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님 덕분에 예매권으로 관람했습니다.






나쁜 영화라거나 불만이 있다거나 한 건 아닌데 조금은 서글픕니다.
열심히 살려고 애쓰는 모습에 감동받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죠.
내 나태한 생활을 반성하고픈 마음이 들기도 했구요.
하지만 행복을 찾는다더니,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은 매우 행복해 보였는걸요?
그저 돈을 찾을 뿐이었죠.

행복이 곧 돈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단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없다는 것이 곧 불행일 뿐인거죠.
그것이 세상이 돌아가는 방향이라면 저항할 생각은 별로 없지만...
어쨌든 저는 지금 행복하거든요^^

하지만... 좀더 정신차리고 살지 않으면...[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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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회로 때우려고 했지만... 어쩌다보니 한 편 더 보게 되었습니다.

 학교 근처에 영화관이 생긴 것이 한몫 거들었죠.





 며칠 전 친구들과 만났을 때 문득 영화 이야기가 나왔는데, 친구들이 추천한 영화가 '바벨'과 '드림걸즈'였답니다.

 둘다 큰 관심은 없었는데, 드림걸즈는 포스터를 보고 별로 끌리질 않았기에 추천을 받고 살짝 놀랐습니다.



(이딴 포스터를 보며 보고 싶을리가... 영화의 정보가 전혀 나타나 있질 않잖아요. 비욘세면 다냐!)


 그리고 영화관에 갔는데....

 바벨을 상영하지 않더군요. 비슷한 시간대의 경쟁작이라고 하면 1번가의 기적? 바람피기 좋은날?

 뭘 볼까 고민했는데 애인님이 선뜻 드림걸즈를 고르시더군요. 그래서 드림걸즈로 낙착이 되었습니다. :)






 아무 사전 정보도 없이 들어 갔는데, 단순히 기대감 없이 봤기 때문에 멋졌다라고 말하기엔 아까운 영화였습니다.

 뮤지컬을 영화로 옮겨놓은, 뮤지컬보다 스케일이 크고 화려한 무대와 음악!

 별로 음악감상을 잘 하는 편도 아니지만 어쩐지 그렇게 음악이 많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그 영화배우들, 가수도 아니면서 (가수도 한 분 있긴 있군요) 어찌나 노래를 잘 하던지 깜짝 놀랐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에피 화이트 역의 제니퍼 허드슨. 극 중의 모습이 맘에 들어서 괜찮은 사진을 찾고 싶었는데 찾기 힘들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귀엽고 어딘지 도도하고 거만하며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에피에게 홀딱 빠져있었습니다.

 통통한 얼굴이 너무 귀여웠어요. ㅠㅠ

 노래도 너무 잘해!! 춤은 기본이고!!

 이건 뭐 비욘세(디나 존스 역)가 가수인지 제니퍼 허드슨(에피 화이트 역)이 가수인지 막 헷갈릴 지경.

 게다가 에디 머피씨..... 당신 언제부터 가수로 전업했습니까 oTL





 주로 노래에 영화의 역량이 집중되어 있어서인지 스토리가 복잡하게 꼬여있지 않고 간결하게 이루어져 있어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들도 하나같이 연기파! 비욘세가 주인공임에도 상대적으로 카리스마가 별로 없어서 약간 아쉬웠어요.





 맘에 들었던 것은 통통하고 귀여운 여자, 에피가 주인공이었다는 점,

 그리고 흑인의 흑인에 의한 아프리칸 아메리칸 영화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말라 비틀어져서 젓가락이 아닌지 의심스러운 여자들이 나오는 영화에 세뇌당하는 게 싫어요.

 그리고 지구상에는 마치 90%의 백인과 8%의 흑인과 2%의 소수인종이 존재한다고 믿는 듯한 할리우드 영화도 싫구요.

 여러모로 유쾌하고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음악을 좋아하신다면 한번 가서 보세요.

 다른 영화와 달리 집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이 있습니다. :D






 영화를 보고 나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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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에 괜히 필받아서 한 스무 군데 쯤 응모했더니 무려 시사회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날짜도 미묘한 2월 14일!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

 제목은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휴 그랜트와 드류 배리모어 주연 영화에요.







 6시 반까지 역시나 카오스를 하다가 갔답니다.

 어제는 바이퍼로 8킬! 낄낄 죽은 것보다 죽인게 더 많아 보기는 또 처음이네요 -_-;

 상대방이 지능캐 둘이여서 가능했던 일이었습...; (그래도 여전히 허접)






 장소는 서대문역 8번 출구 드림 시네마....

 전에도 한 번 가봤던 곳이었어요. (친구가 시사회 못 간다고 표를 주었더랬....)

 가는데는 한 시간이 좀 안 걸린 것 같아요.

 이름 이야기하니까 아이디 물어보더니

 그닥 신분증 확인도 없고 생일도 물어보지 않고 트윅스 두 개와 좌석표를 주더라구요.

 트윅스는 발렌타인데이라고 주는 건가 -_-a;;;

 표를 받고 나서 시간이 빠듯해서 저녁은 롯데리아.

 유러피안치즈프레스코? 인지 하는 요상한 이름의 버거였는데 롯데리아 버거치고는 상당히 맛있었네요. -_-a;;;;;






 영화는 뭐랄까....

 상당히 밋밋.

 작곡과 작사가 스토리의 중요한 부분이라서인지 나오는 노래가 다 참 좋았어요.

 하지만 그뿐!...

 클라이막스 어쩐지 심심하고....

 전체적인 스토리도 뭔가 어설프고....

 나름 캐릭터도 귀엽게 잘 설정해 놓은 것 같기도 했는데

 막판에는 그냥 평범한 캐릭터가 되어 버리고...

 게다가.. 휴 그랜트 너무 늙었어!! 얼굴에 주름이 너무 많아졌어요. ㅠㅠ

 드류 배리모어 얼굴 삐뚤어진건 여전.....;;;;

 하지만 역시 휴 그랜트 너무 좋아요 ㅠㅠ..........

 그 아자씨는 왜 그 나이에 그런 역이 너무 잘 어울리는 걸까......

 돈 내고 봤다면 인지부조화 현상 덕분에 그럭저럭 재미있었다... 가 될지도 모를 영화였으나

 공짜로 본 이상 그냥 별로였다....네요.

 모르죠. 영화관에 가서 봤으면 어땠을지?

 미녀는 괴로워에서 나오는 마리아가 꽤 압도적인 분위기로 영화가 괜찮은 영화가 되게 하는데 일조했듯이...

 영화관에서는 거기 나오는 음악들이 훨씬 멋지게 들릴 수도 있겠지요.

 자잘하게 많이 웃겨서 많이 웃긴 했어요.

 그냥 뭐, 발렌타인 데이에 시사회에 갔다 정도의 추억을 남겨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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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하지만

http://www.youtube.com/watch?v=7jeCT6YIlhg

중독 ㅠㅠ......

이들이 활동하는 그룹이라면 빠가 될것 같아요.ㅠㅠ

넘흐 귀엽지 않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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