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해당되는 글 24건

  1. 간만에 디테일한 꿈 2 2011.05.10
  2. 계속 가위눌림;;; 2010.09.07
  3. 태풍으로 시달린 악몽같은 밤의 꿈이야기. 5 2010.09.02

 꿈을 꾸다가 세탁소에서 세탁물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에 꿈이 거의 마무리 되던 시점에 잠에서 깨어났다. 그래서 다시 잠들었지만(...) 상당히 선명한 기억을 유지하게 되었다.

 
#1. 태권도장에 갈 수 없다.

꿈 속의 배경은 어렸을 때 살던 동네. 꿈 속에서 엄마와 다닐만한 태권도장을 찾고 있었다. 동네는 많이 바뀌었고 갈만한 태권도장을 찾고 있었지만 잘 보이지 않았다. 고민 끝에 그냥 어렸을 때 다녔던 그 태권도장을 도로 다니는 게 낫다고 결정을 내렸다.

 어렸을 때 다녔던 태권도장은 2층이 유치원, 3층이 보습학원, 4층이 태권도장인가 대충 그런 구조였는데 도장 건물에 들어가니 아이들이 바글바글하고, 계단이 좁은데 계단에는 아주 튼실한 손잡이 처리가 다 되어 있었다. 뭔가 이상함을 느꼈지만 아이들을 헤치며 올라가다보니 3층으로부터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문이 존재하고 가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주위에 사람들이 여럿 있었는데 어린아이들도 있고 어른도 있는데 (아마도 3층 학원 선생님들인가 그럴 것 같다.) 가지 말라고 했다. 문을 열어보니 계단이 있긴 있는데 계단폭이 한 사람도 지나갈 수 없을만큼 좁았다. 게다가 손잡이 같은 것은 없고. 벽에 등을 딱 대고 지나가더라도 떨어질 것만 같은 그런 계단.

그래서 다닐 수 없겠구나 생각하고 내려오면서 태권도장을 더 이상 찾지 말고 그냥 집에 가기로 했다.

나오는데 엄마가 특이한 모양의 머리핀을 하고 있었다. 문득 눈길이 가면서 어제 선물로 사드린 귀걸이를 했나 보는데 하지 않은 상태였다.



#2. 곰의 교통사고.


 조금 실망하고 시장쪽으로 가려는데 왼편 길(붉은색 다비드 별)에서 갑자기 거대한 검정 곰이 나타나는 것이다. 주저앉아 네 발로 걷는 상태가 엔간한 SUV만한 크기였으니 정말로 큰 곰이었다. 이 곰은 다리를 다친듯 조금씩 끌고 있었는데, 걸어오다가 터부덕 길에 주저 앉았다. 그런데 그 뒤에서는 소형차가 달려오는 중이었고 '저러다 부딪힐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한 순간 차가 곰을 치었다. 곰은 중상을 입은 것 같지는 않았는데 화가 나서 차를 왼팔로 후려쳤고 차는 운전자석을 위로 하며 뒤집혔다. 그리고 붉은색 피가 튀었다.

 그 상황을 보고 무서워졌다. 곰이 일어나서 주위 사람들을 해칠 것만 같았다. 겁이 나서 집을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 (이 상황에서는 엄마에 대한 인지를 잃어버려 엄마가 곁에 없었다.)

 뒤돌아 뛰고 있는데 뒤에서 뭔가 따라오는 소리가 나서보니 회백색 늑대가 따라오고 있었다. (보라색 다이아몬드) 이 늑대는 사실 좀 큰 진돗개만한 크기였다. 빠르게 달리면 늑대를 자극할 것 같아서 천천히 걸으면서 어떻게 늑대를 따돌릴까 궁리하다가 입안에 있던 껌을 꺼내 3조각으로 나누어서 늑대에게 던졌다. 하나는 늑대의 주의를 끌지 못했고 하나는 늑대의 콧잔등 위에 떨어져서 늑대가 관심을 보였다. 마지막 하나를 늑대 근처로 던져주면서 나는 뒤로 돌아 뛰었다. (하늘색 별)

슈퍼가 있는 골목을 향해 가는데 (검은색 번개가 그려진 지점)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건물 안에서 나왔다. 나는 그 사람이 뭐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무기를 달라고 했다. 그 사람은 정말 무기를 원하냐고 했고 (뒤에 야생동물들이 쫓아오는 것을 물리치기 위해) 나는 지금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난 사실 작은 권총 같은 것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길이가 80cm는 될 것 같은 기관총을 꺼내서 주었다. 그러면서 잘 숨겨서 가라고 당부했다. 왜 총을 숨겨야 하는지 모르지만 시키는 대로 하기로 했다.



#3. 추격전.

 (그 남자가 나타났던 건물은 사실 어렸을 때 만화대여점이 있던 자리였다.) 나는 어렸을 때 부모님 몰래 만화책을 보기 위해 옷 밑에 만화책을 숨겨서 반입(?)을 많이 했는데 그것처럼 그 총을 옷 밑에 숨기고 집으로 있는 오르막으로 접어들었다. 총이 엄청나게 커서 사실 그다지 숨기는 효과는 없을 것 같았지만.

 길을 가다보니 앞에 어떤 남자가 보였다. 그 남자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총을 왜 필요로 했는지는 잊어버리고) 총으로 그 남자를 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옷 밑에서 총을 꺼내서 이 남자를 쏘았는데, 총알이 날아가는게 아니라 이게 무슨 10cm 정도의 화살에 뒷편엔 깃털이 매달린 것 같은 총알(?)이 나오는 거다. 그나마도 이 총알(?)이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날아가는게 아니라 발사된 순간 공중에 정지했다가 (그 남자와 나는 달리고 있었으므로 뒤로 밀리는 듯한 모양새) 자기 혼자 추진력을 얻어서 날아가는 거였다. 근데 이게 앞으로 날아간다기보다 밑으로 내리 꽂힌달까.. 아무튼 총의 사거리가 기관총같은 그 모양과는 달리 좀... 짧았다.

 그래서 한 발로는 안 되겠다 싶어 마구 쏘았다. 그렇다고 기관총처럼 두두두 나갔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권총처럼 한발씩....

 운이 좋게 한 발 맞으니까 남자의 뜀박질이 느려졌다. 아마도 총이 마취총이었나보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여러 발의 총알이 다 맞았고 남자가 쓰러졌다. 그러자 문득 한 여자가 나타나서 남자를 덮듯이 엎드리며 나를 쳐다보았다. 그 표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다. 여자의 목에도 내가 쏘지 않은, 그러나 내 총에서 나가는 것과 같은 총알(?)이 하나 꽂혀있었다.

 나는 그 여자에게 총을 겨누었고 그러자 여자는 고마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총을 쏘니 여자는 남자의 위에 쓰러졌다. 총을 겨누고 있을 때는 남자를 몸으로 가리고 엎드린 자세였는데 내가 총을 쏘았을 때는 남자의 몸위에 반듯하게 위를 보고 드러누운채 쓰러졌다...?

 사실 뭔가 대화를 나눈 것도 같은데 꿈 속의 대화는 정말로 깨어서는 기억을 할 수가 없다.

 그들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무기를 건네준 남자가 무척 감사하게 느껴졌다. 사람을 해치지 않고 잡았다는 느낌이 들어, 집으로 오는 길에 무기를 건네준 남자에게 감사의 말을 적은 편지를 쓰고 있었다.




 평소처럼 잠에서 깨었다면 #3만 기억이 났을 것 같은데 꿈이 거의 마무리될 무렵 맞춤하니 깨어나 (집에 도착하면 꿈이 끝났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1과 #2도 모두 기억나는 진귀한 경험.

  #1부터 #3까지 어떻게 보면 집으로 돌아오는 동일한 흐름 안에 있는데 겪은 일과 해야할 일과 생각이 모두 다른 상황이다. 그 전 상황으로부터 무언가 연관이 있긴 한데, 그 연관 안에서 전혀 다른 진행이 되어버렸다. 글을 쓰다보니 #1과 #2는 대충 해몽이 되는데 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특히 #3은 전체적으로 의미를 모르겠다.

 가끔 꿈을 그림으로 그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내 꿈은 특히 컬러감이 있고 꿈 속 묘사가 꽤 자세하다. 그걸 글로 설명하기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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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며칠째 낮잠만 들면 계속 가위에 꾸역꾸역 눌리는 중.


최근들어 가장 인상적인 가위눌림은 밤에 애인님과 꿈에 대해 분석(?)을 하기 전까지도 그게 꿈인줄 몰랐던 -_-...





며칠 전 태풍이 지나간 날 제대로 잠을 못 자서 낮잠을 잤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이 13층이라.. 솔직히 별 경계심 없이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지낸다.

그런데 갑자기 창 밖에서 웬 아저씨들이 웅성웅성 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다.

창 밖으로 아저씨들이 (태풍걱정에 닫아놓은) 창문에 뭔가를 뿌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창문 청소 비슷해 보였는데.. 청소라기보다는 소독?... 아니면 점검? 이런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자고 있는 걸 보고 '아가씨, 아가씨' 하고 부르는 거다. ㅠㅠ

너무 부끄러워서 일어나고 싶었는데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러자 나를 부른 아저씨가 옆사람들을 부르며 여기 보라고, 아가씨가 자고 있다고 그러는 거다. -.-;;

13층에 살면서 창밖에서 누군가 나를 들여다보는 돌발사태를 상상도 못 해봤기에

엄청 놀랐는데, 거기다가 얼른 일어나서 피신(?)을 하고 싶은데 일어나지지가 않는거다.

가위눌리면 보통 온몸이 옥죄어오거나, 숨쉬기가 잘 안되거나, 온몸이 저린듯한 증상 같은 게 동반되는데

그런건 하나도 없고 그냥 일어날 수가 없었다. -_-;


(그래서 더 꿈이나 가위라고 생각을 못 했다.)

다소의 발악 끝에 일어나자마자 창 밖을 확인했는데 물론 아무도 있을 리가 없다.

그렇지만 그 이미지가 너무 생생해서 설마 꿈인줄은 생각도 못하고,

그 사람들이 다른층이나 다른 동으로 가버렸겠거니 생각해버렸다.




근데... '자고 있는 상태를 누가 보고 있는데 깨지 못해서 부끄러운' 꿈인데

왜 이게 꿈이 아니라고 생각해버린건지...-_-;;;;

저녁에 애인님에게 부끄러운 일이 있었다고 위 꿈 내용을 이야기하던 중에야 어 이거 꿈이었던것 같다 싶었다. -_-;;;

(아직도 꿈이라고 100% 확신은 못함..ㅠㅠ)





오늘은 간만에 베개를 빨아서 침대에 베개가 없길래 쇼파에서 낮잠을 자는데

(왜 이렇게 낮에 기절할듯이 잠이 와서 잠드는 지 모르겠다.. 며칠째 같은 상태 며칠째 가위 ㅠㅠ)

몸에 뭐가 툭 툭 달라붙는 느낌... 그리고 거기서 뭔가 스멀스멀 자라더니 악마? 마귀? 이런 걸로 변해서 나한테 휘감겨 오는거다.

흔들흔들 하면서 부비적거리는 느낌 같기도 하고...

처음엔 별 생각 없이 누워있는데 으악 그게 자라나고 나니 정말 너무 끔찍한 느낌이라 -_-;

첨에는 손으로 발로 막 떨쳐내는데 정말 한없이 늘어나서 나중에는 끔찍한 느낌 뿐 아니라 쥐가 나는 듯한 느낌? -_-;;

그래서 어이없지만 그 부위에 손을 대고 막 기도를 했다..-_-;

꿈 속에서 하는 기도라 내가 뭐라고 했는지도 모르고

근데 신기하게 손대고 기도를 마치고 아멘 하면 뚝뚝 떨어져 나가길래....

(이 모든 건 꿈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무런 종교적 설득력은 없습니다. 교회 안 가기 시작한 지 10년 넘음)

계속 열심히 기도를 했다.

그렇지만 계속 들러붙는 상황이고 또 내가 기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맘에 들지도 않고 해서

어떻게 하면 잠에서 깰 수 있을지 궁리하게 됐다.

(실은 어떻게 하면 가위에서 풀려난 다음 다시 가위에 눌리지 않고 더 잘 수 있을까 궁리했다는게 맞음.......)

모든 가위의 흥미로운 점은 깨어나기 위해(혹은 풀려나기 위해) 노력을 한다는 것인데

가위에 눌리고 있으면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몇 가지 있긴 하지만

현재 위치한 상황(우리집 거실 쇼파 위 같은)이 너무 실재감이 느껴져서 이게 꿈이면서도 일반적인 꿈과 다른 그 무언가를 느낀다고 해야하나...

(귀신같은 걸 생각하게 되는 건 그래서일지도)

머리 위에 있어서 보이지 않았던 어떤 존재가 뭐라고 말을 걸어서 그 말을 들었는데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

그 말을 듣고 빨리 깨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도 같지만...

깨어나서 잠시 소파와 방안을 둘러보았다고 느낀 것도 잠시.. 또다시 잠에 끌려들어갔다. (깨었다는 것도 착각일 수 있음)

(이럴 때가 제일 싫다 십중팔구 2차가위 시작)

2번째 꿈은 리얼리티 제로의 그냥 평범한 꿈이었는데 역시 내용이 별로였기 때문에 깨어나려고 버둥버둥...

깨어났다. 눈 앞에 쇼파의 섬세한 가죽 무늬가 보였다.

그래서 일어나서 애인님에게 꿈 이야기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언젠가 딱 한번, 가위에 눌리고 있을 때 애인님이 깨워준 적이 있었는데

그 뒤로 종종 가위눌림이 극에 달하면 꿈 속에 애인님이 출현한다.

깨워달라고 호소하고 호소해도 눈치 못 채거나 멍하니 안 깨워주거나 등등이지만...-.-...)

아 그런데 꿈 이야기를 설명하려고 설명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이것도 꿈이구나! 하는 깨달음이 왔다. 아마도 애인님이 집에 있을리가 없다는 인식 때문인것 같다.

그리고 또 다시 깨어나기 위한 필사의 노력...

간신히 잠에서 깨었더니 또 다시 쇼파의 섬세한 가죽의 무늬가 보인다....

아 이제 정말 절대로 잠들면 안된다는 느낌에 그냥 굴러서 쇼파에서 내려왔다....

다행히 이번엔 꿈이 아니다 -_-....




언젠가 꿈을 컬러로 꿀 수 있게 된 뒤로 시각 청각 등등이 다 동원되서...

꿈이 너무 화려하다. 깨고나서 꿈과 현실 사이에서 경계를 못 찾고 헤매는 때가 점점 많아진다.

(때로 촉각도 동원된다.. 가끔 통각도 있다...)

덕분에 가위 눌리면 진짜 누워있는 곳이 훤히 보이는데 정말 ... 최악!

더불어서 꿈에 사람이 나오면 보통 그 뭐라고 해야하나... 화질?-_- 이 떨어져서 꿈인것을 인식하고 더 쉽게 깨기 마련인데

가위눌려서 애인님한테 깨워달라는 신호를 보내느라 숨을 쌕쌕거린다던지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애처롭게 애인님 애인님 하고 부르고 있다던지 할 때마다,

그리고 깨어나서 애인님의 출현마저 꿈이었다는 걸 알아챌 때마다 내 뇌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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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낙에 예민해서 소리가 들리면 잠을 잘 못자는 편이긴 한데, 심한 바람소리에 섞여 꼭 강아지 발소리 같은게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오묘한 꿈을 꾸었으니..




거실에 강아지가 떼로 출몰해서 저를 쫓아다니면서 매달리는 겁니다. ㅠㅠ

애들이 자꾸 매달려서 다리가 슬쩍슬쩍 긁히는 듯한 느낌...

강아지는 무슨 시베리안 허스키 새끼인지 아니면 젖소 새끼인지(?!) 얼룩덜룩하게 생겼는데...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서 따라주니 미친듯이 먹더라구요... 조금 무서웠죠.

다 큰 개들도 있었는데 왠지 큰 애들 때문에 작은 애들이 잘 못 먹을까봐

다른 그릇에 우유를 따라주니 그 애들도 먹더라구요.





그러고 나서 눈을 떴는데 새벽 6시쯤? 바람소리는 더 심해졌지만

강아지 발소리는 없어져서 겨우겨우 제대로 잠이 들었습니다...ㅠㅠ.... (이거 대체 무슨 소리였던 건지)

에효.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엄청난 것 같더라구요.

http://blog.career.co.kr/87

정말 간만에 겪는 태풍이라 그런지 진짜... 집이 날아갈 것 같은 느낌-_-?...

단독주택 살다가 고층아파트라 그런지 더 무서웠네요.

다행히 일찌감치 창문 단속 다 하고 자서.... 일부 소음(?)외엔 다른 피해는 없어서 다행이에요.

관리실에서 창문 깨진 사람들 관리실에 말하라던데.... 으으 생각만 해도 너무 무서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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