지만

사실 문명화된 나라들이 그냥 내버려 두면 그들 나름의 시스템으로 행복하게 살아갈텐데 싶은 생각이 들어요.





아직까지는 자본주의 경제가 아장 우세한 체제지만,

자원이 지구상의 인구를 모두 감당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는

어떻게 될 지 궁금합니다.

자본주의는 생태계를 망치는 경제 체제잖아요?

끊임없이, 더욱 많이 소비해야만 잘 돌아가는 시스템...






우리 모두가, 아프리카를 망치는 공범이라는 것... 그게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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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영화는... 도무지 맘에 끌리는 작품이 없어서-_-;;

고민 고민 하다 그냥 많이 들어본 걸로;;; 골랐습니다.






굳이 장르를 나누라면 엽기 로맨스 정도?

도대체 왜 흥행 대작인지 알 수 없는 작품입니다.

=_=;





나중에 집에 와서 네이버 평을 보는데

....놀랍게도 호평을 남긴 사람들 다수가 남자더군요...-_-;;;






저의 추측은 이렇습니다.

여자친구와 함께 취향아닌 로맨틱 코미디를 보러 가서,

잘생기고 친절하고 다정하고 헌신적인, 즉 비현실속의 인물을 보고

여자친구에게 '좀 본받아라!' 이런 말이나 듣고 오는데 질린 남자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나서 유쾌상쾌통쾌함에

몹시 기뻐하며 이 영화를 추천해서 흥행 대박이 된 게 아닌가.... -_-;;;;;;

뭐, 추측일 뿐이에요. 추측.

(혹시 재미있게 보신 분 있다면 어떤 점이 괜찮았는지 덧글로 좀-_-;)







대사가 꽤나 위트가 넘치기는 하지만 약간 부족한 느낌.




배우들 연기....

조연들 연기는 별점 여섯개쯤 됩니다.(다섯개 만점)

주연들 연기는.... 글쎄요 '...할텐데' '...인데' '...한데' 라는 식의 말투가 정말 짜증 팍팍이었습니다. -_-;

말투가 너무 부자연스러워서 듣는데 거슬리더라구요.








설정은 썩 나쁘지 않지만, 그렇다고 뭔가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 만큼 신선하지도 않습니다.

윤리도덕적으로는 무개념이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는 영화.

살인하고 해외로 나가서 공소시효만큼만 버티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심어줄지도 모르는 영화.





재미는 있었지만 그래도 흥행에 성공할 거 같은 영화는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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