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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일 아빠왔다!

from 아이들 이야기 2014. 8. 31. 22:31



134일째 신기능 : 


 발을 입에 가져가서 빨기시작. 손으로 만지기 시작은 130일에 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입에다가 넣고 빠는 모습을 보았다.


 뒤집어놓으니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들려고 애를 쓴다. 도로 되집고 싶은가 해서 되집어 주었는데 배밀이 연습이라는 것 같다. 근데 너무 힘들어하면서 울면서 해서 좀...ㅠㅠ 울어도 조금 기다려줘야 하는 것인가...





 남편이 돌아왔다! 망고는 오늘도 새벽에 여러차례 깨서 나는 완전히 비몽사몽이었다. 시차+비행 피로로 남편도 완전히 비몽사몽이고.



 지난 주 동생이 집에 왔을때는 안아주니까 울고 그래서 망고가 이미 낯을 가린다는 것은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망고가 아빠를 못 알아보고 울지나 않을까 싶었는데... 못 알아보기는 커녕 아주 반가워했다. 


 처음에는 낯선 사람이 나타났을 때 하는 식으로 놀란 표정으로 얼굴을 빤히 바라보길래 울려나 싶어서 긴장하고 있었는데, 금방 활짝은 아니어도 조금 웃어주더니 아빠 얼굴에 손을 뻗어 만지려고 들었다. 




 특히 밤잠... 수유하고 바로 잠든 게 3주만에 처음인 것 같다 -_-;;; 항상 몇 분 이내에 깨서 애애애앵 울어서 안아주거나 도로 젖물리거나 했어야 했는데.. 


 목욕도 그렇다. 내가 목욕시켜줄 때는 꽤나 버둥거리면서 목을 들려고 애쓰곤 해서 상당히 힘들게 시켰었는데 오늘 남편이 목욕을 시켜주니 안정적인 자세로 편안히 기다리는 게 놀라웠다 ㅋㅋ 목을 가누게 돼서 든 게 아니었엌ㅋㅋ 엄마가 머리감겨주는게 맘에 안들었던 거였닼ㅋㅋㅋ


 지난 3주간 그런대로 잘 지낸 것 같았어도 밤잠 길게 잔 날이 하루도 없고 낮에도 왠지 모르게 누워있기 싫어하고 안아달라고 많이 보채더니만... 그게 아빠가 없는 걸 애가 알고 그랬구나 하고 납득 중이다. 4개월 아가는 싫은 일이 있어도 불평이나 할 수 있지 상황을 바꿀 수도 없고 그냥 당해야한다는게 너무 안타깝고 불쌍하다. 아빠가 없는 걸 3주나 기억하고 있을 정도라니. 왠지 망고에게 미안했다. 내가 뭔가 잘못한 것은 아니지만... 


 이직하면서 2주간 풀타임으로 같이 붙어있었던 덕분일까? 아니면 매일 아침 2시간씩 놀아주기 + 밤마다 목욕의 성과일까? 어쨌든 생각보다 망고에게 아빠의 존재가 크다는 것이 밝혀졌다.


 아빠의 제법 긴 부재가 망고의 정서에 너무 악영향이 아니었길 바랄 뿐이다. 아빠를 알아볼뿐만 아니라 좋아한다는 것이 밝혀졌으니 앞으로 아빠가 더 이뻐할 것 같긴하다ㅋㅋㅋ




  남편의 귀환으로 애가 많이 누워있은 덕분에 간만에 추가 발달(?)이 이뤄졌다. 엎어놨더니 엉덩이를 들어올린 것. 그간 엎드려 꼼지락거리기만 했지 그렇게 엉덩이 들려고 드는 건 처음 보았다. 나는 뒤집기도 못하면서 되집으려고 하나 싶어 몇번 되집어 주었는데 검색해보니 배밀이를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냥 하고 있게 두고 싶긴 한데 하면서 너무 심하게 울어서 안 울게끔 큰소리로 격려를 해 줘보고 그래도 울면 안아주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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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일.

from 아이들 이야기 2014. 8. 30. 22:41


 133일째 신기능 : 


까꿍놀이에 드디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동안에는  얼굴을 멀리 했다가 가까이 댔다가 하는 것을 굉장히 자지러지게 좋아했는데, 얼굴을 가렸다가 보여주는 것에는 반응이 없었더랬다. 오늘 장난감 가지고 놀아주던 중에 문득, 장난감으로 얼굴이 가려지면 좋아하는 것 같아서 시도해보니 격렬하게 웃어대다가 딸꾹질을 하면서도 또 격렬하게 까르륵까르륵 거리며 좋아했다. 장난감으로 해서 좋아하길래 손으로도 가려보니 좋아하더라는 것.


 


 한동안 옹알이를 하지 않더니, 어제오늘 양일간의 장난감 폭탄 투하가 충분히 자극이 되었는지 오늘은 제법 옹알이가 많았다. 


 이번에 지른 장난감들이 모두 와서 하나씩 선을 보여주었다.



 기린 치발기 


 우리집에 기린 잡아먹는 도시의 맹수가 출몰함. 머리 목 몸통 다리 온통 이리쥐고 저리쥐고 물고 빨면서 놀았다. 격하게 좋아하는 반응은 아니었지만 좋아하는 반응은 맞았고 플라스틱보다는 나을테니 맘편하게 물려줄 수 있을 것 같아 좋다.

 특히 별로 위험하게 생기지 않아서 좋다. 쥐어주면 약간 인형같은 느낌도 나고.



 오볼


 오볼 소형과 오볼 대형+딸랑이(래틀)을 구매해보았다. 

 장점은 아기가 쥐기 쉬운 모양이라 잘 쥔다는 것이다. 그런데 망고는 이미 손 발달이 장난 아니라서 엔간히 복잡한 것들도 두손으로 잘 받고 제법 잘 쥔다. 고로 이 장점은 망고에게는 그닥.

 단점은, 공모양이라 물고 빨 곳이 없다는 것이다. 망고는 그 부분에 꽤 큰 불만을 표시했다....


 어떻게 가지고 놀아야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직 까꿍놀이를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공을 빠르게 작은 공으로 바꾸면서 놀아주어보았다. 예상보다 열광적인 반응으로 까르륵 거리며 굉장히 좋아했다. 그런데 하다보니 뭔가 이상한 느낌. 그래서 공을 바꾸지 않고 치우기만 했는데도 여전히 까르륵 거리며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하여 이제 드디어 까꿍놀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마도 당분간 까꿍놀이 아이템으로 사용될 듯-_-ㅋㅋ (장난감을 꼭 제작 의도대로 가지고 놀 필요는 없으므로)


 작은 공은 지름이 10cm 남짓으로 꽤 작아서 아기가 잘 쥐고 빨려고 시도하고 한다. 큰 공은 제법 크고 게다가 안에 딸랑이가 들어서 애가 오래 가지고 놀기는 좀 힘들어보인다. 제법 데굴데굴 잘 굴러가서 기어다닐 무렵에 잘 가지고 놀지 않을까? 생각된다.


 가격만 좀 참하면 좋겠는데 -_-;;;; 재질과 중량 등등에 비해서 너무 비싼듯. 그래도 이번에 산 다른 장난감들에 비해서는 시기적절했다는 느낌이다.



 에듀볼


 너무 이른 구매였다! 동그란 눈을 하고 꽤 큰 관심을 보였지만 끌어다가 입에 넣기 바쁘심ㅋㅋㅋㅋㅋ 그 큰걸 어쩌려고 그랬나 싶었는데 모서리를 입에 넣고 쪽쪽...;;;

 불이 너무 밝게 반짝거려서 시력에 나쁠까봐 걱정이 된다. 

 장점은.... 어른이 가지고 놀기좋다(?)... 아직 4개월 아기에게는 너무 이른템이라 조금 묵혔다가 줄까 한다. 뒤집거나 누워서도 놀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주로 버튼을 눌러야 하는 종류라서 앉아야지만 가지고 놀 수 있을 듯하다. 고로 2개월은 묵혀주어야....




 아기체육관


 어제는 비교적 관심을 보이더니 오늘은 흥미가 없어했다. 역시나 스스로 '음악'을 나오게 할 수 없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더군다나 어떤 몸만 늙은 아기가 건반을 누르며 즐거워하고 있으므로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장난감이 되어버려 즐거움이 감소한 듯.

 다른 국민 아이템들은 구매하고 후회스러운 것이 없었는데, 아기체육관은 다소 실망스럽다. 피셔꺼는 달랐을까...

 뭐 그래도 애는 그닥 안 좋아하지만 나는 잘 가지고 놀고있다(?). 건반으로 피아노치면서 노래도 불러주고. 동요 틀어놓고 따라부르기도 하곸ㅋㅋㅋㅋㅋ 아 진짜 내 정신연령(...) 





 그러고보면 국민아이템들은 양육자에게도 재미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타이니러브 모빌은 음악도 나오고, 옆에서보면 흔하게 뱅뱅 도는 것 같은데 밑에 누워서 애랑 같이 올려다보면 그게 은근 재밌다. -_-ㅋ 바운서도... 코끼리 땡기면 소리나는 거 은근 재밌어서 애앞에서 자주 땡겨주고 이거 가지고 놀으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하곤 했었다. 아 진짜 내 정신연령2(...) 하긴 바운서같은 경우는 놀러온 어른들이 대부분 땡겨봄ㅋㅋㅋㅋ


 아기 체육관은 아마도 애한테 뺏기기 전까지는 내가 잘 가지고 놀게 될 듯하다.ㅋ 어릴때 그렇게 싫어했던 피아노이건만 역시 배워놓으니 소소하게 도움은 된다. 다만 도레미파솔라시도 딱 8음밖에 없고 검은 건반이 없는지라... 이 조건에 맞(으면서 내가 아)는 노래를 찾아보아야 할 듯.


 곰 세마리나 나비야, 흰구름, 반짝반짝 작은별.. 또 뭐 있나. ㅋㅋㅋ


 노래방이 한창 유행하던 시절 최신 유행가를 몰랐기에 노래방을 기피하게 됐고 교회도 그만 나가게 되면서 일상에서 노래 부를 일이 거의 없었는데 요즘 거의 매일 흥얼흥얼ㅋㅋㅋ 악기(?)를 보고 광분해서 연주하면서 부르고있고... 아 진짜 내 정신연령3(...) 애가 수준 안 맞다고 안 놀아주는 날이 올 것 같은 불안감. (...)




 그간 애가 자주 보채면서 할머니 품에 안겨서 잘 누워있질 않았는데, 확실히 장난감 가짓수를 늘리니 누워서 잘 놀고,  누워서도 안 보채니 누워 있는 시간이 늘면서 뒤집기 시도를 하는 빈도가 늘었다. 치발기 같은 건 물고서 옆으로 이리뒹굴 저리뒹굴 잘 하고 있다. 힘도 가끔 줘보지만 넘어가기는 부족한 느낌. 계속 도와줘 버릇해서인지 요령을 모르는 것 같고 뒤집어누워있고 싶은 욕구는 엄마가 자주 뒤집어놓아서 별로 없는 상태이고... 다른 자세를 취하고 싶으면 낑낑대면 사람들이 돌아가며 안아주고... (할머니가 계시다는 것의 단점이자 장점..ㅋ) 뭐 꼭 운동발달이 빠를 필요는 없다고 애써 위안 중. 





 천 기저귀 사용에 재도전했다. 초창기에 도전했으나 너무 묵직하니 크고 애한테 불편해보였고, 또 태열이 있을 무렵이라 더울 것 같아서 사용을 못하고, 애가 거부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사둔 것이 있으니 한번 써볼까 싶어 도전했더니 할머니가 보시고 적극적으로 쓰라고 밀어주셨다. 지금까지 약 열번 정도 사용했다. 지금 쓰는 하기스 네이처메이드를 단가 320~350 사이에서 구매하니... 3천원 정도는 절약.

 땅콩기저귀가 5장 있고 사각 기저귀가 처음 산 5장에 추가구매 10장 해서 15장이 있는데, 사각은 주로 침받이로 사용해서 기저귀로 사용하기는 곤란한 상태였다. 그래서 할머니랑 상의 끝에, 할머니의 적극적인 지지 - 바느질 - 를 통해 2장 정도를 원통형 기저귀로 변경했다. 그리하여 일단 7장으로 사용해 보았다. (침받이는 예전보다 덜 안아주고 덜 토하니 몇 장 더 줄여도 될듯하다. 5장으로 모자라서 늘렸는데 너무 많이 늘렸는지 대부분 기저귀 장에 쳐박혀있는 중.)

  

 대변은 천기저귀로 처리하기 부담스러우므로 대변 기저귀가 나온 직후부터 한번 연이어 써 보았다. 자주 확인해서 그런지 방수커버가 젖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다만 상당히 금방금방 소모되더라는 것. 오후에 대변을 봐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내가 생야채를 많이 먹어서 그런가, 하루 한 번 보는 애가 2차 대변을 천기저귀에 투하해주셨다. 대변은 변기에 샤워기로 털어버리고 바로 모아놓은 소변기저귀랑 같이 아기 세탁기로 삶아버렸다. 다행히 바로 빨아서 그런지 얼룩이 남지는 않은 것 같다. (내일 밝은데서 다시 확인해보아야 한다.) 소변기저귀 모아두고 대변기저귀 나오면 같이 돌리고 이렇게 하면 할 수는 있을 듯하다. (잘 마르기만 해준다면..)


 종이 기저귀에 비해서 좀 자주 갈아야하는 느낌이라 하루 쓰는 개수는 더 많을 것 같다. 섞어서 쓰니 쓰레기 덜 나와서 좋긴 했다. 2주에 1리터 정도 버렸는데, 신생아때는 매일 1리터, 요즘도 3일에 1리터 정도는 버리고 있었더랬다. -_-;;; 단점은 뒤집기 해야 하는데... 궁뎅이가 너무 부한 느낌. ㅠㅠ


 아기때 소변도 안 보고 거부하던 것에 비해서는 별로 상관 없는지 잘 싸고 잘 있다. 똥꼬에 항상 약간 붉은 기가 있는데 그것도 (아마 자주 갈아줘서?) 색이 좋아졌다. 기저귀가 닿는 몸 앞부분이 씻겨보면 항상 미끄덩 미끄덩한 느낌이었는데 그것도 사라졌다. 의외로 대변도 모유변이라 묽은데도, 새지 않아서 놀랐다. 신생아 때부터 쓸 수 있다고는 했지만, 자주 싸대기도 하고 몸도 작은 신생아때는 굳이 무리할 것 없이 그냥 종이 기저귀가 나은 것 같다. 7kg쯤 되니 기저귀 커버도 대충 맞고. 50일때도 좀 애가 싫어하는 느낌이었고, 만약 둘째를 낳는다면 백일 무렵부터 천 기저귀랑 종이 기저귀를 섞어서 써줄 것 같다. 섞어 쓰는 게 경제적으로도 이득이고 (천기저귀도 의외로 초기 비용이 비쌈...)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이득인 것 같다.


 땅콩이 애한테 좀 더 잘 맞아서 편해보이긴 하는데, 말리는 걸 생각하면 사각(현재는 원통형이지만ㅋ)이 좋을 것도 같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오전에 빨래한 거 아까 다 말라서 걷어놓긴 했다. 할머니는 땅콩기저귀를 보고 잘 안 마를 것 같다고 걱정하시면서도 기저귀 접을 일이 없다는 것에 매우 감탄을 하셨다 ㅋㅋ 

 계속 쓰려면 몇 장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애가 밤부베베 수건을 엄청 좋아라 하는데 밤부베베 기저귀에 도전할지... 아님 기존에 쓰던 베이비앙꺼로 더 살지 고민이다. 밤부베베가 좀 비싸야말이지 쩝-_-a




 그나저나 요즘 할머니가 이런저런 왜? 질문들을 하시는데 (그간 어디다 물어보기 애매했던 것들 생각나서 물어보시는 듯) 덕분에 뭔가 모를 예습이 되는 중이다. 오늘은 왜 비행기를 타면 귀가 멍멍한지를 궁금해하셨다. 할머니의 지식 기반에 맞춰서 잘 설명을 해드렸는지 모르겠다. -_-a 그래도 그런걸 궁금해 하시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놀랍다. 남들이 으례 그러려니 하는 것들이 왜 그런지 궁금하시기 때문에 그 연세에 스마트폰을 쓰실 수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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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일. 2014.08.29

from 아이들 이야기 2014. 8. 30. 01:37


같은 장난감 돌려가지고 놀아주다보니 애도 질려하지만 일단 놀아주는 사람이 더욱 질려서 -_-;;;


인터넷으로 여러가지 장난감을 주문해보았다.



 망고가 보유한 장난감들은 다음과 같다.


 현재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은 국민 바운서로 알려진 피셔프라이스 바운서. 정확히는 바운서 위에 달린 모빌을 매우 좋아한다. 50일 무렵에 처음 앉힐 때는 모빌에 매우 흥미가 없어해서 모빌 빼고 쓰다가 백일 무렵부터 모빌을 망고 손위치에 가져다 주었더니 손이 닿는다고 인식했는지 그 때부터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망고의 바운서는 다크사파리인데, 코끼리를 잡아당기면 음악이 나온다. 105일인지 106일인지에 처음 손을 위로 뻗어 만지더니만 지금은 완전히 잘한다. 피셔 장난감들이 전반적으로 동작이 일정하게 안정적이지 않아서 가끔 나로서도 원리를 모르겠다 싶을 때가 있는데, 애는 애 나름의 적응력이 있는지 한 손으로 땡겨보다 안되면 다른 손으로 위쪽을 내리침ㅋㅋㅋ 그러면 소리가 난다. 훌륭해.


 두번째로 좋아하는 장난감도 피셔의 달팽이. 이건 엄마가 사다가 주신건데, 건드리면 노래가 나온다. 근데 가끔 안 건드려도 노래가 나온다. -_- 가끔 건드려도 노래가 안나온다 -_-+ 그 제멋대로인 점이 아주 맘에 안드는데 망고는 좋아하는 편. 이 장난감의 장점은 뒤집어놓은 상태에서 가지고 놀 수 있어서 뒤집어주고 앞에 갖다주면 찡찡거리지 않고 꽤 잘 논다. 물론 놀다가 힘들어지면 찡찡찡.


 여전히 타이니러브 모빌도 잘 본다. 한동안 관심없어 해서 벌써 질렸나보다 라고 아쉬워했는데, 바운서에서 잘 놀게 된 이후로 높이를 살짝 낮춰서 손이 닿게 해주고 손이 닿는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더니 갑자기 다시 손뻗어서 잡으려고 하면서 잘 논다. 아직 예측 능력이 없는지 다가오는걸 향해 미리 손을 뻗지는 못하는데 그 덕분에 항상 잡힐듯 잡힐듯 잡히지 않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 같다.


 백일 선물로 받은 케이스키즈 국민 애벌레는 크게 집중하지는 않는데, 처음에는 약간 만져보고 내던지고 관심없어했는데 아무래도 손을 잘 쓰게 되면서 가지고 놀기가 좋아지니 요즘 관심도가 올라간 듯.


 애플비 초점책은 정말 완소 아이템이다. 흑백 초점책조차도 아직 질리지 않았다. 조리원에서부터 보여주기 시작했으니 생후 2주 정도?부터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펼쳐놓으면 한참동안은 아니라도 몇 분 정도는 집중한다. 컬러 초점책은 3개월 무렵부터 상당히 좋아하다가 요즘 시들하다. 요즘은 같이 들어있던 누구일까? 와 무엇일까? 그림책을 좋아한다. 처음 몇번 먹어보더니 맛이 없는지 ㅋ 요즘은 읽어주면 잘 쳐다보고 만지작거린다. 아기인데 그림책 집중도가 좋아서 읽어주는 재미가 남. 동생이 놀러와서 어떻게 놀아줄 지 몰라 고민할 때 책 읽어주라고 했더니 한참이나 잘 놀아주더라.


애플비 헝겊책... 요건 처음 손으로 물건 잡던 90일 무렵에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들어서 입에 한번 넣고 던져버림ㅋ

헝겊책을 처음 쥐어줘서 그랬는지, 초반에 책을 보여주려고 하면 다 구겨쥐려고 했었다. 초점책이 단단한지라 몇번 해보다가 책 모서리를 쥐면 된다는 사실을 배우긴 했다. ㅋ 그런걸 배우는 걸 보면 참 재밌다.


 까꿍놀이 책... 요건 크게 흥미는 없어한다. 코는 킁킁킁 책... 요것도.. 아직 때가 아닌듯. ㅋ


 아빠가 지켜줄게 책... 요건 내 취향이라 거의 매일 읽어주고있다. 외우겠닼ㅋㅋㅋ 근데 내용이 참 좋아서. -_-ㅋ 근데 그 지켜주실 아빠 3주째 출장중. 췌.


 누비 치발기... 이건 처음으로 망고가 손뻗어서 잡은 물건이다. (그 전에는 손에 닿는걸 쥐었다.) 근데 모양이 너무 복잡해서 손과 입이 협응하게끔 발달은 도와줄 지 모르는데 치발기 본연의 임무도 못하고... 실리콘 부분을 빨아야되는데 입에 잘 안넣어지다보면 자꾸 플라스틱 글자 있는 부분을 물고 빨고 -_-; 상당히 맘에 안 든다. 그래도 어쨌든 망고는 알록달록한 색깔 때문인지 좋아하고 있다. 친정엄마가 사주신건데... 첨으로 손 뻗게 해준 효자템이지만 그래도... 나라면 차라리 윈켈 치발기를 샀을 것 같은데.


 딸랑이들... 엄마가 사준 딸랑이 2종과 보건소에서 선물로 받은 한 상자가 있다. 엄마가 준 딸랑이 중 한 가지는 코롱이라는 이름이고 하나는 바스락 딸랑이 인데 바스락 딸랑이는 아주 아기때는 흔들어주면 울다가도 뚝 그쳐서 톡톡히 성과를 보았다. 특히 차타고 어디 나갈때 기저귀 가방에 꼭 동봉하는 물건이었더랬지. 하지만 손으로 쥘 수 있게 될 무렵에는 손으로 쥐었다가 그 소리가 너무 커서 깜짝 놀라며 내던져 버리기를 반복해서, 안 주게 되었다. 코롱이는 사슴 뿔같은것이 달려있어서 흔들다 눈을 찌를 위험이 있어 위험해서 안 주게 되었다.

 보건소 선물은 모양이 단순하고 색이 파스텔톤이라 예전엔 흥미 없어 했는데, 요즘 손을 잘 다루게 되면서 제법 잘 가지고 물고 빨고 한다. 물기 좋게 생겨서 오래 쥐고 노는 편이다.

 그리고 어머님이 사주신 헝겊 인형 딸랑이가 있는데 이건 그닥 안 좋아한다. 아무래도 입에 잘 안들어가서 그런듯 -_-;;;;


 대충 다 정리했나? 이 중에서 내가 사준 것은 바운서 뿐이다. 바운서는 정말 가성비가 좋았다. 망고 반응이 정말 열광적이다. 그렇지만 국민템인 이유는 가격인듯.ㅋ





그간 그런대로 이것저것 돌려가며 잘 놀았지만 확실히 질려하는 게 보이고 질려하면 할머니가 안고 계시는게 너무 자주 발견되기 때문에 (눕혀놔야 뒤집기 연습이라도 할텐데 그동안 내가 다른 일 하고 있으면 누워있는 일이 거의 없었다. 보채서 안아주고 재우려고 안아주고 트림시키려고 안아주고 그냥 예뻐서 안아주면... 등대고 누워있을 일이 잘 때뿐...) 장난감을 여러가지 구매해보았다.


 일단 처음 산 것은 코비 cdp. 집에 클래식 시디가 꽤 있는데 cdp가 없고 그렇다고 컴퓨터 켜놓기도 뭐하고 해서 못 쓰고 있었다. 친구가 iriver에서 여전히 cdp를 만든다고 하길래 들어가 봤더니, 휴대용이 아닌 내가 찾던 예전 라디오같은 모양의 cdp를 팔긴 팔았다. 다만 가격이 좀 심하게 비쌌다. 어쨌든 아직도 만드는구나 싶어 네이버 쇼핑으로 cdp를 검색했더니 가장 저렴한게 걸렸다. 코비 cdp. 


 


 사진만 보고 밥솥만한 크기를 상상했는데 실제로 받아보니 매우 컴팩트한 크기라 아주 맘에 든다. 가격때문에 구매했는데 디자인도 귀엽고. 당장 거실에 놓고 자장가 cd를 틀었는데 총 6곡에 5곡째에 아기가 잠듬. ㅋ 그냥 때 되서 잠든 걸 수도 있지만 엔간한 소음에는 다 깨는 아기가 자장가 틀어놔도 잤으니...


 이것도 은근 가격도 괜찮은 것이 출산 선물로 줄만한 아이템인듯. 흔히 주는 류의 아이템도 아니라서 더 유용할 듯. 써볼일이 있을까 싶지만 무려 usb랑 연결도 된다고 한다.


 

 그리고 대세 추천인 아기체육관. 피셔와 아이존 사이에서 고민했는데, 가격이 조금 저렴하기도 하고 피셔의 그 동작패턴(건드리면 되는데 건드려도 가끔 안되고 안건드려도 가끔 되고)이 마음에 안들고 무엇보다 건반이 한옥타브 있어서 노래부르면서 쳐줄려고 아이존을 샀다. 사놓고보니 망고는 아주 좋아라 하고 열정적으로 노는데 내 마음엔 안든다. 일단 버튼이 뻑뻑해서.. 어른인 내가 누르기에도 뻑뻑한건 좀 ㅠㅠ... 아래 달려있는 모빌로 노래를 나오게 하기가 매우 어렵다. 사실 아기체육관을 구매한 건 망고가 딸랑이는 싫어하고 주로 건드리면 음악이 나오는 장난감을 좋아해서 인데, 밑에 딸랑이는 간격이 너무 좁아 과도하게 시끄럽고 노래가 나오도록 만들기는 거의 불가능해보여서다. 앞쪽으로 90도 가량 꺾어줘야하는데 누워서 그게... 가끔 세게 치면 소리가 나긴나던데 좀.... 어차피 뒤집으면 아래달린 모빌은 안 가지고 놀겠지 싶긴한데. 피셔 체육관은 어떨지. 피셔를 샀어야하나...?! 레테 후기는 대부분 아이존을 아이들이 더 잘 가지고 논다였는데... 뭐 이제와서 하나 더 살 수는 없으니 ㅠㅠ 쿨하게 잊어야지.




 그리고 아직 뜯어보지 못한 것들. 기린 치발기. 라텍스라고 해서 일단 사보았다.


 오볼. 이건 지금 딱 손가지고 놀기 적합하고 뒤집은 뒤에도 갖고 놀 수 있을 것 같아 구매했다. 


 그리고 에듀볼. 이것도, 건드리면 소리나고 뒤집어서도 놀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구매했다. 이건 아직 도착도 안했다. 췌.


 그리고 대세인 블루래빗 전집을 구매해볼까한다. 




 이러면 대강 남들이 갖추는 아이템은 다 갖추게 되는 듯. 국민템이라는게 애들이 보통 열광을 해서 그런 것 같지만, 이렇게 아기때부터 남들이 가지고 노는거 다 가지고 놀면 창의성은 어디서 나오려나.


 그리고 지능개발류 장난감은 안 사줄거다. 나 자신이 은물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_- 세상에 내가 아기때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요즘도 팔린다는 게 충격이지만. 어쨌든 은물은 재미가 없었다. 무쟈게 재미가 없었다. 다양한 길이와 다양한 모양과 다양한 지름.... 따위가 무슨 재미인지? 기하학 수학에 재능이 있으면 좀 다른가?


 그래서 그 장난감의 의도에 맞게 논 것은 손에 꼽고, 나는 주로 동생을 데리고 장사놀이라는 걸 개발해서 그렇게 놀았다. 장난감 중에 한가지가 화폐인 동시에 그걸로 모양을 만들어서 물건을 파는 개념이라고 해야하나? 콘 아이스크림 모양을 만드는데 반달과 삼각형이 들어가는데, 반달은 50원짜리 화폐이고, 삼각형은 1000원 짜리 화폐. 그러므로 이 콘 아이스크림의 원가(?) 는 1050원이므로 1100원에 팔아 이윤을 창출하자... 하는 놀이. 서로 상대방 물건을 사주고 은행에서 계속 돈을 지급해주곤 했는데 (왜냐하면 지급해주지 않으면 동생은 파산..ㅋㅋㅋ) 동생은 자꾸 원가보다 싸게 팔고 나한테서 원가보다 비싸게 사가고. 난 동생이 놀이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처음엔 즐거워 하다가 나중엔 답답해서 놀이를 그만두곤 했다. 동생뿐만 아니라 사촌동생도 가끔 이놀이에 휘말리곤 했는데 둘다 이 놀이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서도 나랑 노는 것 자체를 좋아해서 참 잘 놀아주었다. 착한 것들...


 돈모아 재료사서 npc에게 아이템을 만들어 팔고 다시 그돈으로 재료사서... 굉장히 요즘 게임같은 느낌인데. 그 동안은 동생이 어려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지금의 동생도 저런 게임은 잘 안할 것 같다. 돈 버는걸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고 있으면 퍼주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지금 생각하니 누나에게 싸게 팔아서 누나가 돈 벌었다고 좋아하는 그거 자체가 재미있었나보다 ㅠㅠ... 그랬을꺼야 아마... 100%다 진짜. 지금 생각하니 동생이 나보다 SQ가 높았나봄...


 그래도 동생은 주로 그 중 작대기 가지고 미로 만들기 같은걸 하면서 잘 놀았다. 그 정도면 동생은 의도에 맞게 가지고 논거 같다. -_-;


 암튼 좋아하면 사주겠지만 지능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장난감을 사 주지는 않으려고 한다. 나의 경험상 아무 도움이 안 되어서. 하지만 이런 판단이 또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망고가 커 봐야 알겠지? ㅋㅋㅋ 부모님은 아이에게 지적으로 도움이 되는 장난감만 사주자 주의셨는데 (덕분에 나는 인형, 동생은 로봇 장난감을 전부 선물로 받거나 스스로 산 것 밖에 없었다. 그리고 총검류는 선물로도 못받게 하셨다.) 그 결과 나는 반대로 그런건 사주지 말자고 생각하고 있으니까ㅋ 의도가 항상 잘 맞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것은 사지 않겠다 또한 어떤 의도니깐 잘 맞지는 않을지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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