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해당되는 글 24건

  1. 악몽 2 2008.03.26
  2. 오랜만의... 판타지풍 꿈 이야기. -ㅅ-; 11 2008.03.17
  3. 불길한 꿈 4 2008.02.11

악몽

from 비일상/꿈의 기록 2008. 3. 26. 12:07

#1. 죽은 물고기

애인님과 강 한중간에서(?) 밥을 먹고 있었던 것 같다.

배경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튼 애인님이 물에서 숟가락으로 뭔가 건져 올렸는데,

죽은 물고기였다. 물에 수저를 담근 것도 불결하고, 죽은 물고기를 떠올린 것도 불결한데

애인님이 그것을 (숟가락에 물고기가 얹힌 채로) 밥 위에 갖다 놓았다.

그래서 나는 히스테리를 부리기 시작했다.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당신 왜그래, 미쳤어? 진짜 왜 그러는거야" 등등, 이유는 말하지 않으면서 짜증을 부리는 말 그대로 히스테리.

애인님은 뭐가 문젠지 파악 못하고 당황했고, 나는 죽은 물고기를 물에서 떠올린 것만도 끔찍한데,

밥 위에 얹고, 재빨리 내버리지 않고 여전히 숟가락에 들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히스테리를 부리고

내 히스테리에 당황한 애인님은 더 당황해서 어찌할줄 모르는 상태. (그러나 깰 때까지도 내버리지 않았음)



#2. 죽은 고양이

왠지 모르지만 죽은 고양이를 발견해서 잘 묻어주기 위해 붕대같은 것으로 고양이를 염하고 있었다.

고양이는 무려 새카만색.

고양이를 묻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죽은 고양이를 안고 붕대로 싸고 있었지만 더럽거나, 불쾌하거나, 무섭거나 하는 꿈은 아니었다.

오히려 마음이 좀 편안한?

소재가 좀 끔찍하지만 꿈 속에서의 인상은 위의 꿈만큼 끔찍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잘 묻어주지 않으면 큰일날 것 같은 위기감은 받고 있었다.





#2는 적어놓고 보니 왠지 뭔가 알 듯도 한데... -.-

그래. 이미 죽었구나. 얼른 잘 싸서 후딱 묻어버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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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꿈은 영 배가 아픈 가운데 잠이 깨었기 때문에 기억이 부실합니다. 어흙 ㅠ.ㅠ







이 꿈에 저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냥 관람자의 느낌.

 주인공 소년은 사회성이 부족한 소년이고, 부모님이 없어 외딴 곳에 혼자 살아가고 있습니다. 소년에게는 유일한 친구인 소녀가 있는데, 소녀는 근방에 살고있는 매우 큰 부족 족장의 딸입니다. 소녀는 때때이 소년에게 놀러와 같이 놀고 집에 가곤 했는데, 소년이 거의 유일하게 마음을 연 상대였습니다.

 어느 날 소녀가 발발 떨고 있는 불다람쥐(다람쥐라고는 하나 꼬리는 없었고 쥐처럼 생겼으니... 대충 빨간 햄스터? -_-;;;;;;) 두 마리를 주워왔습니다. 두 마리 불다람쥐는 소녀는 굉장히 잘 따랐지만 소년에게는 겁을 먹고 물고 도망간다던지 피한다던지 하며 매우 적대적으로 굴었습니다. 원래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잘 몰랐기 때문에 불다람쥐 두 마리를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몰랐던 소년은 사실 마음이 상했습니다.
 그렇지만 유일한 친구인 소녀의 친구들이니 어쩌겠어요. 그러려니하고 참다참다 어느날 마음속으로 폭발해버린 것입니다.
 '그만 좀 해!'
 ...그러자 어쩐지 불다람쥐들의 당황하고 놀란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어쩐지 소년의 마음속 말이 텔레파시처럼 전해졌던 거죠.
 그날 이후 소년과 불다람쥐들은 어쩐지 친해졌습니다. 소녀는 그들이 잘 지내게 되어 기쁜 마음에 더 물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마음으로 말을 나누게 된 뒤 불다람쥐들은 소녀보다 소년을 더 잘 따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소녀의 성인식 날이 되었습니다. 소녀의 아버지는 불다람쥐들을 잡아 죽이겠다고 하였습니다. 실은 소녀의 부족은 불의 마법을 쓰는 부족이었는데, 그 방식이 바로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불다람쥐를 잡아 그 피로 양 손바닥에 불다람쥐 문신을 새기는 방법이었던 것이죠. 소녀가 주운 불다람쥐 두 마리는 소녀의 아버지가 우연히 소녀의 눈에 띄도록 갖다놓은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불다람쥐들은 소녀의 어깨에서 재빨리 방의 천장에 있는 나무로 뛰어 올라갔습니다. 소녀의 아버지는 불다람쥐들을 잡으려 했고, 그러자 불다람쥐 중 형이었던 thrill이 천장의 나무를 따라 집의 문쪽으로 달린 뒤 문에서 폴짝 점프를 하더니 날개를 펼치고 날아갔습니다. 이전에는 나는 방법이라곤 몰랐는데, 상황이 급박해지자 날다람쥐처럼 하늘을 나는 방법을 알아냈던 거죠. (아니 사실 박쥐같은 모양으로 변신한건지도 모릅니다.) thrill에 비해 소심한 성격이었던 sylph는 망설입니다. 그러나 소녀의 아버지가 잡으려 하자 어쩔 줄 몰라하다가 thrill을 따라합니다. 다행히 sylph도 매우 아슬아슬하게 소녀의 아버지 손을 벗어나 도망치는데 성공했죠.

 그들은 따로이 갈 곳을 아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소년(이제는 청년이 된)이 살고 있는 곳으로 도망가서 그들이 겪은 일을 마음의 언어로 청년에게 설명해줍니다. 설명이 다 끝나기도 전에 소녀의 아버지가 들이닥치죠. 청년은 불다람쥐들을 지키기 위해 소녀의 아버지와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소녀의 아버지는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었기 때문에, 방해하는 청년은 내버려두고 불다람쥐들을 잡는데, 아니 실은 죽이는 데 주력합니다. 그들의 피만 있으면 되니까요.

 사방팔방 불다람쥐들이 날뛰며 붉은 자욱을 남기고, 소녀의 아버지가 날리는 화염 마법들이 어지러이 날아다니고 그 사이를 소녀의 아버지를 저지하려는 청년이 뛰어다니는 가운데 소녀도 뒤늦게 그곳으로 도착해서 그 광경을 보았습니다. 어느 편도 들 수 없는 입장이라 소녀는 난처하게 서있었죠.

 thrill에 비해 좀더 느리고 체력도 약했기에, 지쳐있던 sylph에게 소녀의 아버지가 날린 화염마법이 작렬했고 청년은 sylph에게 달려갔습니다. (이 사이에 소녀의 아버지는 thrill에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청년의 손에서 죽어가던 sylph는 thrill이라도 살리기 위해, 자신들을 구하려고 애쓰는 청년의 문신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thrill은 뭐든 일단 시도해보는 전형적인 맏이 성격인데 반해 sylph는 thrill이 해보는 것을 보고 할지 말지 판단하는 전형적인 동생의 성격이었습니다. thrill을 살리기 위해 자기가 문신이 되기로 한 게 sylph가 thrill이 하지 않은 것을 시도한 최초의 예였죠... 어떻게 문신이 되는 방법을 알았나 그런건 저도 모릅니다. -_-ㅎ 붉은 색의 핏덩어리는 청년의 왼쪽 손바닥에 녹아들어 붉게 빛나는 문신이 됩니다.

 소년의 아버지가 thrill에게 불덩어리를 날리는 순간, 또다른 불덩어리가 날아와 두 불덩어리는 허공에서 폭발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충 이런 느낌의 화면으로..


소녀의 아버지가 놀라 그쪽을 돌아보자, 거기에는 붉은 문신이 새겨진 왼손을 들고 있는 청년이 있었던 거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손에는 목검.. 망토를 두른 청년.


 thrill은 상황을 파악하고 재빨리 청년의 어깨로 내려와 앉고, 딸의 성인식이 망쳐졌다는 것을 알게 된 소녀의 아버지는 이제 진정으로 분노하여 청년을 죽이기 위해 달려듭니다.

 그 순간 sylph가 죽는 것을 보았고, thrill과 친구인 청년마저 잃을 것이 두려웠던 소녀가 아버지를 저지하고 나서서

 "도망가!"라고 말하고,

 청년은 승산이 없는 싸움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thrill을 데리고 도망쳤습니다. 그리하여 청년은 별로 정들것도 없긴 한데 아무튼 정든 고향을 떠나 정처없는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화면이 만화영화처럼 액티브하게 바뀌어서 만화보는 기분으로 재밌게 봤습니다. =ㅅ=;;; 무슨 이야기의 프롤로그 같은 느낌이네요.
 
 근데 프롤로그라 하기엔 너무 전형적이고 흔한 느낌이고...-_-;;;;;; 꿈이라서 더 전형적인 내용이 된 건지도 모르죠..;; 꿈으로 다 꿀 수 없는 부분은 뇌가 알아서 전형성으로 대충 메꾼 게 아닐까...

 두 다람쥐의 이름은 소녀가 지어준 겁니다. 겁 없고 용감한 성격의 녀석은 thrill이고 조금은 여리여리한 녀석은 산들바람 같다고 sylph라고 지어주었던 게죠. thrill을 드릴이라 쓰기도 그렇고 스릴이라 쓰기도 그래서 -_-; 걍 영어로 썼어요.

 이런 꿈은 꾸고 나면 재밌다능...(...)

 근데 상당히 긴 꿈이었는데 쓰고 보니 역시 중간중간 장면이 많이 날아간 것 같아요. ㅠ.ㅠ...


또다른 판타지풍 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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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꿈

from 비일상/꿈의 기록 2008. 2. 11. 22:33

요 근래에 좋은 꿈을 꿔 본 일이 없지만... (뭐 현재의 복잡한 심리 상태랑도 관계가 있겠죠)

어제의 꿈은 대략 찝찝한 내용이었습니다.

자세하지도 않고 전부 다 기억나지도 않고... 기억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요새 자주 입고 다니는 하얀 털옷을 입고 있었는데 옷에 김치찌개 국물같은 국물이 튀어서 옷이 주황색으로 얼룩졌습니다.

기분이 나빴지만 그렇다고 뭐 옷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옷을 벗어 놓고 밥을 먹으려고 보니 하얀 쌀밥 위에 날벌레들이 앉아있었습니다.

하루살이라고도 하는 날파리들...인가요?

밥에 붙어 있길래 날파리들이 앉았던 데를 덜어내고 밥을 먹었습니다.





뭐 이건 꿈 해몽 못해도 그냥 느낌이 지나치게 불길한 것이...-_-

일어나 보니 숭례문 전소 oTL

새해 벽두부터 참 좋은 일 일어납니다.

그저 안타깝습니다.

새로 다시 지어도 이전의 문화재로서의 가치는 복원할 수 없다는 데,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이루 말할 수 없겠죠.

남은 흥인지문이라도 관리 잘 해주기를 바랍니다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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