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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킹콩 (2005) 2006.01.05
  2. 광식이 동생 광태 2005.12.10
  3. Just like heaven 3 2005.12.07

킹콩 (2005)

from 문화생활/영화 2006. 1. 5. 23:59



다시금 밀린 12월의 영화입니다. =_=;

음.. 1월의 영화는 밀리지 말아야지요. ;ㅁ;

























아래는 스포일러가 가득합니다. 영화 보실 생각이면 보지 마세요~.~

more는 글 제목으로 들어오면 보이더라구요?




















킹콩... 화면 진정 화려합니다.

스펙터클한 액션 속에 간간히 위트 넘치는 영상이 그 감독의 취향인 것 같아요.

....덕택에 반지의 제왕의 김리는 완전히 코믹한 캐릭터가 되어버렸지만... =_=;

힘자랑 하다가 마지막에 떨어지는 돌멩이를 머리에 맞고 뻘쭘해하는 킹콩이라던가,

브론토사우르스(목길고 몸 큰 공룡은 모두 브론토사우르스라고 통칭해버리는 센스) 떼가

벨로시렙터 (몸집 작은 육식 공룡의 통칭일까;;) 를 피해 도망가다가 뒤엉켜서 끼잉끼잉 거리는 장면이라거나=ㅁ=;

그 사이에서 이리뛰고 저리뛰는 인간들의 모습이라거나...=ㅅ=; 하여튼 재미있어요.





스토리는... 원작 스토리가 어떤지 모르니 뭐라고 말 하기는 어렵습니다.

아마 원작의 스토리 구조를 거의 그대로 따라간 것 같아요.

상당히 드라마틱하고 로맨틱[?] 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내용이 어설픕니다.

일테면 이런거요.

1. 중요 인물은 바퀴벌레도 아닌데 끝까지 죽지 않는다.

2. 수없는 인간들이 여주인공을 구하러 가다가 죽습니다.

조연들은 죽어나가는데 주인공들이 위기에만 처하면

도와줄 사람이 어떻게인지는 모르지만

그 위치를 찾아가지고 딱 맞춰 등장합니다.

타이밍도 기가막혀요. =_=; 절대로 주인공들이 한가하게 잠시 숨돌릴 때 오지 않습니다.

3. 여주인공을 구하러 여러 사람이 죽어나갔는데,

남자주인공[사실 남우주연은 킹콩이라고보는데-_-.... ]이 혼자 여자주인공을 구하러 갈 때는

멀쩡하게 살아서 킹콩 코 앞에까지 잘만 갑니다!!!

....그럴 거면 애시당초에 혼자 가지 왜 애꿎은 사람들을 끌고 가서 죽게 하냐!

게다가 그 험난한 밀림 속을 어떻게 길을 알고 가서 여자를 찾으러 가는지....

(구하러 온 사람들은 또 어떻게 구하러 왔는지... 중간에 공룡으로 길도 막혀 있을 텐데 말야=_=)

돌아가는 건 더 기가 막히죠. =_=;

거대 박쥐를 타고[?] 목적지로 무사히 돌아오는 놀라움-_-!






하지만 정말 로맨티스트 킹콩은 최고입니다.

일편단심 오로지 그녀!

티라노 세 마리의 입에서 그녀를 무사히 지켜내는 놀라움!

그리고...

아마도 인간들이 그녀를 납치해 간다고 생각해서

다시금 그녀를 구해주고 싶어하는 킹콩.

잡혀가서도...

인간들이 그녀를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해서 분노하는 킹콩.

사랑이 다 뭔지....





그리고 평범하지 않은 그녀도 멋집니다.

킹콩같이 무서운 괴물을 보고서도, 놀라서 비명만 지르는 대신,

코미디 공연을 보이는 재치를 보여주는,

그 비범함. 

그런게 외적인 아름다움 - 금발의 미녀 - 보다 빛나는 것 같았어요.





영화의 중요한 메시지는,

드리스콜이 그녀를 위해 쓴 코미디 공연에서 나옵니다.

사랑에 말이 필요한가!!!! ....

필요없죠.

말도 할 줄 아는 바보같은 드리스콜이 말도 안 하고 있는 사이에

말 못하는 인어공주[?] 킹콩은 그녀를 홀랑 낚았습니다.

뉴욕 꼭대기에서 비행기와 싸우는 킹콩을 구하기 위해 목숨 바쳐 올라가는 그녀를 보십쇼-_-!

사랑이란 그런 겁니다 [?]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너무나 불쌍한 우리의 킹콩....

솔직히 스토리는 너무 인어공주삘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_=

....살아남은 앤이 드리스콜하고 행복해질거라는 암시까지 더해서요... 아우!







자기를 묶어놓고 앞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마냥 서글프게 구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하다가,

그녀를 닮은 여자가 묶여있는 것을 보자마자 화내는 킹콩을 보면서

가슴이 짠했습니다.

자기를 잡아놓고 구경거리로 전락시켰다는 그 사실보다,

사랑하는 그녀가 위험하다는 사실에 분노하는 그 모습.

인간보다 더 멋지지 않나요...







그렇게 죽더라도, 그녀를 알게 된 것이 킹콩에게는 행복이었을까요?

죽음을 초래한 사랑이?

혼자 자유롭게 멋지게 살던 것보다?

자기 힘을 과신해서, 죽을 거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냥...

끝없는 외로움 속에서 자신에게 미소를 지어준 유일한 존재를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서....

알고도 죽음을 선택한 거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장르를 액션 드라마 멜로라고 해줄까요..?

감독은 묘사에 치중한 영화를 좋아하는지,

서사구조는 거시기하기 짝이 없지만 [원작이 거시기한 거라면 또 할 말 없고...]

볼거리는 다분합니다.

게다가 낭만주의자 킹콩을 보는 것도 아주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정말 인어공주 이야기였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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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식이 동생 광태

from 문화생활/영화 2005. 12. 10. 15:57


광식 이동성 광태... 는 아니고-ㅅ-



광식이 동생 광태를 보았습니다.

어제 시험이 끝나고 났더니 정말정말 너무나 놀고 싶은 겁니다! 특히 고기가 너무 먹고 싶더라구요.

애들을 모았지요.

1차로 녹두 본갈비에 가서 푸짐하게 먹었는데, 의외로 아무도 술을 안 시키더군요.

다들 술먹고 싶다기보다는 고기를 먹고 싶은 필!

그래서 고기를 열심히 먹고 나니, 뭘 할까가 애매하더군요.

엊그제 광식이 동생 광태와 just like heaven 중에서 고민하다가 놓친 광식이 동생 광태가 너무나 보고싶어서

애들을 열심히 꼬셨습니다!




결과는 제법 호평이었습니다.

남자애들이 더 많았던 인원을 데리고 로맨틱 코미디 보러가서 다들 재미있었다고 했으면 성공한거죠=ㅁ=!! 하하하.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 이지만,

식상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를 기대하고 가면 오산입니다.

소재 자체도 굉장히 흔하다면 흔하다고 할 수 있는 소재지만, 로맨틱 코미디다운 결말이라기보다는

한편의 성장드라마적인 결론으로, 그래서 그냥 단순하게만은 바라볼 수 없는 결말으로 끝납니다.

20대 남자의 심리가 궁금한 여자, 혹은 연애가 잘 안 되는 남자, 짝사랑을 징하게 해본 남자,

인연을 기다리는 남자 등등이 가서 보면 좋은 영화에요.

재미있습니다. 부담스럽게 감동을 주는 영화도 아닙니다.

실컷 웃고 나올때 빙긋 웃고 나올 수 있는 영화랄까요.




그렇게 없을 법한 이야기도 아니면서,

그들이기때문에 그렇게 흘러간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나오는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개성이 강하고 그래서 더 재미있어요.




배우들 연기도 굉장히 맘에 들었구요.

코미디와 로맨스를 적당히 조화시킨 캐릭터들.

답답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광식.

재수없지만 귀여운 캐릭터 광태.

등등.

무슨 영화 볼까 고민하고 계신다면 이 영화를 추천해요.

기대없이 보면 더 재미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아주 좋아하는 타입의 영화에요.

끈적끈적한 여자들 안 나오고, 코미디에만 비중이 실린 로맨틱 코미디도 아니고,

로맨틱 코미디이면서 뻔한 이야기만 보여주지 않고,

성장드라마적 요소를 잘 결합시키고

말하고 싶은 것을 비유적으로 잘 결합시켜서 군데군데 알아보기 쉬운 장치로 놓아두었다는 점 등등.

캐릭터들이 입체적인 인물 형이라는 점도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두 명의 주인공을 등장시키고 입체적인 인물로 그리기는 쉽지 않거든요.

게다가 그게 남녀주인공도 아닌데.

로맨틱 코미디이면서도, 여자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의 이야기를 한다는 점도

특이한 점 중 하나에요.

국산 로맨틱 코미디를 보고 재미있었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국산 영화가 많이 재미있어졌구나, 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로맨틱 코미디가 괜찮았다고 생각은 거의 못했거든요.

근데 이 영화로 생각을 바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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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like heaven

from 문화생활/영화 2005. 12. 7. 21:35
 
때늦게 11월의 영화 땜빵을 하였습니다. (1주일이 더 지났군요.)

11월에는 영화를 볼 짬이 거의 없어서... (흙흙흙)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는

결말은 너무나 자명하고-_-; (사실 자명한 결말을 보러 가는 거죠.)

나올 수 있는 주연 인물도 한정적입니다. (남자배우 한 명, 여자배우 한 명.)

제약조건들 하에서 얼마나 차별적이고 독특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결론을 보여주느냐가

성공적인 로맨틱코미디의 조건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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